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Sang Park 박현상 ― Composer & Conductor
Hyun-Sang Park 박현상 ― Composer & Condu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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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앙의 작곡 기법과 고대 인도의 음악 및 철학의 연관성 ― 박현상
메시앙 “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곡”의 모든 것 [악보+음원+해설+분석] | ruclips.net/video/xVGvaRieE7E/видео.html
메시앙: 아기 예수를 향한 20개의 관상(觀想) (1944) | ruclips.net/video/rCtntP17Tec/видео.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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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www.buymeacoffee.com/hyunsang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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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상 작곡: ruclips.net/p/PLJC68BtI_4EgBskv9LNiS9pWKBTBRNyag
박현상 지휘: ruclips.net/p/PLJC68BtI_4EjiIRGCLBO8AcpFhXQAOiYU
선대 작곡가들과 박현상의 작품에 대한 분석: ruclips.net/p/PLJC68BtI_4EjPT5qoaLYLw9YKDMYmxfKN
박현상의 말러: ruclips.net/p/PLJC68BtI_4EgRxes5Xo2UMkEwFQoBw0Og
박현상의 스크리아빈: ruclips.net/p/PLJC68BtI_4Eh5Z14IQ59royGHC8_ymqAC
박현상의 쇤베르크 "달에 홀린 피에로" 전곡: ruclips.net/video/1WKNw112Jjk/видео.html
박현상의 주요 작품들: ruclips.net/p/PLJC68BtI_4EhY9hbnAsr2M_n1usYRbRUT
박현상 전곡 공개: ruclips.ne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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Комментарии

  • @bominkim5864
    @bominkim5864 14 дней назад

    이번에도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12가지의 질문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 있어, 마치 하나의 큰 문제의식을 12가지로 잘 나누어 놓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모두 심오하고도 의미가 깊은 질문들이어서,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제 어설픈 생각일 뿐이지만, 간단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 자신 내지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이를 바탕으로 한 실천적 행동, 그리고 나아가 정신적/영적인 의미로 상승해가는 과정에 대해 탐구하는 것은 분명 심오한 문제의식과 이해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유의 과정에서 직면하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많은 구도자들과 인류의 스승들을 괴롭혔던 문제죠. 즉, 인간에게 분명히 존재하는 악하고 추한 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무조건 배척하고 버려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전면적으로 포용해야 하는가, 라는 것입니다. 물론 저도 정답을 아는 대단한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인간 존재를 이해하려 할 때 긍정적이고 선한 면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은, 객관적인 이해라기 보다는 인간이해의 과정에 이미 선재하는 절대적 가치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는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악하거나 추한 면이 좋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인간에 대한 전체적 이해 과정에 '가치/당위(Sollen)'의 판단을 선결적으로 전제함으로써, 인간 '존재(Sein)'의 온전한 전체성의 포착이 어려워지게 된다는 것이죠. 물론 이것은 개인적 가치나 세계관의 차이 정도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어떤 이를 반만 친구로 인정하고, 반은 원수로 여길 수는 없는 것처럼, 인간 자체에 대한 이해의 과정에서는 모든 면을 통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그의 모든 존재를 사랑하는 것이지 자신의 마음에 드는 면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겠죠. 저는 이런 사랑의 정신에서 이러한 난제에 대한 돌파구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곡되거나 병든 형태가 아닌 진정한 사랑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넘어서는 정신의 힘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하루 정도 남은 연말 잘 보내세요. 한 해의 마지막 날인 내일은 선생님의 좋은 음악들을 다시 들어보고 싶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composerpark
      @composerpark 14 дней назад

      이렇게 진지하고 깊이 있는 글을 남겨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께서 던져주신 질문과 성찰은 제 음악을 통해 제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주제와 깊이 맞닿아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읽으면서 제가 음악을 통해 다루고자 한 많은 질문과 여정이 선생님께 닿았다는 느낌을 받아 기쁩니다. 선생님께서 지적하신 ‘인간의 악하고 추한 면’에 대한 고민은 저 역시 음악과 삶을 통해 꾸준히 탐구해 온 주제입니다. 제 음악은 인간의 선한 면만을 이상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모순을 모두 담아내고, 이를 초월하거나 통합하려는 과정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제 작품인 “마른 뼈들의 환영”은 ‘죽음’이라는 인간 존재의 가장 어두운 면과 마주하며, 그것을 통해 부활과 희망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음악으로 그렸습니다. 또한 “‘진노의 날’에 의한 환상곡”에서는 실낙원의 고통과 혼란[이원성(Dvaita)으로의 추락]을 거쳐 비이원적 의식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담았습니다. 이런 작품들에서 저는 고통, 악, 추함 같은 부정적인 요소를 배척하지 않고, 그것을 직시하며 초월의 가능성을 찾고자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천사의 시”는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갈등을 다룬 작품입니다. 여기에서 ‘천사’는 단순히 고결하고 이상적인 존재가 아니라,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선을 상징합니다. 작품 속에서는 이 선이 자아와 끊임없이 충돌하고 갈등을 일으키며, 때로는 천사가 악마로 착각될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집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저는 선과 악 모두가 인간 존재의 일부임을 인정하며, 이를 통해 인간이 성장하고 변화할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러한 갈등이 해소되고, 선과 자아가 합일하며 의식의 확장과 삶의 실천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음악적으로 그렸습니다. 선생님께서 언급하신 “진정한 사랑은 모든 것을 포용하는 것”이라는 통찰에도 깊이 공감합니다. 사랑은 인간의 좋은 점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함과 상처, 모순까지도 함께 받아들이고 품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음악에서도 이러한 사랑의 힘을 표현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달밤”에서는 인간 내면의 부정적 감정(분노, 슬픔 등)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고, 그것을 초월해 완덕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저는 이러한 사랑이야말로 인간 존재의 모든 면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초월할 수 있는 열쇠라고 믿습니다. 제 곡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과정들은 아시다시피 성경, 후안 데 예페스의 “어둔 밤”, 대승불교의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공자의 “논어(論語)”, 에밀 쿠에의 격언, 토마스 복음서, 티베트 금강승(金剛乘)의 수행 체계 등 동서양의 다양한 경전을 근거로 합니다.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선생님께서 던져주신 화두에 대한 제 생각을 더 자세히 담은 답변은 제 채널에 올라온 제 작품 해설 영상들에 있으니 살펴봐 주시면 기쁘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제 음악을 직접 들어보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인간 존재를 이해하려면 모든 면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고귀함과 비천함을 모두 포함해 인간의 전체성을 탐구하는 것은 제가 음악을 통해 계속해서 던지고 있는 질문입니다. 그래서 제 음악은 존재와 당위를 넘나들며, 있는 그대로의 인간을 직시하면서도, 그 너머로 나아갈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선생님의 깊은 성찰과 질문은 제 음악과 메시지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열어 주었습니다. 함께 이런 문제를 고민하고 대화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제 음악을 통해 이런 질문들을 계속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

  • @bominkim5864
    @bominkim5864 18 дней назад

    정말 의미깊고 훌륭한 일을 하셨군요. 존경스럽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활동 역시 음악을 통하여 탐구하고 실천하려 하시는 이상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될 수 있겠지요. 메리 크리스마스!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응원하고, 지켜보고, 감사드립니다.

