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26 화성행궁 신풍루 앞 공연중 (쌍검무, 예도, 월도, 원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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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 янв 2025

Комментарии • 1

  • @doneace
    @doneace 2 года назад

    예도의 원전인 조선세법은 한국의 전통검술로 여겨졌으나 쓰이는 단어나 초식명을 보면 중국검술이었거나, 중국무술에서 강한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모원의가 조선세법을 조선에서 얻었다고 강조했고, 예도는 영조때의 군관 고후점을 통해 전수되면서 훈련도감에서 수련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본국검과 함께 부정할 수 없는 민족 전통의 검술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연구가 진행되면서 조선세법의 단어는 물론, 세법의 이름과 초식까지 중국 이화창, 소림곤법천종 등과 동일하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중국검술을 배운 사람이 어레인지한 검술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예를 들면, 이화창과 소림곤법천종에서 발초심사는 무기를 낮게 두었다가 들어올리면서 옆으로 밀어내는 동작인데, 조선세법 점검세에서도 칼을 아래로 내린 그림에서 발초심사세를 거쳐 어거세로 전환하는 동작은 중국의 발초심사와 똑같다. 또 백사롱풍세는 봉두세에서 나타나는데, 이화창과 곤법천종에서 백사롱풍은 좌우로 섬잠화창하거나 아래로 내린 무기를 들어서 상대 무기를 옆으로 눌러 내리는 동작이고, 역시 봉두세가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는 기법임을 볼 때 조선세법의 백사롱풍세도 동작이 완전히 같다. 직부송서세는 중국 명나라 무술에서 주먹이나 무기를 찔러서 앞으로 뻗은 것을 말하는데, 조선세법에서도 똑같은 용례로 쓰인다.
    조천세는 무기를 하늘로 들어올린 자세, 찬(鑽)은 찌르듯이 밀어 치는 것, 요(撩)나 략(掠)은 올려베기를 뜻하는 등 단어 몇개 수준이 아니라 전체적인 구성이 중국 명나라 무술과 똑같다. 그래서 단순히 단어만 영향받았다 라고 주장할 수가 없는 수준이고, 몽골어와 모골어처럼 근연종 수준의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모원의가 중국의 검술을 상서, 등운에 비유하며 조선에서 되찾았다는 것을 중화사상에 따른 열폭 쯤으로 여기는 시각이 있었지만 이러한 근거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요격세 같은 자세의 단어가 중국어 한자 문장의 형식과 안맞고 우수우각, 좌수우각 등의 주로 쓰이는 손발을 표현하는 단어는 기존의 중국무술 사료에서는 보이지 않는 특이한 서술법이며, 상살(上殺), 중살(中殺), 하살(下殺)의 살(殺) 표현은 이후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단순히 중국검술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중국검술의 영향을 받아 조선식으로 변화한 검술이라는 근거이기도 하다.
    설령 원전인 무비지의 24세가 중국의 것이 맞다고 해도 예도는 거기에서 증보된 4세를 포함하여 검무의 형태[6]로 수련하는 것으로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무예도보통지 예도만큼은 독자적으로 발전해온 한국의 검술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