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list Bookmark] 00:01 처음으로 31:55 끝으로 ----------------------------- 00:01 수중 도시 (TTRM) 02:29 겨울 바다 (윤한) 07:42 몽환의 바다 (샤이닝 니키) 12:02 거울 빛에 물든 바다 (구버전) (메이플스토리) 13:39 해일 (윤한) 17:37 바다에 잠들다 (리리에) 20:48 Friends In The Brink (Chrono Cinematica) 25:15 태만의 바다 (로스트 아크) 27:34 The Little Mermaid (불꽃심장)
바다야, 나는 왜 네게 뛰어들었는가. 너의 물결에 알알이 흩뿌려진 빛을 따라서였는가. 아니면 그저 너의 심연 속에 안기고자 그리하였는가. 나를 태워 죽이고 말았을 빛은 나를 감싸 재우는 너의 어둠에 감히 비할 바가 되지 못하였으니 나는 겁도 없이 너의 가장 깊은 곳으로 가고자 했던 것이다.
의도치 않게 바라본 푸른 바닷속 그 풍경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바쁘게 헤엄치는 물고기들과 물살에 이리저리 흔들거리는 수초들 그리고 알록달록 어여쁜 산호들까지 나에게 그만 이곳을 받아들이라고 조용히 속삭이는 것만 같았다 나는 햇빛을 향해 열심히 뻗던 손을 멈추고 미칠 듯이 아름다운 이 바닷속만을 열심히 눈에 넣으며 미소를 지었다 점점 폐에 물이 차는 게 느껴졌다
하늘을 등지고 바다에 침잠하기 시작한다. 바다가 아닌 구원의 연장선에 뛰어든 것이라 해도 좋았다. 어떤 양상이든 이것은 회피라고 불릴 행동이었다. 바람이 차다. 물결은 따스하다. 다양한 색들이 살아 숨쉰다. 빛이 저 멀리서부터 곡해되어 전달된다. 바다는 이런 곳인가? 만들어진 위화감은 무시하기엔 지나치게 미려하다. 사랑하는가? 사랑한다. 무엇을? 이정표는 여러 갈래로 흩어지고 다시 모이기를 반복한다. 바다는 이런 곳이다. 이정표 그 하나가 사랑받기 충분한 곳. 따스한 물결을 그러쥐고 눈을 감는다. 아직도 다채로운 색들이 나를 반기고 있을 것만 같다. 숨을, 하나, 둘. 만물이 변화하고 시작되는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아니, 아니다. 한낱 인간의 기준이다. 숨을, 다시, 하나, 둘. 구원 틈의 어딘가는 자연히 아득해진다. 나는 무엇을 느끼며 보고 있는가? 알 수 없다. 그저 이끌리는 마음에 하나씩 이름을 붙여줄 뿐이다. 하나, 둘. 다시 눈을 떠보자. 그럼 아까의 뒤틀린 아름다움이 나를 환영한다. 무엇을 보는가? 사랑을. 후회하지 않는가? 이정표 끝을 알고서 달리는 사람이 있던가. 우리는 지향하는 미래를 지평선 그 위에 그려놓고서 달린다. 즉 현재로 만들기 위한 발걸음. 그러니 하늘이 곧 끝이던가, 라는 질문에 확신할 수 없다라는 답을 내놓는다. 나는 바다를 택했기 때문이다. 하나, 하나... 하늘도 땅도 없는 곳을 하염없이 떠돈다. 바다는 곧 구원. 이방인인 내게 무엇을 알리고 싶었나. 의문 또한 침잠한다. 빛이 수고했다는 듯 나를 도닥인다. 그래. 너 또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니 우리 작별을 하자. 이름 붙인 모든 것이 의미있도록. 나는 평생 이방인일 존재이므로 지나온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 작별도 시작되지 않겠나. 우리, 우리는...
사람들은 깊은 바다가 무섭다 하였다 나도 그랬었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나도 아름답고도 황홀해서 무섭지 않았다 감각이 무뎌져서 인것인가 아님 예민해져서인것인가 어두운 바다 수면위 수많은 빛들이 반짝여 보인다 물속에서도 밤하늘은 선명히 보이는 구나 그저 밤하늘이 날 외치며 고함쳐도 가만히 바라만 보았다 밤하늘이 요동치기 시작했지만 이미 늦었다 몸이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다만 빛이 반짝이기에 달려든 죄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 왜 로판 생각나지...? 사랑이 빠진 악녀들은 항상 자신에게서 빛이 나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좋아하게 되면서 그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을 느껴본 적도, 배워본 적도 없었기에 몰라서 좋아하는 사람의 주변에 해를 끼치며 그 방법을 고수하다가 죽거나 하죠.... 그 내용이 생각나버렸네.
나는 태생부터 잘못된 사람이었다. 그나마 번듯한 후작가의 영애로 태어난 것이 나의 삶 중 유일하게 운이 좋았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태어나보니 내겐 어머니가 없었다. 나를 낳다 돌아가셨다. 지병을 앓고 계셨다. 독살 당하셨다...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가장 그럴듯 하던 사인은 나였다. 적어도 아버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내 아내가 죽었어. 하지만 아버지. 그건 제 죄가 아닌 걸요. 라는 말은 내보일 수 없었다. 그런 말을 함과 동시에 날아올 가장 아픈 주먹을 익히 알고 있었으므로. 나는 침묵했고 어둠 속에서 외로움 속에서 평안을 느꼈다. 그리고 내 인생 중 두번째 운은 당신을 만난 것이었다. 정말로 빛이 나는 사람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빛이 나는 사람이었다. 그랬기에 항상 빛나는 사람이었다. 당신을 보고 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래. 사랑에 빠졌다. 온전하게 빛나는 당신을 보고는 사랑에 빠졌다. 감히 내가 그 빛의 일부분이 되었으면 했다. 당신이 나를 봐주기를. 당신이 나를 향해 웃어주기를. 당신이 내 빛이 되어주기를. 당신을 사랑했다. 그리하여 말을 걸었고, 친절하게 응답해주는 당신에게 또 사랑에 빠졌다. 당신은 너무. 너무. 완벽한 사람이에요. 너무 빛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제가 당신에게 사랑에 빠졌어요. 그리 말할 참이었다. 잔뜩 볼이 벌게져선, 그간의 뜻과는 다른 의미로 볼이 벌게져선, 수줍음에 얼굴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간질거리는 사랑을 속살일 참이었다. 충격적이게도 그의 옆자리는 이미 존재했다. 나는. 나는. 빛나는 그의 옆에서 웃으며 안기는 그녀가. 너무도 증오스러웠다. 나에게서 뺏기는 것은 어머니 하나로 족했다. 어머니를 앗아감으로서 돌아오는 아버지의 폭언도 폭행도 그것으로 족했다. 이쯤 되었으면 내 인생에도 행복이란 것이 자리할 때도 되었을 테다. 내가 그를 발견했는데. 미치도록 사랑하는 그를 발견했는데. 그의 옆자리에는 이미 다른 여자가 있었다. 나보다도 훨씬 예쁘고, 밝고, 사랑스럽고, 모든 게 완벽한 여자가. 나는 그 여자를 용서할 수 없었다. 어머니도 버젓이 존재했다. 무한한 사랑을 퍼부어주는 아버지도 있었다. 실로 화목한 가정이었다. 그 남자의 사랑도 받고 있었다. 온 세상이 그녀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온 세상이 그녀만을 사랑하고 있었다. 온 세상이. 온 세상이. 온 세상이. 내가 포함되지 않은 그 세상이. 속이 울렁거렸다. 더 이상 여기 있을 수가 없었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옮겨 도망쳤다. 나를 빼고 돌아가는 세상에게서 도망쳤다. 아무도 도망치는 나를 신경쓰거나 걱정하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나는 그 세상에 포함되어있지 않은 사람이므로. 눈물이 났다. 구역질이 났다. 온몸이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그냥 울었다. 독을 넣었다. 독 따위는 어디서든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그것을 손에 얻고, 그것을 그녀가 마실 음료에 탔다. 완벽한 계획이었다. 그녀는 빛나는 그의 옆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갈 것이고,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을 눈 앞에서 지켜본 그는 엄청난 충격과 시름에 빠져 허우적댈 것이다. 그때 내가 나타나면 되는 것이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참 유감스러운 일이에요. 하며. 사근사근 웃어대며. 그녀의 자리를 조금씩 차지하면 되는 일이었다. 그러면 곧 그 자리가 온전한 내 자리가 되겠지. 상상만 해도 행복한 일이었다. 그리고 변수는 생겼다. 그녀가 죽지 않았던 것이었다. 다행이도 소량의 독을 삼켰다고. 그래서 목숨은 건졌다고. 그랬다. 내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다. 눈물을 흘리며 사랑스러운 그녀를 품에 안은 그가 속삭였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내가 그에게 했어야 하는 말을 그가 그녀에게 하고 있었다. 속이 메스꺼웠다. 그의 그녀가 나를 비웃고 있는 것만 같았다. 너 따위 것이 무얼 한다고. 하며 웃어대는 것 같았다. 온 세상이 나를 비웃고 있었다. 그녀의 세상이 나를. 비소를 머금고. 비웃으면서. 비웃으면서. 비웃으면서. 그후의 난 제정신이 아니었다. 나는 그녀가 깨트린 잔 조각을 쥐고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그녀를 죽일 참이었다. 죽이고 그에게 안길 참이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해요. 이런 짓까지 할만큼 당신을 사랑해요. 너무. 너무 많이 사랑해요. 그리고 또 변수였다. 그녀의 옆엔 그가 있었던 것이다. 달려드는 나로부터 그녀를 그가 막아선 것이다. 뚝뚝 떨어지는 그의 피의 감촉을 느끼면서, 나는 울부짖었다.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그가 다쳤다. 나 때문에 다쳤다. 그가 피를 보였다. 그 후의 기억은 없었다. 나는 죄가 없었다. 죽을 죄도 벌을 받을 죄도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정말로 무고한 사람이지만. 다만 빛이 반짝이기에 달려든 죄밖에 없었을 것이다.
바닷속 한줄기 빛이 보였다 그 빛은 아련하고도 힘없이 빛나고 있었다. 그 빛을 따라 계속걷다보니 주변이 어두워질대로 어두워졌다는것을 인지했다. 나는 그 빛이 제 명을 재촉한다는 것도 모른채 그 빛만을 따라가다 빛에 감춰진 어두운 진실에 잡아먹혀 빛의 일부분이 되어 다른이를 홀리게 되었다
갑자기 바다에서 빛이 보였다고, 네게 말한다면 어떨까 아마 넌 꿈을 꾸었다고, 내 착각이라고 하겠지 그러나 그것은 확실히 빛이었다 너만큼이나 빛나서 손을 뻗었다. 아, 너의 대답은 평생 들을 수 없겠구나 풍덩- "푸하-!" 우읍....아 짜다.. 맛이, 느껴진다. 선명하게- 그리 생각하던 순간 내 눈에 인어가 보였다 "어머 인간이 여긴 어떻게 온 거니?" "인간?" "인간이라고?" 조금, 정신사납게 모인 그녀들은 날 보며 말했다 "오랜만의 식사구나-!"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입을 벌려 날 먹기 시작했다. ...빛이 반짝거려 뛰어든 죄였다. 내게 죄가 있다면 그것뿐.
