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과 🦶🏻맨발로 흙을 딛으며 농사를 짓는다 | 자연의 철학자들 12부 '마음농사가 으뜸이라' (KBS 20220617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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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5 сен 2024
  • 내츄럴 휴먼 다큐 자연의 철학자들 - 12회 '마음농사가 으뜸이라' 2022년 6월 17일 방송
    ■ 자연농부 전희식, 마음농사 짓다
    한때 대도시에 살면서 여러 직업을 기웃거렸던 전희식(65) 씨. 28년 전, 돌연 귀농을 선택한 그는 ‘자연농사’를 시작했다. ‘만물을 스승으로 모시고 산다’는 그는 오직 자신의 힘만으로 농사를 짓는다. 기계로 땅을 갈지 않고, 필요한 농기구를 직접 만들어서 쓰며, 맨손과 맨발로 흙을 딛으며 농사를 짓는다. 누군가는 ‘고단해서 몸이 배겨나냐?’고 묻지만, 전희식 씨는 자연농사를 고집한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농부의 밭에서는 작물들이 시간과 환경이 허락하는 만큼 순리대로 자란다. 전희식 씨는 말한다. 농부가 할 일은 사랑 어린 관찰자가 되어 작물이 자랄 수 있도록 거들어 주는 것뿐이라고….
    ■ 농부의 밭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묻혀있고
    전희식 씨는 지금까지 열 권 남짓한 책을 낸, 글 쓰는 농부이다. 그가 글을 쓰게 된 계기는 7년 전 작고하신 어머니였다. 전북 장수군 덕유산 자락 해발 600미터 고지에 들어와 살기 시작한 것도 자연 속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서였다. 일찌감치 부친을 여의고 어린 7남매를 홀로 키우며 고달픈 인생을 살아오신 어머니는 여든둘에 노인성 치매를 얻으셨다.
    전희식 씨는 어머니를 모시고자 황토와 나무로 직접 집을 지었다. 그 집에서 어머니는 자존감을 잃은 치매 노인이 아니라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여생을 살다 7년 전 작고하셨다. 모친은 가고 없지만, 농부의 마음 밭엔 여전히 어머니가 나와 앉아 풀을 매고 계신다. 그래서 지금의 산골생활이 즐겁다.
    ■ 느리게 걸어야 비로소 보인다
    전희식 씨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차를 팔고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삶의 속도는 느려졌지만, 차를 타고 다닐 때는 보지 못하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고장 난 세탁기도 10년 전 버렸다. 손빨래를 할 때마다 닳아서 해진 자국을 보며 자신의 습관을 돌아보게 됐고, 바느질을 하면서 뜯어진 옷과 함께 자신의 마음도 매만지게 됐다. 느리게 걸으며 세상을 다른 각도로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자신에 대한 성찰도 더욱 깊어졌다고 한다.
    ■ 자연처럼 천천히, 그래도 다 괜찮다
    작물도 대량 생산, 대량 수확하는 시대지만, 전희식 씨는 400여 평 땅에 농사를 짓고, 작물을 심을 때도 시차를 두고 조금씩 심는다. 기계를 안 쓰고 오롯이 혼자만의 힘으로 일구다 보니 농사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고, 조금씩 시차를 두고서 심어야 수확할 때도 한결 수월하다. 퇴비도 필요할 때만 적당히 주고, 뿌리가 내리기 전에는 지지대를 묶어주지도 않는 농부가 매정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전희식 씨는 작물이 제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린다.
    근성이 튼튼한 작물이 건강하게 자라고, 작지만 단단한 결실을 맺듯이, 전희식 씨는 사람도 마음의 뿌리가 튼튼해야 어떤 흔들림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
    #자연의철학자들 #마음농사 #자연농부

Комментарии • 35

  • @user-ly3so1pk6c
    @user-ly3so1pk6c 2 года назад +20

    허욕을 벗어 던지고 본질의 삶을 잘 사시는
    농부 철학자 ᆢ행복이란 감정을 질량의 무게로 측정한다면 철학자님은 매우 충만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행복이란 결코 많은 것을 소유해야 얻어지는 것은 아니란 것을 잘 보여 주고 계십니다
    더불어 시청한 저도 맑고 평화로워집니다

  • @yuni3467
    @yuni3467 2 года назад +14

    우연히 티비로 보고 마음에 와닿은 편ㅠ 다시보러 왔어요

  • @user-zo4hd5jb8m
    @user-zo4hd5jb8m 2 года назад +19

    살아보니 50이 넘었고...삶은 참 다양한거라 지신이 선택한 대로 만족하며 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삶을 응원합니다 ~

  • @정호김-l1z
    @정호김-l1z 2 года назад +17

    전희식 선생님의 삶의 모습에 힐링하며, 어머님을 향한 간절한 마음에 눈물 흘리며 봤습니다. 많은 것을 느끼게 됐고 배우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은하수-t7j
    @은하수-t7j 2 года назад +10

    생각하시는 마음이 멋지십니다

  • @user-hq8rt3fv8c
    @user-hq8rt3fv8c Год назад +3

    어머니 어머니
    불러도 불러도 언제나 내가슴속에서 울려 퍼지는듯 옛 아지랑이마냥
    그리움에 젖는답니다
    뵐순없어도 저 역시 귀중한 한편의 영상이 있기에 어느때나 볼수있는
    나의 어머니 저 또한 초로의
    세월이 되다보니 더욱 더 그리워지는것은 어쩌면 저또한 어머니를
    닮아가는가 봅니다
    오늘도 애타는 가슴 한켠에 어머니를 묻어두고 싶은 심정은 굴뚝같으니까요
    영상으로 애닯은 심정을 울려주시니 너무나 감사 드립니다

  • @myungsukjoo862
    @myungsukjoo862 2 года назад +15

    자연과 융화된 모습 순리대로 사시니 그 곁에 자식이 함께 사신다면 천하에 젤 귀한 자녀일것이겠죠 감사합니다 맘에 참 평안이 옵니다 감사합니다

  • @user-ij9xi2ef8f
    @user-ij9xi2ef8f Год назад +2

    지지대가 없어야 식물이 뿌리를 튼튼하게 내린다니 우와 기다려주면 되는거였네요. 조금만 도와주면 스스로 할수있다니
    선생님의 철학이 참좋습니다.

