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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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미혼모와 유부남 그리고 본처, 그들은 운명을 살아내는 방식이 각자 달랐다–박경리『토지』책맛보기32/봉순7편이상현2023 08 29
-미혼모의 외로움, 본처의 외로움, 유부남의 외로움이 그들 모두의 외로움이 부딪치면서 운명은 흘러간다-
서울기생 그녀가 양반이면서 기혼자인 이상현의 아이를 몰래 낳아서 기르게 된 사연을 다룹니다. 미혼모의 길을 자초하면서까지 기생인 그녀가 혈통 좋고 잘생긴 남자를 희생양으로 삼은 이야기가 될지, 아니면 양반 이상현이 기생인 그녀에게 기생했다가 자립하고 성공하자 떠나버리고 마는 비정한 외도 역사가 될지, 그것도 아니면 신분 귀천을 뛰어넘은 지고지순한 순애보가 될지 풀어가 보기로 합니다.
-미혼모와 유부남의 외로움
기화는 밖에 나가 아낙에게 술상을 차리라고 이르고 마루 끝에 한참을 서 있다가 방으로 들어왔다. 상현은 이불에 기대어 비스듬히 누워 있었다. 내리깐 눈 아래 그늘은 이 세상 끝에 홀로 선 한 사나이의 짙은 외로움 같다. 시선을 느낀 상현이 얼굴을 든다. 역시 외로운 여자가 외롭지 않은 얼굴을 하고 서 있다.
-본처의 외로움
곁에 함께 살지도 않는 이상현을 지아비로 받들며 살림과 육아의 노고를 오롯이 홀로 책임지는 아내의 운명 또한 결코 녹록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상현의 아내는 자신의 운명을 담담하고 기품있게 살아내는 듯 보입니다. 어쩌면 니체 ‘운명애’에 걸맞은 삶을 사는 사람이 바로 이상현의 아내같은 이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나직한 열정이나 조용한 적극성과 같은 감정이 있을 수 있다면, 그런 감정들을 자신의 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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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지 않은 초인, 어린아이 같은 군자, 고귀한 최하층민-박경리『토지』책맛보기31/봉순6편주갑2부/2023 0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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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층민 독신남자 주갑의 매력을 탐구하노라면 전혀 위대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진짜 고귀한 인간 격조를 드러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주갑은 조금도 위대해 보이지 않는 지극히 인간적인 초인이었습니다. 나이가 예순에 이르러서도 자유롭고도 창의적인 어린아이 같은 면모를 지닌 군자이기도 했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주갑은 아이같이 아이들과 잘 놀아주면서도 술과 노래에 흠씬 취하기도 하는 어른이었습니다. blog.yes24.com/document/18030621
최하층민이 부른 불후의 명곡이 궁금하다-박경리『토지』책맛보기30/봉순5편주갑1부 2023 05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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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색창연한 짝사랑을 평생토록 품고 살았던 풍류남자의 매력을 탐색해가는 여정이 되리라 싶습니다. 그 탐색 과정에서 ‘인간적인 요소는 다 갖추고 있으면서도, 조금도 위대해 보이지 않는’ 최하층민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사람답다는 것이, 인간의 격조라는 것이 그다지 고상하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깨우침을 얻게 될지도 모릅니다. ‘새가 날아든다. 온 잡새가 날아든다’로 새타령은 시작합니다. 귀한 봉황새도 흔한 꾀꼬리도 모두 ‘온 잡새’에 포함됩니다. ‘온 새가 날아드는’ 새타령은 우주적 통찰을 고양시키는 노래일 것도 같습니다. 희귀한 새와 평범한 새, 산새와 뭍새, 그 모든 새들이 한꺼번에 창공을 날아오르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장엄한 풍경이 그려집니다. 구중궁궐이든 깊은 산골이든, 목숨이 길든 짧든, 신...
