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도가도 여전한 밀림지대이다. 하루쯤으로야 우리의 크고 깊숙한 지미至味를 다 알겠느냐 하는 듯, 이깔나무의 장림長林은 여전히 그 끌밋한 맵시와 싱싱한 빛과 빽빽한 숲으로써 사람의 턱밑에 종주목을 닿는다. 이제는 여간 소나무의 큰 집만으로는 지리한 생각을 억제키 어려울 만하고, 좀더 단조로 나아가다가는, 이 장림이 행려行旅의 뇌옥牢獄처럼 생각도 될 듯하여 행여 우리 백두산님께 조그마한 구설이라도 돌아갈까 겁내었더니, 이것을 생각도 될 듯하여 행여 우리 백두산님께 조그마한 구설이라도 돌아갈까 겁내었더니, 이것을 모르실 하나님이 아니시라, 여기 대한 준비가 진작부터 조금도 허루虛漏하지 아니하였다. 하마 싫증이 날 뻔한 대목에 이르러 일대 변화가 마침 등대等待하고 있어서 사람으로 하여금 나불나불한 입술을 놀릴 짬을 주지 아니하였다. 좀 설핏해지는 듯도 하고 좀 주춤해지는 듯도 하여 임상林相이 얼마쯤 수런수런 뜻을 띠우기 비롯함을 야릇이 생각하자마자 노우路右의 임중林中에서 문득 소염小艶한 기운이 와짝 내달아 오는 것은 희어멀거니 수더분하게 생긴 미인에 비의比擬할만한 한 소호小湖이었다. 취림翠林으로 울을 하고, 으슥히 또 그윽히 혼자 드러누워서 영각의 무슨 깊은 슬픔을 품고, 무거운 몸을 일으키려도 일으키지 못하는 듯한, 고뇌에 눌린 한 여신을 보는 듯한 호수였다. 반가우니 마니 삼림의 위력에 숨구멍이 거진 막히게 되었던 사람의 입에서 후유하는 한숨 소리가 기약한 일 없이 일제히 나온다. 끝없는 삼림의 사막에 한참 머리가 홀지忽地에 현전現前하는 이 오아시스에 만곡萬斛의 양미凉味를 느끼고, 새 정신이 번쩍 남이었다. “저기 가 쉬어 가자”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지마는, “조금 가면 더 좋은 데가 있다.” 하고서 지로인指路人이 듣지 아니한다. 글쎄 하고 좀더 가노라니까 떴던 눈이 감겼던 것처럼 번쩍 떠지면서, 어마어마한 광경이 앞으로 내닫는다. 나왔다 나왔다. 조화의 의장意匠이 어떻게 갸륵하고, 조화의 수법이 어떻게 엄청난 것을 단적端的하게 표증表證하는 큰 물건이 여기 하나 또 나왔다. 아까 보던 것에 비하여 무염無鹽을 보다가 서시西施나 대하는 듯한, 뚜렷하고 엄위하고 환하고 우람스런 한 큰 못이 번듯하게 거기 있다. 천궁天宮의 일부이던 청유리 일장一張이 무슨 사품에 이리로 내려와서 제가 제 미美에 홀려 지내노라고 가만히 드러누워 있는 것 같다. 이 속에 들어와서 저런 경景이 생기다니! 조화가 아니 짓궂으신가! 본래부터 이만 절경을 보이자고나 하시기에 그 무서운 임로林路를 뚫고 나오게 하신 것일지 모르기도 하겠지마는, 여하간 그동안 지낸 것이 어떻게 괴롭고 지리한 것이었을지라도 그 빚을 갚고도 나머지 있고 그 때를 씻고도 나머지 있음을 앙탕할 수 없는 푼푼한 장면이다. 큰 들이 터지고, 큰 숲이 덮이고, 큰 산악山嶽이 이것을 환위環圍하고, 그 한복판에 명경明鏡 같은 소호小湖가 몇 개 박혀 있다 함으로는 얼른 상상이 가지아니하겠지마는, 사방 우리 안전眼前에 전개한 대광경이란 것도 요컨대 이 몇 가지 요소에 벗어날 것은 없다. 이 몇 가지 요소가 들어서 숭엄崇嚴·웅대雄大·유비幽秘·미묘美妙한 국면을 현출한 것에 지나지 아니하는 것이다. 그러나 야소野素는 야소로, 산소山素는 산소로, 임소林素는 임소로, 수소水素는 수소로, 또 숭엄성은 숭엄성으로, 웅대성은 웅대성으로, 유비幽秘와 미묘성은 또한 각기 제 성능대로 최대한도의 능률을 발휘하여, 일대 조화체로 출현할 때에 이렇게 경탄할 광경, 명부득名不得 장부득狀不得할 큰 광경을 이룸은 어째 여기 한 번 생긴 것이지, 으레 그렇게 되란 법은 아니라 함이 가할 것이다. 산야 수택藪澤이 어디 없을까마는 우주미宇宙美의 가장 신비한 일부면을 이만치 강렬하게 시현示顯한 것은 어디든지 없을 것 - 다른 데 또 있으리라고 할 수 없을 것을 우리는 말하고 싶다. 