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나 님..!! 탁란 [ 강변연가 ] 새 이파리가 낭창낭창 돋기 시작한 떡갈나무 위로 뻐꾸기 한 쌍이 내려 앉았다. 알 낳을만 한 둥지를 찾을 요량인지.? 고개를 갸웃거리 며 뻐-꾹 거린다. " 여보..!! 쩌그 찍빡꾸리 둥지 어쩌요..? " " 글씨..!! 볕도 잘 들고.. 비 가림도 괜찮고..!! 당신 마음에 든다면야..뭐..!! " " 그려요.. 그럼 댕겨 올팅께.. 쪼께 기다리시 요..!! " 찍빡꾸리 둥지에는 앙증맞은 알 세개가 나란 히 놓여 있었다. 뻐꾸기는 엉덩이에 바짝 힘 을 주어 제 알을 낳아놓고.. 불이나게 날아 올 랐다. " 여보,여보..!! 성공 했응께..! 싸게 갑시다. " 찍빡꾸리가 돌아왔다. 선뜻 둥지로 들어가지 못하고 갸웃 거리던 바깥 양반이 중얼거렸다. " 음마..!!? 분명 시개 였는디..? 여보..!! 당신 언지 알 낳았소..? 근디 이눔은 어찌 요로코 롬 크다요? 이눔의 마누라가 언눔허구 붙어 먹었으까..잉..!!? 다리몽댕이를 캭.. 분질러 번져야제..못 살것구먼..!! " " 뭣땀시 궁시렁 거린다요..? 궁시렁 거리길" " 요건 뭤이당가..? 언눔 것이여..? " " 당신 미쳐분거 아니요..!? 며칠 잘 먹었응께 알이 실헌거 아니것소..? 나갈띠 니개 였는 디 그라믄 시개로 줄어부려야 헌단 말씸이 요.. 시방..!? 말 겉은 말을혀야 귀라도 기울 이제..!! 쩌리 비키시요.. 얼릉..!! " 찍빡꾸리는 더우면 더울세라.! 추우면 추울세 라..! 알을 품었다. 질 큰 눔이 알을깨고 짹짹 소리를 질러댄다. " 움메.. 이쁜거..!! " 둘째, 싯째.. 그리고 막내까정 알에서 나왔다. " 근디..? 암만혀도 요상시러운디..!!?? " " 참말로 요상도 허시..!!? " " 야..야.. 워쨓거나 니가 큰 누낭께.. 동상들 잘 보살펴야 한다.. 알것냐..!!?? " 뻐꾸기 새끼는 엄마가 물어다 주는 밥을 먹지 도 않고 머리를 타라매고 앉아만 있다. " 근디.. 나가 야들 누나가 맞기는 헌겨..!? 야 들 싯은 똑같이 생겼는디..나는 와 요러코롬 생겨먹었디야..? 요상도 허시..!!?? 워쨌거 나 엄니 올 때 꺼정은 나가 잘 돌봐야 헝께 " 파리, 모기, 개미, 아따 뭔눔의 잡것들이 시두 때두 읍시 뎀빈다냐..? 뎀비기를..! 뻐꾸기 새 끼는 죽어라 하고 잡것들을 쫒아냈다. " 우리 새끼 잘 크것지라..? " " 인자 다 쫒가내고 혼차 남았을 거구먼..!! " " 참말로 찍빡꾸리란 눔들은 빙신이랑께..? " 뻐꾸기 새끼 품속으로 찍빡꾸리 새끼들이 파 고 들었다. " 그려..그려.. 내 동싱들..!! 춥제..? " 오월의 햇살은 뜨거웠다. 떡갈나무 이파리가 그늘을 지워 주기는 한대도 땅에서 치솟는 열 기와 내리쬐는 햇살의 열기를 막지는 못했다. " 우리 새끼 데리러 가야제..? " 뻐꾸기 부부가 찍빡꾸리 둥지를 향해 날았다. " 음메.. 쩌 시추에이션은 뭐당가요.. 잉..? " " 워째 저런 일이...? " " 내 새끼야..!! 너 지금 뭣허냐..? " " 시방 나를 불렀소..? " " 그랴..!! 너는 뻐꾸기야..!! 이눔아..!! " " 나가 뻐꾸기라.. 이 말이요 시방..? 참말로.. 웃기고 자빠졌소..잉..? 워찌 나가 뻐꾸기요 .? 나가 배고플띠 당신들이 벌레 한 마리 물 어다 줘 봤소..? 내깔기고 가믄 다요..!? 참 말로 지랄같은 화상이시.! 훅닥 꺼지시요..!! 그라고 다시는 찾아오지 마시요..잉..!! " 찍빡꾸리 부부가 떡갈나무 가지에 앉아 뻐꾸 기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가슴이 저려왔 다. " 저눔.. 믿어도 되겄소..? " " 몰라라.. 지금만 것으면야... 걱정을 안혀도 될 것 겉은디..!! " 찍빡꾸리 눈에서는 어느새 눈물이 폭포 처럼 쏟아지고 있었다. " 임자.. 그만 우소.!! 우리가 情떼는 일 한 두 번 해봤소..!! "
인연이라 여기며 살아도 때론 맞나?하고 실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오늘도 마음 추스르며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크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매일 소설속에서 꿈틀거리는 감성의 파도늘
매일 잠자기 전 한 편식 듣고 자는게 습관이 되버렸습니다
아크나님 감사합니다
좋은 작품을 이렇게 잘 낭독해 주시네요.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좋은일이 좋은기운을 불러드릴겁니다.^^
네!네! 아크나님 ^^ 항상 감사합니다.
