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마라톤 두 번째 풀코스 목표 실패 브이로그(=3시간 동안 빗 속에서 달리기🙂🙃) !! 후회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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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5 сен 2024
  • 가끔은 이겼고 때로는 졌고 대부분 비겼던 지난 훈련들..
    한여름 오전 8시 빌드업 훈련은 내가 리딩이 아니었다면 포기했을 수도 있다.
    금요일 저녁 교대 트랙 인터벌 훈련은 ‘딱 9분만, 한 바퀴만 더’를 외치며 한 명씩 돌아가며 끌어준 친구들이 없었다면 포기했을 수도 있다.
    25k 첫 장거리 훈련은 반환점에서 게스트분이 주신 에너지젤이 아니었으면 포기했을 수도 있다.
    되돌아보니 모든 훈련이 그랬다.
    고마운 사람들이, 순간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막상 그때는 나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마주하는 게 속상해서.. 놓쳤던 것 같다.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레이스에 온 힘을 쏟아서가 아니라 그만한 노력과 과정이 부족했다는 걸 알아서다.
    지난 4개월은 나에게 참 미안하고 무기력하고 불안정했던 시간이었다.
    취미가 뭐냐 쉴 때 뭐하냐 어디서 노냐는 질문에 그저 ‘러닝..’ 이라고 답할 만큼 짝사랑 외사랑 좋아하던 이 자식이 그 반대의 감정들로 휩싸이는 걸 받아들이는 건..
    후 정말 쉽지 않았어.. 흐앙
    신기했던 건 이번 레이스는 정말 금방이었다.
    불과 한 달, 2주 전 춘천, 서달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내내 생각하며 뛰었는데..
    다시 러닝 요놈이 좋아지리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야지 !
    몸 고생보다 맘 고생이 심했던 두 번째 풀 마라톤 !
    잘 가고 곧 또 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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