    • @composerpark
      @composerpark 18 дней назад

      정확히 보셨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

  • @bominkim5864
    @bominkim5864 Месяц назад

    오늘 영상 감사히 보았습니다. 제가 자세히 모르고 있던 조율체계에 대한 이론들이 잘 정리되어 있네요. 최근에 개인적인 일로 많이 바쁘기도 하고, 이번 사태로 마음이 무척 좋지 않아 선생님의 영상들을 보지 못했어요...부디 건강히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 @composerpark
      @composerpark Месяц назад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역시 최근 바쁘다 보니 한동안 유튜브에 접속하지 못했네요. 저도 요즘 많이 속상합니다. 바쁘신 와중에 가끔 들러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저에게 힘이 됩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

    • @bominkim5864
      @bominkim5864 Месяц назад

      @@composerpark 항상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음악이 제게 위로가 되요^^

  • @gerdprengel7616
    @gerdprengel7616 Месяц назад

    Fantastic - what a powerful Scherzo , wonderfully performed!

  • @bominkim5864
    @bominkim5864 Месяц назад

    좋아하는 곡인데, 선생님의 지휘로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composerpark
      @composerpark Месяц назад

      이 곡을 원래 좋아하셨었군요. 선생님께 보여드릴 수 있어서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

  • @bominkim5864
    @bominkim5864 2 месяца назад

    정말 멋진 연주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개인적인 편견일 수 있지만, 브람스의 교향곡 이 부분에서 조금씩 밀도 높게 곡이 진행되다가 긴장감이 해소되며 차분한 엔딩으로 끝나는 것이, 강력한 마무리로 끝나는 것보다 더 숭고함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신적인 숭고함에까지 직접 도달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인간의 유한성과 한계, 고통과 슬픔까지도 긍정하며 넘어서려 애쓰는 과정에서 더욱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얻을 수도 있겠지요. 바로 그런 신적인 것에 이르려는 도상의 노력과 과정 자체에서 이미 숭고함은 발현되고 있다고도 보입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 @composerpark
      @composerpark Месяц назад

      소중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브람스를 ‘지적인 작곡가’로 생각하는 반면, 그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브루크너를 ‘영적인 작곡가’로 바라봅니다. 이번에 브람스의 스코어를 공부하면서, 그가 매우 지적인 작곡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대중성을 겸비하는 어려운 일을 훌륭히 해낸 위대한 작곡가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의 악보는 인간의 지적 사고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그의 악보를 분석할 때는 악보 위에 조립된 음들의 퍼즐을 해체하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브람스가 얼마나 치밀하고 지적인 방식으로 음들을 구성했는지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브람스는 ‘절대음악’을 추구한 작곡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절대음악은 특정한 이미지나 상징적 의미를 표출하려고 하지 않고, 음과 음의 관계와 조합을 통해 순수한 음악적 예술성을 지향하는 음악을 뜻합니다. 브람스는 베토벤의 절대음악적 측면을 계승하고자 했으며, 그와 견줄 만한 교향곡을 작곡하기 위해 큰 고통과 노력의 과정을 겪었습니다. 브람스의 음악이 진정으로 절대음악이었는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의문이 있지만, 이 답글에서는 그 논의를 다루지 않겠습니다. 어쨌든, 브람스의 이러한 측면 때문에 그의 음악을 접할 때면 제가 추구하는 음악 세계나 평소의 제 캐릭터와는 이질감을 느끼곤 합니다. 선생님께서 제 곡들을 알고 계시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한편, 이는 음악적 부분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브람스의 실생활에서 드러난 그의 모습이나 일화에서도 이질감을 느낀 적이 꽤 있었습니다. 반면, 동시대의 음악가였던 브루크너는 깊은 신앙과 경건한 영적 구도를 음악의 중심에 둔 작곡가였습니다. 그의 작품, 특히 교향곡들은 신성에 대한 헌신과 초월적 경외를 표현하며, 기도와 같은 성격과 구도적 열망이 돋보입니다. 중년에 이르러 그는 자아를 초월하고 자신이 추구했던 영적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그의 교향곡은 단순한 음악적 성취를 넘어, 신성과의 합일을 추구하는 구도적 태도를 잘 보여줍니다. 브루크너는 자아를 상당히 내려놓고 신성에 대한 경외를 표현했으며, 그의 스코어를 해체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은 이러한 작품의 본질을 이해하기에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브루크너를 영적인 작곡가로 여깁니다. 이는 제가 브람스의 음악보다 브루크너의 음악에 더 공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는 종종 친구와 지인들에게 브람스를 ‘지상의 작곡가’, 브루크너를 ‘천상의 작곡가’로 비유하곤 합니다. 이는 그들의 음악에 담긴 내면세계의 우열을 평가하려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음악적 성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 답글의 의도는 브람스의 음악을 브루크너와 비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브루크너를 예로 든 것은 브람스의 음악에 대한 제 인상을 설명하는 데 도움을 얻고자 함입니다. 저는 오히려 이 영상에 등장하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 2악장을 지휘하면서, 브람스가 음악에서 구사했던 지적인 방식을 끝까지 밀어붙였을 때 드러나는, 브루크너와는 또 다른 숭고함을 느꼈습니다. 특히 지금 보시는 이 부분은 저에게 더욱 각별했고, 새로운 종류의 경외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래서 비록 브람스의 작품이나 인간적인 면모에서 이질감을 느끼더라도, 이 부분을 지휘하며 그의 음악과 노력, 그가 도달한 세계에 대해 존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항상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 @wallacechoi7610
    @wallacechoi7610 2 месяца назад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ㅎ

    • @composerpark
      @composerpark Месяц назад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bominkim5864
    @bominkim5864 2 месяца назад

    선생님 작품에 대한 설명을 잘 감상하고 다시 작품 연주를 들어볼게요. 이렇게 소중한 영상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composerpark
      @composerpark Месяц назад

      감사합니다. 저의 음악분석 자료들을 계속 아카이빙하는 중입니다 :)

  • @bominkim5864
    @bominkim5864 2 месяца назад

    브람스는 베토벤(및 브람스 이전의 거장들)에서 출발하여 그를 넘어서고자 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교향곡 1번 작곡이 그렇게 오래 걸렸던 것일지도요^^

    • @composerpark
      @composerpark Месяц назад

      네 맞습니다. 아래는 관련 영상입니다 :) ruclips.net/user/shortsZSFjia5ymQE

    • @bominkim5864
      @bominkim5864 Месяц назад

      @@composerpark 감사합니다.^^

  • @bominkim5864
    @bominkim5864 2 месяца назад

    선생님의 모든 작품들을 이렇게 들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오늘부터 이것만 계속 반복해서 들으려해요. 감사드립니다.^^

    • @composerpark
      @composerpark 2 месяца назад

      관심을 가져주시니 제가 더 감사한 마음입니다 :)

  • @최현진-l2m
    @최현진-l2m 2 месяца назад

    깊이 감사드립니다.

