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편의점 여주인, 마지막까지 딸을... / KBS뉴스(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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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8 фев 2025
  • 앵커 멘트
    며칠 전 전남에 있는 한 편의점 여주인이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안타깝게도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괴한의 공격 속에서도 그리고 숨지기 직전까지 이 여성이 지키려고 했던 게 있었습니다.
    그게 뭐였는지는 김기흥 기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사연이라 전해드리기 힘들 정도네요.
    여성이 지키려고 했던 것이 뭐였습니까?
    기자 멘트
    사람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면 자신의 목숨부터 생각하는 게 어찌 보면 본능인데요.
    하지만, 이 여성은 달랐습니다.
    괴한의 공격 속에서도 끝까지 지켜 내려 했던 건 자신의 목숨도 돈도 아니었습니다.
    다섯 아이를 둔 엄마로서 어린 아기가 해코지를 당하지 않을까,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우는 딸을 품에 안고 있었는데요.
    그 날, 편의점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지난 11일로 가보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아침 7시 쯤.
    전남 구례의 한 병원으로 흉기에 찔린 한 여성이 실려 왔습니다.
    20분 동안의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이 여성은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담당 의사 (음성변조) : "출혈이 (심해서) 양쪽 폐가 다 눌려 버렸어요. (그리고) 심장까지 같이 눌러 버린 것이죠. 출혈성 쇼크로 돌아가신 것이죠."
    그런데 의식을 잃어가며 마지막까지 누군가를 애타게 찾았다는 이 여성, 바로, 함께 온 여자 아기였습니다.
    경찰은 엄마 곁으로 아기를 데려 가는데요.
    인터뷰 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 "(아기는 계속 울었나요?) 네. 계속 울었어요. 저희 직원들이 기저귀 갈고, 분유 먹이고..."
    도대체, 이 모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어제 오후, 한 편의점에 29살 장 모 씨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장 씨는 이 편의점 여주인을 살해한 뒤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진 현장 검증, 끔찍한 참극이 그대로 재연됩니다.
    인터뷰 장 ○○(피의자/ 음성변조) : "제가 술이 너무 과해서 미쳐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난 11일, 편의점 내부를 찍은 CCTV 영상입니다.
    편의점에 들어온 한 장 씨는 다짜고짜 여주인, 김 씨의 목을 잡고 창고로 끌고 갑니다.
    그리곤 흉기로 김 씨를 계속 공격합니다.
    다시 계산대 쪽으로 끌려나온 김 씨.
    흉기를 맨 손으로 막으며 저항합니다.
    그런데 가게로 들어온 손님이 이 상황을 목격했고, 장 씨는 서둘러 편의점을 빠져 나갑니다.
    끔찍한 광경을 본 청각장애인은 손발로 위험한 상황을 알렸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최초 신고자 (음성변조) : "막 나보고 빨리 와 보래요. 술 먹었나 (차) 문 을 열고 딱 나오니까 (편의점) 옆에 주차돼 있던 차가 시속 100km 이상을 밟고 위 로 올라가 버려요. 그래서 딱 (편의점에) 들어가서 보니까 (피해자가) 피를 흘리고
    벽에 기대 쓰러져서 있더라고요."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김 씨는 벽에 몸을 기댄 채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승룡 (소방장/ 전남 구례119안전센터) : "현장에서 피해자의 얼굴은 청색증이 있었고 병원에 가는 도중에 빨리, 빨리만 얘기했는데 한 5분 지나니까 동공이 풀리고 의식이 없어졌습니다."
    계산대 아래에 있었다는 김씨, 그런데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상황을 다시 보면, 키 175센티미터에, 몸무게 90㎏의 건장한 장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김 씨는 계산대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저항합니다.
    물건이 계산대 아래로 떨어지자, 몸을 가누기 힘들 지경인데도 불구하고 김 씨는 계산대 아래를 확인합니다.
    키 155센티미터에, 왜소한 그녀가 온몸으로 지켜 내려 한 건 다름 아닌, 계산대 아래에서 울고 있던 8개월 된 막내딸이었습니다.
    혹여 아기가 해코지를 당할까, 엄마는 도망갈 새도 없이 아기부터 품에 끌어안습니다.
    인터뷰 최초 신고자 (음성변조) : "아기는 (계산대) 밑에 있었는데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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