유전자로부터의 자유를 꿈꾸는 것은 무모한 저항일까-박경리『토지』책맛보기29/봉순과기화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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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삶과 평범하지 않은 삶의 가치를 비교해 봅니다. 혼인하여 가난을 살아내며 자식을 남긴 여자와 풍류를 즐기며 노래와 춤을 전수한 여자, 두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결혼해서 빈곤하게 살면서도 가정을 일구며 사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여자와 미혼으로 부유하게 살면서 핏줄과 상관없는 사람들을 도우는 여자, 두 여자를 만납니다. blog.yes24.com/document/17842639
몸값이 최절정이던 22세 그녀, 여행을 떠나다-박경리『토지』책맛보기28/봉순과기화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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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 규수이자 갑부가 된 서희와 서울의 일류 기생이 된 그녀 자신이 대등해진 순간을 포착하는 여행인 만큼 기대됩니다. 간도 여행을 떠날 무렵의 그녀는 그녀 생애 가운데 미모가 가장 빛났던 때입니다. 간도 여행을 떠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로운 자립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노동 강도가 얼마나 셌을지 실감해 보고, ‘엄마 찾아 삼만리’ 여행을 왜 떠나려 했는지 그 슬픈 이유를 가늠해 보려고 합니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모습으로 여행을 떠나는 그녀에게는 나락으로 떨어질 미세한 조짐이 예비되고 있습니다. 윤택한 행복 속에 깃들어 있는 그녀의 굴종적인 고초를 감지하니 애처롭기가 그지없습니다.... blog.yes24.com/document/17529297
미모에 자신만만했던 그녀가 사랑을 이룰 수 없었던 이유-박경리『토지』책맛보기27/봉순과기화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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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는 독이면서 동시에 약이다 길상이가 그녀의 나긋나긋한 사랑 고백을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가면까지 그녀의 사랑 고백을 거부했던 것은 실은 오라비된 심정으로 그녀의 앞날을 지켜주려고 그랬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순전히 그녀를 위한 배려 차원에서만 길상은 악을 쓰며 거절했던 것일까요? 어쩌면 길상은 자신의 이득을 먼저 고려했을지도 모릅니다. 길상의 심중 깊은 곳에 도사리고 있는 서희를 향한 순정을 훼손시키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이득을 길상은 더 우선적으로 지키고 싶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녀를 위해서도 또 길상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최참판댁 식솔들 입질에 오르내릴 만한 오해를 아예 원천봉쇄할 심산으로 길상은 소리를 내질러 그녀를 내쫓았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거절 의사를 분명하게 밝힘으로써 꼭 챙...
외모는 성품이고 사랑이고 자산일 수 있는가-박경리『토지』책맛보기26/봉순기화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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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가 기생 기화가 된 것은 천성때문이었을까요? 생존때문이었을까요? 그녀는 자신의 미모에 주목하고 그것을 최대한 누리다가 삶을 마감했습니다. 20세기 조선땅에서도 미모는 능력이고 자산이었던가 봅니다. 미모가 그녀에게 자립 밑천이 되어주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어찌 된 일인지 미소년의 눈에도 또 중노년의 눈에도 예뻐 보였습니다. 보편적인 미의 기준에 최적화된 인물이 그녀였을까요? 하지만 미모의 유통기한은 짧았습니다. 그녀의 생애 또한 길지 않았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녀에게서 우러났던 아름다운 교태와 보드라운 심성은 그녀를 회상하는 이들에게는 영원한 여운일 듯합니다. 그녀는 마흔 해를 채우지 못하고 죽습니다. 진주 기생에 입문하여 서울 기생으로 등극하였다가 전주 기생을 거쳐 종국에는 평양 기생이 되었을...
신분격차가 심한 그들은 부부가 되어 어떻게 살았을까-박경리 『토지』책맛보기25/혼인과별거편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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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상전 서희와 그녀의 시중을 들던 길상, 신분격차가 심한 그들이 부부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만납니다. 그들이 자식을 낳고 키우는 담담한 모습은 숭고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길상과 서희는 서로 상대를 위해 내조하거나 외조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자식을 위해 희생하지도 않습니다. 부부는 그저 서로를 신뢰할 뿐이고 자식은 그저 기쁨으로 돌볼 따름입니다. 능력과 기질대로 부모 자신을 담백하게 꽃피워가는 것, 그것이 최고의 육아이며 신분 격차 해소 비결이라는 것을 길상과 서희는 보여줍니다. 서희는 자식을 위해 최참판댁 가문을 일으키고 길상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앞장서는 것으로 아이들의 어미가 되고 아비가 되고자 합니다. 어쩌면 길상과 서희가 서로에게 끌렸던 것은 그들의 무의식이 후세를 고려하도록 부추긴 결...