    • @composerpark
      @composerpark 2 месяца наза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최현진-l2m
    @최현진-l2m 2 месяца назад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 @composerpark
      @composerpark 2 месяца назад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bominkim5864
    @bominkim5864 2 месяца назад

    오늘도 좋은 영상과 말씀으로 만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합니다. 새벽에 말씀해 주신 것처럼, 여러 요소에 대하여 예술적 창작/창조의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해석 및 상징적인 의미의 추구 등을 통하여 예술적 이상과 정신적인 고양/상승을 이루려 하신다는 멋진 목표를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12가지의 요소를 아울러서 어떤 논리적으로 엄밀한 체계를 구성하려 함으로써 이해하려 시도하는 것은 지양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선생님의 진정한 의도와는 거리가 있는 고지식한 태도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저는 이 12가지 요소들이 12개의 보석들이 꿰인 목걸이처럼 각각이 고유한 빛을 잃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동시에 목걸이의 동그란 원형처럼 이 요소들은 서로 되먹임 구조를 구성하는 것 같습니다. 즉, 고도로 관념적이고 신비적인 관점과 현실에서의 실천이란 과제가 이어져 있으며, 이 현실의 보살행적인 자비의 나눔은 다시 이 세상과 더 높이 고양된 정신의 영역으로 이어져서 계속하여 발전과 상승의 과정을 구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죠.^^ 이를 어떤 우로보로스(ouroboros)적인 신비적 상징의 구현이라 볼 수도 있겠고, 수비학에서 '12'가 표상하는 완전성과 질서의 현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음이라는 질료를 통하여 정신적, 그리고 실천적인 완성의 상태와 합일하려 시도하는 이러한 시도를 '음악적 연금술' 내지는 '정신의 연금술'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목표들을 뜻하시는 대로 잘 이루어 나가실거라 생각하고요, 오늘도 좋은 말씀 깊이 감사드립니다^^

    • @composerpark
      @composerpark 2 месяца назад

      다시 한번 귀한 댓글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무엇보다 저의 의도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하려 노력해 주시며, 좋게 말씀해 주신 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러한 대화는 저에게 큰 힘이 되며, 저의 음악 세계를 더 깊이 있게 탐구하고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저는 평소에도 제 작품에 담긴 철학적·종교적·신학적 개념의 정확한 역사적 배경, 논리적 토대, 학문적 정의에 대해 더 깊게 알고 싶어 하는 친구나 지인에게 그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가서 직접 물어보거나 전문가가 쓴 관련 도서를 읽어보라고 권하고는 합니다. 왜냐하면 예술가는 그 모든 개념을 철저하게 학문적으로 정의하는 역할을 하기보다는, 종종 다양한 분야의 개념과 지식을 차용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하여 작품에 녹여내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음악가로서, 선대의 위대한 인물들이 남겨준 유산을,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도구로 활용하며 창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목표는 이러한 창조적 과정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고, 그 음악적 재능을 활용하여 사회에도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매일 공부하고 있습니다. 새로 습득한 지식을 기존의 사유에 적용하고, 그 과정을 통해 기존의 사유를 공고하게 하거나, 보강하거나, 때로는 수정하고 점검하기도 하면서 제 음악 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습니다. 예술가는 단순히 기존의 학문적 정의를 그대로 따르는 것에 그칠 수는 없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창의성이 모자란 예술가가 될 위험이 있을 것입니다. 저에게는 이러한 개념들을 소화하고 재해석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숙명이라고 여깁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선생님을 유튜브에서 뵙게 되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귀한 생각을 들을 수 있고, 또 선생님께서 힘이 되는 말씀을 해주시고, 부족한 저의 사유를 좋게 봐주시는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저의 경우, 음악을 먼저 작곡하고 나서 그것을 해설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글로 음악을 설명하는 데에는 완전하지 못하고 모자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영상 역시 제 많은 곡에 담긴 철학적·종교적·신학적 관점을 하나로 묶어 거칠게 요약한 것이기 때문에 다소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방식을 개별 곡에 맞추어 정리하여 청중분들을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도 만들 생각이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방법은 제 음악을 직접 들어주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항상 제 영상을 찾아와 주시고 깊이 있는 댓글을 남겨주시는 점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과 같은 분께서 제 작품을 이해해 주시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라고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

    • @bominkim5864
      @bominkim5864 2 месяца назад

      @composerpark 별말씀을요. 저야말로 매일 배우는 것이 많고요, 선생님의 깊은 식견과 음악에 대한 가르침에 대해 항상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마치 서로 다른 수많은 악기들이 모인 오케스트라가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것처럼,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여러 요소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이상을 추구하고 계시다고 느꼈습니다. 그 이상은 때로는 바흐처럼, 또 다른 날에는 바르토크나 베르크처럼 구현될 수 있는 다양성과 유연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과 정신세계를 잘 조화롭게 지휘해 가시는 선생님의 길을 응원하고 싶어요. 저도 선생님을 알게 되어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 @bominkim5864
    @bominkim5864 2 месяца назад

    무척이나 깊이있고 심오한 사유의 세계를 보여주셨네요. 제가 아는 것이 많지 않아서 뭐라 말해야 좋을지 확신하지는 못하겠지만, 생각이 든 것에 대하여 일단 간단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비물질적 에너지를 청각으로 인식할 수 있는 파동, 즉 물질적인 것으로 전환하는 작업'으로서의 작곡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고, 제일질료, 에테르, 이데아 등의 개념을 언급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일 질료는 순수한 가능태로서 이것이 어떻게 변화하여 물질적인 것이 되는 것으로 보거나, 혹은 '형태 이전의 본질적 에너지'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물론 이를 다소 비유적이고 문학적인 맥락에서 이해하려 한다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겠지만요. (사실, 아리스토텔레스에 있어서 제일 질료라는 개념은 무척 복잡한 형이상학적인 문제들을 이루고 있는 것이라서 저도 다 아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만, 가능태라는 것의 개념도 다의적인 면이 있고, 중세철학으로 넘어와서는 13세기의 보편적 질료-형상론에 관련된 복잡하고도 난해한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제일 질료'와 '제이 질료'를 구분하는데, 제일 질료가 가능태라면, 제이 질료는 그것이 실체화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지요. 그래서 오히려 선생님의 작업이 '제이 질료'에 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조금만 더 말하자면...제일질료가 순수한 가능태 같은 것인지, 혹은 사실상 어떤 요소들(stoicheia)에 불과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는 제일 질료에 대한 이해를 많이 바꿔놓을 수 있는 논쟁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물병자리 복음서'에 대하여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른바 '뉴에이지 문헌' 등을 다룰 때 객관적 신뢰성과 관련한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요. 사실 '에테르'는 아리스토텔레스가 그의 <천체론>에서 지상의 4가지 원소들과는 다른 천체들을 구성하는 물질인 제5원소로서 제시한 것이죠. 이 용어는 그 이후로 세월을 거쳐오며 여러 다양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에테르가 빛의 매질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물질적인 용법으로부터, 신비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각종 esotericism의 용법, 그리고 에테르의 부존재를 주장하는 견해들까지 말이죠. 그리고 이런 논의와는 아주 다른 자연과학적인 맥락에서도 에너지와 물질 간의 관계에 대해 말할 수 있겠는데요, 우리가 잘 아는 E=mc^2라는 공식은 에너지(E)와 물질(m)간의 등가성(Mass-Energy Equivalence)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에너지는 비물질적이라고 보고, 이를 '물질화하는 작업으로서의 창작'에 대하여 해주신 말씀은 이러한 것에 비추어 보면 생각할 거리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앎이 깊지 못해서 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긴 어렵네요. 부디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composerpark
      @composerpark 2 месяца назад

