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솔로22기] 영수와 영철, 동료에서 적으로? 영수와 영철의 불화, 전말 공개!

[나는솔로22기] 영수와 영철, 동료에서 적으로? 영수와 영철의 불화, 전말 공개! #나는솔로
오늘은 영철의 관점에서 그가 경험한 감정선과 내면의 갈등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혹시 영수의 시점에 대한 영상을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그 영상을 먼저 시청하시고 이어서 보시면 이해가 더욱 쉬울 겁니다.
영철은 사전 인터뷰부터 자기소개, 그리고 촬영 중의 여러 인터뷰에 걸쳐 자신이 연애 시장에서 가치가 낮다고 끊임없이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직업이 응급 의학과 의사라는 것이 밝혀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놀랐을 겁니다. 의사라는 직업은 대한민국에서 부와 명예를 동시에 가진, 그야말로 최상의 직업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게다가 외모도 평균 이상으로 보이는데, 과연 왜 본인을 그토록 낮게 평가하는 걸까요? 즉, 사회적 관점에서 타인이 영철을 90점으로 평가해도 본인은 고작 10점 정도로 평가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 낮은 자존감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대략 유추해보면 가족 관계의 파탄, 그리고 수십 년 동안 길러온 딸이 떠난 상실감 등이 그 원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자기소개에서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라는 말을 했듯이, 자신을 향해 "너는 안 되는 놈이야"라는 부정적 시각을 가지게 된 것이죠. 이혼 과정에서 격해진 감정 속에서 상대방의 무시나 평가절하를 겪은 탓에, 결국 자신마저도 그 시선에 동화되어 스스로의 가치를 비하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영철은 똑똑한 척하는 사람을 유독 싫어한다고 밝혔는데요, 이 또한 과거에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무시당한 경험이 깊게 남아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택을 받지 못하고 술을 많이 마셨던 날, 그는 인터뷰에서 깊은 우울감과 패배감을 느낀다고 고백합니다. 특히 본인이 호감을 가졌던 영수가 숙소로 돌아온 후 영자와 웃으며 친밀한 모습을 보였을 때, 그 패배감은 더욱 깊어졌을 겁니다.
영철은 감정적으로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향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소한 말과 행동에도 쉽게 감동하며, 나아가 그것을 무척 진지하게 받아들입니다. 예를 들어, 영숙이 작은 배려로 물이나 숙취해소제를 챙겨주었을 때, 영철은 그녀에게 호감이 커졌다고 밝히기도 했죠. 또, 영자가 장난스럽게 "헤어질 때 아쉬울 것 같다"라는 말을 했을 때에는 그 말이 평생 잊지 못할 감사의 말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신을 무가치하다고 여기는 영철이지만, 그의 내면에는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 싶다는 열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익숙하게 인정받는 순간은 의사로서, 응급 상황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휘할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철은 술에 취해 자신감이 넘치면서도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도움"을 주려고 의료 행위를 하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병원에서는 환자가 허락하지 않아도 응급상황에서는 치료를 강행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영철에게는 익숙한 행동이었을 것입니다. 다만, 이는 병원이 아닌 일상적인 자리였기에 불편한 상황으로 비춰졌고, 영철도 이 사실을 미처 인지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러한 성향은 그의 다른 관계에서도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영자와 광수와 함께 식사하러 간 이순이 데이트에서도, 그는 자신감 없는 태도로 일관하면서도, 영자가 얼음을 찜질하는 모습을 보고는 다시 도움을 주고자 하죠. 그 과정에서 타인이 자신에게 어떤 시선을 보이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상대방을 챙기는 행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찾으려 하는 영철의 모습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이번 이야기를 통해 영철이 겪는 내면의 갈등과 상처가 그를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그리고 관계에서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더 잘 이해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