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전용 기숙사 마련”…외국인 일손 확보 ‘사활’ / KBS 20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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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9 ноя 2024
  • news.kbs.co.kr...
    [앵커]
    전북지역 각 시군의 생생한 소식을 전해드리는 풀뿌리 K, 전북 동서남북 순섭니다.
    농번기인 요즘, 농촌에선 일손 구하는 일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들어졌는데요.
    고질적인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 고창군이 전용 기숙사까지 짓는 등 외국인 노동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햇땅콩 수확이 한창인 들녘.
    뿌리에 달린 땅콩을 털어내 주워 담기를 반복합니다.
    파종부터 관리, 수확까지 여든을 넘긴 어르신 한 명이 일을 도맡기엔 여간 쉽지 않은데, 외국인노동자 2명이 일손을 보태기로 해 한시름 놓았습니다.
    올해엔 소작농들도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통한 외국인노동자 인력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박병영/고창군 아산면 : "(인건비가) 저렴하고, 부담 없고, 제일 좋은 건 전화 한 통하면 그냥 오고…."]
    올해 고창군에 투입된 외국인노동자는 천8백 명가량.
    전남 완도와 경북 상주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습니다.
    수박, 멜론, 복분자 등 밭농사 작물 비중이 높기 때문인데, 고창군은 외국인노동자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전, 후방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20억 원을 투입해 외국인노동자 기숙사를 마련하고 치솟는 인건비 해결을 위해 국내선 처음으로 지원 조례도 제정했습니다.
    [김효중/고창군 농촌인력팀장 :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조례를 제정한 다음에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남자는 11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지정했고요. 여자는 9만 원에서 11만 원 범위에서 인건비를 받아보자 해서 운영한 결과 타 시군보다 2만 원 정도 하락한…."]
    4대 보험을 비롯해 건강검진, 무료 관광, 통역사 상주 등 상대적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소득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노동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졌습니다.
    [성합/캄보디아 출신 노동자 : "다른 지역에서 일하는 친구 숙소를 놀러 가봤는데 좋지 않았어요. 여기는 깨끗하고 너무 좋아요. 친구도 부럽다고 했어요."]
    영농철마다 반복되는 외국인노동자 확보 경쟁, 안정적으로 농촌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각 지자체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앵커]
    네, 이번에는 전국 처음으로 고창군이 시행 중인 외국인 계절노동자 정책이 인구 소멸 위험지역이자 고령화된 농촌에 어떤 효과를 내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고창군, 김철태 부군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난 5월이었죠,
    고창군이 전국 처음으로 농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계절노동자를 위해 기숙사를 마련했는데요,
    넉 달이 지났는데, 실제 입주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답변]
    고창군은 이왕이면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를 만들어 보자’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산면의 폐숙박시설을 최신식 기숙사로 리모델링해서 준공했습니다.
    1층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공동 취사장과 다목적실이 있고, 2층부터 4층까지는 2인실 최신식 숙소가 마련돼 40명의 외국인노동자가 생활하고 있습니다.
    계절 근로자들은 공동생활이라 지역에 빨리 적응할 수 있고, 지역 농업인들은 밭이나 농장 가까운 곳에서 필요할 때 빨리 일손을 쓸 수 있어서 서로 좋은 점들이 많습니다.
    [앵커]
    지난해에는 또, 농업 노동자 적정 인건비 조례를 만들면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어떤 내용과 의미가 담긴 겁니까?
    [답변]
    기존에는 가이드라인이 없었기 때문에 농번기 일손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웠고, 임금도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지역 농업인들의 큰 피해를 겪어 왔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행정과 의회, 농협, 직업 소개소 등이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적정 기준선을 제시하게 됐습니다.
    의무나 강제 사항이 아닌데도, 시행 1년여를 맞는 현재 고창군의 인건비는 남자 11~12만 원, 여자 9~10만 원 선으로 인근 타 지자체에 비해 다소 낮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불법체류자들과 담합해 인건비를 올리는 브로커 세력의 개입을 원천 차단하면서 숭고한 농업 현장을 지켜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올해는 지난해 600명보다 3배나 많은 1800명의 외국인 계절노동자가 입국했다고 들었습니다.
    농촌 인력난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한편으로 관리에는 어려움이 따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습니까?
    [답변]
    고창군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군청에 전담 조직인 농촌 인력팀을 만들고, 전국 최초로 외국인 계절노동자 관리센터를 설립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캄보디아와 베트남 출신 전문관이 상주하며 하루 2개씩의 농가를 찾아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을 조정하며 고용주와 노동자 간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실한 노동자로 선정되면 귀국할 때의 항공료(1인당 25만 원 이내)가 지원되고, 내년에 다시 농촌 인력 배정에 우선 선발되는 혜택 등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무단이탈률이 2022년 85%에서 올해 9월 현재 1%대로 크게 줄었습니다.
    [앵커]
    고령화된 농촌에서는 지역마다 농촌 일손 구하기가 큰 과제인데요,
    특히 복분자나 수박 같은 작물 수확은 사람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잖아요,
    농가 만족도를 비롯해, 고창군의 외국인 계절노동자 정책 효과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최근에 농업인들과 일반 군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체 조사에서 고창군의 외국인 노동자 정책에 군민 74%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셨습니다.
    우선, 열심히 키워 놓고도 일손이 없어 수확하지 못해 애태우는 주민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특히 고창군 특산물인 복분자나 수박, 멜론의 경우 장마가 오면 상품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빨리 수확해야 하는데, 외국인 계절노동자들이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곳곳에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식료품점과 음식점, 주점 등이 들어서고 있고, 활력을 잃어가던 전통시장의 장날에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가 붐비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앵커]
    네, 고령화된 농촌과 외국인 계절노동자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정책들이 계속 추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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Комментарии • 1

  • @손담비-m5m
    @손담비-m5m Месяц назад +1

    내국인한테는 해주지도않던 혜택들을 이제와서 사람없다고 외국인들한테 세금쏟아 온갖거 다해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