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내리 소릿가 ㅡ작시.노래: 김태권ㅡ 어둠에 갇힌 저달빛은 은행알갱이갑처럼 점차 일그러지고 가로등 빛들이 활개를 치네 우후죽순처럼 땅에서 피어난 듯한 고저층 아파트 창가에서 새어나는 블빛들이 쏟아진 별빛을 대신하고 우리동네 대전천변 붉은 길가 풀잎새들이 처참히도 베어져 스러져야 했으니 쓰잘데 없고 낡고 오래된 옛것들이 황폐하게 붕괴되고 사멸 돼야만 비로소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가 징검다리 돌틈새 아래로 세월은 구성진 소리를 내며 흘러가는 연이은 물내리 소릿가엔 여전히 그 지난 사들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을 갈 억새숲이 대대로 남아 있어 그나마 다행인 듯 싶구나 2024. 5 .20 대전천변 가오교 인근에서...청관
🎵 물내리 소릿가
ㅡ작시.노래: 김태권ㅡ
어둠에 갇힌 저달빛은
은행알갱이갑처럼 점차 일그러지고
가로등 빛들이 활개를 치네
우후죽순처럼
땅에서 피어난 듯한
고저층 아파트 창가에서
새어나는 블빛들이
쏟아진 별빛을 대신하고
우리동네 대전천변
붉은 길가 풀잎새들이
처참히도 베어져 스러져야 했으니
쓰잘데 없고
낡고 오래된 옛것들이
황폐하게 붕괴되고 사멸 돼야만
비로소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가
징검다리 돌틈새 아래로
세월은 구성진 소리를 내며 흘러가는 연이은 물내리 소릿가엔
여전히
그 지난 사들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을
갈 억새숲이 대대로 남아 있어
그나마 다행인 듯 싶구나
2024. 5 .20
대전천변
가오교 인근에서...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