7:42 인어는 그렇게 떠났다. 젊은 어부에게 자신의 별 조각이 담긴 호박 심장을 내어주고, 웃으며 떠났다. 인어가 마지막으로 흘린 눈물은 더 이상 호박이 되지 못하였고, 뭇 인어가 그렇듯 은빛 진주가 되었다. 바다는 울지 않았다. 바다는 인어와 감정을 공유했기에, 흰 레이스로 짠 치맛자락을 나풀거리며 행복에 함빡 젖은 춤을 추었다. 치맛자락이 인어의 산호색 머리칼을 쓰다듬다가 떠나기를 반복했다. 어부는 인어의 달 같은 이마를, 소금기가 묻은 머리칼을, 굳게 닫힌 눈꺼풀을, 희고 창백한 손을 심장에 새겼다. 은파가 금파로 변하기 시작할 때 까지, 줄곧 인어의 비늘 하나까지, 마지막 숨결 하나까지 심장에 새겼다. 비로소 바다가 금파로 빛날 때, 어부는 인어를 바다의 품에 다시 안기고는 그가 살던 숲으로 돌아가 영영 바다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것 뿐이었겠지. 난 늘 바닷물에 푹 적셔있는 채로 거리를 걸었다. 다들 말라있는 옷자락으로 날 잡으면 금새 짠물이 옮겨들 것을 알았을까, 난 15살의 그 기억을 잊지 못해. 바다 한가운데 배 한자락에서 발을 헛디뎌 그대로 물 안으로 찾아들었던 그 날에. 숨이 쉬어지는지 아닌지도 구분을 할 새 없이 폐부가 물로 가득 들어차고 가슴이 차갑게 식어감을 느끼고 있었을 때, 바다 수면에 일렁이며 비춰보이던 그 빛들을, 어쩌면 25살이 되어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바닷 속에 있을지 몰라. 그래서 이렇게 푹 적셔진 채로 거리를 나돌아다니는 지도. 잊히지 않는 그 빛을 따라 걷다보면 결국에는 닿을 그 수면을 향해 끝없이 향하는 걸까. 그것뿐이었을까, 내 인생은 바다와 같이 얕은 수면에 잠시 비춰보이는 일렁이는 파도 같은 것. 한번 소리내어 바위에 부딪히고 나면 물거품을 남기고 사라질 것. 그것 뿐이었을려나
네가 뛰어든 그곳은 심연이 아니다. 네가 가고 있는 곳은 나락이 아니다. 항상 명심해라. 네가 가려고 하는 곳은 빛이 가득하다. 지금, 지금 이 순간은 그저 그곳에 가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좌절치 말라, 절망하지 말라. 네가 뛰어든 그곳은 심연이 아니다. 힘내라. 해줄 수 있는 말이 이것밖에는 없구나.
사람에겐 아름다운 심해의 유혹에 빠져 익사하게되고, 반대로 물고기에겐 아름다운 빛에 뛰어들어 육지와 만나면서 질식사 하게되는... 이런 느낌의 곡 같네요. 사진에 글이 딱 곡과 맞는 글인 것 같아요. 『물결에 왜곡된 빛. 태양을 가장한 새까만 심연. 다만 빛이 반짝이기에 달려든 죄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 글의 의미를 개인적으로 해석하자면, 모든 생물은 원하는 것을 쫒기위해 위험을 무릅쓰며 살아가다가, 결국 예측하지 못한 죽음과 만나며 생을 마감한다는 내용인 것 같아요. 무튼, 노래 잘 듣고 갑니다 ^^
눈부시게 빛나는 게 너무 아름다워 무심코 홀린 듯 손을 뻗었다 저 아름다움을 갖고싶었고 나 또한 빛이나고 싶었으니까 빛을 따라가다보니 어느 새 나는 어둠속으로 빠져들었고 빛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애초에 저 빛은 간절함이 만들어낸 환상이었나보다 내가 있는 이 곳에선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반짝이는 빛을 볼 수 없는데 말이다 이 어둠속의 끝이 있다면 그 끝엔 환하게 나를 비추어주는 빛이 있었으면 좋겠다
와, 거의 소설이다. 이거는 딱 몽환적인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의 일부분을 가져다 놓은 듯한 그런 분위기. 첫 곡부터 너무 미쳐서 바로 좋아요와 구독을 눌렀다. 이거는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소설 열심히 쓰려고 들으려 왔는데, 오히려 소설적인 노래에 내가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듯.....
와.. 이거 요새 제가 하는 생각이랑 너무 똑같아요.. 다시는 그 어떤 생명으로도 태어나고싶지 않아요 바다에서 영원히 잠들면 바다와 하나가 되어 파도치다가 따뜻한 햇살에 구름이 되어 하늘을 자유롭게 흘러다니다 비가 되어내리면 강으로 흐르고 다시 바다로 돌고 돌면서 아무런 고통 의식도 느끼지 못하는 자유로운 존재가 되고싶어요
12:02 항상 바다를 바라보며, 너는 먼 바다를 항해하는 여행자가 되고싶다고 말해왔다. 보지도 못한 먼 바다를 그리워하며 시들어가던 너는 결국 돌아오지 못할 오랜 여행을 떠나버렸다. 네가 바라보던 바다를 이제는 내가 너를 그리워하며 바라보고 있다. 이 글은 현실과는 아무 상관 없이 노래 듣자마자 떠올린 내용입니다.
17:37 바다에 잠들다-리리에 지금 내가 죽는 이유가 나의 죄 때문이라면, 나는 널 사랑한 죄밖에 없다. 칠흑 같은 심연 속 어두운 나와 달리 스스로 찬란하게 너를 어찌 외면할 수 있겠나. 닿으면 빛이 나를 불살라 버릴 것을 알면서도 그저 달려들 수밖에 없었다, 당신은 너무나 찬연했으니. 어둠 속에서 사는 나는 달과 해처럼 닿을 수 없는 것이란 걸 영혼 깊이 알고 있었으나 빛 한점, 온기 한점조차 없는 어둠 속에서 빛나는 널 보았을 때에 이미 늦었다. 처음 보는 빛이었기에..처음 느낀 따스함이었기에 나는 너에게 다가설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나의 죄다. 닿아선 안될 대척점에 있는 너를 연모하여 끝내 네게 닿아버린 나의 과오. 나의 사랑이 나의 죄이다. 빛과 온기를 느낄 수 있다면 빛이 나를 불살라버려도 좋다. 널 느낄 수 있다면. 한번이라도 좋으니.. 날 불태워도, 너무나 좋아서 너에게 뛰어들었다. 안녕 나의 빛, 나의 사랑. 안녕, 나의 유일한 빛. 너무도 찬란해서 깊은 어둠 속 나를 홀려버린 나의 사랑이여. 심연 속 나를 구원해 주오. 당신에게 날 인도하여 주오. 다음엔 저 달과 지구처럼 항상 당신 곁을 머물게 해 주오. 신께 비나이다, 저기 저 찬란한 빛에게 닿게 해주소서. 그가 나의 구원이니, 그에게 닿아 영원토록 그의 곁에 있게 해주소서. 저 찬란한 빛의 따스함을 계속 느낄 수 있도록.
여기 첫곡으로 달려있다니 너무 행복해서 주체할수업음.. TTRM님 노래 정말 좋아요ㅠㅠ! 오랜 전설 이야기나 행성과 별의 차이 유혹의 속삭임 이 세개 제가 정말 좋아합니다 다들 속는셈 치고 한 번만 들어봐요 헤어나올 수 없다니까요??? 꼭 이 분위기가 아니여도 어딜 찔러도 대박이에요. 저희 숨듣명전파법 상 지금 당장 유튜브에 TTRM 검색하지 않으면 잡혀갑니다!!
빛이 아른거렸다. 눈 앞에 펼쳐진 그 얕은 한 줄기가 일렁거렸다는 것이, 아마 더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그곳을 향해 나아가고 싶었다. 신화 속의 이카루스처럼, 날개가 다 타올라 사라져 버릴 지라도 그 빛의 끝에 닿고 싶었다. 너무 오만한 생각이었을까. 사람은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곳을 향해 발버둥 칠 수록. 나는 더 깊은 수렁으로 천천히 떨어지고 있었다. 절망적일 줄로만 알았던 그 심연은, 나를 차갑지만 따스하게 안아주고 있었다. 내 마지막은 내 생각처럼 비루하지만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세상을, 자신의 앞에 두고 서서히 젖어가는 것. 빛을 목전에 두고 말라 죽어가는 이들의 최후보다는 나은 것이었다. 누가 나의 죄를 후회하냐 묻는다면, 나는 그리 답할 것이다. 빛이 반짝이기에 달려든 것이 죄라면 결코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영감이 떠오르네요. 좋은 플레이리스트 감사합니다😄
공부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잠시 쉬기 위해 서핑하다보면 꼭 이 플리로 돌아와요. 물 속에 가라앉아서 그저 침잠하는 것이 아니라, 예쁜 햇살이 밝혀주는 아름다운 수면을 바라보며 잠시 쉬는 기분이 들어서 그런가? 골치아픈 세상에서 잠시나마 떨어질 수 있는 것 같아서 행복해져요. 하나같이 반짝이는 수면을 보는 기분을 주는 정말 아름다운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오늘도 연록님 플리의 제목은 노래를 듣는 내내 여운을 주는 문장이네요. 처음에 선정한 곡을 수중 도시로 하신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신 것 같아요. 물에 풍덩 빠지는 듯한 소리로 시작하는 노래가 영상 사진 속 물에 제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시원한 물이 제 몸을 감싸며 서서히 물 아래로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이어지는 겨울 바다라는 곡이 잔잔하게 들려주는 피아노 음율이 먹먹하고 한없이 고요한 바다 속에서 제가 물 속에 몸을 맡기곤 가만히 부유한 듯한 느낌이 드는거 있죠.. 마음이 차분해지고 모든게 느리게 흘러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몽환의 바다부터는 마냥 끝없는 심해같던 바다 속에서 신비한 일들이 펼쳐지는 기분이었어요. 야광 해파리떼가 제 주위로 한 번에 날아오르고 각지각색 신비한 물고기들이 어딘가로 향하는 광경을 목격하곤 그걸 뒤따라가는 상상도 해보았답니다. 홀린 듯 따라간 그 끝에서는 아름답고 신비한 수중도시가 펼쳐지고, 뭍으로 되돌아가야한다는 것도 잊은 채 그 신비하고 아름다운 광경에 헤어나올줄 모르고 노래가 끝날 때까지 상상의 나래에 잠겨있었습니다. 채널이 점차 알려지고 댓글도 많이 달리고 글재주 좋으신 분들의 댓이 보이기 시작하고.. 채널이 성장하는 것이 느껴지는 것만 같아 나름 초기 구독자?라고 우겨보는 제 마음도 덩달아 뿌듯해지네요. 약간 나만 아는 플리맛집 같은 느낌이었는데ㅎㅎ 좀 아쉽긴 하지만 연록님 채널이 더 알려지고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이겨버렸습니다ㅎㅎㅎ 언제나 응원할게요! 그리고.. 언제나 좋은 플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바다에 비친 일렁이는 햇빛은 아름다웠다 일렁이는 저 빛을 잡고자 손을 뻗었고 순간 균형을 잃어 바다 속으로 들어가졌다 하지만 눈을 떠 보니 바다 속의 아름다움은 더욱 더 짙었다 일렁이는 빛에 따라 푸르고 하얗고 형용할 수 없는 색과 빛이 어우러지며 당신의 눈에 담긴다 그리고 그것이 눈에 담긴 마지막 장면이었다
다시 한 번 마지막 눈에 담겼던 장소로 갔다 그곳에 도착했지만 당신의 눈에는 어둠만이 짙게 깔리고 그때의 풍경이 보이지 않는다 허망하고 안타까우며 서글펐다 이제 다시는 그 색을 빛을 볼 수 없음에 당신의 눈에는 눈물이 흘러내린다 아마 당신은 모르겠지 당신의 눈에 맺힌 그 눈물도 그때와 같은 감정이 있으리라고
몽글몽글 물방울이 모여 올라간다. 잠식되어가는 내 몸을 바다에 맡긴채 흔들리는 파도에 몸을 기대어 휩쓸려간다. 어디로 가려는지 더 잠식되어갈지 아니면 서서히 부유하며 물결에 비치는 빛으로 가게될지.. 바다에게 이끌리는대로 나 자신조차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채 고요한 바다속에 잠시 내 몸을 맡기고 생각을 멈춰본다. ' 조용하다 ' 귓가에 들리는건 바다가 바다를 만나 인사하는 소리일뿐, 이곳에는 오로지 나와 바다뿐이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바다에 속한 것 같다. 나는 바다가 되었고 바다는 내가 되었다. 그렇게 나는 바다속에서 존재감을 확인하게 되었다. 존재감 없는 내가 바다가 되었으니 나는 무궁무진한 파도가 되어 물 밀듯 밀려오리라 - 바다 속에서 - by. 지나가는갬성인프피
아, 왜 이렇게 된 것일까 분명 우리는 저 햇볕아래에 있었는데 어째서 이 깊은 심연에 박혀있는 걸까 나와 너가 같을 줄 알았던 그 오만함 때문이었을까 너는 저 위에서 사랑을 속삭이는데 나는 이 아래에서 울부짖고 있다 분명 행복했는데 . . .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흐른걸까 모르겠다 이제는 그저 모든게 무의미 해진다 발버둥을 멈추고 즐기던 노래를 흥얼인다 이 노래 우리가 같이 들었는데 지금은 나 혼자구나 이 심연으로 가라앉으며 너와의 추억을 하나씩 잊는다 이따금 앞이 까마득해진다 다음생애서는 부디 만날 수 있기를 그럼에도 난 너를 사랑했나보다
쏟아질 듯한 빛이 파도 사이로 새어나온다. 물결에 따라 가라앉는 감각은 아이가 요람에 누워있는 것처럼 편안했다. 천천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다. 간신히 뜬 눈에 담긴 물빛 세상은 너무나도 고요하고 아름다워서, 내가 심해에 떨어지는 게 아닌 오히려 파도 위의 빛으로 이끌리는 느낌이었다. 날 감싸안듯이 아래로 끌고내려가는 감각이 좋았다. 그 언젠가 어머니의 품처럼 따스하고도 한없이 자비롭다. 어쩐지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죽음이 다가오니 미친게지. 먹먹한 귓가에서는 어쩐지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려왔다. 쿵, 쿵, 점점 느려지는 박자가 자장가처럼 느껴졌다. 찰나의 순간들이 영원처럼 맴돌았다. 의식이 꿈의 끝자락처럼 말려들어 간다. 몰려오는 잠인지 죽음인지 모를 것은 이내 내 두 눈을 감기고 팔과 다리를 늘어트리고 심장을 멈추게 하였다. 더없이 황홀한 죽음이었다.
