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심이는 생후 9개월에 첫 생리 및 발정기를 맞이했습니다. 영심이가 살고 있는 이 산골 동네에는 풀어 놓고 키우는 수캐가 2마리 있는데요. 하나는 10살 넘는 리트리버(이름 모름)고, 또 하나는 8살짜리 시골개 털보입니다. 저희 엄마는 영심이의 임신을 막기 위해, 발정기가 끝날 때까지 영심이를 아파트에 데려다 놓겠다고 했지만, 저희 아빠는 그럴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발정기 동안은 영심이를 낮에는 못 돌아다니게 묶어 두고 밤에는 매점 안에 두면 된다고 했지요. 그리고 찾아오는 수캐들은 쫓아내면 절대 임신할 수가 없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늙은 리트리버는 절 근처에서만 활동해서 글램핑장까지 찾아오지 않았는데, 털보는 영심이를 끈질기게 찾아오더랍니다. 아빠가 몇 번이고 소리치며 쫓아냈는데도 글램핑장 인근을 배회하며 기웃기웃. 심지어 글램핑장이 내려다보이는 길에서 영심이를 지그시 응시하기까지.... 영심이의 발정기가 끝나고 약 한 달 후, 아무래도 영심이가 임신한 거 같다고 아빠가 머쓱한 얼굴로 말씀하시더군요. 실제로 임신이 맞았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털보가 기어이 영심이와 거사를 치르고 만 것입니다. 그렇게 태어난 6남매는 무척이나 귀여워서 가족 모두가 사랑으로 키웠는데, 한편으로는 털보가 괘씸하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대략 50대 중노인이 10대 여학생을 건드려 임신시킨 거니까요. 근데 개들의 세계를 사람의 도덕 기준으로 보면 안 되더군요. 출산 후 어느 날 영심이가 그 털보네 집 쪽으로 가길래 한번 따라가 봤는데, 털보를 발견하자 영심이가 단숨에 털보한테 뛰어가 먼저 좋다고 막 표현하데요. 아, 영심이도 저 털보를 좋아하는구나, 그걸 알고 나자 털보도 귀엽게 보이더군요. 털보는 낯가림을 많이 하는 시골개입니다. 주인네한테만 살갑고 다른 사람들은 거의 피한다고 하더군요. 영심이 새끼인 사랑이도 털보와 성격이 비슷해요. 낯선 사람을 피해 도망치는 정도까지는 아닌데, 낯선 사람들에게는 데면데면하고 충분히 친해진 사람한테만 애교를 부리고 살갑게 굽니다. 사랑이 다리 길이와 모양을 보면 영락없이 제 아비인 털보의 그것입니다. 사랑이 얼굴은 영심이 절반에 털보 절반이 섞여 있고요. 유전자란 참 무섭습니다. 어.. 너무 의식의 흐름 따라 쓴 거 같은데, 이쯤에서 마칠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심이는 생후 9개월에 첫 생리 및 발정기를 맞이했습니다.
영심이가 살고 있는 이 산골 동네에는 풀어 놓고 키우는 수캐가 2마리 있는데요.
하나는 10살 넘는 리트리버(이름 모름)고, 또 하나는 8살짜리 시골개 털보입니다.
저희 엄마는 영심이의 임신을 막기 위해, 발정기가 끝날 때까지 영심이를 아파트에 데려다 놓겠다고 했지만, 저희 아빠는 그럴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발정기 동안은 영심이를 낮에는 못 돌아다니게 묶어 두고 밤에는 매점 안에 두면 된다고 했지요.
그리고 찾아오는 수캐들은 쫓아내면 절대 임신할 수가 없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늙은 리트리버는 절 근처에서만 활동해서 글램핑장까지 찾아오지 않았는데, 털보는 영심이를 끈질기게 찾아오더랍니다.
아빠가 몇 번이고 소리치며 쫓아냈는데도 글램핑장 인근을 배회하며 기웃기웃.
심지어 글램핑장이 내려다보이는 길에서 영심이를 지그시 응시하기까지....
영심이의 발정기가 끝나고 약 한 달 후, 아무래도 영심이가 임신한 거 같다고 아빠가 머쓱한 얼굴로 말씀하시더군요.
실제로 임신이 맞았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털보가 기어이 영심이와 거사를 치르고 만 것입니다.
그렇게 태어난 6남매는 무척이나 귀여워서 가족 모두가 사랑으로 키웠는데, 한편으로는 털보가 괘씸하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대략 50대 중노인이 10대 여학생을 건드려 임신시킨 거니까요.