      선생님께서 남겨주신 세심하고 학문적 깊이가 담긴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 선생님의 고찰 덕분에 제 창작 과정에서 철학적·과학적 개념을 어떻게 차용하는지 다시 한번 명확히 설명해 드릴 기회를 얻게 된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말씀해 주신 논점에 대해 아래와 같이 학문적·예술적 관점에서 제 견해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제일질료(prime matter)와 예술 창작에서의 가능성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일질료(prima materia)를 ‘순수한 가능태(potency)’로 이해하신다는 선생님의 견해에 깊이 공감합니다. 철학적 관점에서 제일질료는 실체화되지 않은 가능성의 상태로, 모든 물질적 존재의 잠재적 근거가 됩니다. 그러나 이 개념이 창작에 적용될 때는, 순수한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도구로서, 학문적 정의에 얽매이지 않는 상징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예술적 차원에서는 학문적 개념이 반드시 고유한 의미에 국한되지 않고, 그 상징성을 통해 새로운 창조적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제일질료가 실체 없는 가능태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예술적 창작의 시작점인 무형의 가능성과 긴밀히 맞닿아 있기에, 이를 ‘창작의 비물질적 가능성’으로 해석하는 데는 상징적 유효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이질료(materia secunda)를 구체적 형상을 띤 물질적 실체라고 본다면, 예술 창작은 그러한 실체화된 형태가 아니라, 형태 이전의 유동적 상태로서 존재하는 가능성을 발현하는 과정이기에, 제이질료보다는 제일질료의 상징적 의미가 예술적 맥락에서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에테르 개념과 예술적 상징으로서의 정당성 에테르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비롯된 철학적 개념, 이후의 물리학적 맥락, 현대 과학에서의 부정에 대해 말씀해 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 에테르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시작해 중세의 신비주의와 근대 과학의 매질 개념을 거쳐 현대에 이르러 부정된 바 있다는 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술 창작의 세계에서는 그러한 역사적 변화와 무관하게, 에테르가 상징적으로 ‘비물질적 에너지’를 표현하는 유효한 개념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물병자리 시대의 복음서”에서의 에테르는 신비적 에너지의 상징으로 사용되며, 이는 예술적 상징의 범주에서 충분히 정당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예술적 표현에서는 과학적 검증이나 신뢰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상징적 해석과 창조적 영감을 바탕으로 개념을 차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에테르 개념은 그 역사적·신비적 상징성을 통해 비물질적 에너지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 왔기에, 이를 예술적 창작에서 차용하는 것은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더불어, 예술 창작에서의 상징적 차용은 과학적·철학적 엄밀함과는 독립적으로, 개념의 본래 의미를 변용하여 창작에 활용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이는 특정 사상이나 교리에 대한 종속이 아니라, 예술적 자율성을 토대로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상징적 요소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에테르의 개념을 문헌적 신뢰성 문제로 축소하여 평가하는 것은 예술적 차용의 의도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3. 과학적 원리(E=mc²)와 예술 창작에서의 상징적 변환 과학적 원리인 E=mc²을 언급하신 점 또한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해당 공식은 물리학에서 에너지와 질량 간의 관계를 정량적으로 설명하는 공식으로, 물리적 세계의 실체적 변환을 설명하는 데 유용한 수학적 원리입니다. 그러나 예술에서 말하는 ‘비물질적 에너지가 청각적 파동으로 전환되는 과정’은 물리적 실체의 변화가 아니라, 감각적 표현을 위한 상징적 전환에 가깝습니다. 예술에서의 에너지는 구체적·물리적 실체를 뜻하기보다는, 형태 이전의 비물질적 가능성이 감각적 표현으로 발현되는 과정을 상징하며, 이는 과학적 원리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접근을 요합니다. 과학적 원리가 정량적 검증에 기반한 엄밀한 법칙으로서 기능하지만, 예술적 변환은 비물질적 에너지가 형태를 초월한 상징적 파동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통해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과학적 원리와 예술적 변환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은 예술 창작의 본질적 자유와 자율적 해석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으며, 창작에서의 에너지 전환은 과학적 개념의 차용과는 별개로 이해될 수 있는 독립적 상징으로서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정리하자면, 제 창작 과정에서 제일질료, 에테르, 이데아 등의 개념을 차용한 것은 각각의 개념을 존중하면서도 예술적 맥락에서 창작의 과정과 그 상징적 의미를 드러내기 위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 것입니다. 과학적·철학적 개념을 예술에서 적용할 때, 개념의 본래 정의를 엄밀히 유지하기보다는, 그 개념이 상징적으로 가지는 폭넓은 의미와 새로운 해석 가능성을 존중하는 것이 창작의 자율성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 논의를 다루고 있는 관련 도서 한 권을 소개해 드립니다 :) 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976580 선생님의 깊이 있는 고찰 덕분에 이처럼 다양한 각도에서 상징적 차용의 정당성을 설명할 기회를 얻은 점에 감사드리며, 이러한 해석이 창작의 자유와 자율성을 바탕으로 독립적으로 존중받기를 희망합니다. 다시 한번 귀중한 의견 나누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bominkim5864
      @bominkim5864 2 месяца назад

      @@composerpark 길고 상세하게 쓰신 답변에서 선생님의 깊은 사유와 친절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창작의 과정과 그 상징적 의미를 드러내기 위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셨다'는 설명으로 제 의문이 해명된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 혹자는 '해석은 본질/참뜻을 변경하지 못한다'고 다시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러고 싶지는 않네요. 선생님의 설명에 공감합니다. 선생님의 열정적이고도 깊은 창작의 길에 밝은 빛이 있길 기원하고요, 감사드립니다!^^

    • @bominkim5864
      @bominkim5864 2 месяца назад

      @@composerpark 참, 위의 댓글은 선생님께서 댓글을 수정하시기 전의 내용을 반영한 것이지만, 선생님의 견해와 용어들의 사용법에 공감하고 있다는 면에서 그리 수정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저도 이 논의를 통해 새롭게 관점을 취해보고, 공감을 할 수 있었어요. 예술가로서의 창작이라는 컨텍스트에서 생각해 보면 새로이 이 문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창작의 자유와 자율성이라는 관점에서 말이죠. 여기가 예술가의 고뇌와 열정이 아로새겨져 있는 공간이자 위대한 작품이 탄생하는 가능성의 영역일 것입니다.