와 첫 곡부터가 이미 영업 성공이네요 .. 첫 곡 들으면 항상 어둡고 비 오는데 다리 밑에서 물을 들여다 보고 있다가 한 소녀가 자기를 갑자기 끌어 당기더니 “아 나 결국 물만 쳐다보다가 물에 의해 죽는구나.”하고 자연스럽게 죽음을 받아드리려 하는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죽지 않자 이게 뭐지하면서 눈 떴는데 매일 우중충하고 싸움만 하는 저 위 세상과는 달리 너무나도 평온하고 아름다운 수중 도시가 신기하고 경이로워서 결국 자신을 끌고 온 소녀와 함께 살게 되었다는 ㅁㅊ 소설을 쓰게 되네요 .. 아 .. 좋다 .. ㅠ ㅠ 이런 플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잉 ㅠ ㅠ 💙
시야가 바뀐다 민들레 홀씨가 아닌 내 숨을 앗아간 기포가 단단히 내딛던 땅이 아닌 끌어내리는 심연이 반갑다며 달려 들던 강아지가 아닌 당장이라도 집어 삼킬 것 같은 고래가 내 시야에 한 가득 담긴다 먹먹해지는 물과 무언가의 울음소리를 끝으로 내 이야기는 천천히 막을 내린다
간지럽게 뺨을 스치며 머리위로 사그라지는 기포와 따스하게 내리쬐는 찬란한 햇빛. 그리고 그 햇빛을 받으며 아름다운 빛이 일렁이는 물결. 몸을 감싸는 이 포근한 기운이 좋아서 나는 매일매일 바다에 뛰어드는 삶을 살고 싶었다. 하지만 삶은 언제나 내가 바라는 일들만으로 채울 수 있는 그런 아름답기만 한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마냥 아름답기만 한것이 아님을 알고 있음에도 이 삶을 살아갈수 있는것은 언제라도 눈을 감으면 그날의 풍경을 떠올릴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눈을 감고 떠올린다. 그날과 같은 뜨거운 햇살과 푸른 바다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곳엔 광활한 바다와 행복한 나만이 존재한다. 나른한 숨을 내뱉고 따스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온몸으로 햇빛을 머금고는 힘껏 달린다. 그렇게 난 또다시 바다로 뛰어든다. 그렇게 다시 살아간다.
첫 노래에서 그 느낌남,, 달의 연인에서 연못에 빠져서 아득해지는 빛을 바라보는 현대의 해수,,, 첨벙 소리 나는 것도 그렇고 당시 해수가 남친 때문에 힘들어했을 때인데 그 감정이 플리에 잘 담김. 몽환적인 느낌도 나고 슬픈 느낌도 느껴지는데 희망참. 하나의 곡에서 이렇게 복합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다니,,, 연록 님이 표현하고자 했던 바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아요:)
구분할 수 없다. 이것이 바다인지, 하늘인지. 땅과 땅이 아닌 것의 구분이 있었으니, 마치 하늘에 떠오를 수 있는 기분이었다. 깊고도, 넓은. 더욱이 바닥에 안착하여 갈수록 심연이 드리웠다. 그리웠다. 내가 보던 하늘은 공기인가, 물인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었나? 공허한 마음에 어두운 액상이 가득 채워지는 동안 보였다. 한없이 찬란한 그 빛이. 밝은 색감에 저절로 눈이 질근 감겼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품은 그 공간은, 내가 새로이 앞을 보았을 때 나타났다. 구분할 수 없다. 이것이 물 속인지 공기 속인지.
"엘리야. 저 바다 어디선가에서 분명히 인어 하나가 자유를 만끽하며 해엄치고 있을거야." "리멜. 세상에 인어는 없어. 단지 고통과 가난에 찌든 한 어린거지가 바다를 보며 생각한 허구이야기지." "아니야. 엘리. 할아버지가 말했는데, 할머니는 인어를 봤데. 그때 할머니는 37살이었는데 바다에 위치해 있는 우리집에서 바다를 보면서 생각에 잠겼었데. 오로라가 바다에 파무친 곳을 보면서 생각에 잠길참이었는데 갑자기 수면위로 떠오르는 거대한 꼬리가 보이는거야. 하지만 바로 그 꼬리는 바다속으로 사라지고 남은건 바다위 수면의 거친 파도소리 밖에 없었데." "그게넌 인어라고 생각하는거야? 말도안돼 리멜. 고래나 돌고래나 큰 물고기를 본거일 수 도 있잖아." "맞아. 그건 인어가 아니야. 네말 처럼 큰물고기 일 수도 있어. 하지ㅁ" "네 말을 끊어서 미안하지만. 인어에 관환 이야기는 난 절때로 안믿어." "믿기 싫으면 믿지 않아도 돼. 너처럼 어떤 나라에서는 인어를 불운의 존재라고 믿거나 어떤 나라는 행운의 존재라고도 생각하지.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안해. 할머니가 인어를 보고 어떻게 됬는지 알아? 그때당시 할머니는 네가 처음에 말한것처럼 가난에 찌들었었어. 또 레이먼이 할머니의 헛소문을 퍼트려서 더더욱 힘들었데. 할머니는 꼬리를 보자마자 바로 1층으로 내려가 바다에 몸을 맏기면서 물살이 가는 곳에 어떠한 몸의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코우보시 아저씨가 말하기로는 할머니는 꼬리가 보였던 장소에 몸이 갔는데 갑자기 몸이 바다속으로 빠지더레. 그리고 돌아가시고. 할머니는 파란 황천길로 가면서 무슨생각을 했을까? 파랗지만 투명한 다리를 건너면서 바다속을 구경했을지 몰라." {리멜의 할머니는 파란세상을 보았다. 숨이 답답해지지만 괜찮았다. 몸은 자유로웠다. 할머니는 어쩌면 인어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인어는 할머니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투명한 자유를 선물해주었다. 적어도 리멜에게는 그렇다.}
힘이 다하기 까지 쉴새없이 발버둥 쳤다 끊임없이 찾아오는 파도의 공포는 마지막까지 날 놓아주지 않았다 무섭도록 파랗고 방대한 하늘 아래 그것보단 작은 하늘에 빠져버렸다 내가 찰나의 시간이라도 구걸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하늘은 맑고 고요했으며 새들은 힘차게 날고있었다 내가 그 찰나의 순간을 포기하고 잠수하는 햇빛을 따라 내려가니 두번다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졌다 가라앉은 자들의 안식처는 꽤나 좋은곳인듯 하였다
- 선생 왜 그렇게 슬픈 눈이십니까. 나는 그에게 나지막한 질문을 던지었다. - 뭐 그냥 그저그러한 고민입니다. 신경쓰지마십시오. 그는 담배를 한 개비 물고 바다를 바라보았다. 참으로 거짓말 못하는 자이다. 그의 눈은 점점 더 심연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담배를 문채 바다의 지평선을 바라보았고, 담배는 점점 타들어갔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흘렀을까, 그의 담배도 끝이 날 무렵이었다. 나는 먼저 입을 열었다. - 선생은 무엇을 기다리는 것인가요. - 흐음.. 글쎄요. 빛을.. 기회를.. 기다리는것일지도 모르겠군요. 언젠가는 제 이름이 크게 발할 수 있는 화려한 불꽃을. - 흠 그렇군요. 나는 나지막히 웃었다. 그리고 다시 물었다. - 선생, 설사 그 불꽃이 당신을 태운다 해도, 몸을 던지시겠습니까. 그는 바다만을 가만히 바라보다, 내쪽으로 고개를 돌리었다. - 네. 그리하겠다면. 아니 그리하겠어 - 당신의 뜻대로. 나는 삶의 악마이자, 죽음의 천사. 당신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러온 신의 사자. 당신은 너무나 안타깝고 사랑스러운 존재기에 지켜드리겠습니다.
빛은 원했다. 내 인생은 어둡기만 했기에. 어두운 심연이었기에. 그렇게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던 나날. 너라는 빛을 봤다. 이런 어두운 곳까지 비춰 주는 환한 빛. 만약 이 아래에서 빠져나가면, 저 높이 올라가면. 어떤 풍경이 보일까. 잔잔한 물살과 유영하는 물고기, 그리고 수중에서 빛나는 태양. 나는 올라갔다. 궁금했다. 저 너머가. 수면의 바로 아래가. 몇 번의 노력 끝에 드디어 갈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달려갔다. 그리고 알 수 있었다. 빛의 정체를. "나를 사냥하기 위한 덫이었구나." 너라는 빛을 향해 처절함을 모르고 달렸는데. 이렇게 되는 구나. 덧없네, 덧없어.
달콤한 유혹처럼 귓가에 스치는 노랫소리에 어찌 해어 나올 수 있으랴. 그 노래의 반주에 맞춰 바다에 몸을 맡겼다. 리듬에 맞춰 바다의 흐름이 나를 안아주는데 바다에 깊게 다다를수록 나를 더 깊이 안아주는 것 같았다. 정신이 몽롱해지고 눈이 풀릴 때 다리는 물고기고 몸통은 사람인 것이 나를 보고 속삭이듯 노래한다. 더 좋은 거 보여줄까? 나만 믿고 따라와----- 현실의 어두움을 피하려 아름다운 인어를 따라가도 될까.. 현실처럼 또 한 번의 파멸일까, 기회일까... 하지만 난 방금 깨달았다. 인어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홀리고 사람을 잡아먹는다는걸. 결국은 나의 파멸.. 즉, 소멸이다.
부드럽게 일렁이는 남색 옷자락, 그 움직임마다 조심스레 비치는 수많은 별들의 찬란함이 그리도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내가 그 모습에 아득히 취하여 등을 편안하게 뉘인 것은 다만 그 아름다움에 홀린 죄밖에 없으리라. 천천히,천천히 나는 그 신비로운 심연과 동화되어 간다. 그 품속에서 느끼는 빛의 따사로움과 조그마한 생명들의 속삭임에 숨이 막혀 오는 듯 가슴이 벅차오른다. 오색 빛깔을 지닌 황홀한 풍경에 넋을 잃어 반짝이는 햇살과는 멀어져 청록빛 짙은 어둠에 서서히 잠식되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알지 못하였다. 그 아름다움이 나의 눈을 멀게 만들고, 숨을 멎게 만든다는 걸 모른 채로…까마득한 공허 속에 스러져 가는 존재는 마지막으로 나의 눈에 비쳤던 실낱같은 한 줄기 빛이였을까, 아니면 내 생명의 불씨였을까.
