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oem 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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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처럼 노래처럼] 눈 오는 날의 인사
조만간 느리고 긴 하루가 이어지겠지요.
눈이 풀풀 내릴 것이고 부르지 않은 오랜 생각이 슬그머니 들어서서는 종일 마음을 들추겠고요.
코비드로 한세월이 허망하게 흩어지더니, 세상 여기저기 싸움판이 끝도없이 이어집니다.
우크레인, 러시안 이웃의 소식은 듣지 못한 지가 꽤 됩니다.
아무때고 닿을 수 있는 우리 한국계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요.
그저 모두가 평안하기만 바랄 뿐입니다.
몇 차례 비우고 정리한 책꽂이에 시집 몇 권이 남았습니다.
열면 훅 다가오는 귀한 시심과 추억이 있습니다.
며칠 꼼지락댄 덕에 한 꼭지를 맺었습니다.
'몬트리올 사람', 변은숙 시인의 접힌 페이지를 한 장 폈습니다.
불현듯 모두가 그립습니다.
연신내 천변에서 듣던 유 선배의 '구테 나하트'가 듣고 싶고
사무치게 그리운 심재휘 시인의 강릉 억양이 그렇습니다.
경주 길이 그렇고 동쪽 유리는 어찌 사는지, 그래도 며칠 전에 마주한 노승문 시인의 단단한 미소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을 작은 누님, 김외숙 소설가의 안부를 떠올리며, 아무튼 커피 향 그윽한 겨울이 다가오니 참 좋습니다.
엉성하지만 초등생 그림일기 하듯이 그렸습니다.
이따금 꺼내보던 변 시인의 그림을 곁들여 만들어봤습니다.
몬트리올의 감각을 망친 거 같아 걱정이 큰데
밴드 하는 마이클을 믿고 용감하게 올려봅니다.
'마을 사람들'
새삼 행복합니다.
the-poem-box.tistory.com/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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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 마을 사람들 9
Просмотров 268Год назад
우리 마을, 사는 모습이 듬뿍 담긴 하루였습니다. 무뚝뚝한 남자 광동이 형과 다정한 여자 혜진이 누나가 만나 산 반백 년. 월남에서 돌아온 총각과 해맑은 아가씨의 만남부터 시작되는 그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 삶의 전환점입니다. 무념 무상해진 우리 모두를 떨리는 순정 시대의 선남선녀로 복귀시켜 주는 스위치. 수많은 에피소드를 전해드리지 못해 아쉬울 뿐입니다. 닮고 싶고 그냥 곁에 있고 싶은, 우리 마을 아름다운 무명의 모습입니다. 마을 사람들 9 - 혜진이 누나, 광동이 형 - 만나면, 어느새 마음 편안해지고 듣다 보면 어디나, 햇살 가득한 뜨락이 되네 따듯하고 정갈하게 살며 사랑하기를 힘쓰는 그들, 사철 마르지 않는 우리 마을 부부 연가(戀歌)의 본(本) 외롭고 아련할 땐 그녀의 너울 웃음을 찾게 되...
[영상시] 한 줄기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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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민혜기 수필가의 세 번째 수필집에 수록된 시입니다. 교사로, 불의의 사고로 건강을 잃은 목회자의 아내로, 양로원 간호보조자로, 병원 통역사로, 장애인공동체를 비롯한 여러 단체의 일꾼으로 살아온 여든다섯 해 삶의 숨결이 담겼습니다. 가녀리지만 쉴 새 없는 한 줄기 바람 같은 그녀를 두고 ‘작은 거인’, ‘우리의 대모’, ‘만만치 않은 누님’이라고 부르는 까닭을 느끼게 합니다. 한 줄기 바람처럼 - Now and Here - 그곳엔 이 마음 저 울음들이, 쉴 새 없이 찾아 든다. 가만두어도 소복이 엉겨드는 덤불같이. 해맑은 가을 하룻날, 우수수 낙엽처럼. 때 없이 누구 정해진 이도 없이. 오가는 발걸음 그대로 사그락사그락. 이제 보니 당신이, 열고 보니 창밖의 저 작은 새 하나가....
[시처럼 노래처럼] 가스페 블루스(Gaspé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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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지역 시동인, 시.6.토론토의 동인으로 활동 중인 樹南 김준태 시인의 시를 노래에 담았습니다. Gaspé Blues (전주) Bm F# A G F# // Bm G Bm F# // Bm Em G F# // Bm F# Bm Bm F# A Bm A D7 G 바람으로 듣고 물결로 보는 거지. 떠나지 않는 생각이란 그런 거 C C7 Bm 마음에 포구 하나 짓는 거. Bm A G F# A A7 C7 Em F# G 닿아도 갈 수 없는 저기 저 물바다, 깜깜 심해에 두고 온 물꼬리 한줄기. F# Em Bm F# Bm 배는 한쪽에 묶여 온몸을 흔들고 사람은 기억 하나에 감겨 온 삶을 흔드네. Am G Am D C Cb A Bm 흔들리는 그대여, 밤새 떨고선 외등 푸른 불빛이여. Am G B7 맨살 갯바위...