    • @composerpark
      @composerpark 2 месяца назад

      네 맞습니다 :) 저의 입장에 대해 당연히 혹자는 ‘해석은 본질/참뜻을 변경하지 못한다’라고 반박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선생님께서는 그러고 싶지 않다고 하셨지만, 매우 흥미로운 화두이기도 하고, 또 이 영상을 시청하실 다른 시청자분들을 위해 이에 대한 제 생각도 남겨봅니다 :) 1. 해석은 ‘본질’을 확장하거나 새롭게 조명할 수 있다 해석은 단순히 본질을 변경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그 본질을 다른 맥락에서 이해하고,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예술적 차용에서 해석은 개념을 있는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그 개념이 주는 감각적·상징적 의미를 확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제일질료와 같은 철학적 개념이 예술에서 상징적으로 활용되면, 이 개념은 기존의 의미를 보존하면서도 예술적 감각과 창조성을 통해 새로운 층위를 얻게 됩니다. 2. ‘본질’이란 다면적이며 시대·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재해석된다 본질·참뜻이라는 개념 자체도 고정된 불변의 진리라기보다는, 다양한 해석을 통해 입체적으로 드러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철학적·과학적 개념의 본질 또한 시대와 맥락에 따라 새롭게 해석되고 이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일질료 역시 철학과 과학의 발전에 따라 여러 해석이 겹쳐 왔습니다. 예술적 차용 역시 이처럼 고유한 ‘참뜻’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해석과 의미를 덧붙일 수 있습니다. 3. 해석을 통해 기존 개념이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된다 해석은 개념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개념의 미묘한 측면을 조명하고 그 의미를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내는 과정입니다. 예술에서 철학적·과학적 개념을 차용하는 것은 이러한 개념이 제공하는 통찰을 재해석하고, 그 의미를 창의적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입니다. 예술적 해석을 통해 본질은 더 풍부한 맥락을 제공하며, 이는 새로운 차원의 인식과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론 해석은 본질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의 다면성을 풍부하게 드러내고, 그 의미를 다양한 시각에서 재조명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술적 창작에서의 해석은 개념의 참뜻을 바꾸기보다는 그것을 확장하고,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하며, 새로운 차원의 의미를 더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항상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bominkim5864
      @bominkim5864 2 месяца назад

      @@composerpark 선생님의 설명에 무척 공감합니다.^^ '상징'은 단순한 지시적 의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을 이루어내거나 창조하는 '힘'을 가진 것이라고 생각해요. 해석은 원개념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면, 상징은 개념에 고정되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그 자유 내지 자율성이 예술의 본질적 존재형식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SungHorn
    @SungHorn 2 месяца наза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음악에서 느껴지는 모든 에너지를 그나마 글로서 이해가 조금이나마 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차원적인 개념을 음악의 선율이라는 것을 매개체로서 우리 현실속으로 전달해주는 것... 제가 살고있는 이 시간의 흐름속에서 뛰어나지는 않지만 끊임없이 악기 소리에 대해 탐구하는 과정은 곧 제 내면을 탐구하는 과정과 같다 여기며 취미로 악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간혹 사회적으로 현실적으로 한계에 부딪히며 이게 뭐하는가 싶으면서도 오늘 한 연주자와 선생님의 작곡 의미에 대하여 이야기를 듣고 다시 일어서서 묵묵히 제가 가던 예술 방향데로 가고자 합니다😊

    • @composerpark
      @composerpark 2 месяца назад

      깊이 있는 댓글을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악기 연주를 연마하는 것이 내면을 탐구하는 과정과 같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저 역시 작곡이든 연주든 모든 음악적 활동이 우리 내면의 본질과 연결되는 소중한 통로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하며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이 많지만, 그럴 때마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묵묵히 나아가는 것이 우리의 숙명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뜻깊고 보람된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 @버거파
    @버거파 2 месяца назад

    개인적으로 이부분 제일 좋아함. 모든걸 불살라 버린다

  • @버거파
    @버거파 2 месяца назад

    가을이면 항상 깊게 빠지는 곡

  • @ludovicotroncanetti8484
    @ludovicotroncanetti8484 2 месяца назад

    Bravi!!

  • @Whatismusic1234
    @Whatismusic1234 2 месяца назад

    you perform it wonderfully ❤

    • @composerpark
      @composerpark 2 месяца назад

      Thanks for your comment! I agree that Ponti's performance of this piece is truly wonderful :)

  • @bominkim5864
    @bominkim5864 2 месяца назад

    말러의 작품 해설에 대한 다른 영상을 보고 왔습니다. 그 영상에 쓴 댓글이 오류로 지워질지 몰라 여기에도 남겨봅니다.^^ (다른 영상에서) 말러의 음악에서 시작해서 대승불교의 유식학에 이르기까지 깊이있는 논의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러의 작품이나 선생님의 작품들에서 지상의 삶에서 천상의 삶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설명은, 인간 의식 수준의 상승에 따른 정신적 상태의 고양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의 의식 수준의 상승에 따라서 삶과 세상에 대해 인식한 것의 내용도 지상적인 것으로부터 천상의 것으로 변모하게 될 수 있으니까요. 즉, 말씀하신 '일체유심조'의 원리가 여기에 녹아있는 것이겠죠. 음악은 얼마나 이 목표를 잘 구체화하느냐에 따라서 그러한 고양의 순간을 감상하는 이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될 수 있을 텐데요, 말러나 박현상 선생님의 여러 작품들은 그런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품의의도에 대한 철학적/형이상학적 설명의 차원과, 실제로 음악을 듣고 청자들의 의식에서 일어나는 반응/효과가 항상 잘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창작이란 참 어려운 일 같기도 해요. 대승불교 등에 대한 선생님의 설명과 이해도 흥미롭습니다. 다만 그러한 설명의 이면에 관여하는 깊은 원리로서 기본적인 것인 '카르마의 법칙'에 대해서는 (적어도 이 영상에서는) 언급하지 않으셨는데요, 아마도 이는 모두가 잘 아는 것이라서 그리 언급할 필요는 없었을 것 같아요. 카르마에 대해서는 '선한 카르마를 쌓는 것이 좋다'는 주장과 '카르마의 굴레로부터 아예 벗어나는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을 잘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아마도 무척 흥미롭게 생각하실 만한 책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David Clarke, Eric Clarke의 <Music and Consciousness : Philosophical, Psychological, and Cultural Perspectives>(OUP Oxford, 2011)이라는 책입니다. aladin.kr/p/Q6MCf 이 책 7장은 "In the heard, only the heard...'Music, consciousness, and Buddhism'이라는 타이틀 하에 오늘 영상에 나오는 내용들을 심화한 사항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챕터 이외에도 다른 모든 내용이 박현상 선생님의 공부에 도움이 될거라 믿어요. 주말 부디 잘 보내시고요, 다음에 또 뵙죠!^^

