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강제 이주의 비극과 생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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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3 янв 2025
- 1937년부터 1940년대 초까지 스탈린 치하 러시아에서 중국 및 북한 변경 지역에 거주하던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조치는 고려인들이 일본의 스파이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는 스탈린의 명령에 따라 이뤄진 것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17만명이 넘는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지로 이주했습니다. 이주 과정은 극도로 가혹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식량과 물 부족, 열악한 의료 조건 속에서 사망했습니다. 대규모 이주가 있었음에도 러시아 중앙정부는 이주 지역 행정 담당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따라서 고려인들을 수용할 거주시설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고려인들은 생존하기 위해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몰래 숨겨 갖고온 볍씨를 이듬해 봄에 파종하여 재배에 성공시켜 벼 재배 북방한계선 이북에서 쌀을 생산한다는 위대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고려인들은 독일 소련 전쟁으로 폐허가 된 밀 주산지 우크라이나 대신에 쌀을 중앙정부에 대량 제공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데 중요한 기여를 했습니다.
이러한 공을 인정하여 전후 1950년대 후르시초프는 러시아 내 고려인들에 대해 시민권을 부여했고 그때부터 고려인들은 자식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었습니다. 수학과 과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고려인 청년들은 그후 엔지니어, 회계사 등 전문직에 속속 들어갔고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얻은 후 카자흐스탄 같은 경우 러시아인들이 떠난 빈자리를 채워 정부와 비즈니스계에서 핵심 직책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