🐠 : 13:40 낯선 느낌. 내 집은 누군가의 집 안에 있다. 온몸이 무지개 비늘로 감싸진 이가 찾아왔다. 나에게 비늘 하나를 선물해주곤 그 무지갯빛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물고기는 눈물을 흘릴 줄 모른다 했던가. 진주 구슬 같은 것은 그이의 눈에서 태어나자 마자 바로 바다로 사라졌다. 뻐끔뻐끔, 그이는 마치 부서진 소라고동처럼 소리없이 울었다. 마법같은 비늘을 돌려주며 말했다. 언젠가 이 집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이 벽을 뚫고. 그리고 나즈막히 보글보글 거품 소리. 이 가짜 집에서 그이는 3번째 손님이었다. 진주 구슬은 멈출 줄 몰랐고, 밤새 지느러미 휘적이던 그이는 다시 눈을 떴을 때. 비늘 하나만 남겨져 있을 뿐이었다. 마법같은 비늘 하나를 모래맡에 묻어두고, 하루 왔다 하루 가는 그이의 삶을 생각했다. 반짝, 그 빛나는 목소리를 회상하며 소라고동같은 그이의 삶을 생각했다. /자작 - 수조
바다야, 아름다운 나의 바다야. 어렸을 때 가족과 해변에 갔었던 기억이 나. 그거 알아? 네 품에 안겨있는 내 모습이 내가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행복이다? 난 널 정말 사랑했고, 너도 그 만큼이나 날 사랑했을거야. 내가 어떻게 아냐면, 그날, 네가 나를 데려가려고 했잖아. 우리 엄마 아빠가 다른 곳을 보고 있을 때, 동생과 놀아주느라 정신없으셨을 때 나는 네가 종아리에 살짝 닿는 곳에서 모래성을 만들고 있었어. 뭍에 살짝 살짝 들어갔다 나오면서 축축한 모래를 퍼다 나르고 조개 껍데기를 주웠지. 내가 몇 번이고 들락거려도 그저 여유롭게 파도 소리만 들려주던 네가 내 발목을 잡은 건 순식간이었어. 바다 너의 손에 발목을 붙잡혀 순식간에 네 심장 깊은 곳으로 끌려가는데, 난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상한 기분이었어. 사랑하는 네가 날 해칠 리가 없는데 말이야. 어린 나는 엄마 아빠를 애타게 불렀지만 부모님은 물에 잠겨가는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하셨나봐. 아무리 발버둥쳐도 숨은 목을 넘어가지 못했고, 폐는 물로 채워지면서 내 몸을 점점 무겁게 했어. 너와 평생을 함께 할 뻔한 그 순간, 난 침착하게 물 밑의 땅을 세게 걷어 차고 물 밖으로 올라왔어. 울면서 엄마에게 달려갔지만 엄마는 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셨고, 아빠는 나왔으니 괜찮다고 말하셨어. 너에게 난 큰 배신감을 느꼈고, 하루가 다 가도록 난 너에게 돌아가지 않았어. 하지만 다음 해에 우린 또 너를 찾아왔지. 네가 날 아프게 했는데도 말이야, 바다야, 널 보자마자 숨 막히는 그 기억은 다 잊었어. 그냥, 마냥 네가 좋아서 다시 너에게 안기게 되더라. 네가 날 사랑하는 마음을 난 아니까,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네 기분도 이해하니까. 난 말이야, 언젠가는 네가 날 데려갈거라고 생각해. 내가 죽는다면 그건 너와 함께하다 죽는 걸 거야. 올해도 찾아갈께, 예쁜 내 바다. 사랑해, 바다야. . . .
[Playlist Bookmark]
00:01 처음으로
31:55 끝으로
-----------------------------
00:01 수중 도시 (TTRM)
02:29 겨울 바다 (윤한)
07:42 몽환의 바다 (샤이닝 니키)
12:02 거울 빛에 물든 바다 (구버전) (메이플스토리)
13:39 해일 (윤한)
17:37 바다에 잠들다 (리리에)
20:48 Friends In The Brink (Chrono Cinematica)
25:15 태만의 바다 (로스트 아크)
27:34 The Little Mermaid (불꽃심장)
16:12
첫곡이 진짜 미쳤다 물에빠진 사람이 발버둥치다 포기하고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보며 감탄하다 결국 숨이 막혀 천천히 심장 박동이 느려지면서 숨이 멎는 이미지가 떠오름
TTRM님이 진짜 왜 안 뜨는지 모르겠는 천재 작곡 유튜버님... 다들 한 번씩 가서 봐주세요 오랜 전설 이야기도 이분 거
수중도시래요
라는 내용의 애니 추천좀요
그러다가 죽기 직전에 누군가 날 꺼내주는 그런,,, 그사람이랑 사랑에 빠지는.... 아 설레
당신의 표현이 더 미친것같은데요.. . 어떻게 그렇게 표현하지? 대단..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라는 소설이랑 이 플리가 진짜 잘 어울려요...
그 소설에서 주인공이 바다 안에서 햇빛을 바라보며 독백할 때가 있는데 그때 상황이랑 일러가 비슷해서 그런지 더 몰입되네요~~
근데 다들 바다가 떠오르시나 보네요...저는 바다보단 깊은 동굴에 있는 동굴 천장 틈 사이로 햇빛 한줄기가 들어오면서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깊은 호수가 생각나는건 저뿐인가요...
오 그건생각해보지못했네요......
개인적으로 웹툰 고래별의 해수가 생각나는 플리인것같아요...누구보다도 깊은 심해에서 홀로 고고하게 싸워왔던 해수가, 우리마음속에 여전히 살아있음을 느끼게 됩니다ㅠㅜㅜ
별 거 아닌 걸로 울지 않는 편인데
고래별 완결& 해수는 너무 별 거라서 눈물 좔좔,,,,,,,,,,
해수...죽었나 보구나..보다 말았는데
@@MaYa-_-INFP 꼭 정주행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말 뭔가... 한국인의 무언가가 들끓는 그런 기분,
@@MaYa-_-INFP 꼭 다시 보시길바랍니다
저도 옛날에 보다가 말아서 이번에 몰아서 처음부터 다 봤는데 하루만에 다 봤습니다
눈물 줄줄 납니다 ㅠㅠ
우리 해수 ㅜㅜㅜㅜ비록 첫인상은 별로였지만 좋아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후유증 진짜
바다야, 나는 왜 네게 뛰어들었는가.
너의 물결에 알알이 흩뿌려진 빛을 따라서였는가.
아니면 그저 너의 심연 속에 안기고자 그리하였는가.
나를 태워 죽이고 말았을 빛은
나를 감싸 재우는 너의 어둠에
감히 비할 바가 되지 못하였으니
나는 겁도 없이
너의 가장 깊은 곳으로 가고자 했던 것이다.
와...
와… 미쳤다. 책 내주세요
너의 가장 깊은곳? ㅗㅜㅑㅗㅜㅑ
우왕.. 멋져요
@@Prjtm 아이씨 내 감성 돌려내ㅠㅠㅠㅠㅠㅠㅠㅠ
의도치 않게 바라본 푸른 바닷속 그 풍경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바쁘게 헤엄치는 물고기들과 물살에 이리저리 흔들거리는 수초들
그리고 알록달록 어여쁜 산호들까지 나에게 그만 이곳을 받아들이라고 조용히 속삭이는 것만 같았다
나는 햇빛을 향해 열심히 뻗던 손을 멈추고 미칠 듯이 아름다운 이 바닷속만을 열심히 눈에 넣으며 미소를 지었다
점점 폐에 물이 차는 게 느껴졌다
와......
선생님 여기 지상이세요
선생님 극락이에요
하늘을 등지고 바다에 침잠하기 시작한다. 바다가 아닌 구원의 연장선에 뛰어든 것이라 해도 좋았다. 어떤 양상이든 이것은 회피라고 불릴 행동이었다.
바람이 차다. 물결은 따스하다. 다양한 색들이 살아 숨쉰다. 빛이 저 멀리서부터 곡해되어 전달된다. 바다는 이런 곳인가? 만들어진 위화감은 무시하기엔 지나치게 미려하다. 사랑하는가? 사랑한다. 무엇을? 이정표는 여러 갈래로 흩어지고 다시 모이기를 반복한다. 바다는 이런 곳이다. 이정표 그 하나가 사랑받기 충분한 곳.
따스한 물결을 그러쥐고 눈을 감는다. 아직도 다채로운 색들이 나를 반기고 있을 것만 같다. 숨을, 하나, 둘. 만물이 변화하고 시작되는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아니, 아니다. 한낱 인간의 기준이다.
숨을, 다시, 하나, 둘. 구원 틈의 어딘가는 자연히 아득해진다. 나는 무엇을 느끼며 보고 있는가? 알 수 없다. 그저 이끌리는 마음에 하나씩 이름을 붙여줄 뿐이다. 하나, 둘. 다시 눈을 떠보자. 그럼 아까의 뒤틀린 아름다움이 나를 환영한다. 무엇을 보는가? 사랑을.
후회하지 않는가? 이정표 끝을 알고서 달리는 사람이 있던가. 우리는 지향하는 미래를 지평선 그 위에 그려놓고서 달린다. 즉 현재로 만들기 위한 발걸음. 그러니 하늘이 곧 끝이던가, 라는 질문에 확신할 수 없다라는 답을 내놓는다. 나는 바다를 택했기 때문이다. 하나, 하나...
하늘도 땅도 없는 곳을 하염없이 떠돈다. 바다는 곧 구원. 이방인인 내게 무엇을 알리고 싶었나. 의문 또한 침잠한다. 빛이 수고했다는 듯 나를 도닥인다. 그래. 너 또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니 우리 작별을 하자. 이름 붙인 모든 것이 의미있도록. 나는 평생 이방인일 존재이므로 지나온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 작별도 시작되지 않겠나. 우리, 우리는...
이런 느낌인 책 하나 읽어보고싶다....
구병모 작가의 ‘아가미’ , 전 수중도시를 들으며 읽었어요!
헉 그러게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거 진짜 추천해요 눈물 범벅 ㅠㅠ
수영하는 사람
@@garangrain253 헐 아가미ㅜㅜㅠ다들 꼭 읽어보세요 진짜 후유증 크게옴..
당신의 소매를 푸르른 물에 적셔, 팔 한 짝과 다리 하나, 전신이 서서히 물결에 젖어들 때까지 나는 언제까지나 유혹의 노래를 부르리라, 공허한 심해에 위치하여 청아한 바다의 모습으로 당신을 끌어당기리, 그대가 모든 것을 놓아버릴 때까지.
조별과제... 파,파이팅...!ㅠㅜ
헉 혹시 이 구절을 가지고 소설 한편 써서 제 채널에 올려도 되는지요..??
이미 머릿속에 소설 한편 뚝딱 했네요ㅜ
@@윤슬-x9p 이 보잘것없는 글에서 영감을 받으셨다면 저로서야 뿌듯하죠! 비슷한 느낌으로 소설을 쓰시는 것은 묻지 않아도 언제나 가능합니다! 다만 저 문장을 한 자 한 자 그대로 쓰는 것만은 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제나 본인이 직접 쓴 문장이 가장 아름다우니까요😀
@@littlelotus_yeon 헉! 감사합니다, 언제 한번 들러서 훑어보고 가주세요! 언젠간 올리겠지요,,
제가 직접 스토리도 써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오 멋있어요!
헉......조별과제......힘내세요!
바다와 수영장을 갔을때 햇빛이 비춰 만들어내는 그 느낌이 좋았는데 요즘 수영장에는 투명천장이 없어서 아쉬움
사람들은 깊은 바다가 무섭다 하였다
나도 그랬었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나도 아름답고도 황홀해서 무섭지 않았다
감각이 무뎌져서 인것인가 아님 예민해져서인것인가 어두운 바다 수면위 수많은 빛들이 반짝여 보인다
물속에서도 밤하늘은 선명히 보이는 구나
그저 밤하늘이 날 외치며 고함쳐도 가만히 바라만 보았다
밤하늘이 요동치기 시작했지만 이미 늦었다
몸이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바다는 너무 깊어서 나를 숨겨줄것같지만
또한 매우 투명해서 내가 더 잘보일것이다.