    • @composerpark
      @composerpark 2 месяца назад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작품의 의도에 대한 철학적·형이상학적 설명과 실제로 음악을 듣는 청중의 반응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라는 점은, 음악이 파동, 즉 소리의 진동을 재료로 삼는 예술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선대의 대작곡가 대부분이 작품에 대해 철학적이거나 형이상학적인 설명을 남기기보다는 주로 작곡 자체에 몰두했으리라 추측합니다. 물론 예외도 있는데, 예를 들어 메시앙은 자기 작품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남긴 작곡가 중 한 명입니다. 저는 선대 작곡가들의 악보를 해독하면서 그들이 담아낸 고차원의 정신세계와 그것을 음악으로 환원하는 방식을 저와 몇몇 해석자들만 알게 되는 것이 아쉽게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만약 작곡가들이 조금 더 상세한 자료를 남겨주었다면, 더 많은 이들이 그들의 생각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대의 작곡가들보다 조금 더 자세히 제 작품에 대한 해설을 남기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저의 방식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 중이며, 제 해설이 연주자나 감상자의 상상력을 제한하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모든 청중이 제가 설명한 그대로 저의 음악을 듣는다면 오히려 역효과일 수도 있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시행착오를 거치더라도 일단 시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우선 열심히 작품을 쓰고 그에 대한 해설을 남기는 시도를 시작해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카르마의 법칙에 대해 언급해 주셔서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글에서 카르마의 법칙을 자세히 다루지 않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ruclips.net/video/dSOz5nOBIIM/видео.html 첫째, 이 글은 제가 말러 교향곡 제4번과 “지상의 삶”을 지휘했던 연주회의 프로그램 북에 싣고자 작성했습니다. 글의 분량이 1부의 마지막에 연주된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 해설까지 포함하여 이미 7,500자에 이르렀기에, 지면의 한계로 내용을 이 정도로 정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둘째, 말러의 교향곡 제4번에 담긴 사유가 생사유전(生死流轉), 불살생계(不殺生戒), 유식학(唯識學) 등의 개념과 잘 부합하지만, 카르마에 대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곡의 4악장에 등장하는 어린아이의 전생이라 할 수 있는 “지상의 삶”의 텍스트를 보면, 그는 카르마를 짓기보다는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존재로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해설에서는 생사윤회와 카르마에 대해 이 정도까지만 설명하는 것이 말러의 작품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작품 해설일 뿐이니까요. 다만, 4악장에 펼쳐지는 “천상의 삶”의 모습을 통해 여기에 등장하는 각 존재의 전생을 추측해 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지휘자로서 저는 이 4악장에서 묘사된 천국이 그리스도교 세계관의 천국과는 다르다는 점을 연주자분들께 설명합니다. 말러가 이 곡들에서 카르마의 개념을 상대적으로 덜 다룬 이유를 추측해 보면, 그가 영향받은 유다교 혹은 그리스도교의 세계관, 쇼펜하우어나 니체를 통해 인도 철학을 ‘간접적으로’ 접한 점, 원작 텍스트인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가 펼쳐주는 무대의 한계, 또는 이 작품에서 강조하고자 한 요지에 있어서 카르마의 개념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했을 가능성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말러가 직접 언급하지 않았기에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점에 대해 약간의 아쉬움을 느낍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아쉬움은 제가 작곡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보셨던 저의 무반주 바이올린 환상곡 해설에서도 관상(觀想) 부분의 구조가 우주의 카르마 법칙을 상징한다고 설명된 바 있습니다. 저는 카르마의 법칙이 결국 존재의 비이원적 속성을 깨닫게 해주는 우주의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무반주 바이올린곡은 비이원성과 이원성의 논의를 다루며 시작하여, 마지막에는 모두가 나 자신임을 깨닫고 대자비심을 펼치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제 다른 곡들에도 카르마의 법칙에 대한 사유가 여러 형태로 스며들어 있습니다. 카르마에 대해 ‘선한 카르마를 쌓는 것이 좋다’는 주장과 ‘카르마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는 주장을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저의 모든 곡이나 해설 영상을 보시면, 제가 추구하는 바는 일관되게 전자에 가깝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저의 작품은 단순히 선한 카르마를 쌓는 것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비이원성의 원리에 따라 비이원성을 구현하는 행동들을 삶 속에서 ‘오로지 실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할 때 선한 카르마는 저절로 지어지겠지만, 저는 그것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카르마의 개념에 대해 사유한 지 12년 정도 되었고, 이 문제에 대해 제 나름의 확신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 확신은 제가 작곡을 하는 중요한 동기가 됩니다. 불교 내에서도 이 주제에 대한 논의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는 불교 전문가가 아니기에 이를 공개적으로 논할 처지에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선대 작곡가들의 작품 중 각각 전자와 후자에 가까운 작품을 소개해 드릴 수는 있습니다. 좋은 책을 추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꼭 찾아보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 @bominkim5864
    @bominkim5864 2 месяца назад

    영상 잘 보았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모차르트가 음악의 아버지라고 칭한 인물은 J. S. 바흐(3:24)가 아니라 그의 아들 중 한 명인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였죠.^^ (음악학자 정경영 교수도 그렇게 말하고요) 음악에는 1)귀로 들리는 음의 차원과, 2)그것의 상징적 의미가 구현되어가는 숨겨진 차원. 이 두가지의 차원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로 1을 음악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2의 측면도 분명 존재하고 있죠. 과거로부터 각종 종교적인 의식에 반드시 음악이 동반되었던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음은 실재하는 힘이기도 하죠. 그리고 그것이 그려내는 파형은 수많은 독특한 형태를 취하게 되는데, 이것이 어떤 식으로든 정신적인 작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추측합니다. cymatics 영상을 참고해 보세요. ruclips.net/video/Q3oItpVa9fs/видео.htmlsi=rmCqv6BVUS0iCb3j 우리의 신체와 뇌 역시 뇌파라든가 각종 파동을 생성하고 또 수용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외부의 음악과 인간의 심신이 유의미한 상호작용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질서와 형이상학적인 가치 간의 관계'에 대한 탐구가 바로 선생님께서 깊이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것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적어보았네요. 선생님의 음악과 철학 등에 대한 공부와 사유에 조그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composerpark
      @composerpark 2 месяца назад

      네 맞습니다. 모차르트는 C. P. E. 바흐를 가리켜 “He is the father, we are the children.”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Rochlitz, Johann Friedrich. Für Freunde der Tonkunst. 4 vols. Leipzig: 1824-1832. pp. 308f.). 따라서 정경영 교수님의 말씀도 사실이고요 :) 다만 이 글은 제가 몸담은 앙상블의 제3회 정기연주회 프로그램북에 실릴 목적으로 작성되었는데, 관객 여러분 중 많은 분께서 이러한 내용을 처음 접하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쓰였습니다. 특히, J. S. 바흐가 세간에 ‘음악의 아버지’로 잘 알려져 있기에, 관객분들이 그를 쉽게 떠올리실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 활용되었다고 보셔도 좋겠습니다. 사실 저도 J. S. 바흐가 (특히 한국에서) 왜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지 정확한 근거는 잘 알지 못합니다(그를 깎아내리려는 뜻은 전혀 아니며, 문자 그대로의 의미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저는 그가 칸타타에서 선법과 조성 사이에 서서, 조성화성의 언어를 완전히 확립하여 다음 세대에 전해준 ‘조성음악의 아버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cymatics에 대해서는 물론 알고 있습니다. 저도 관련 영상을 예전부터 찾아봤고, ‘음은 실재하는 힘이기도 하며 그것이 그려내는 파형이 어떤 식으로든 정신적인 작용에 영향을 미치리라 추측하신다는’ 말씀에 당연히 동의합니다. 제가 바로 이 힘을 느꼈던 강력한 체험 때문에 음악 공부를 시작했으니까요 :) 그리고 그 힘을 믿기 때문에 그것을 연구하고 작곡을 하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어떻게 이렇게 철학과 음악에 깊은 식견을 가지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다른 영상들에도 댓글을 달아주셨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안 보이네요 :)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bominkim5864
      @bominkim5864 2 месяца назад

