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그달라 자존이란 낱말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나는 사랑의 피동을 원하고 바랐을 뿐입니다. 나는 하루를 새고서 죽는 하루살이가 아냐 그대를 안고서 묻는다 그렇게 난 마리오네트가 되어 겁을 잔뜩 먹은 채로 웅크려 앉아 있네 저기 저 구름처럼 누군가를 위해 비를 내려주고팠는데 말야 졸졸대는 소리를 따라 홀린 듯이 내달렸더니 눈 앞의 하수에 나도 모르게 먹은 나쁜 마음 그래 우리는 우리란 말을 쉽사리 쓰곤 하지 그럼에도 나는 웃는다 그렇게 난 가쁜 숨을 내쉬어대며 죽어 버린 별들의 행방을 쫒아 달리네 머나 먼 미래에서의 기다림은 끝도 없이 늘어만 간다 난 어디서 온 걸까? 부리나케 달아나다 멈춰 서서 굶주린 그대들 사이로 걸어 갑니다 몽매해진 나의 처신으로 그대를 애원하고 또 의지하고도 염오하고 또 사랑합니다.
아미그달라
자존이란 낱말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나는 사랑의 피동을 원하고 바랐을 뿐입니다.
나는 하루를 새고서 죽는 하루살이가 아냐
그대를 안고서 묻는다
그렇게 난 마리오네트가 되어
겁을 잔뜩 먹은 채로 웅크려 앉아 있네
저기 저 구름처럼 누군가를 위해
비를 내려주고팠는데 말야
졸졸대는 소리를 따라 홀린 듯이 내달렸더니
눈 앞의 하수에 나도 모르게 먹은 나쁜 마음
그래 우리는 우리란 말을 쉽사리 쓰곤 하지
그럼에도 나는 웃는다
그렇게 난 가쁜 숨을 내쉬어대며
죽어 버린 별들의 행방을 쫒아 달리네
머나 먼 미래에서의 기다림은
끝도 없이 늘어만 간다
난 어디서 온 걸까?
부리나케 달아나다 멈춰 서서
굶주린 그대들 사이로 걸어 갑니다
몽매해진 나의 처신으로 그대를
애원하고 또
의지하고도
염오하고 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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