으리으리한 중에 간질간질한 것을 담아 놓은 이 초특미超特美의 소반이여! 사방 십 백 리에 겹겹이 싸인 대삼림이, 인제 알매 너 같은 끔찍한 보배를 고이고이 위하시는 조물주의 살아있는 가시돋힌 울타리었구나! 여기는 ‘삼지’라 하여 고래로 이름이 높이 들린 곳이니 대개 대소 참차參差한 여러 늪이 느런히 놓인 가운데 셋이 가장 뚜렷한 고로, 대수大數를 들어서 이름한 것이라 하며, 실상 높의 수로 말하면 시방도 넷, 혹 다섯으로 볼 것이며, 오랜 전일에는 혹 더 많았을 것이며, 오랜 전일에는 혹 더 많았을 것이 필연하니, 일一에 칠성지七星池의 이름이 있음은 필시 일곱으로 보이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전문가의 말을 들으면, 대저 이 삼지는 본디 허정령虛頂嶺 이쪽의 대야大野를 관류貫流하던 장하長河더니, 백두산의 새로운 폭발 당시에 용암熔岩과 경석輕石 등이 쏟아져 내려와 혹은 하류河流를 끊어 버리고 그 중 웅덩이가 좀 깊고 부근에 독립한 수원水源을 가진 것 몇 만 앉은뱅이로일망정, 의연히 생명을 붙여 오는 것이 이 삼지라 한다. 그러면 옛 하신河身의 단편으로 말하면, 옛날일수록 많아서 십 백 천 개가 성산주련星散珠連하였을 적도 있었을 것이니, 삼지가 만일 고래의 명호名號일진대 본디 못의 수에 인하여 얻음은 아님이 여기서 분명하다 할 것이요, 대개는 삼랑성·삼성산·삼일포 등의 三과 같이 신을 의미하는 한 고어古語의 사음寫音이 아닐까를 설상雪想케 한다. 그러나 이는 삼지란 이름의 기원이 원고遠古에 있음을 단정해 놓은 뒤의 말임이 물론이다.
너무 잘 봤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영상입니다~~~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옛날 모습을 보아서 좋아요
옛날을 회상하며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상으로 보는 수문장 교대식 편히 즐기십시요
고관절운동
ruclips.net/user/shortsbf58-gAXm5c?feature=share
멋진 영상입니다
구독하고 풀 시청했습니다.
교수님 풀 시청 감사합니다
us02web.zoom.us/j/8753397043
사랑의교회 김태승교수ruclips.net/video/-UD1IYnhj-A/видео.html
가도가도 여전한 밀림지대이다. 하루쯤으로야 우리의 크고 깊숙한 지미至味를 다 알겠느냐 하는 듯, 이깔나무의 장림長林은 여전히 그 끌밋한 맵시와 싱싱한 빛과 빽빽한 숲으로써 사람의 턱밑에 종주목을 닿는다. 이제는 여간 소나무의 큰 집만으로는 지리한 생각을 억제키 어려울 만하고, 좀더 단조로 나아가다가는, 이 장림이 행려行旅의 뇌옥牢獄처럼 생각도 될 듯하여 행여 우리 백두산님께 조그마한 구설이라도 돌아갈까 겁내었더니, 이것을 생각도 될 듯하여 행여 우리 백두산님께 조그마한 구설이라도 돌아갈까 겁내었더니, 이것을 모르실 하나님이 아니시라, 여기 대한 준비가 진작부터 조금도 허루虛漏하지 아니하였다. 하마 싫증이 날 뻔한 대목에 이르러 일대 변화가 마침 등대等待하고 있어서 사람으로 하여금 나불나불한 입술을 놀릴 짬을 주지 아니하였다.
좀 설핏해지는 듯도 하고 좀 주춤해지는 듯도 하여 임상林相이 얼마쯤 수런수런 뜻을 띠우기 비롯함을 야릇이 생각하자마자 노우路右의 임중林中에서 문득 소염小艶한 기운이 와짝 내달아 오는 것은 희어멀거니 수더분하게 생긴 미인에 비의比擬할만한 한 소호小湖이었다. 취림翠林으로 울을 하고, 으슥히 또 그윽히 혼자 드러누워서 영각의 무슨 깊은 슬픔을 품고, 무거운 몸을 일으키려도 일으키지 못하는 듯한, 고뇌에 눌린 한 여신을 보는 듯한 호수였다. 반가우니 마니 삼림의 위력에 숨구멍이 거진 막히게 되었던 사람의 입에서 후유하는 한숨 소리가 기약한 일 없이 일제히 나온다. 끝없는 삼림의 사막에 한참 머리가 홀지忽地에 현전現前하는 이 오아시스에 만곡萬斛의 양미凉味를 느끼고, 새 정신이 번쩍 남이었다.