      @@composerpark C. P. E. Bach와 cymatics에 대해 선생님께서 저보다 잘 알고 계실거라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철학과 음악에 대해 그다지 깊이 알지 못하는 것 같은데,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해요. 아는 것은 많지 않지만 여러 분야에 관심은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박현상 선생님의 영상으로부터 여러가지를 새로이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겉으로 볼 때 서로 무관해 보이는 현상들이 내적으로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지적인 희열감을 느낄 수 있고, 세상을 좀 더 이해할 수도 있게 되지요. 그러한 경이로움의 세계를 조금씩 박 선생님께서 탐험해 가시는 것을 응원하고요, 앞으로도 좋은 영상들을 통해 여러 주제로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들이 잘 안 보이는 현상이 있던데, 유튜브 오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다른 영상들에 단 댓글은...브람스 교향곡 연주 영상에 "한국에 박현상 님이 있다면, 오슬로에 메켈레가 있죠"라고 한 것이 있고, 새로 만드신 것으로 보이는 공부 채널에 짧게 단 것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댓글창에서 뵙고 싶어요. 선생님의 유튜브 채널이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던데, 여러 채널을 확인해 보시면 종종 제 댓글을 발견하시게 될 것 같습니다^^

    • @composerpark
      @composerpark 2 месяца назад

      네 감사합니다 :) 유튜브 댓글이 자동으로 지워지는 오류가 자주 발생하더라고요. 제가 일과 중 시간을 쪼개어 시청자 여러분께 답글을 드리고 있다 보니 조금 늦어질 수도 있지만, 지워지지 않은 댓글들에는 하나씩 천천히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댓글들을 통해 많은 생각거리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MrRJS27
    @MrRJS27 2 месяца назад

    Excellent performance (I only listened to the 4th which I like better!), but seriously, installing streetlights in the jungle of Cambodia? It doesn't even sound real :)

    • @composerpark
      @composerpark 2 месяца назад

      Thanks for watching! I'm glad you enjoyed the 4th :) Since January 2023, I have been donating the earnings from all my concerts to install streetlights and wells in Cambodia. I'm working with the NGO ‘The Hopeful People,’ and one ensemble and three orchestras where I work as a composer or conductor are participating in this project. I have videos on my channel showing the actual installation of streetlights in Cambodia, and I'll link them below. ruclips.net/video/VCHQTodL5eE/видео.html ruclips.net/video/RESOiuq4PL8/видео.html In the village of Kok Thnot, which becomes dark at night, there was an incident where a child was assaulted. Due to various traffic accidents, the villagers are unable to feel safe at night. The principal of Kok Thnot Primary School and the village chief requested the installation of streetlights, which is how this project began :)

  • @bominkim5864
    @bominkim5864 2 месяца назад

    계단식 구조와 그것이 상징하는 것에 대한 멋진 설명 잘 보았습니다. 댓글을 조금 전에 남겨주신 선생님의 답글에 달았는데 이유를 모르게 제 글이 사라져 버려서 여기에 다시 비슷한 내용을 적어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음악을 그저 듣기 좋은 대로 작곡된 것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오래 전부터 많은 음악가들은 음악을 일종의 암호적 형식으로, 비의적인 것으로 통하는 열쇠로, 그리고 그 자체로 신비적인 어떤 구조물처럼 생각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이미 고대 피타고라스 학파에서부터도 수와 음악, 그리고 신비적인 의미가 서로 얽혀 있었고요. 이러한 것이 가능한 것은 음렬의 상징적 형식과 실재에 부여된 의미의 스펙트럼이 서로 조응(照應)하고 있기 떄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것은 단순히 악곡의 형식에 부여된 지적 유희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라는 음의 실존적 형식에 의하여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겠죠. 선생님의 작품 등에서 나타나는 천상을 향하여 상승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음렬과 조응하는 형이상학적 기반은 제가 저번에 언급한 보나벤뚜라 뿐 아니라 고대의 가장 심오한 신플라톤주의자인 플로티누스의 철학에서도 발견됩니다. 그는 일자(一者, The One)로부터의 유출(하강)과 회귀(상승)을 말하고 있는데, 일자와의 신비적 합일의 상태는 어떤 음악의 궁극적 완성과도 견주어 볼만할 것 같아요. 참고로 켄 윌버의 <의식의 스펙트럼>과 아서 러브조이의 <존재의 대연쇄>를 선생님께 추천하고 싶어요. 둘 다 번역되어 있고요, 이 책들에서 선생님께서 찾고 싶으셨던 것을 더 깊이 다루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선생님의 채널에서 좋은 영상들 보고 가겠습니다.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 @composerpark
      @composerpark 2 месяца назад

      영상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보셔서 아시겠지만, 제 음악(뿐만 아니라 선대 작곡가들의 작품들에도)에는 ‘내려가는 계단’과 ‘올라가는 계단’의 이미지가 자주 등장합니다. 그 형이상학적 기반이 선생님께서 언급해 주신 플로티누스의 철학과 정말로 일치하거나 유사하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찾아서 공부해 보겠습니다. 저는 아직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동서양의 경전과 고전을 공부하면서 배운 것들과, 제 내면을 들여다보며 발견한 것들을 음악화하는 데에 제 삶의 모든 시간을 쏟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분들이 많지 않았고, 클래식 음악을 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 이 작업을 이어가며 외롭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제 음악에 담긴 내용을 알아봐 주시고, 선대 철학자들의 사유를 소개해 주시며 정보를 주시니 감개무량하고 용기가 납니다. 저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음악뿐만 아니라 글로 정리하는 작업도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말씀과 가르침을 부탁드려요.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

  • @해파리-i4h
    @해파리-i4h 2 месяца назад

    Bravi!

  • @콩떡이-m2l
    @콩떡이-m2l 2 месяца назад

    25:28 41:40 45:19 1:07:24 1:23:29 1:28:10 1:36:25

  • @gerdprengel7616
    @gerdprengel7616 2 месяца назад

    Herrlich! Gipfel der romantischen Sinfonie! Kennst du das, eine angebliche 5. Sinfonie von Brahms? : ruclips.net/video/pQZpJuLBsN8/видео.htmlsi=oXdQ15N1enj_-I12

  • @김정우-h9t
    @김정우-h9t 2 месяца назад

    Wunderbare Leistung

  • @SungHorn
    @SungHorn 2 месяца назад

    Symphony No. 4 in e minor, Op. 98 (1884-85)/교향곡 제4번 마단조 작품 98 I. Allegro non troppo 05:16 II. Andante moderato 19:34 III. Allegro giocoso 31:32 IV. Allegro energico e passionato 38:26 Symphony No. 1 in c minor, Op. 68 (1862-76)/교향곡 제1번 다단조 작품 68 I. Un poco sostenuto - Allegro 52:37 II. Andante sostenuto 01:06:17 III. Un poco allegretto e grazioso 01:15:46 IV. Adagio - Allegro non troppo, ma con brio 01:20:47

  • @SungHorn
    @SungHorn 2 месяца назад

    41:42

  • @이석준-w2m
    @이석준-w2m 2 месяца назад

    선리플 후감상 좋은 공연 감사합니다 ㅔ😊

  • @chaehwantv
    @chaehwantv 3 месяца назад

    인연입니다

    • @composerpark
      @composerpark 2 месяца назад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 @whitleysouth7606
    @whitleysouth7606 3 месяца назад

    35:19 Thank you!