  • @소망-e3b
    @소망-e3b Год назад +3

    전 선생님 철학이 멋지고 참으로 공감갑니다.
    마음에 뿌리가 단단하면 어떠한 역경속에서도 흔들림없이 갈수가 있지요
    믿고 갈수있는 인내의 기다림이야 말로 정말 값진 인생길을 간다고 생각해요.
    너무 멋진분이셔요~👍✌️🍀

  • @user-ux7ov4ij1u
    @user-ux7ov4ij1u 2 года назад +7

    정말 자연속에 자연인
    생활이 자연스러워요
    자연~~~~
    윤순자씨 제주에서귤농사
    반가워요
    반가운얼굴인데
    여기서 뵙다니~~

  • @carott535
    @carott535 2 года назад +15

    세상의 모든 병든 부모를 지극정성 모시는 자식들은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somedayj.660
    @somedayj.660 Год назад +9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올 4월 어머니를 떠나보냈는데... 환자도 가족도 힘겨운 나날이었는데... 선생님은 어머니의 원대로, 어떤 제약도 가하지 않고 보살피겠노라 원칙을 삼으셨다는 게 놀랍고도 존경스럽습니다. 예전 영상을 보니 정말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셨네요. 한치 후회도 아쉬움도 없는 정성을 다한, 서로가 즐거운 나날이었을 것 같습니다.

  • @user-gx5hj4fp4g
    @user-gx5hj4fp4g Год назад +1

    텃밭농사중인데 많이 배우고갑니다. 복받으세요^^

  • @youngbogchoi5738
    @youngbogchoi5738 2 года назад +11

    선생님의 삶을 보며 또 새롭게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 @user-xt8gs2iz3k
    @user-xt8gs2iz3k 2 года назад +6

    참마음이아릅답습니다

  • @user-nu3gy6ku6e
    @user-nu3gy6ku6e 2 года назад +3

    감사함니다 훌륭하십니다
    감사함니다

  • @user-qb1dp5gn7x
    @user-qb1dp5gn7x 2 года назад +6

    부럽습니다

  • @user-rm9mp2bu5w
    @user-rm9mp2bu5w Год назад +5

    8남매를 홀로 키우신 당신의 어머니는 다행히도 명당에 들어계십니다. 명당터에 계시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 @user-bo1bb1oe7r
    @user-bo1bb1oe7r 2 года назад +8

    퇴직후 노후생활의 모범답안 아닌가합니다.
    노후복지예산의 방향성이 정해지는거죠.

  • @이안나-i3l
    @이안나-i3l Год назад +2

    강석우님 음성에 편안핲이
    느껴져요 시골살이 해보고싶은데
    겁부터나네요 부럽기도하고
    연세가 드신거같지만 ....
    대단하세요 ..

  • @사랑주리-q9o
    @사랑주리-q9o Год назад +1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그독.좋아요 오늘 손잡았네요 자연의 맛을 많이 느낌니다

  • @KyungminYou유경민
    @KyungminYou유경민 Год назад +1

    감사합니다~!!!

  • @ulsanwoodcutter
    @ulsanwoodcutter Год назад

    배워갑니다

  • @user-qx7pd4sp8g
    @user-qx7pd4sp8g Год назад +2

    시간차를 두고 심는 지혜가 굿입니다

  • @fafafarmlife
    @fafafarmlife Год назад

    Thật là tuyệt vời ❤

  • @andrewpark6264
    @andrewpark6264 2 года назад +8

    과연 농부인가요 ? 농사놀이 일까요 ? 생각보다 농사라는게 힘이들더라구요 공도 많이들이다보니 시간도 여유롭지않고 맘대로 되는것도 아니고 걍 전원생활이죠 텃밭딸린~

    • @된다-k8k
      @된다-k8k 2 года назад +7

      농사놀이 좋네요 밭에 풀 뽑을때 신나고 재밌거든요

  • @user-ny3eu3pg3o
    @user-ny3eu3pg3o Год назад +3

    내먹을 텃밭농사는 이렇게 즐기듯 할수있어요
    그러나 상품으로 판매할 감자를 수천혹은 수만평씩 농사짓는다면 화학비료 제초제 대형 농기계 그렇게 해요
    어쩔수없는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대파 농사짓는거 앞뜰에서 지켜보는데
    수도없이 농사쳐대는데
    대파 파는거 절대로
    못사먹게더라

  • @user-jf7uo8jw3s
    @user-jf7uo8jw3s 2 года назад +3

    ^^☆☆☆☆☆^^

  • @a.j.151
    @a.j.151 2 года назад +4

    농사쑈 하는 누군가와는 다르시네요

  • @user-ny3eu3pg3o
    @user-ny3eu3pg3o Год назад

    저런 조끼입으면 시골 노인일자리 하는분들 옷인데^^
    마을앞 정원가꾸기 쓰레기 치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