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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지 못할 편지를 써본다. 안녕. 잘 지내고는 있니. 나는 매일 너 생각에 잠을 잘 못잔다. 사실 약 덕분에 잘 자긴 해. 너는 잘 자는지 모르겠다. 연락 안한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너무 보고싶다. 우리가 뭐 때문에 연락을 안하게 됐는지 모르겠어. 왜 연락을 끊게 되었는지 모르겠어. 왜 시간을 갖게 됐는지 모르겠어. 정말 이게 다 소용이 있는걸까. 한달 후에는 우리 사이가 어떻게 될까? 우리는 정말 이어질 수 없는 사이인걸까 너가 정말 잘못한거고 나만 덩그러니 남겨진거고 우리 사이는 될대로 망가져 버린거고 친구 사이도 못 될 그런건가? 우린 처음부터 잘못된 사이였던걸까? 난 항상 널 좋아했는데 너가 날 버렸던거 아닐까. 차라리 널 탓하고싶어. 우리 관계엔 항상 물음표가 있었던 것 같아. 지금 우리 관계...

너와의 관계를 끝냈다. 끝냈다고 하는게 맞겠지. 난 널 항상 좋아해왔는데 넌 아니였어. 알고 있었지만 막상 목소리로 들으니까 실감이 나네. 만나지 말잔 말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들으니까 심장이 떨어졌고. 의사선생님은 내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내 마음은 이제 엉망진창이 된것 같다. ㅡ 8월 부터 헬스 다닌다. 나 살 좀 빼려고. 살 좀 빼면 너가 나 다르게 보지 않을까 싶어서. ㅡ 넌 그때도 지금도 나한테 상처를 줬지만 난 아직도 네가 좋다. 왜 그럴까 난 너 존재 자체가 난 좋아 그냥. 내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던간에 나 자체를 봐줬으면 좋겠어. 그냥 난 나야. 시간이 지난 뒤에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었을때에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잘 지냈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내 사랑은 또 같은 꿈을 꾸고...

이력서를 넣고있다. 일을 하려고. 나는 잘 할 수 있을까. 또 일주일만에 일을 그만두진 않을까. 엄마는 그냥 하는거라고는 하지만 그냥 하는게 뭐야. 선생님도 소중한 기회를 잡으라고 하시겠지. 결정적으로 돈이 없다. 일을 해야만 한다. 사회로 들어가는게 무섭다. 친구를 사귀는게, 직장 동료를 사귀는게 참 무섭고 두렵다. 그냥 집에서 담배만 피고싶다. 이런 내가 싫다

막상 오랜시간 안본다고 생각하니까 편안하면서도 보고싶다. 아무래도 한달동안 안보는건 아닌것 같지? 너무 보고싶을것 같아. 난 너밖에 없는데. 그래도 널 방해하는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해. 하루쯤 빼는것도 괜찮다는 너의 말에 바로 보자고 했다. 난 너 없이 살 수 없나보다. 어쩔 수 없나보다.

새로운 사람을 안만난지 몇년이 된지 모르겠다. 언제 새로운 설렘을 느낄 수 있을까. 서른 살만 기다리고 있다. 요즘 살이 좀 빠지고 있다. 계속 빠졌으면 좋겠다. 프로아나가 되길 바라는건 아니지만 건강할 만큼만 빠졌으면 좋겠다.

죽지도 않고 돌아왔다네 다네다네 ㅡ 행복한 생일을 보냈다. 그래도 나는 아직도 의사 선생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자살 시도를 했다.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뭘 당겨 오란건지. 참. 담배는 줄지 않고 늘어만 간다. 난 또 자살 시도를 할 것 같고 병원에 입원 하고 싶어 할 것 같다. 또 후회 하겠지. 난 언제쯤 평범하게 살 수 있을까. 평범이란게 오긴 할까. 사주에서는 서른살엔 내 인연을 찾는다는데 정말일까 인연을 찾으면 뭐해 내가 이런데. 아 모르겠다 당장 내일 아니 오늘도 모르겠는데. 약이나 퍼먹고 잠이나 자야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위로해주는 음악을 들어도 다 소용없다. 그 누구에게도 위로받을 자격없다 나는.

보고싶다 천번을 말해도 부족할것 같다. 네 손을 잡고싶다. 손을 잡고 쓰다듬고싶다. 머리를 만지고싶다.

하고싶은 말이 없었다. 할수있는 말이 없었다.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몰랐다.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나는 요즘 현실 도피를 하려고 잠을 많이 자고있고 입맛도 없다. 대체 뭘 위해 살아가는거며 내가 할 수 있는것은 무엇이며 해야되는것은 무엇인지 쪼그려 누워 생각만 하고있다. 박탈감에 눈물을 흘렸고 하나밖에 없는 친구덕에 웃기도 했다. 아직도 불안해하고 있고 무서워 하기도 한다. 의사선생님은 계속 두드리면 된다고 하셨다. 계속 두드리면 정말 뭐가 나오긴 할까.

잔나비 - 가을밤에 든 생각

마마무 (Mamamoo) - Self Camera

서화 - 물감 (feat. 장성인)

산책 첫날에 찍은 무지개. 내 팔에도 무지개가 항상 떠있지만 실제로 보는 무지개는 항상 새롭다.

Crush - 어떻게 지내

다린 - Rubato

새소년 - 난춘

도리토리 - 늦잠을 자자

Billie Eilish - Come Out And Play

2AM - I Know

다린 - Maudie

최정윤 - 사라져

도리토리 -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feat. 환 of N.CUS)

카더가든 - 나무

안예은 - 배

라디오 파라다이스 - 내 마음 하나

다린 - 까만 밤 (midnight)

달노트 - 우린 좋았었는데

김뜻돌 - 비 오는 거리에서 춤을 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