다만 빛이 반짝이기에 달려든 죄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 왜 로판 생각나지...? 사랑이 빠진 악녀들은 항상 자신에게서 빛이 나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좋아하게 되면서 그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을 느껴본 적도, 배워본 적도 없었기에 몰라서 좋아하는 사람의 주변에 해를 끼치며 그 방법을 고수하다가 죽거나 하죠.... 그 내용이 생각나버렸네.
나는 태생부터 잘못된 사람이었다. 그나마 번듯한 후작가의 영애로 태어난 것이 나의 삶 중 유일하게 운이 좋았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태어나보니 내겐 어머니가 없었다. 나를 낳다 돌아가셨다. 지병을 앓고 계셨다. 독살 당하셨다...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가장 그럴듯 하던 사인은 나였다. 적어도 아버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내 아내가 죽었어. 하지만 아버지. 그건 제 죄가 아닌 걸요. 라는 말은 내보일 수 없었다. 그런 말을 함과 동시에 날아올 가장 아픈 주먹을 익히 알고 있었으므로. 나는 침묵했고 어둠 속에서 외로움 속에서 평안을 느꼈다.
그리고 내 인생 중 두번째 운은 당신을 만난 것이었다. 정말로 빛이 나는 사람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빛이 나는 사람이었다. 그랬기에 항상 빛나는 사람이었다. 당신을 보고 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래. 사랑에 빠졌다. 온전하게 빛나는 당신을 보고는 사랑에 빠졌다. 감히 내가 그 빛의 일부분이 되었으면 했다. 당신이 나를 봐주기를. 당신이 나를 향해 웃어주기를. 당신이 내 빛이 되어주기를. 당신을 사랑했다. 그리하여 말을 걸었고, 친절하게 응답해주는 당신에게 또 사랑에 빠졌다. 당신은 너무. 너무. 완벽한 사람이에요. 너무 빛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제가 당신에게 사랑에 빠졌어요. 그리 말할 참이었다. 잔뜩 볼이 벌게져선, 그간의 뜻과는 다른 의미로 볼이 벌게져선, 수줍음에 얼굴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간질거리는 사랑을 속살일 참이었다. 충격적이게도 그의 옆자리는 이미 존재했다. 나는. 나는. 빛나는 그의 옆에서 웃으며 안기는 그녀가. 너무도 증오스러웠다.
나에게서 뺏기는 것은 어머니 하나로 족했다. 어머니를 앗아감으로서 돌아오는 아버지의 폭언도 폭행도 그것으로 족했다. 이쯤 되었으면 내 인생에도 행복이란 것이 자리할 때도 되었을 테다. 내가 그를 발견했는데. 미치도록 사랑하는 그를 발견했는데. 그의 옆자리에는 이미 다른 여자가 있었다. 나보다도 훨씬 예쁘고, 밝고, 사랑스럽고, 모든 게 완벽한 여자가. 나는 그 여자를 용서할 수 없었다. 어머니도 버젓이 존재했다. 무한한 사랑을 퍼부어주는 아버지도 있었다. 실로 화목한 가정이었다. 그 남자의 사랑도 받고 있었다. 온 세상이 그녀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온 세상이 그녀만을 사랑하고 있었다. 온 세상이. 온 세상이. 온 세상이. 내가 포함되지 않은 그 세상이.
속이 울렁거렸다. 더 이상 여기 있을 수가 없었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옮겨 도망쳤다. 나를 빼고 돌아가는 세상에게서 도망쳤다. 아무도 도망치는 나를 신경쓰거나 걱정하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나는 그 세상에 포함되어있지 않은 사람이므로. 눈물이 났다. 구역질이 났다. 온몸이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그냥 울었다.
독을 넣었다. 독 따위는 어디서든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그것을 손에 얻고, 그것을 그녀가 마실 음료에 탔다. 완벽한 계획이었다. 그녀는 빛나는 그의 옆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갈 것이고,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을 눈 앞에서 지켜본 그는 엄청난 충격과 시름에 빠져 허우적댈 것이다. 그때 내가 나타나면 되는 것이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참 유감스러운 일이에요. 하며. 사근사근 웃어대며. 그녀의 자리를 조금씩 차지하면 되는 일이었다. 그러면 곧 그 자리가 온전한 내 자리가 되겠지. 상상만 해도 행복한 일이었다.
그리고 변수는 생겼다. 그녀가 죽지 않았던 것이었다. 다행이도 소량의 독을 삼켰다고. 그래서 목숨은 건졌다고. 그랬다. 내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다. 눈물을 흘리며 사랑스러운 그녀를 품에 안은 그가 속삭였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내가 그에게 했어야 하는 말을 그가 그녀에게 하고 있었다. 속이 메스꺼웠다. 그의 그녀가 나를 비웃고 있는 것만 같았다. 너 따위 것이 무얼 한다고. 하며 웃어대는 것 같았다. 온 세상이 나를 비웃고 있었다. 그녀의 세상이 나를. 비소를 머금고. 비웃으면서. 비웃으면서. 비웃으면서. 그후의 난 제정신이 아니었다. 나는 그녀가 깨트린 잔 조각을 쥐고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그녀를 죽일 참이었다. 죽이고 그에게 안길 참이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해요. 이런 짓까지 할만큼 당신을 사랑해요. 너무. 너무 많이 사랑해요. 그리고 또 변수였다. 그녀의 옆엔 그가 있었던 것이다. 달려드는 나로부터 그녀를 그가 막아선 것이다. 뚝뚝 떨어지는 그의 피의 감촉을 느끼면서, 나는 울부짖었다.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그가 다쳤다. 나 때문에 다쳤다. 그가 피를 보였다. 그 후의 기억은 없었다.
나는 죄가 없었다. 죽을 죄도 벌을 받을 죄도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정말로 무고한 사람이지만. 다만 빛이 반짝이기에 달려든 죄밖에 없었을 것이다.
투명한 물 속에서 본 태양이 일렁이듯이,
나의 눈동자 속 눈물이 차오른 채 바라본 너도 일렁거렸다.
바닷속 한줄기 빛이 보였다
그 빛은 아련하고도 힘없이
빛나고 있었다.
그 빛을 따라 계속걷다보니
주변이 어두워질대로 어두워졌다는것을
인지했다.
나는 그 빛이 제 명을 재촉한다는 것도 모른채 그 빛만을 따라가다
빛에 감춰진 어두운 진실에 잡아먹혀
빛의 일부분이 되어 다른이를 홀리게 되었다
악...
내 30분
노래듣고 있다가 잠들고
노래끝나면서 같이 딱 깸
흐음....재밌는 경험인데 문제는 3일뒤 내 기말이라는:(
헐.......저도......4일 뒤 기말인데 지금 잘까 생각하고 있는....
갑자기 바다에서 빛이 보였다고, 네게 말한다면 어떨까
아마 넌 꿈을 꾸었다고, 내 착각이라고 하겠지
그러나 그것은 확실히 빛이었다
너만큼이나 빛나서 손을 뻗었다.
아, 너의 대답은 평생 들을 수 없겠구나
풍덩-
"푸하-!"
우읍....아 짜다..
맛이, 느껴진다.
선명하게-
그리 생각하던 순간
내 눈에 인어가 보였다
"어머 인간이 여긴 어떻게 온 거니?"
"인간?"
"인간이라고?"
조금, 정신사납게 모인 그녀들은 날 보며 말했다
"오랜만의 식사구나-!"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입을 벌려 날 먹기 시작했다.
...빛이 반짝거려 뛰어든 죄였다.
내게 죄가 있다면 그것뿐.
이것이 내가 마지막으로 볼 빛인지,
빛으로 하여금 앞으로 헤엄쳐 나갈 위안인지
숨이 막혀 가라앉는 나에게 너는 뭔지
아 도입부 들으면서 나도모르게 웃고있는거 있죠. 진짜 최고예요. 다른 말 필요없어요. 걍,, 원 탑이세요
무엇을 겪었길래 "다만"이라는 것이요,
무엇을 보았길래 "빛이 반짝인 것"이요,
무엇을 치렀길래 그것이 "죄"가 되는 것이요,
낱말 하나하나에 사연을 담고 있으니
작명 진짜...
첫곡에 티탄님 곡을 넣은건 진짜 탁월한 선택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이분이 작곡한 곡은 들을 때 뭔가 어딘가에 빠져있는 듯한 기분을 준다고 생각해요,.,,,
7:42
인어는 그렇게 떠났다. 젊은 어부에게 자신의 별 조각이 담긴 호박 심장을 내어주고, 웃으며 떠났다. 인어가 마지막으로 흘린 눈물은 더 이상 호박이 되지 못하였고, 뭇 인어가 그렇듯 은빛 진주가 되었다. 바다는 울지 않았다. 바다는 인어와 감정을 공유했기에, 흰 레이스로 짠 치맛자락을 나풀거리며 행복에 함빡 젖은 춤을 추었다. 치맛자락이 인어의 산호색 머리칼을 쓰다듬다가 떠나기를 반복했다. 어부는 인어의 달 같은 이마를, 소금기가 묻은 머리칼을, 굳게 닫힌 눈꺼풀을, 희고 창백한 손을 심장에 새겼다. 은파가 금파로 변하기 시작할 때 까지, 줄곧 인어의 비늘 하나까지, 마지막 숨결 하나까지 심장에 새겼다.
비로소 바다가 금파로 빛날 때, 어부는 인어를 바다의 품에 다시 안기고는 그가 살던 숲으로 돌아가 영영 바다로 돌아오지 않았다.
글이 너무 좋아요..덕분에 아침부터 행복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이 너무 예뻐요......
너는 이렇게 깊고 투명한데, 닿으려는 나는 괴롭기만 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우울한 너는 바다
요 글귀를 혹시 책에서 가져오신건가요...? 혹시 책에 있던거면 제목 알 수 있을까요ㅠㅠ
그것 뿐이었겠지.
난 늘 바닷물에 푹 적셔있는 채로 거리를 걸었다.
다들 말라있는 옷자락으로 날 잡으면 금새 짠물이 옮겨들 것을 알았을까,
난 15살의 그 기억을 잊지 못해.
바다 한가운데 배 한자락에서 발을 헛디뎌 그대로 물 안으로 찾아들었던 그 날에.
숨이 쉬어지는지 아닌지도 구분을 할 새 없이 폐부가 물로 가득 들어차고 가슴이 차갑게 식어감을 느끼고 있었을 때,
바다 수면에 일렁이며 비춰보이던 그 빛들을,
어쩌면 25살이 되어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바닷 속에 있을지 몰라.
그래서 이렇게 푹 적셔진 채로 거리를 나돌아다니는 지도.
잊히지 않는 그 빛을 따라 걷다보면 결국에는 닿을 그 수면을 향해 끝없이 향하는 걸까.
그것뿐이었을까, 내 인생은 바다와 같이 얕은 수면에 잠시 비춰보이는 일렁이는 파도 같은 것.
한번 소리내어 바위에 부딪히고 나면 물거품을 남기고 사라질 것.
그것 뿐이었을려나
네가 뛰어든 그곳은 심연이 아니다. 네가 가고 있는 곳은 나락이 아니다. 항상 명심해라. 네가 가려고 하는 곳은 빛이 가득하다. 지금, 지금 이 순간은 그저 그곳에 가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좌절치 말라, 절망하지 말라. 네가 뛰어든 그곳은 심연이 아니다. 힘내라. 해줄 수 있는 말이 이것밖에는 없구나.
사람에겐 아름다운 심해의 유혹에 빠져 익사하게되고,
반대로 물고기에겐 아름다운 빛에 뛰어들어 육지와 만나면서 질식사 하게되는...
이런 느낌의 곡 같네요.
사진에 글이 딱 곡과 맞는 글인 것 같아요.
『물결에 왜곡된 빛.
태양을 가장한 새까만 심연.
다만 빛이 반짝이기에
달려든 죄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 글의 의미를 개인적으로 해석하자면,
모든 생물은 원하는 것을 쫒기위해 위험을 무릅쓰며
살아가다가, 결국 예측하지 못한 죽음과 만나며 생을 마감한다는 내용인 것 같아요.
