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주 허락 없이 80년 된 향나무 120여 그루 싹둑…대전시 사과 / KBS 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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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4 сен 2024
  • [리포트]
    옛 충남도청사 울타리를 둘러싸고 있던 70~80년 된 향나무.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170여 그루가 몽땅 사라졌습니다.
    128그루는 밑동만 남은 채 싹둑 베어졌고, 44그루는 딴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대전시가 지난 2019년 행정안전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소통협력 공간' 조성을 한다며 지난해 6월 향나무를 폐기하거나 이식한 겁니다.
    문제는 옛 충남도청사의 현 소유주인 충남도와 오는 7월 소유권을 넘겨받게 될 문체부와 충분한 협의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소유주의 허락 없이 대전시가 제멋대로 훼손한 격입니다.
    뒤늦게 이를 안 문체부가 공사 중단을, 충남도가 원상회복을 요구하자 대전시는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규원/대전시 시민공동체국장 : "(도청에서)앞으로는 문광부(문체부)로 소유권이 넘어가니까 그쪽하고 협의하라고 해서 구두로 협의했는데 문서처리 부분이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빚어진 데는 시민단체 출신의 외부 개방형으로 임용된 담당 공무원의 행정 미숙이 컸습니다.
    본인이 몸담은 시민단체의 공간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담장을 허무는 데만 급급했다는 지적입니다.
    [강영희/대전시 지역공동체과장 : "제가 이번 기회를 통해서 행정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게 됐고요, 앞으로 훨씬 더 철저하게 행정적 마인드로 접근해야겠구나 반성이 있습니다."]
    대전시는 논란이 커지자 감사위원회를 열어 위법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지만, 새로 부임할 신임 감사위원장마저 당시 해당 사업을 결정한 관리 책임자로 알려지면서 위원장에서 제척되고 오히려 감사를 받게 됐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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