거역하는 남자 항복하는 여자, 그들의 순전한 사랑에 대하여-박경리『토지』 고백과청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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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은 격렬하게 거역하고 서희는 거칠고도 저돌적으로 프러포즈합니다. 길상의 사랑 고백은 다정다감한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격렬하고도 신명나는 저항입니다. 자신의 신분과 혈통 때문에 서희에게 감히 다가갈 수 없었던 긴긴 세월 가슴에 품었던 연정을 신랄하고도 통쾌하게 토해냅니다. 그러한 대담무쌍한 길상의 거역을 가만두고만 볼 서희가 아닙니다. 길상이보다 더 거칠게 저돌적인 프러포즈로 응수합니다. 길상의 고백과 서희의 청혼은 어찌 이다지도 맑고도 투명한지요. 욕설과 비아냥이 마구 춤을 추건만 영혼을 깨끗하게 휑궈주는 듯합니다. 서희의 프러포즈는 서희답습니다. 자신의 마음속을 죄 다 드러내서 솔직하게 토로하니 말입니다. 서희의 프러포즈는 서희답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서 길상과 도망까지 갈 궁리를 했다...
연민과 연정을 구별할 줄 아는 남자와 세 여자-박경리『토지』 연민의 일인자 길상편/2022 0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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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 길상, 목수 윤보, 과부 옥이네는 계층이 낮고 가난하니 약자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강자중의 강자였습니다. 빈천한 사람들의 아름다움에 더 매료되었던 것은 아마 이율배반적 느낌 때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사람다워서 아름다웠고 사람다워서 강자였습니다. 사람답다는 것을 그들에게서 배웁니다. 사람다워야 아름답다는 것도 그들에게서 배웁니다. blog.yes24.com/document/16859152
20세기 10대 소녀, 자본가로 변신하여 거부가 되기까지-박경리『토지』 애기씨 서희편/2022 0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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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10대 소녀 서희는 간도땅에서 진취적인 사업가로 변신합니다. 태평한 세월이 주어졌다면 지주의 권리를 대물림받았을 그녀가 말입니다. 땅이나 돈이나 그것들을 불어나게 하는 수법은 비슷한 측면이 있는 걸까요? 땅을 부리고 땅을 늘리고 땅을 사고파는 대지주가 되었을 그녀가, 돈이 돈을 낳고 돈이 새끼를 치도록 만드는 자본가로 변신합니다. 조준구에게 집과 땅을 모조리 갈취당하고도 천애고아 최서희는 결코 빈털터리 빈민으로 추락하지 않습니다. 대지주가 자본가가 되었으니 재력가의 위상은 그대로 유지되었던 셈입니다. 어찌하여 그렇게 되었을까요? blog.yes24.com/document/16636074
외모 결핍 사랑 결핍이 상처로 끝나지 않는다-박경리『토지』꼽추 조병수편/2022 0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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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수를 통해 깨달은 바는, 인류가 이기적이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타성을 버리지 못하고 지금까지 끌어안고 살아온 이유입니다. 병수는 자연의 품에서 결핍을 승화시킵니다. 상처를 치유합니다. 결핍과 상처를 운과 복으로 전환시키고 있습니다. 어머니 홍씨가 결핍을 재물로 채웠다면 병수는 자연과의 관계 맺기로 결핍을 날려버립니다. 결핍이 흩어진 그 자리는 고독할 수 있는 여유로 채워집니다. 고독은 자연과의 충분하고도 각별한 관계 맺기를 선물합니다.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꼽추이기에 오롯이 자신의 주인이 되어 자연을 만납니다. 자연과 친구 되니 자연을 철저하게 이해하게 되고, 그 통찰 속에서 병수는 자기 자신을 불쌍하고 부끄러운 병신이 아니라 온전한 꼽추 인간이라는 자연의 일...
20세기 1인가족 독거 노총각은 목조주택 건축의 대가였고 고독사 하지 않았다-박경리『토지』윤보 목수편/ 2022 0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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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도 하고 유랑도 했던 20세기 독거 노총각 윤보는 목조주택 건축 전문가였으며 그는 고독사하지 않습니다. 낯섦과 익숙함, 유랑과 정착, 타지와 고향의 조화로운 일상을 살았고 길 위에서 당당히 죽음을 맞습니다. 대개 뭇생명들은 본능적으로 죽음을 피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윤보는 어찌하여 죽음을 향해 다가갈 수 있었을까요? 일자무식 윤보가 평소 중히 여겼던 ‘사람의 도리’와 연관되어 있을까요? 아니면 자기 과시와 상대 무시로 자기 파멸에 이르기도 하는 나르시시스트의 전형으로 봐야할까요? 윤보는 전국을 떠돌며 목재를 자르고 다듬어서 단단한 새집을 짜맞춰 세우는 대목수입니다. 그에게는 낡은 오두막이긴 하지만 고향 평사리에 돌아갈 집이 있으니 정착민이면서 유랑자인 셈입니다. 그는 낯선 타지에서는 목수가 되고 ...