무튼, 노래 잘 듣고 갑니다 ^^
보자마자 고래별 생각하면서 들어옴…
눈부시게 빛나는 게 너무 아름다워 무심코 홀린 듯 손을 뻗었다
저 아름다움을 갖고싶었고 나 또한 빛이나고 싶었으니까
빛을 따라가다보니 어느 새 나는 어둠속으로 빠져들었고 빛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애초에 저 빛은 간절함이 만들어낸 환상이었나보다
내가 있는 이 곳에선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반짝이는 빛을 볼 수 없는데 말이다
이 어둠속의 끝이 있다면 그 끝엔 환하게 나를 비추어주는 빛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분위기 깨서 죄송한데...이거 플리 제목보고...나방생각났어요...
미쳤나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새벽갬성 돌려줘요 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불나방들의 모임🔥
🔥🔥🔥🔥🔥🔥🔥🔥
@@유자-x5e 앜ㅋㅋㅋㅋㅋ
전 하루살이..하여간 날아다니는 벌레들 ㅋㅋㅋㅋㅋㅋㅋ
깊은 심해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바닷속
선명하게 비추는 빛하나에
홀려 다가가서는
그것의 일부가 되었다
그가 발하는 빛의 한부분이 되어
다른이들에게 빛과 동시에 죽음을 선사하는
그런 어둠속에 한줄기 빛이 되었다
와, 거의 소설이다. 이거는 딱 몽환적인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의 일부분을 가져다 놓은 듯한 그런 분위기. 첫 곡부터 너무 미쳐서 바로 좋아요와 구독을 눌렀다. 이거는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소설 열심히 쓰려고 들으려 왔는데, 오히려 소설적인 노래에 내가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듯.....
다음생엔 바다로 태어나고 싶다
바닷 속 어느 한 생명체도 아닌 그냥 바다 그 자체로
와.. 이거 요새 제가 하는 생각이랑 너무 똑같아요.. 다시는 그 어떤 생명으로도 태어나고싶지 않아요 바다에서 영원히 잠들면 바다와 하나가 되어 파도치다가 따뜻한 햇살에 구름이 되어 하늘을 자유롭게 흘러다니다 비가 되어내리면 강으로 흐르고 다시 바다로 돌고 돌면서 아무런 고통 의식도 느끼지 못하는 자유로운 존재가 되고싶어요
심해 42번지
그 중 청록의 바다엔
수천의 새가 가라앉고 있다.
...자세히 보기 눌렀는데 글이 너무 아름다워서 멈칫했다... 누가 쓰신 글이죠... 곡들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마음에 들어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곡이랑 어울려 다행입니다! 늘 편안한 시간 되세요.
12:02
항상 바다를 바라보며, 너는 먼 바다를 항해하는 여행자가 되고싶다고 말해왔다.
보지도 못한 먼 바다를 그리워하며 시들어가던 너는 결국 돌아오지 못할 오랜 여행을 떠나버렸다.
네가 바라보던 바다를 이제는 내가 너를 그리워하며 바라보고 있다.
이 글은 현실과는 아무 상관 없이 노래 듣자마자 떠올린 내용입니다.
그대라는 바다에 갇혔다.
숨을 쉴수도 그렇다고
빠져나가기도 싫었다.
나는 왜 이곳에 머물러 있을까.
나를 가둔 것은 내 마음인 것을.
다만 빛이 반짝이기에
달려든 죄인은 나인 것을.
17:37 바다에 잠들다-리리에
지금 내가 죽는 이유가 나의 죄 때문이라면, 나는 널 사랑한 죄밖에 없다.
칠흑 같은 심연 속 어두운 나와 달리 스스로 찬란하게 너를 어찌 외면할 수 있겠나.
닿으면 빛이 나를 불살라 버릴 것을 알면서도 그저 달려들 수밖에 없었다, 당신은 너무나 찬연했으니.
어둠 속에서 사는 나는 달과 해처럼 닿을 수 없는 것이란 걸 영혼 깊이 알고 있었으나
빛 한점, 온기 한점조차 없는 어둠 속에서 빛나는 널 보았을 때에 이미 늦었다.
처음 보는 빛이었기에..처음 느낀 따스함이었기에 나는 너에게 다가설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나의 죄다.
닿아선 안될 대척점에 있는 너를 연모하여 끝내 네게 닿아버린 나의 과오.
나의 사랑이 나의 죄이다.
빛과 온기를 느낄 수 있다면 빛이 나를 불살라버려도 좋다.
널 느낄 수 있다면.
한번이라도 좋으니..
날 불태워도, 너무나 좋아서 너에게 뛰어들었다.
안녕 나의 빛, 나의 사랑.
안녕, 나의 유일한 빛.
너무도 찬란해서 깊은 어둠 속 나를 홀려버린
나의 사랑이여.
심연 속 나를 구원해 주오.
당신에게 날 인도하여 주오.
다음엔 저 달과 지구처럼 항상 당신 곁을 머물게 해 주오.
신께 비나이다, 저기 저 찬란한 빛에게 닿게 해주소서.
그가 나의 구원이니, 그에게 닿아 영원토록
그의 곁에 있게 해주소서.
저 찬란한 빛의 따스함을 계속 느낄 수 있도록.
도달하지 못하는 곳을 걸으며
불가능을 꿈꾸며
오르지 못할 나무만을 바라보듯
윤회가 내린 저주에서
수많은 삶들의 의미를 찾아
매순간을 살고있어
그런 나에게도 끝없이 펼처진 지평선을 바라본다면 금방이라도 닿을 곳인데
닿지 못해 울부짖어
정말 많은 분들이 밝게 생각하시네요.
저는 좀 어둡게 생각이 되거든요.
한 분야를 사랑해 들어갔는데
다른 사람보다 안 되는 느낌이라...
많이 듣고 갑니다.
" 끝없이 떠오르며
한없이 가라앉은 그곳에서
깊은 수면 아래로
하염없이 떨어진다.
아주 돌아오지 못하는
길인지도 모른 채로,
영겁의 시간은
철렁한 파도에 일렁이고
넋 없이 바라보던 심연은
더없이 아름다웠다."
여기 첫곡으로 달려있다니 너무 행복해서 주체할수업음.. TTRM님 노래 정말 좋아요ㅠㅠ! 오랜 전설 이야기나 행성과 별의 차이 유혹의 속삭임 이 세개 제가 정말 좋아합니다 다들 속는셈 치고 한 번만 들어봐요 헤어나올 수 없다니까요??? 꼭 이 분위기가 아니여도 어딜 찔러도 대박이에요. 저희 숨듣명전파법 상 지금 당장 유튜브에 TTRM 검색하지 않으면 잡혀갑니다!!
빛이 아른거렸다.
눈 앞에 펼쳐진 그 얕은 한 줄기가 일렁거렸다는 것이,
아마 더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그곳을 향해 나아가고 싶었다.
신화 속의 이카루스처럼, 날개가 다 타올라 사라져 버릴 지라도
그 빛의 끝에 닿고 싶었다.
너무 오만한 생각이었을까.
사람은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곳을 향해 발버둥 칠 수록.
나는 더 깊은 수렁으로 천천히 떨어지고 있었다.
절망적일 줄로만 알았던 그 심연은, 나를 차갑지만 따스하게 안아주고 있었다.
내 마지막은 내 생각처럼 비루하지만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세상을, 자신의 앞에 두고 서서히 젖어가는 것.
빛을 목전에 두고 말라 죽어가는 이들의 최후보다는 나은 것이었다.
누가 나의 죄를 후회하냐 묻는다면, 나는 그리 답할 것이다.
빛이 반짝이기에 달려든 것이 죄라면 결코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영감이 떠오르네요.
좋은 플레이리스트 감사합니다😄
연록님 채널은 휘장을 걷고 들어오는 순간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천막에 들어온 것만 같아요 너무 소중한 곳..오래오래 해주세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제가 그런 경험을 앞으로도 꾸준히 드릴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아요🥰 소중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공부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잠시 쉬기 위해 서핑하다보면 꼭 이 플리로 돌아와요.
물 속에 가라앉아서 그저 침잠하는 것이 아니라, 예쁜 햇살이 밝혀주는 아름다운 수면을 바라보며 잠시 쉬는 기분이 들어서 그런가? 골치아픈 세상에서 잠시나마 떨어질 수 있는 것 같아서 행복해져요.
하나같이 반짝이는 수면을 보는 기분을 주는 정말 아름다운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오늘도 연록님 플리의 제목은 노래를 듣는 내내 여운을 주는 문장이네요. 처음에 선정한 곡을 수중 도시로 하신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신 것 같아요. 물에 풍덩 빠지는 듯한 소리로 시작하는 노래가 영상 사진 속 물에 제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시원한 물이 제 몸을 감싸며 서서히 물 아래로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이어지는 겨울 바다라는 곡이 잔잔하게 들려주는 피아노 음율이 먹먹하고 한없이 고요한 바다 속에서 제가 물 속에 몸을 맡기곤 가만히 부유한 듯한 느낌이 드는거 있죠..
마음이 차분해지고 모든게 느리게 흘러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몽환의 바다부터는 마냥 끝없는 심해같던 바다 속에서 신비한 일들이 펼쳐지는 기분이었어요. 야광 해파리떼가 제 주위로 한 번에 날아오르고 각지각색 신비한 물고기들이 어딘가로 향하는 광경을 목격하곤 그걸 뒤따라가는 상상도 해보았답니다. 홀린 듯 따라간 그 끝에서는 아름답고 신비한 수중도시가 펼쳐지고, 뭍으로 되돌아가야한다는 것도 잊은 채 그 신비하고 아름다운 광경에 헤어나올줄 모르고 노래가 끝날 때까지 상상의 나래에 잠겨있었습니다.
채널이 점차 알려지고 댓글도 많이 달리고 글재주 좋으신 분들의 댓이 보이기 시작하고.. 채널이 성장하는 것이 느껴지는 것만 같아 나름 초기 구독자?라고 우겨보는 제 마음도 덩달아 뿌듯해지네요. 약간 나만 아는 플리맛집 같은 느낌이었는데ㅎㅎ 좀 아쉽긴 하지만 연록님 채널이 더 알려지고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이겨버렸습니다ㅎㅎㅎ 언제나 응원할게요!
그리고.. 언제나 좋은 플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역시 첫곡 수중도시 끝내주고요 다른 곡들도 너무 좋네요 듣고 있으니 당장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어디든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으로요 좋은 플레이리스트 감사합니다
첫곡 너무 좋네 내가 바다에 빠졌을 때 저런 풍경에 저런 음악이 들린다면 기꺼이 죽을 수 있겠다
사람들은 흔히 분노를 불에 비유하곤 하지만 사실 사람의 분노는 물에 가깝다.
불은 위로 타오르지만 물은 밑으로 흘러 내려 결국 자신보다 낮은 사람을 익사시키니까...
-어디선가 들었던 말 중
어글리후드!
갠적으로 플레이리스트 유튜버는 연록님이 압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목부터 과몰입하게 만들어서 혼자 생각에 빠지거나 공부할 때, 책 읽을 때도 너무 좋아요 앞으로 꾸준히 뵀으면 좋겠어요
과분한 말씀에 한껏 뿌듯해집니다😘 오래 오래 함께해요!
마자용
연록님의 센스 넘치는 테마 선정과 짧게 적어주시는 글귀가 정말 좋아요ㅠㅠ 다만 빛이 반짝이기에 달려든 죄 밖에 없었을 것이다...
