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유린 보안분실 역사속으로/ 안동MBC

2020/07/22 13:44:34 작성자 : 양관희
◀ＡＮＣ▶
1987년 고 박종철 열사가 숨진 곳인
남영동 대공분실은 군사정권 시절
인권유린을 상징하는 대표적 장소입니다.
한때 대공분실이라 불리던 보안분실이
대구에는 현재 한 곳 남아 있는데요.
경찰이 흑역사로 남은 보안분실을
모두 없애기로 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ＥＮＤ▶
◀ＶＣＲ▶
군사정권 시절 '대공분실'이라 불리며
악명 높았던 경찰 보안분실.
고 박종철 열사를 포함한 많은 민주화 인사들이
보안분실에서 고문을 받았습니다.
◀ＳＹＮ▶영화 '1987'
"조사관이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대구에서는 1983년 미문화원 폭파 사건으로
많은 사람이 보안분실에 끌려갔습니다.
고문기술자로 악명 높았던 이근안 씨는 이때
대구 원대동 보안분실로 이른바 '원정'을 와서
고문을 자행했습니다.
◀ＩＮＴ▶이상술/보안분실 고문 피해자
"학생운동을 한 사람들은 거의 다 끌려갔었는데 이근안이라고 고문 기술자 이 친구가 내려와서.."
원대동 보안분실에서 고문을 당한 대학생은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ＩＮＴ▶이상술/보안분실 고문 피해자
"사람을 일단 발가벗겨서 눈을 가리고 팔을 묶고 다리도 묶고, OOO이가 정신장애를 일으켰어요 거기서.."
이렇듯 군사정권 시절 보안분실은
대구에서도 인권유린으로 악명 높았습니다.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69년
3선 개헌 반대운동에 나섰던 이들도,
전두환정권이 들어선 1980년 민주화운동에
나섰던 이들도 여지없이 대구 곳곳의
보안분실로 끌려가 전기고문, 물고문 등
온갖 고문을 당해야 했습니다.
◀ＩＮＴ▶백현국/보안분실 고문 피해자
"신원확인도 없이 일단 구타부터 시작했었어요.
그냥 하루 종일 패고 너 간첩 아니냐. 광주 5월 항쟁의 배후 조종을 한 것이 아니냐. 김대중과 어떤 모의를 했느냐.."
보안분실은 대간첩 수사를 위해 1948년에
처음 생겼습니다.
현재 보안분실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 보안수사대가 사용하는
별관입니다.
대구에는 보안분실이 한 곳 남았습니다.
입구에는 지방경찰청 별관이라는 현판만
있을 뿐 대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일선 경찰서와는 달리 지도에도
드러나지 않습니다.
◀ＳＹＮ▶인근 주민
"별관이라는 것만 알지. 간첩 잡았다는 소리는 전혀 요새는 없대."
경찰은 전국 18곳에 있는 보안분실을
올해 안에 모두 폐지할 예정입니다.
S/U] 대구에 있는 이 보안분실도 없어지고
이 분실을 쓰는 보안수사대는 오는 9월에
대구지방경찰청 안으로 옮겨옵니다.
◀ＩＮＴ▶백현국/보안분실 고문 피해자
그 당시는 고문의 시대였습니다 인권이란건 전혀 없었습니다 이 대공분실이 사라진다는 것은 정말 만시지탄의 감이 들고..."
2018년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은 15명, 2010년과 비교하면 10분의 1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대구도 3개였던 보안수사대가 두 개로 줄고
범어2동에 있던 보안분실은 2014년에
폐쇄됐습니다.
대구의 보안분실이 폐지되면 남은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지 확정되진 않았지만,
여경기동대 같은 타 부서가 사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doldolrezroad6532]

흑역사라는건 검찰입장이고 그 때 피해입으신분들은 누가 책임지고 피해보상해줍니까? 그분들 파탄난 인생은 어떻게 보상할거며 그 때 그 고문기술자들은 왜 사과도 안합니까?이게 장소만 없앤다고 끝날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