  • @Whatismusic123
    @Whatismusic123 3 месяца назад

    you perform it like it's modern art

  • @frédéricchopinFan.9479
    @frédéricchopinFan.9479 3 месяца назад

    Love you videos thanks!

  • @mahendrasingh_illustrator
    @mahendrasingh_illustrator 3 месяца назад

    They play with heart!

    • @composerpark
      @composerpark 3 месяца назад

      Thank you for your comment! I'm glad you felt the passion in our performance :)

  • @basilisvasileiou434
    @basilisvasileiou434 3 месяца назад

    Σπουδαια και ενδιαφερουσα η εκτελεση ιδιεταιρως της 5ης συμφωνιας. Πολλα πολλα μπραβο.!!!❤❤❤ .

    • @composerpark
      @composerpark 3 месяца назад

      Σας ευχαριστώ πολύ για τα καλά σας λόγια! Χαίρομαι που σας άρεσε η εκτέλεση της ορχήστρας μας :)

  • @tomowenpianochannel
    @tomowenpianochannel 3 месяца назад

    First CD (compact disc) I ever bought. An inspiration in terms of sound, but also in interpretation. Kun Woo Paik produces the most expansive Benediction on record, unrivalled IMO. 22 minutes (!) of glorious sound, enjoying the moment to the maximum. His Mephisto Waltz and Fantasia on B-A-C-H are also reference. ruclips.net/video/bdIwZJEpf44/видео.html

    • @composerpark
      @composerpark 3 месяца назад

      Thank you for your comment! The entire CD is included in this video. ruclips.net/video/E_JK1QvJ_zE/видео.html I also enjoyed your beautiful performance :)

  • @composerpark
    @composerpark 3 месяца назад

    Messiaen: Vingt Regards sur l'Enfant-Jésus (1944)/메시앙: 아기 예수를 향한 20개의 관상(觀想) (1944) 0:44 I. Regard du Père 아버지의 관상(觀想) 6:04 II. Regard de l'étoile 별의 관상 9:20 III. L'échange 성육신(成肉身) 13:01 IV. Regard de la Vierge 동정녀의 관상 18:13 V. Regard du Fils sur le Fils 아들을 향한 아들의 관상 25:01 VI. Par Lui tout a été fait 그분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창조되다 35:59 VII. Regard de la Croix 십자가의 관상 39:23 VIII. Regard des hauteurs 하늘의 관상 41:59 IX. Regard du temps 시간의 관상 45:07 X. Regard de l'Esprit de joie 기쁨의 성령의 관상 54:28 XI. Première communion de la Vierge 성모의 최초의 영성체(領聖體) 1:02:37 XII. La parole toute puissante 전능하신 말씀 1:05:26 XIII. Noël 성탄 1:10:12 XIV. Regard des Anges 천사들의 관상 1:15:29 XV. Le baiser de l'Enfant-Jésus 아기 예수의 입맞춤 1:27:26 XVI. Regard des prophètes, des bergers et des Mages 대언자(代言者), 양치기, 동방 박사들의 관상 1:30:38 XVII. Regard du silence 침묵의 관상 1:35:55 XVIII. Regard de l'Onction terrible 무서운 도유식(塗油式)의 관상 1:42:28 XIX. Je dors, mais mon cœur veille 잠잘 때도 내 마음은 깨어있으니 1:50:42 XX. Regard de l'Église d'amour 사랑의 교회의 관상 Piano: Roger Muraro 피아노: 로제 뮈라로

  • @SungHorn
    @SungHorn 3 месяца назад

    심지어 필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 @johnfalstaff2270
    @johnfalstaff2270 3 месяца назад

    Too slow playing...

  • @diam0n_d_
    @diam0n_d_ 3 месяца назад

    첫 논문을 쓰면서 대부분을 레퍼런스에서 많이 따오고 저자는 거기에 한숟가락정도 더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 @composerpark
      @composerpark 3 месяца назад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논문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

    • @diam0n_d_
      @diam0n_d_ 3 месяца назад

      @@composerpark 아 브람스의 첫 교향곡을 논문에 빗대서 했던 말입니다 😂😂 베토벤의 레퍼런스를 충실히 담은 브람스의 첫 논문..

    • @composerpark
      @composerpark 3 месяца назад

      정말 재미있는 비유네요 :) 바흐, 베토벤, 슈만 등의 작품들을 참고문헌으로 사용한 논문이겠네요 :)

  • @gerdprengel7616
    @gerdprengel7616 3 месяца назад

    What a similiarity!! Never thought of that. Did you discover that? Did you realisiert the similiarity of the last movement of Mahlers 3rd symphony and the Lento of Beethovens op. 135?

    • @composerpark
      @composerpark 3 месяца назад

      I first noticed the similarity to Brahms' First Symphony when I heard Mahler's Third Symphony as a teenager. I later found out that several musicologists and musicians have mentioned this as well. I'm also aware of the connection to Beethoven's Op. 135. Both Beethoven and Mahler express profound compassion in these works. These two composers are connected not only musically, but also philosophically :)

  • @SungHorn
    @SungHorn 4 месяца назад

    높은 산 위에서, 깊은 계곡 속에서......크....ㅠㅠ

  • @an9ie13angie
    @an9ie13angie 4 месяца назад

    말러 10번 자필보 분석이 무척 흥미롭고 유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composerpark
      @composerpark 4 месяца назад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gerdprengel7616
    @gerdprengel7616 4 месяца назад

    Reminds me of ruclips.net/video/xBzqt2uUrVM/видео.htmlsi=uq5gJ5SmXsoB43i9 😊😊

  • @gerdprengel7616
    @gerdprengel7616 4 месяца назад

    One of the most passionate codas ever!!!

  • @gerdprengel7616
    @gerdprengel7616 4 месяца назад

    What a glorious tune!! And how it relates to other parts of the work - I wish I could read the descriptions of all your Videos...😊

    • @composerpark
      @composerpark 4 месяца назад

      We are currently creating a series of shorts about Brahms' Symphonies Nos. 1 and 4. Once we have completed this series, I will also try to create an English-language version of the videos :)

    • @composerpark
      @composerpark 4 месяца назад

      Here are the music explanation videos currently available in English on my channel, and I plan to create more in English in the future as well :) ruclips.net/video/YNM6MXHduLw/видео.html ruclips.net/video/Bksdwy0Ecu4/видео.html

  • @an9ie13angie
    @an9ie13angie 4 месяца назад

    환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