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이긴 이형종·김원석…홈 개막 빛낸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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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10 ноя 2024
- 앵커 멘트
프로야구 초반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는 시련을 딛고 혜성처럼 등장한 엘지 이형종과 한화 김원석입니다.
투수 출신 타자인 이들은 남다른 투혼과 노력으로 마침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년 전 대통령배 고교 야구 결승.
눈물의 역투를 펼친 서울고 투수 이형종은 엘지 유니폼을 입었지만 화려한 조명은 거기까지였습니다.
부상과 수술, 팀 이탈과 임의탈퇴,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던 순간.
엘지가 손을 내밀었고 2014년 말 이형종은 마지막 승부수로 타자 전향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올 시즌 개막전 홈런 등 맹활약으로 엘지의 창단 첫 개막 4연승에 기여했습니다.
인터뷰 이형종(LG) : "(마운드에서는)저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타자 하면서는 여러 상황이나 이런 것들을 좀 더 많아 생각하고 팀도 보게 됐어요."
지난 1일 두산전 연장 결승타와 어제 NC전 2타점 적시타까지.
김원석은 운명처럼 꼭 닮은 두개의 2루타로 존재를 알렸습니다.
2012년 투수로 입단했다 방출된 뒤 독립리그를 거쳐 연습생으로 재입단한 김원석은, 얼마나 간절히 노력했는지 보여주는 손바닥 사진으로 더 진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원석(한화) : "동기들이 프로에서 날라다닐 때 전 군대에서 걸레 빨았거든요. 생각만 했던 일이 일어나 감개무령합니다."
이들의 도전은 시작일 뿐입니다.
어제 허벅지를 다친 김원석은 다 낫더라도 이용규가 돌아오면 자리를 내줘야 합니다.
이형종도 아직 확실한 주전은 아닙니다.
그러나 오랜 시련을 극복한 남다른 투혼과 노력이 있기에 이들에게 넘지 못할 벽은 없습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