[마을 사람들] 새로운 들녘 바람, 성*장*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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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장애인공동체(Korean-Canadian Physically Challenged Adults Community)는 캐나다 토론토 지역의 한인 장애인 공동체입니다. 장애인과 가족, 봉사자가 함께 어울리는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캐나다 정부 등록 비영리단체입니다. '더디 가도 괜찮아요, 함께 갈 수 있다면'을 슬로건으로, 1997년 창립 이후 활발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코비드-19으로 대면 모임을 못하다가 오랜만에 함께 모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로운 들녘 바람, 성*장*공 (프롤로그) 함께했던 여름 캠프가 그 언제 일이었나, 이대로 또 한 해가 지나는 건 아닌가, 답답한 마음에 몸까지 무지근했는데, 가을이 시작되는 구월의 초하루, 설레는 마음으로 너른 들판을 찾았습니다. 고약한 코비드 풍파...
[영상시]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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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숙 시인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동학문학관 개관을 위해 열정을 다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 있기를 바랍니다. 우물 얼마나 깊은 것일까 우물 안에 돌멩이 하나 던져 넣으면 물거품 잠시 피워 올리다 사라진다 깊은 상처의 흔적 안고 우물은 돌이 되고 돌은 우물이 되어 간다 두레박 내려 퍼 올린 물 벌컥벌컥 들이켜는 사람은 우물의 깊은 상처를 모른다 누군가 찾아와 우물을 들여다봐도 그 깊은 상처를 알지 못한다 세월로도 삭혀낼 수 없는 돌은 우물이 되어 달이 뜨고 별이 져도 서로 살 부비며 한 몸이 되어 간다
[오디오 소설]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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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김외숙 소설가의 '오디오 소설'입니다. 문예지 ‘문예감성’에 발표된 단편으로, 김외숙 소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수작입니다. 낭독과 편집은 캐나다 김준태 시인이 수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디오 소설] [울음소리]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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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 오랜만에 찾아뵙습니다. 하루가 다른 세상이라더니, 우리 사는 마을 모습이 그랬습니다. 지난 4월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4,500명을 넘으면서 도시 전체가 숨통이 막히는 느낌이었지요. 와중에 아시안 혐오 사태까지 겹치니 황당하기 비길 데 없었습니다. 같은 북미라도 캐나다는 마음 놓고 밤길을 다닐 수 있는 곳이었는데, 참담하고 황당한 기분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우왕좌왕하는 중에 겨울이 지나고 다시 오월, 노랗던 민들레 들판은 어느새 하얀 바람꽃을 풀어내고 집마다 신록이 가득합니다. 문득, 며칠 전에 받은 복사꽃 사진 생각이 났습니다. 나이아가라의 작은 누님, 김외숙 소설가가 보내온 복숭아 언덕의 사진과 메시지. ‘복사꽃 이제 기울고 있더라. 꽃이 기울면 쓸쓸하지’ 퍼뜩 정신이 들...
[시처럼 노래처럼] '그대는 오직 한송이~', 아내에게 불러주는 시인의 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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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태 시인의 시, '아내를 위한 발라드'에 (전) MBC 관현악단장 홍원표 선생께서 곡을 붙여주셨습니다. 수년 전, 본한인교회 음악촌 모임에서 이따금 불리던 곡 중의 하나인데, 2019년 가을, 시집 '가스페 블루스' 출판기념회에서 대중을 상대로 초연되었습니다. 본 영상은 출판기념회에서 노래를 불러준 바리톤 이기훈 님의 목소리와 모습을 담았습니다. 악보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blog.daum.net/thepoembox/28?category=1578568 아내를 위한 발라드 그대는 한 송이, 유월의 장미로 피어라 그 어느 바람 허튼 나부낌에도 입술 마르잖는 한 숨결 겹겹이 머금은 심혼(深魂)의 향기여 지으신 임마저 그 가슴 벅차 너만 두고 너만 두고 한 송이 장미라 이름 ...
[오디오 소설] 내 인생의 내비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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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들려드리는 김외숙 오디오 소설, '내 인생의 내비게이션'입니다. 해외동포문학상을 받고 소설집 매직에 수록된 단편입니다. 낭독은 김준태 시인이 수고해주었습니다. 캐나다로 모셔온 어머니는 몇 년 세월 속에, 말도 생각도 표정도 다 잃으신 채 끝없는 치매의 나락에 빠지셨습니다. 젊은 나이에 혼자가 된 어머니, 보따리 행상을 하면서도 한시도 아들인 자기 곁을 떠나지 않고 꿋꿋하게 지켜주셨던 그 어머니.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기 위해 아들은 차에 시동을 겁니다. 오랜만의 나들이에 소녀같이 들뜬 표정으로 차창 밖을 바라보는 어머니, 아들은 갑작스러운 마음의 통증과 함께 녹아내리는 그 무엇으로 시야가 자꾸 흐려집니다. 현대판 고려장이라는 요양원을 향해 떠나는 아들의 모습, 이 시대를 사는 우...