근데 개들의 세계를 사람의 도덕 기준으로 보면 안 되더군요.
출산 후 어느 날 영심이가 그 털보네 집 쪽으로 가길래 한번 따라가 봤는데, 털보를 발견하자 영심이가 단숨에 털보한테 뛰어가 먼저 좋다고 막 표현하데요.
아, 영심이도 저 털보를 좋아하는구나, 그걸 알고 나자 털보도 귀엽게 보이더군요.
털보는 낯가림을 많이 하는 시골개입니다.
주인네한테만 살갑고 다른 사람들은 거의 피한다고 하더군요.
영심이 새끼인 사랑이도 털보와 성격이 비슷해요.
낯선 사람을 피해 도망치는 정도까지는 아닌데, 낯선 사람들에게는 데면데면하고 충분히 친해진 사람한테만 애교를 부리고 살갑게 굽니다.
사랑이 다리 길이와 모양을 보면 영락없이 제 아비인 털보의 그것입니다.
사랑이 얼굴은 영심이 절반에 털보 절반이 섞여 있고요.
유전자란 참 무섭습니다.
어.. 너무 의식의 흐름 따라 쓴 거 같은데, 이쯤에서 마칠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심이 남푠은
계 탔네요 ~~
처복에 자식복 까지 ㅋㅋㅋ 아가들이 토실토실 이유가 있었네요 ㅎㅎ 최근 영상 올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수고하세요 ^^❤
다 자란 사랑이에게서 호도 얼굴이 보이네요 ^^ 핏줄은 못 속이나 봅니다 ㅎㅎㅎ 베일에 가려진 생부 이야기 꿀잼 ㅋㅋㅋ
털보등장 ㅋㅋㅋ
털보 전격 출현..!
사랑이 많이 컷네요 영상 자주 올려주세요~~^^
어머 ㅎㅎㅎ 사랑이 네요 영심이랑
예, 요번 건 사링이 컸을 때 영상이에요. ㅎㅎㅎ
와 사랑이 많이 컸다요
엄마인 영심이에 비해 다리가 더 짧아서 그렇지 무게는 더 나가요~ ㅎㅎㅎ
와우 ~ 사랑이가 제법 어른스럽게 잘 성장했네요 ^^❤ 그리고 드뎌 털보 아빠의 등장 ^^ 맘씨 좋은 털보 아저씨 느낌은 뭐죠 ???
맘씨 좋은 털보 아저씨 ㅎㅎ 잘 어울리네요. 실제로도 털보가 순하고 무던한 성격이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동네에 발정기 암컷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돌변...
@@시골진돗개영심이네 안녕하세요 요즘 영심이네 아가들 쇼츠 영상이 안올라 오네여 넘 보고 싶어요 ~~~~~~ 지나간 영상이라도 쇼츠영상 많이 오려 주세요 궁금하고 너무너무 보소 싶어요 제발요 ㅎㅎㅎ
ㅋㅋㅋ 아빠 닮아서 다리 짧은게 너무 웃겨요..
ㅋㅋㅋ사랑이 아빠 닮아서 다리가 짧구나!!
맞아요. 그것이 유전자의 무서움..!
어머나 사랑이가 아빠의 존재를 아네요 ㅎㅎㅎ 6남매 출생의비밀이 이렇게 밝혀 지는군요 ㅋㅋㅋ 아빠가 누굴지 무척 궁금 했었는데 .....ㅋㅋㅋㅋ 동네 불량배 스타일은 아닌것 같아요~ㅎ
ㅎㅎㅎ 네, 불량배는 전혀 아니에요. 순하고 소심하고 부끄럼 많은 시골개, 아니, 산골개입니다~
털보 이름도 귀엽고 생긴것도 귀엽네요ㅜㅜㅋㅋㅋㅋ 어쩐지 꼬미도 그렇고 다들 묘하게 다리가 짧더라니,,, 아빠개 어떻게 생겼는지 무지 궁금했는데 궁금증 해결됐어요 ㅋㅋ
맘이 쨘 합니다
아빠개 다가 오지도 못하고 마음은 아이들에게..
그래도 저렇게 풀어놓고 자유로이 다니는 모습 좋습니다
시골개 들은 짧은 목줄에 땡볕에 방치 너무 불쌍해요
개밥그릇도 지저분하고...
산책중 물가지고 다니면서 먹이는사람들도 있든데...
견생사 꿀잼 ~
인간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은밀한 견공들의 세계ㅎㅎ
네, 그렇고 그런 사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