정이 많았던 그녀가 지독한 학대에 휩싸였던 이유를 탐구하다-박경리 『토지』책맛보기19/2022 0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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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이의 몸과 마음을 속속들이 살펴보는 일은 무지한 저로서 쉽지 않습니다. 제대로 파고들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면서 허접한 탐구일 수밖에 없겠지만 도전해 봅니다. 삼월이를 통해 저자 박경리가 들려주고자 하는 인간 심리에 경청하면서 말입니다. 삼월이는 신분제 타파를 외친 개화파 지식인 조준구에게 겁탈을 당하면서 생기발랄했던 삶이 곤두박질칩니다. 윤씨부인 역시 동학당 우두머리 김개주로부터 겁탈을 당해 구천이를 낳아야 했고, 그 핏덩이를 외면하고서 어미의 죄책감을 안고 평생 살아야 했습니다. 삼월이는 매질을 일상적으로 겪으면서 아비도 모르는 아이를 낳아, 그 아이가 죽어가도 그냥 방치했다가 죽고 나서는 밤마다 흥얼흥얼 울게 됩니다. 겁탈당한 두 여자의 삶은 판이하게 다릅니다. 그 다름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
지식을 공유하지 않고 재물에만 기생하는 뻔뻔한 지식인의 민낯-박경리 『토지』책맛보기18/2022 0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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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파 지식인 조준구는 전염병 예방 관련 지식을 최참판댁 식솔이나 마을 사람들과 공유하지는 않습니다. 바로 이 지점이 문명인의 무서운 면모이며 경계해야 할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콜레라균이 몸속에 원래 자리하고 있던 미생물들을 몰아내고 자신이 살 공간을 마련하듯이 조준구는 최참판댁 재물을 거저먹다시피 하게 됩니다. 농촌 마을의 최참판댁은 서울 양반댁으로 새롭게 열리게 된 것입니다. 당시 이땅의 주권이 일본으로 넘어가고 있었듯이 말입니다. 전염병이 끝나자 연거푸 흉년이 닥칩니다. 이땅 사람들은 전염병에 연달아서 닥친 흉년에 어떻게든 적응해야 하고, 최참판댁이 서울 양반댁으로 바뀐 환경에도 살아남아야 했습니다. blog.yes24.com/document/16313144
돈은 도덕심을 매수하고 남의 약점을 생산한다-박경리 『토지』책맛보기17 / 2022 0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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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도덕심을 매수하고 남의 약점을 생산한다-박경리 『토지』책맛보기17 / 2022 05 10
그녀의 늠름하면서도 다소곳한 위엄의 근원을 추적하다-94토지(16)/박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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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늠름하면서도 다소곳한 위엄의 근원을 추적하다-94토지(16)/박경리
소년이 맑고 밝으니 호기심조차 눈부시다-93토지(15)/박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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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못한 사람, 전염병 최초 사망자-92토지(14)/박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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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력이 강인한 여자를 연민하는 남자-91토지(13)/박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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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의지로 산다는 것에 대하여-90토지(12)/박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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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축적하고 고수한다는 것에 대하여-89]토지(11)/박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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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엄함과 저열함, 그 극치를 보다-88]토지(10)/박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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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은 눈물감춘 희극이며 웃음참는 비극-87]토지(9)/박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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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섬기기도 하고 신을 속이기도 하는 무당은 진짜인가 가짜인가-86]토지(8)/박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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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에 대한 대우는 정중하고 극진해야 위상을 잃지 않는다-85]토지(7)/박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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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고 축제를 즐기면서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간다-84]토지(6)/박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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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다운 윤보는 동학농민봉기 선봉에 섰다가 이탈하다-83]토지(5)/박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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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악행을 저지르지 않으면 될 수 없는가-82]토지(4)/박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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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악행을 저지르지 않으면 될 수 없는가-82]토지(4)/박경리
어질고 아름다운 이들의 불륜에 대한 인지상정-81]토지(3)/박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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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질고 아름다운 이들의 불륜에 대한 인지상정-81]토지(3)/박경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