플리가 마음에 드신 것 같아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플리와 작은 문구로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첫번째곡부터 미쳤어요 제 인생 플리입니다.... 진짜 평생 두고두고 들을 것 같아요
바다에 비친 일렁이는 햇빛은 아름다웠다
일렁이는 저 빛을 잡고자 손을 뻗었고
순간 균형을 잃어 바다 속으로 들어가졌다
하지만 눈을 떠 보니 바다 속의 아름다움은
더욱 더 짙었다
일렁이는 빛에 따라 푸르고 하얗고 형용할
수 없는 색과 빛이 어우러지며
당신의 눈에 담긴다
그리고 그것이 눈에 담긴 마지막 장면이었다
다시 한 번 마지막 눈에 담겼던 장소로 갔다
그곳에 도착했지만 당신의 눈에는 어둠만이
짙게 깔리고 그때의 풍경이 보이지 않는다
허망하고 안타까우며 서글펐다
이제 다시는 그 색을 빛을 볼 수 없음에
당신의 눈에는 눈물이 흘러내린다
아마 당신은 모르겠지
당신의 눈에 맺힌 그 눈물도 그때와
같은 감정이 있으리라고
뭔가 이어서 내용을 쓰고 싶은데 이 마무리가 너무 완벽해서 손을 못 대겠다..
@@무능한일반인-g2k
마무리가 완벽하다는 느낌이 든다니
감사드려요~
생명들의 어머니이시자 ,
누군가에겐 모험 지인 바다이시여
그 광활하고 몽환적인 곳으로 초대해 주옵소서
잔혹하고 따뜻한 그곳에서
영원한 안식이라는 영광을 맞이할 수 있도록
그 드넓은 품을 내주시옵소서
몽글몽글 물방울이 모여 올라간다.
잠식되어가는 내 몸을 바다에 맡긴채 흔들리는 파도에 몸을 기대어 휩쓸려간다.
어디로 가려는지 더 잠식되어갈지 아니면 서서히 부유하며 물결에 비치는 빛으로 가게될지..
바다에게 이끌리는대로 나 자신조차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채 고요한 바다속에 잠시 내 몸을 맡기고 생각을 멈춰본다.
' 조용하다 ' 귓가에 들리는건 바다가 바다를 만나 인사하는 소리일뿐, 이곳에는 오로지 나와 바다뿐이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바다에 속한 것 같다.
나는 바다가 되었고 바다는 내가 되었다.
그렇게 나는 바다속에서 존재감을 확인하게 되었다.
존재감 없는 내가 바다가 되었으니 나는 무궁무진한 파도가 되어 물 밀듯 밀려오리라
- 바다 속에서 -
by. 지나가는갬성인프피
와…..이번에 작문 과제 있었는데 “따뜻한 마음”이 주제였는데 이거듣고 썼는데 처음으로 전교에서 5개 작품만 뽑아서 전시하는데 이번에 제꺼가 실렸어요ㅠㅠㅠ고마워요 ㅎㅎ
아, 왜 이렇게 된 것일까
분명 우리는 저 햇볕아래에 있었는데
어째서 이 깊은 심연에 박혀있는 걸까
나와 너가 같을 줄 알았던 그 오만함 때문이었을까
너는 저 위에서 사랑을 속삭이는데
나는 이 아래에서 울부짖고 있다
분명 행복했는데
.
.
.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흐른걸까
모르겠다
이제는 그저 모든게 무의미 해진다
발버둥을 멈추고 즐기던 노래를 흥얼인다
이 노래 우리가 같이 들었는데
지금은 나 혼자구나
이 심연으로 가라앉으며 너와의 추억을 하나씩 잊는다
이따금 앞이 까마득해진다
다음생애서는 부디 만날 수 있기를
그럼에도 난 너를 사랑했나보다
물의 아이와 바다물
공기에서 물내음이 나는 조선에서
피우지도 못하고 진 사랑아
아악 앓다 죽을 해수야ㅠㅠㅠㅠ고래별 꼭보세요 여러분
네가 빛이었어.
아름다웠고, 또 그만큼 반짝였고
바라보고만 있어도 황홀해지는 물줄기였어.
그 속에 잠기더라도 영원히 유영하고 싶어지는 바다였어.
쏟아질 듯한 빛이 파도 사이로 새어나온다. 물결에 따라 가라앉는 감각은 아이가 요람에 누워있는 것처럼 편안했다. 천천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다. 간신히 뜬 눈에 담긴 물빛 세상은 너무나도 고요하고 아름다워서, 내가 심해에 떨어지는 게 아닌 오히려 파도 위의 빛으로 이끌리는 느낌이었다. 날 감싸안듯이 아래로 끌고내려가는 감각이 좋았다. 그 언젠가 어머니의 품처럼 따스하고도 한없이 자비롭다. 어쩐지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죽음이 다가오니 미친게지. 먹먹한 귓가에서는 어쩐지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려왔다. 쿵, 쿵, 점점 느려지는 박자가 자장가처럼 느껴졌다. 찰나의 순간들이 영원처럼 맴돌았다. 의식이 꿈의 끝자락처럼 말려들어 간다. 몰려오는 잠인지 죽음인지 모를 것은 이내 내 두 눈을 감기고 팔과 다리를 늘어트리고 심장을 멈추게 하였다. 더없이 황홀한 죽음이었다.
와 첫 곡부터가 이미 영업 성공이네요 ..
첫 곡 들으면 항상 어둡고 비 오는데 다리 밑에서 물을 들여다 보고 있다가 한 소녀가 자기를 갑자기 끌어 당기더니 “아 나 결국 물만 쳐다보다가 물에 의해 죽는구나.”하고 자연스럽게 죽음을 받아드리려 하는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죽지 않자 이게 뭐지하면서 눈 떴는데 매일 우중충하고 싸움만 하는 저 위 세상과는 달리 너무나도 평온하고 아름다운 수중 도시가 신기하고 경이로워서 결국 자신을 끌고 온 소녀와 함께 살게 되었다는 ㅁㅊ 소설을 쓰게 되네요 ..
아 .. 좋다 .. ㅠ ㅠ
이런 플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잉 ㅠ ㅠ
💙
연록님, 항상 좋은 플레이리스트 정말 감사드립니다. 바다나 계곡에 쉽게 가지 못하는 지금, 썸네일과 음악 모두 잔잔하면서도 아름다운 바다 속 정경을 절로 떠오르게 해주었습니다. 바다 속에서 따뜻한 햇빛 한 줄기를 바라보고 있는 포근함에 기분이 좋아지네요.
시야가 바뀐다
민들레 홀씨가 아닌 내 숨을 앗아간 기포가
단단히 내딛던 땅이 아닌 끌어내리는 심연이
반갑다며 달려 들던 강아지가 아닌 당장이라도 집어 삼킬 것 같은 고래가
내 시야에 한 가득 담긴다
먹먹해지는 물과 무언가의 울음소리를 끝으로
내 이야기는 천천히 막을 내린다
이 분은 진짜 좀 예술인 같다…
반짝이는 표면만을 보고 감탄하며, 그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빛이 닿지 않는 어두캄캄한 곳은 보지 못하는...
영웅이나 용사 등이 나오는 소설에서 사람들이 그 어두운 면은 보지 못하고 부럽다, 내가 저랬으면... 하는 그런게 떠오르네요...
간지럽게 뺨을 스치며 머리위로 사그라지는 기포와 따스하게 내리쬐는 찬란한 햇빛. 그리고 그 햇빛을 받으며 아름다운 빛이 일렁이는 물결.
몸을 감싸는 이 포근한 기운이 좋아서 나는 매일매일 바다에 뛰어드는 삶을 살고 싶었다.
하지만 삶은 언제나 내가 바라는 일들만으로 채울 수 있는 그런 아름답기만 한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마냥 아름답기만 한것이 아님을 알고 있음에도 이 삶을 살아갈수 있는것은
언제라도 눈을 감으면 그날의 풍경을 떠올릴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눈을 감고 떠올린다.
그날과 같은 뜨거운 햇살과 푸른 바다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곳엔 광활한 바다와 행복한 나만이 존재한다.
나른한 숨을 내뱉고 따스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온몸으로 햇빛을 머금고는 힘껏 달린다.
그렇게 난 또다시 바다로 뛰어든다.
그렇게 다시 살아간다.
첫 노래에서 그 느낌남,, 달의 연인에서 연못에 빠져서 아득해지는 빛을 바라보는 현대의 해수,,, 첨벙 소리 나는 것도 그렇고 당시 해수가 남친 때문에 힘들어했을 때인데 그 감정이 플리에 잘 담김. 몽환적인 느낌도 나고 슬픈 느낌도 느껴지는데 희망참. 하나의 곡에서 이렇게 복합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다니,,, 연록 님이 표현하고자 했던 바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아요:)
제목에 반해서 들어왔다가 이렇게 마음에 들어차는 곡들만 가득이라 너무너무 행복해요 정말 정말로요
남겨주신 댓글에 제 남은 하루도 함께 행복해지네요😊 편안한 시간 되셨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yoengreen4301 감사합니다💗🍑
고래별 보면서 들었습니다 최고예요.. 이거 들으면서 여운 마저 느끼며 잘려구요..
이런 물 속에 잠긴듯한 플리 평소에 좋아했는데 연록님께서도 올려주셨네요..🥺 제목도 너무 대사가 예쁘고.. 연록님 좋은밤 되세요🙏 늘 감사합니다
구분할 수 없다. 이것이 바다인지, 하늘인지.
땅과 땅이 아닌 것의 구분이 있었으니, 마치 하늘에 떠오를 수 있는 기분이었다. 깊고도, 넓은.
더욱이 바닥에 안착하여 갈수록 심연이 드리웠다. 그리웠다.
내가 보던 하늘은 공기인가, 물인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었나?
공허한 마음에 어두운 액상이 가득 채워지는 동안 보였다. 한없이 찬란한 그 빛이.
밝은 색감에 저절로 눈이 질근 감겼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품은 그 공간은, 내가 새로이 앞을 보았을 때 나타났다.
구분할 수 없다. 이것이 물 속인지 공기 속인지.
지긋지긋하게 들려오던 바닷소리를 피해
심연으로 빠지는듯 하다.
그들의 고향이 우습게도 바스러져가
눈물 고일 틈마져 주여지지 않는구나.
노래 구성이 너무 알차다고 생각해요........ 정말 빼놓을 곡 없이 아름다워요
이 음악을 들으면서 침대에 누워있는데
왠지 어느 한 가정집의 어항안에있는 물고기가 된거같은 느낌이였어요
포근한 이불과 배개가 절 따스하게 반겨줬고
위를 올려다보면 전등이있는데 그 전등이 마치 어항속에있는 자신이 엄청나게 먼 위를 올려다보는거 같았어요 신기한 경험이네요
어바등 볼때 최고에요ㅠ
이 플리가 진짜 미쳤음... 오만 수중플리 다 들어도 결국 이 영상으로 돌아온다
허어어어어......대박.....진짜 대박이라는 말 밖에 안나와요.....인어공주님 나올것 같은 분위기라고 해야되나요..? 너무 좋아요!!!
진짜 인어공주 동화 bgm으로 찰떡일 것만 같아요!!! 애증의 샤이닝 니키... 내가 니키를 얼마나 좋아했는데... 한복....!!! 노래는 좋은데...ㅠㅜ
바닷가 도시에서 평생 살다보니 그런지 바다를 엄청 좋아하는데 살면서 죽기 전에 저렇게 아름다운 바다를 내 눈으로 볼수 있다면 좋겠다... 그림만으로도 감동스러운데 실제로 본다면 얼마나 큰 전율이 느껴질까
"엘리야. 저 바다 어디선가에서 분명히 인어 하나가 자유를 만끽하며 해엄치고 있을거야."
"리멜. 세상에 인어는 없어. 단지 고통과 가난에 찌든 한 어린거지가 바다를 보며 생각한 허구이야기지."
"아니야. 엘리. 할아버지가 말했는데, 할머니는 인어를 봤데. 그때 할머니는 37살이었는데 바다에 위치해 있는 우리집에서 바다를 보면서 생각에 잠겼었데.
오로라가 바다에 파무친 곳을 보면서 생각에 잠길참이었는데 갑자기 수면위로 떠오르는 거대한 꼬리가 보이는거야. 하지만 바로 그 꼬리는 바다속으로 사라지고
남은건 바다위 수면의 거친 파도소리 밖에 없었데."
"그게넌 인어라고 생각하는거야? 말도안돼 리멜. 고래나 돌고래나 큰 물고기를 본거일 수 도 있잖아."
"맞아. 그건 인어가 아니야. 네말 처럼 큰물고기 일 수도 있어. 하지ㅁ"
"네 말을 끊어서 미안하지만. 인어에 관환 이야기는 난 절때로 안믿어."
