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그리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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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9 сен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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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을 꾸역꾸역 삼키며 보낸 시인의 지난 시간들이 이 시집에는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담겨 있다. 혼자 간 마트에서 몇 번씩이나 두리번거리며 떠난 아내를 찾는 시인의 황망한 뒷모습을 눈으로 본 것 같다. 홀로 백내장 수술을 하러 간 병원에서 꼿꼿이 선 채 아내와 동행한 남자들을 빈 마음으로 바라보았을 시인의 뒷모습도 본 것만 같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시인이 안간힘을 다해 걸어온 그리움의 시간에 젖어있다 보면 ‘살다 보니 살아지더라’란 그의 고백에 마음이 뻐근해진다. 아내의 부재를 통과해 걸어온 시인의 모습은 그 자체로 위로가 된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어둠 속에 버려진 것 같은 시간을 버티고 있을 누군가에게는 아마도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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