[오디오 소설] [내 인생의 내비게이션]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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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한 해가 더욱 마음에 와닿는 요즘입니다. 성탄 연휴를 앞둔 주말인데 세상은 적막하기조차 합니다. 그래서인가 창밖을 내다보며 마시는 커피 향이 한결 그윽합니다. 고맙지, 다들 건강하니 그거면 됐지, 혼잣말합니다. 며칠 전 화상으로 만난 시동인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건강도 함께 빌어봅니다. 이달의 작품은 ‘내 인생의 내비게이션’으로 정했습니다. 해외동포문학상을 받고 소설집 매직에 수록된 단편입니다. 아무리 시간 여유가 없더라도 한 달에 한 편은 올리자 정했는데 또 많이 늦어졌습니다. 게다가 삽화를 그리는 오 작가가 눈이 많이 불편해 부탁을 미루고 있었습니다. 말을 꺼내면 자기 몸 불편한 건 생각지 않고 또 밤샘을 마다하지 않을 사람인지라, 이번은 사진과 자막...
[마을 사람들] 용돈을더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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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거주하는 장정숙 수필가의 수필집, '용돈을 더 줘야지'에 수록된 스토리입니다. “당신, 용돈을 더 줘야겠어. 밖에 나가면 부끄럽잖게 돈을 써야지.” 남편은 눈을 감은 채 불쑥 한마디 하곤,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뒤숭숭한 세상 때문에 내 조바심은 날로 더하는데, 정말 웃기고 있네! 십 년 전에 쓴 내 일기의 일부분이다. 백 년이라도 살 것처럼 술 담배도 않고 부지런했던 남편. 당시 남편은 알츠하이머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그 실상을 모르던 나는, 매사 너무 완벽해서 밉살스럽기조차 하던 그에게 살짝 아니꼬운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목사 아들로 태어난 남편은 어려서부터 자립심이 남달랐다. 열다섯 살 때 혼자 일본으로 가서, 남의 집 심부름도 해주고 우편배달을 하며 학교에 다녔다. 그의 오른쪽 ...
[마을 사람들] 어느 화창한 수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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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만 보지 않고 가슴으로 보는 삶은 다감합니다. 연기처럼 흩어지는 시간들, 그 안에 녹아있는 감정의 파편들이 누군가의 글에 잡혀 보석이 됩니다. 낚아 올린 보석들을 들고 매달 첫째 수요일 아침을 기다립니다. 허구를 용납하지 않는 고백문학이라는 수필을 통해서 서로의 삶을 내보이고 들여다보기를 십여 년. 우리는 서로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관심으로 시작된 관계, 글이 농익어 가는 기쁨을 나누는 글 벗이 되었고 세월 저편 미처 이루지 못한 꿈을 향한 여정에 동반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활짝 핀 꽃 속에서 꽃망울의 인고를 보듯이, 우리들의 동인지 [수요일에 만나요] 속에서 지나간 시간의 흔적들을 만납니다. 캐나다한인문입협회 수필분과 동인지 [수요일에 만나요]를 기념하며.
[오디오 소설]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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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들려드리는 김외숙 오디오 소설, '관계'입니다. 중단편집 ‘매직’에 수록된 단편입니다. 낭송은 김준태 시인, 삽화는 오윤미 작가가 수고해주었습니다. Music Info. Cryptic Sorrow ruclips.net/video/EtvD6Sr_atU/видео.html Music ⓒ - Kevin MacLeod Terms and conditions ruclips.net/video/qnC_ljR-0aQ/видео.html Share this video - Channel trailer: www.youtube.com/watch?v=HxAg2... Funeral March ruclips.net/video/mXTweurVzlA/видео.html Music Funeral March - Chopin r...
[오디오 소설] [관계]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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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추수감사절 주말인데 세상은 적막하기조차 합니다. ‘모이지 않는 게 추수감사’라는 방역기관의 메시지가 빈말이 아니구나 싶습니다. 함께하진 못해도 유튜브를 통해 마음은 전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고 감사할 뿐입니다. 지금껏 해오신 대로 건강 잘 살피시고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이참에 그리운 이름들 더 깊이 마음에 품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 소개하는 작품, ‘관계’가 담아내는 서사와 주제는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연장치료와 존엄사’는 임종을 앞둔 환자에게 주어지는 선택입니다. 둘 다 인간의 생존권에 대한 존엄성을 전제로 제시되는 방법이지만, 환자와 그 주변의 관계인이 느끼는 인식과 체현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병실 안의 두 남자는 통 말을...
[마을 사람들] 한여름 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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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소설] 오후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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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소설] [오후의 게임]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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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소설] 경계를 넘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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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소설] 경계를 넘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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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소설] 경계를 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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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소설] [경계를 넘다]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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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소설] 미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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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소설] 미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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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소설] 미행 2
[오디오 소설] 미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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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소설] 소설,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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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 시집 '가스페 블루스' 출판 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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