“저기 가 쉬어 가자”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지마는, “조금 가면 더 좋은 데가 있다.” 하고서 지로인指路人이 듣지 아니한다. 글쎄 하고 좀더 가노라니까 떴던 눈이 감겼던 것처럼 번쩍 떠지면서, 어마어마한 광경이 앞으로 내닫는다. 나왔다 나왔다. 조화의 의장意匠이 어떻게 갸륵하고, 조화의 수법이 어떻게 엄청난 것을 단적端的하게 표증表證하는 큰 물건이 여기 하나 또 나왔다.
아까 보던 것에 비하여 무염無鹽을 보다가 서시西施나 대하는 듯한, 뚜렷하고 엄위하고 환하고 우람스런 한 큰 못이 번듯하게 거기 있다. 천궁天宮의 일부이던 청유리 일장一張이 무슨 사품에 이리로 내려와서 제가 제 미美에 홀려 지내노라고 가만히 드러누워 있는 것 같다. 이 속에 들어와서 저런 경景이 생기다니! 조화가 아니 짓궂으신가! 본래부터 이만 절경을 보이자고나 하시기에 그 무서운 임로林路를 뚫고 나오게 하신 것일지 모르기도 하겠지마는, 여하간 그동안 지낸 것이 어떻게 괴롭고 지리한 것이었을지라도 그 빚을 갚고도 나머지 있고 그 때를 씻고도 나머지 있음을 앙탕할 수 없는 푼푼한 장면이다.
큰 들이 터지고, 큰 숲이 덮이고, 큰 산악山嶽이 이것을 환위環圍하고, 그 한복판에 명경明鏡 같은 소호小湖가 몇 개 박혀 있다 함으로는 얼른 상상이 가지아니하겠지마는, 사방 우리 안전眼前에 전개한 대광경이란 것도 요컨대 이 몇 가지 요소에 벗어날 것은 없다. 이 몇 가지 요소가 들어서 숭엄崇嚴·웅대雄大·유비幽秘·미묘美妙한 국면을 현출한 것에 지나지 아니하는 것이다. 그러나 야소野素는 야소로, 산소山素는 산소로, 임소林素는 임소로, 수소水素는 수소로, 또 숭엄성은 숭엄성으로, 웅대성은 웅대성으로, 유비幽秘와 미묘성은 또한 각기 제 성능대로 최대한도의 능률을 발휘하여, 일대 조화체로 출현할 때에 이렇게 경탄할 광경, 명부득名不得 장부득狀不得할 큰 광경을 이룸은 어째 여기 한 번 생긴 것이지, 으레 그렇게 되란 법은 아니라 함이 가할 것이다. 산야 수택藪澤이 어디 없을까마는 우주미宇宙美의 가장 신비한 일부면을 이만치 강렬하게 시현示顯한 것은 어디든지 없을 것 - 다른 데 또 있으리라고 할 수 없을 것을 우리는 말하고 싶다. 으리으리한 중에 간질간질한 것을 담아 놓은 이 초특미超特美의 소반이여! 사방 십 백 리에 겹겹이 싸인 대삼림이, 인제 알매 너 같은 끔찍한 보배를 고이고이 위하시는 조물주의 살아있는 가시돋힌 울타리었구나!
여기는 ‘삼지’라 하여 고래로 이름이 높이 들린 곳이니 대개 대소 참차參差한 여러 늪이 느런히 놓인 가운데 셋이 가장 뚜렷한 고로, 대수大數를 들어서 이름한 것이라 하며, 실상 높의 수로 말하면 시방도 넷, 혹 다섯으로 볼 것이며, 오랜 전일에는 혹 더 많았을 것이며, 오랜 전일에는 혹 더 많았을 것이 필연하니, 일一에 칠성지七星池의 이름이 있음은 필시 일곱으로 보이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전문가의 말을 들으면, 대저 이 삼지는 본디 허정령虛頂嶺 이쪽의 대야大野를 관류貫流하던 장하長河더니, 백두산의 새로운 폭발 당시에 용암熔岩과 경석輕石 등이 쏟아져 내려와 혹은 하류河流를 끊어 버리고 그 중 웅덩이가 좀 깊고 부근에 독립한 수원水源을 가진 것 몇 만 앉은뱅이로일망정, 의연히 생명을 붙여 오는 것이 이 삼지라 한다. 그러면 옛 하신河身의 단편으로 말하면, 옛날일수록 많아서 십 백 천 개가 성산주련星散珠連하였을 적도 있었을 것이니, 삼지가 만일 고래의 명호名號일진대 본디 못의 수에 인하여 얻음은 아님이 여기서 분명하다 할 것이요, 대개는 삼랑성·삼성산·삼일포 등의 三과 같이 신을 의미하는 한 고어古語의 사음寫音이 아닐까를 설상雪想케 한다.
그러나 이는 삼지란 이름의 기원이 원고遠古에 있음을 단정해 놓은 뒤의 말임이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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