어머나
감사합니다
자기전에 누워서 들으니
미안힐 맘이예요~~^^
잘 듣겠습니다
잠이 안와 끝까지 들었네요
감사해요^^
아크나님덕분에 퇴근길이 행복 했습니다.감사합니다.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명절 잘 보내셨으리라 생각하며.
올 한해도 감사 할 일만 넘치길 바랍니다~^^
그러네요
인연은 인연인가봐요
아크나씨와 구독하는 나도
언젠가 아니 영원히 얼굴은 화면에서 조차 볼수럾겠지만 …
아크나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크나님 매번 잘 듣고 있습니다
아득하니
젊은시절
아리했던 맘들을 꺼내주셔
감사합니다
저도
아크나님 진심어린목소리와
특별한인연인듯합니다
사랑합니다
목소리가 참 편안하게 귀에 쏙쏙 잘 들어와요 들어오는 감사합니다
잘들었읍니다^^
가슴아픈기억이네요
젊은시절사랑했던인연의소식을알게되는것도
드문일인데그의사망소식까지알게되는가슴
시린사연이네요
잘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은 좋은 목소리를 두편이나 들었네요...
감사 합니다.
아크나님 오늘도 책낭독 감사히 잘들었읍니다 ~~~
아크나님 감사합니다 ~~^^
좋은인연 앞으로 쭉~~~
감사해여~^^
찬미예수님
목소리 가너무조아요
잘듣고있습니다^^
건강하고행복하게 지네셔요
연휴 끝나고 이제 듣고있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감사히 듣겠습니다
아크나님 발음이 정확하시고 부담없는 목소리가 듣기에 참 편합니다 앞으로도 마니 청취할께요 감사합니다
잘 듣겠습니다.
잘들었어요 감사합니다 ^^
아크나님~
담백한듯 감칠맛나는 목소리
작품 선택도 과히지않아
마음편하게 듣게됩니다
아크나님~♡♡♡
감사드려요^^
아크나님!🎊✨숨쉬는기억 책낭독 재미흥미와깊이가있어서좋왔어요감사합니다🤗☘️☕
옛추억이 아스라이 떠오르는 귀중하고 애틋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스라히 저편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 잘 들었읍니다.
아크나님 잘 들었습니다. 항상 잘 듣고있어요. 고마워요.
특별한 인연 감사합니다
늘 감사하게 잘 읽고 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매력적이네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선생님 읽어 주신 작품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입가의 웃음이 나오네요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나날이 행복하세요 🌷🌷🌷🙏👈👌
잘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편안한 음성으로 잘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잘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목소리,연기 모두 정말 좋아요^^
아크나님과의 특별한 인연에 공감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아쿠나님 안녕하세요 처음찾아뵙네요 벌써 풍성한추석명절이다가오네요 건강과행복 바랄게요 좋은책낭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와요 📕📖🍰☕️🍀🙂💖💖
아크나님~얼마 전에 아크나님을 알게 되어 자주 듣고 있습니다. 오늘, 숨쉬는 기억은 저의 옛 기억들을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자라면 아니 남자도 어쩌면 배우자와의 연을 맺기전에 사귀었던 사람과 결혼을 했더라면 어찌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가끔씩은 하지 않을까? 진짜 부부의 연은 따로 있는가보다
아크님!!!
이 깊은시간에 아크님 음성에 귀기울이는 저 또한 인연에 감사드려요 ~~
아크님은 사랑입니다💕 💜 💙 💚
정말 듣기 편안하고 정확한발음은 최고 ! 역시 아크나님~~
잘 들었습니다
아크나님,
명절 잘 보내셧나요?
마침 복잡한 맘에 잠 들지 못할거 같앗는데
아크나님 덕분에
잘듣고 편히 잘수 잇을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잘들었습니다 🤗
이 새벽, 나의 40여년전 기억들을 되짚으며
잘 들었습니다
많은 부분들을 공감하며...
네~~감사합니다~
잘 들었어요!
정말 부부의 연은 따로 있나봐요^^
생각대로만 안 되는 인생. 아임 쏘리.
즐ㆍ청할게요ㆍ차분하신 울아크나님 낭송은 최고이십니다ㆍ
아크나님~♧
명절 잘 지내셨나요?
지금, 10시38분,
오늘은 일찍 올리셨네요.
잠도 안오는데 잘 듣겠읍니다. 🥀🎉
아크나 님..!!
탁란
[ 강변연가 ]
새 이파리가 낭창낭창 돋기 시작한 떡갈나무
위로 뻐꾸기 한 쌍이 내려 앉았다. 알 낳을만
한 둥지를 찾을 요량인지.? 고개를 갸웃거리
며 뻐-꾹 거린다.
