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 원어치 개복숭아 때문에...농촌 마을 쑥대밭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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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8 ноя 2024
  • [앵커]
    '개복숭아'라는 과일 아십니까?
    한방 약재로도 쓰고 과실주로 담가 먹기도 하는, 시골에선 흔히 볼 수 있는 과일인데요.
    강원도의 한 농촌 마을이 주민과 외지인 사이에 발생한 개복숭아 절도 시비로 6개월째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가벼운 농작물 절도는 심각한 차량 범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시골 마을.
    마을 이장 64살 김 모 씨는 누군가 마을 도로변에서 개복숭아를 훔쳐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뛰쳐나왔습니다.
    곧이어 인근에서 개복숭아를 차량에 싣고 떠나고 있던 44살 이 모 씨를 발견했습니다.
    이 씨 차량에서 찾은 개복숭아는 2.65㎏, 시가 7천5백 원어치였습니다.
    이 나무가 개복숭아 나무입니다.
    평범한 시골 마을 가로수처럼 생겼는데요.
    마을 주민들은 여기서 딴 개복숭아를 팔아 연말에 장학금 같은 마을 공동 기금으로 사용했습니다.
    마을 재산을 뺏길 수 없었던 이장은 개복숭아를 돌려달라 요구했고, 이 씨와 시비가 붙었습니다.
    결국, 이 씨를 막아선 김 이장은 승용차 앞부분에 부딪혀 넘어졌고, 시력을 잃고 온몸이 크게 다쳐 지금까지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듣기로는 여기서 차에 치이고 쓰러져서 (바퀴에) 끌려갔대요."
    사건 이후 수천만 원이 넘는 병원비 소식에 횡성군 전역에서 김 이장을 위한 성금이 모금됐습니다.
    이 씨는 구속돼 배심원이 배정된 국민참여재판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씨는 앞을 막은 김 이장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들은 '알고도 사람을 쳤다'며 다수가 유죄를 인정, 법원은 이 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습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발생한 가벼운 농작물 절도 사건.
    하지만 마을 이장은 수개월째 병원 신세에, 마을은 쑥대밭이 됐고 절도범은 구속 이후 수년간 교도소에 갇혀야 하는 가볍지 않은 사건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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