연중 제 22주간 화요일 /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 2024년 9월 3일 / 김유정 유스티노 신부 / 대전 노은동 성당 / 매일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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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1 сен 2024
  • 연중 제 22주간 화요일 /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 2024년 9월 3일
    김유정 유스티노 신부 / 대전 노은동 성당 / 매일 강론
    "하느님의 종들의 종"
    [원고 보기]
    cafe.daum.net/...
    1코린 2,10ㄴ-16; 루카 4,31-37
    + 오소서 성령님
    오늘은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입니다. 그레고리오라는 이름을 가진 교황님 중 그레고리오 1세와 그레고리오 7세 교황님이 성인이시고, 그레고리오 10세 교황님은 복자이신데요, 오늘 기념하는 성인은 그레고리오 1세입니다.
    그레고리오 1세 교황님은 540년경 부유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젊은 나이에 높은 공직에 올랐지만, 3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로마 첼리오 언덕에 있는 부모님의 저택을 성 베네딕도의 규율을 따르는 수도원으로 만들고 이 수도회에 입회하여 오래전부터 갈망하던 수도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시칠리아에 있는 가족 토지에도 5개의 수도원을 세웠습니다.
    590년, 펠라지오 2세 교황이 사망하자 수도자로서 최초로, 또한 유례없이 만장일치로 교황으로 선출되셨습니다. 동로마 제국의 황제에게 편지를 보내, 당신이 교황으로 선출된 것에 대한 황제의 동의를 보류하도록 요청하셨지만, 결국 9월 3일, 즉 오늘 64대 교황으로 착좌하셨습니다. 교황의 무거운 직책이 영성 생활에 장애가 된다고 고백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실천적 성격이 강하셨고 행정 능력도 뛰어나셨습니다.
    또한 보편적 교회, 또는 전(全) 교회의 교황이라는 의미의 ‘에꾸메니깔리스 빠빠’(Ecumenicalis Papa)라는 칭호 대신에 하느님의 종들의 종이라는 뜻의 ‘세르부스 세르보룸 데이’(Servus Servorum Dei)라는 칭호를 처음으로 사용하셨습니다. 그리스도교 모든 신자들은 하느님의 종인데, 교황은 그들의 종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레고리오 교황님은 무능하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사제들을 면직시키는 등 교회의 도덕성과 성직자의 성품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병자와 굶주리는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애쓰셨고, 전례를 개혁하고 성가를 정리하셨습니다. ‘그레고리오 성가’라는 이름도 교황님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영국의 한 역사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중세기에 교황이 없었다면 중세의 혼란 상태, 불법, 혼잡이 어떠했을지 생각하기 불가능하며, 중세 교황 중 진정한 교황은 대 그레고리오 교황뿐이다.”
    성인께서는 아우구스티노, 암브로시오, 예로니모와 함께 서방교회의 4대 학자로 불리시기에,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이라고 불립니다.
    지난 주까지는 평일미사 때 마태오복음의 말씀을 들었는데, 어제부터 루카 복음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대림 시기 전까지 루카 복음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카파르나움에 가시어 가르치셨는데, 사람들은 몹시 놀랐습니다. 그 말씀에 권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에게서 마귀를 내쫓으시자 사람들은 몹시 놀라, “이게 대체 어떤 말씀인가? 저이가 권위와 힘을 가지고 명령하니 더러운 영들도 나가지 않는가?”라고 말합니다.
    예수님 말씀에 권위가 있으신 이유는 예수님께서 ‘말씀’ 그 자체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말씀이시기에 권위가 있으십니다. 그러나 이 권위는 세속의 권력처럼 내리누르는 권위가 아니라, 스스로 몸을 굽혀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는 권위입니다.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사람의 영이 그 사람의 생각을 알 듯, 하느님의 영은 하느님의 생각을 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바로 그 하느님의 영, 즉 성령을 받았기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을 알아봅니다. 그 선물은 참된 지혜입니다. 성령을 받지 않은 사람은 지혜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령을 받았기에, 하느님의 지혜를 알아보고,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님의 ‘에제키엘서에 대한 강론’ 말씀 중 일부를 인용해 드리겠습니다.
    “나는 내 죄과를 부인하지 못하겠습니다. 내 게으름과 등한함을 시인합니다. 이렇게 내 죄과를 인정함이 자비로우신 판관 앞에 아마도 내 죄에 대한 용서의 청원이 될지 모릅니다. 수도원에서 생활하고 있었을 때, 내 입에서 쓸데없는 한담을 막을 수 있었고 또 내 마음을 거의 계속해서 기도의 정신 안에 몰두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 어깨에 사목직이라는 짐을 메게 된 후부터는 내 마음을 잡아당기는 일들이 많아서 그것을 내 안에다 자주 집중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
    아직도 내 약점이라는 골짜기에 누워 있는 이 비참한 이 내 몸은 어떤 종류의 파수꾼이란 말입니까? 그러나 인류의 창조주요 구속자이신 분께서, 내 비록 부당하다 해도, 거룩한 삶의 정상에 서 있을 은총과 내 입이 효과 있게 설교할 능력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나는 그분께 대한 사랑 때문에 그분에 대해 말하는 데에 내 몸을 아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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