" 여보..!! 쩌그 찍빡꾸리 둥지 어쩌요..? "
" 글씨..!! 볕도 잘 들고.. 비 가림도 괜찮고..!!
당신 마음에 든다면야..뭐..!! "
" 그려요.. 그럼 댕겨 올팅께.. 쪼께 기다리시
요..!! "
찍빡꾸리 둥지에는 앙증맞은 알 세개가 나란
히 놓여 있었다. 뻐꾸기는 엉덩이에 바짝 힘
을 주어 제 알을 낳아놓고.. 불이나게 날아 올
랐다.
" 여보,여보..!! 성공 했응께..! 싸게 갑시다. "
찍빡꾸리가 돌아왔다. 선뜻 둥지로 들어가지
못하고 갸웃 거리던 바깥 양반이 중얼거렸다.
" 음마..!!? 분명 시개 였는디..? 여보..!! 당신
언지 알 낳았소..? 근디 이눔은 어찌 요로코
롬 크다요? 이눔의 마누라가 언눔허구 붙어
먹었으까..잉..!!? 다리몽댕이를 캭.. 분질러
번져야제..못 살것구먼..!! "
" 뭣땀시 궁시렁 거린다요..? 궁시렁 거리길"
" 요건 뭤이당가..? 언눔 것이여..? "
" 당신 미쳐분거 아니요..!? 며칠 잘 먹었응께
알이 실헌거 아니것소..? 나갈띠 니개 였는
디 그라믄 시개로 줄어부려야 헌단 말씸이
요.. 시방..!? 말 겉은 말을혀야 귀라도 기울
이제..!! 쩌리 비키시요.. 얼릉..!! "
찍빡꾸리는 더우면 더울세라.! 추우면 추울세
라..! 알을 품었다. 질 큰 눔이 알을깨고 짹짹
소리를 질러댄다.
" 움메.. 이쁜거..!! "
둘째, 싯째.. 그리고 막내까정 알에서 나왔다.
" 근디..? 암만혀도 요상시러운디..!!?? "
" 참말로 요상도 허시..!!? "
" 야..야.. 워쨓거나 니가 큰 누낭께.. 동상들
잘 보살펴야 한다.. 알것냐..!!?? "
뻐꾸기 새끼는 엄마가 물어다 주는 밥을 먹지
도 않고 머리를 타라매고 앉아만 있다.
" 근디.. 나가 야들 누나가 맞기는 헌겨..!? 야
들 싯은 똑같이 생겼는디..나는 와 요러코롬
생겨먹었디야..? 요상도 허시..!!?? 워쨌거
나 엄니 올 때 꺼정은 나가 잘 돌봐야 헝께 "
파리, 모기, 개미, 아따 뭔눔의 잡것들이 시두
때두 읍시 뎀빈다냐..? 뎀비기를..! 뻐꾸기 새
끼는 죽어라 하고 잡것들을 쫒아냈다.
" 우리 새끼 잘 크것지라..? "
" 인자 다 쫒가내고 혼차 남았을 거구먼..!! "
" 참말로 찍빡꾸리란 눔들은 빙신이랑께..? "
뻐꾸기 새끼 품속으로 찍빡꾸리 새끼들이 파
고 들었다.
" 그려..그려.. 내 동싱들..!! 춥제..? "
오월의 햇살은 뜨거웠다. 떡갈나무 이파리가
그늘을 지워 주기는 한대도 땅에서 치솟는 열
기와 내리쬐는 햇살의 열기를 막지는 못했다.
" 우리 새끼 데리러 가야제..? "
뻐꾸기 부부가 찍빡꾸리 둥지를 향해 날았다.
" 음메.. 쩌 시추에이션은 뭐당가요.. 잉..? "
" 워째 저런 일이...? "
" 내 새끼야..!! 너 지금 뭣허냐..? "
" 시방 나를 불렀소..? "
" 그랴..!! 너는 뻐꾸기야..!! 이눔아..!! "
" 나가 뻐꾸기라.. 이 말이요 시방..? 참말로..
웃기고 자빠졌소..잉..? 워찌 나가 뻐꾸기요
.? 나가 배고플띠 당신들이 벌레 한 마리 물
어다 줘 봤소..? 내깔기고 가믄 다요..!? 참
말로 지랄같은 화상이시.! 훅닥 꺼지시요..!!
그라고 다시는 찾아오지 마시요..잉..!! "
찍빡꾸리 부부가 떡갈나무 가지에 앉아 뻐꾸
기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가슴이 저려왔
다.
" 저눔.. 믿어도 되겄소..? "
" 몰라라.. 지금만 것으면야... 걱정을 안혀도
될 것 겉은디..!! "
찍빡꾸리 눈에서는 어느새 눈물이 폭포 처럼
쏟아지고 있었다.
" 임자.. 그만 우소.!! 우리가 情떼는 일 한 두
번 해봤소..!! "
혜화동 돌담속의 술집 ᆢㅎㅎ 익히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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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