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은 왜 보수로 갔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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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8 фев 2025
- [앵커]
문재인 정부 출범에 가장 큰 힘을 실어주었던 2030 세대가 매섭게 등을 돌렸습니다.
민주당 지지 기반이었던 청년층의 이탈은 정부와 여당이 참패의 충격 속에서도 가장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분석해야 할 현상입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 / 2017년 5월 취임사 :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는 특히 청년들의 마음에 울림을 줬습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직무수행 평가에서, 20대와 30대의 긍정평가는 94%, 그야말로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습니다.
견고할 것 같았던 청년층의 이탈 징후는 이른바 '조국 사태'에서 처음으로 포착됩니다.
사모펀드 투자 논란 등 숱한 의혹 가운데서도, 청년층은 특히 자녀의 입시 의혹에 분노했습니다.
기회도, 과정도, 결과도 결코, 공정하지 않았다는 배신감이 컸습니다.
['조국 사퇴' 촉구 집회 참가자 / 2019년 9월 : 임명권자가 조국 교수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가치의 훼손을 묵인한 것입니다.]
인천국제공항 직접고용 논란은 '정규직화' 같은 선의의 정책이라도 국민과 충분한 소통 없이 추진됐을 때 어떤 혼란을 초래하는지 보여준 사례입니다.
가뜩이나 비좁은 취업 문 앞에서 청년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며 '을끼리의 싸움'만 부추긴 셈이 됐습니다.
[한수정 / 서울 염리동(2020년 6월) : 내가 왜 공부를 하고 있지? 그런 생각도 들고, 저희 언니는 청소라도 해서 들어가야 하나….]
재보궐 선거의 원인이 된 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들의 성추행 사건.
민주당은 사과 와중에도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호칭했고, 끝내 당헌을 고쳐 후보를 냈습니다.
[이해찬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해 7월) : '피해호소인'께서 겪으시는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문재인 정부의 젠더 정책을 지지해 온 2030 여성 유권자들이 특히 실망한 지점입니다.
선거 직전 결정적 악재가 된 부동산 이슈 역시, '영끌'조차 언감생심이었던 청년들에게 더 큰 박탈감을 주었으리란 분석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그간 개혁 과제에 집중해 온 정부·여당이 청년 정책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방증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론 기성세대가 과거 자신들의 청년기 의제에만 매몰됐던 건 아닌지도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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