"믿기 싫으면 믿지 않아도 돼. 너처럼 어떤 나라에서는 인어를 불운의 존재라고 믿거나 어떤 나라는 행운의 존재라고도 생각하지.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안해. 할머니가 인어를 보고
어떻게 됬는지 알아? 그때당시 할머니는 네가 처음에 말한것처럼 가난에 찌들었었어. 또 레이먼이 할머니의 헛소문을 퍼트려서 더더욱 힘들었데. 할머니는 꼬리를 보자마자 바로 1층으로 내려가 바다에 몸을 맏기면서 물살이 가는 곳에 어떠한 몸의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코우보시 아저씨가 말하기로는 할머니는 꼬리가 보였던 장소에 몸이 갔는데 갑자기 몸이 바다속으로 빠지더레. 그리고 돌아가시고. 할머니는 파란 황천길로 가면서 무슨생각을 했을까? 파랗지만 투명한 다리를 건너면서 바다속을 구경했을지 몰라."
{리멜의 할머니는 파란세상을 보았다. 숨이 답답해지지만 괜찮았다. 몸은 자유로웠다. 할머니는 어쩌면 인어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인어는 할머니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투명한 자유를 선물해주었다. 적어도 리멜에게는 그렇다.}
근데 할머니가 인어를 보자마자 바다속으로 뛰어들었으면 할머니가 인어를 봤다는 사실을 할아버지가 어떻게 안거죠?
@@성이름-c7v8f ㅏ 그건 할머니가 인어를 본게 한번이 아닌 (이 글에는 안나왔지만)여러번 봤기 때문에 그때마다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인어를 봤다고 말해서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할아버지가 말한거에요
연록님 플레이리스트 중 최애 플레이리스트예요~~ 첫곡부터 마지막까지 완벽합니다
힘이 다하기 까지 쉴새없이 발버둥 쳤다
끊임없이 찾아오는 파도의 공포는
마지막까지 날 놓아주지 않았다
무섭도록 파랗고 방대한 하늘 아래
그것보단 작은 하늘에 빠져버렸다
내가 찰나의 시간이라도 구걸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하늘은 맑고 고요했으며
새들은 힘차게 날고있었다
내가 그 찰나의 순간을 포기하고
잠수하는 햇빛을 따라 내려가니
두번다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졌다
가라앉은 자들의 안식처는
꽤나 좋은곳인듯 하였다
와..시험 공부 하다가 들어왔는데...갑자기 제 방이 바닷속이 됐어요 ㅋㅋㅋ 첫 곡부터 너무 몽환적이고 예쁘네요 ㅠㅠ 공부할 때 힐링하면서 듣기 좋은 플리에요!!
- 선생 왜 그렇게 슬픈 눈이십니까.
나는 그에게 나지막한 질문을 던지었다.
- 뭐 그냥 그저그러한 고민입니다. 신경쓰지마십시오.
그는 담배를 한 개비 물고 바다를 바라보았다.
참으로 거짓말 못하는 자이다.
그의 눈은 점점 더 심연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담배를 문채 바다의 지평선을 바라보았고,
담배는 점점 타들어갔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흘렀을까, 그의 담배도 끝이 날 무렵이었다.
나는 먼저 입을 열었다.
- 선생은 무엇을 기다리는 것인가요.
- 흐음.. 글쎄요. 빛을.. 기회를.. 기다리는것일지도 모르겠군요. 언젠가는 제 이름이 크게 발할 수 있는 화려한 불꽃을.
- 흠 그렇군요.
나는 나지막히 웃었다. 그리고 다시 물었다.
- 선생, 설사 그 불꽃이 당신을 태운다 해도, 몸을 던지시겠습니까.
그는 바다만을 가만히 바라보다, 내쪽으로 고개를 돌리었다.
- 네. 그리하겠다면. 아니 그리하겠어
- 당신의 뜻대로.
나는 삶의 악마이자, 죽음의 천사.
당신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러온 신의 사자.
당신은 너무나 안타깝고 사랑스러운 존재기에
지켜드리겠습니다.
13:39 해일에서는 화면 흑백으로 바껴야만 할 것 같았음... 숨통 막혀서 죽어가는거 같아... 몸부림치고 목을 쥐어뜯다가 결국 끊어지는
빛은 원했다. 내 인생은 어둡기만 했기에. 어두운 심연이었기에.
그렇게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던 나날. 너라는 빛을 봤다. 이런 어두운 곳까지 비춰 주는 환한 빛.
만약 이 아래에서 빠져나가면, 저 높이 올라가면. 어떤 풍경이 보일까. 잔잔한 물살과 유영하는 물고기, 그리고 수중에서 빛나는 태양.
나는 올라갔다. 궁금했다. 저 너머가. 수면의 바로 아래가.
몇 번의 노력 끝에 드디어 갈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달려갔다.
그리고 알 수 있었다. 빛의 정체를.
"나를 사냥하기 위한 덫이었구나."
너라는 빛을 향해 처절함을 모르고 달렸는데. 이렇게 되는 구나. 덧없네, 덧없어.
우리는 모두 광활한 바다를 모험하는 용감한 자들이다.
한 치의 앞도 모르는 인생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달콤한 유혹처럼 귓가에 스치는 노랫소리에 어찌 해어 나올 수 있으랴.
그 노래의 반주에 맞춰 바다에 몸을 맡겼다.
리듬에 맞춰 바다의 흐름이 나를 안아주는데 바다에 깊게 다다를수록
나를 더 깊이 안아주는 것 같았다.
정신이 몽롱해지고 눈이 풀릴 때 다리는 물고기고 몸통은 사람인 것이 나를 보고 속삭이듯 노래한다. 더 좋은 거 보여줄까? 나만 믿고 따라와-----
현실의 어두움을 피하려 아름다운 인어를 따라가도 될까..
현실처럼 또 한 번의 파멸일까,
기회일까...
하지만 난 방금 깨달았다.
인어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홀리고 사람을 잡아먹는다는걸.
결국은 나의 파멸.. 즉, 소멸이다.
댓글을 보며 이과인 나는 부족한 인문학을 배웠다 참 유익했다 롸고 하라고 해따
아...형도?
와... 물에 풍덩하구 음악시작하는거 너무 좋아요👍전체적으로 분위기 너무 좋아요 잘듣구있습니다!
하필이면 형광등에 모기들이 왱왱 거릴때 영상을 올리시다니... 타이밍이 진짜 ㅠㅠ
부드럽게 일렁이는 남색 옷자락, 그 움직임마다 조심스레 비치는 수많은 별들의 찬란함이 그리도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내가 그 모습에 아득히 취하여 등을 편안하게 뉘인 것은 다만 그 아름다움에 홀린 죄밖에 없으리라.
천천히,천천히 나는 그 신비로운 심연과 동화되어 간다. 그 품속에서 느끼는 빛의 따사로움과 조그마한 생명들의 속삭임에 숨이 막혀 오는 듯 가슴이 벅차오른다.
오색 빛깔을 지닌 황홀한 풍경에 넋을 잃어 반짝이는 햇살과는 멀어져 청록빛 짙은 어둠에 서서히 잠식되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알지 못하였다.
그 아름다움이 나의 눈을 멀게 만들고, 숨을 멎게 만든다는 걸 모른 채로…까마득한 공허 속에 스러져 가는 존재는 마지막으로 나의 눈에 비쳤던 실낱같은 한 줄기 빛이였을까, 아니면 내 생명의 불씨였을까.
고래별 어바등 둘다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그냥 과몰입 플리임..
진짜😢 여기 노래만 들으면 소설 한권은 뚝딱 쓸 정도에요😢 너무 좋아요🥺
와 정말... 왜 이제야 연록님을 알게됬을까요ㅠㅠ 이제라도 알게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늘 좋은 플리 감사드려요 연록님!!😆
도입부에 바다에 잠수하는듯한 소리 덕분에 정말 바다같은 느낌이 드네요
폰트 예뻐서 그런데 어떤 폰트인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꺾인 고딕체입니다!
시작이 아닌 끝과
끝이 아닌 시작
둘은 같으면서도 다른 것이기에
시작 다음에는 끝이며
끝 다음에는 시작이라
🐠 : 13:40
낯선 느낌. 내 집은 누군가의 집 안에 있다.
온몸이 무지개 비늘로 감싸진 이가 찾아왔다. 나에게 비늘 하나를 선물해주곤 그 무지갯빛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물고기는 눈물을 흘릴 줄 모른다 했던가. 진주 구슬 같은 것은 그이의 눈에서 태어나자 마자 바로 바다로 사라졌다. 뻐끔뻐끔, 그이는 마치 부서진 소라고동처럼 소리없이 울었다.
마법같은 비늘을 돌려주며 말했다. 언젠가 이 집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이 벽을 뚫고. 그리고 나즈막히 보글보글 거품 소리.
이 가짜 집에서 그이는 3번째 손님이었다. 진주 구슬은 멈출 줄 몰랐고, 밤새 지느러미 휘적이던 그이는 다시 눈을 떴을 때. 비늘 하나만 남겨져 있을 뿐이었다.
마법같은 비늘 하나를 모래맡에 묻어두고, 하루 왔다 하루 가는 그이의 삶을 생각했다. 반짝, 그 빛나는 목소리를 회상하며 소라고동같은 그이의 삶을 생각했다.
/자작 - 수조
바다야, 아름다운 나의 바다야.
어렸을 때 가족과 해변에 갔었던 기억이 나.
그거 알아? 네 품에 안겨있는 내 모습이 내가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행복이다?
난 널 정말 사랑했고, 너도 그 만큼이나 날 사랑했을거야.
내가 어떻게 아냐면,
그날, 네가 나를 데려가려고 했잖아.
우리 엄마 아빠가 다른 곳을 보고 있을 때, 동생과 놀아주느라 정신없으셨을 때
나는 네가 종아리에 살짝 닿는 곳에서 모래성을 만들고 있었어.
뭍에 살짝 살짝 들어갔다 나오면서 축축한 모래를 퍼다 나르고 조개 껍데기를 주웠지.
내가 몇 번이고 들락거려도 그저 여유롭게 파도 소리만 들려주던 네가 내 발목을 잡은 건 순식간이었어.
바다 너의 손에 발목을 붙잡혀 순식간에 네 심장 깊은 곳으로 끌려가는데,
난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상한 기분이었어. 사랑하는 네가 날 해칠 리가 없는데 말이야.
어린 나는 엄마 아빠를 애타게 불렀지만 부모님은 물에 잠겨가는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하셨나봐.
아무리 발버둥쳐도 숨은 목을 넘어가지 못했고, 폐는 물로 채워지면서 내 몸을 점점 무겁게 했어.
너와 평생을 함께 할 뻔한 그 순간, 난 침착하게 물 밑의 땅을 세게 걷어 차고 물 밖으로 올라왔어.
울면서 엄마에게 달려갔지만 엄마는 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셨고, 아빠는 나왔으니 괜찮다고 말하셨어.
너에게 난 큰 배신감을 느꼈고, 하루가 다 가도록 난 너에게 돌아가지 않았어.
하지만 다음 해에 우린 또 너를 찾아왔지.
네가 날 아프게 했는데도 말이야, 바다야,
널 보자마자 숨 막히는 그 기억은 다 잊었어.
그냥, 마냥 네가 좋아서 다시 너에게 안기게 되더라.
네가 날 사랑하는 마음을 난 아니까,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네 기분도 이해하니까.
난 말이야,
언젠가는 네가 날 데려갈거라고 생각해.
내가 죽는다면 그건 너와 함께하다 죽는 걸 거야.
올해도 찾아갈께, 예쁜 내 바다.
사랑해, 바다야.
.
.
.
연록님 항상 좋은 플리 감사합니다💕 평소에 윤한님 곡 완전 좋아하는데요 진짜 취향저격입니다ㅠㅠ힐링하고 갈게여!!! 그리고 윤한님 곡 중에서 '사려니 숲' 추천 드릴게요😆
추천 감사합니다! 꼭 들어볼게요😊
너무 좋아요 퓨ㅠㅠㅠㅠㅠ 오래 오래 채널 운영해줘요 제바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