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비체라는 개념을 가지고 지금 동시대 여성 퀴어 작가들을 호명하면서 일종의 계보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줄리아 크리스테바 개념을 많이 썼는데, 원래는 조르주 바타유의 개념이고, 바타유의 개념을 보고 아마도 크리스테바가 자기 방식으로 전용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어요. 그게 모체에서 출발하는 거고, 우리가 태어나잖아요. 태어났을 때 이것저것 자궁 안에 있던 것들과 범벅이 돼서 태어나는데. 성인이 되어서 다 크고 나서 토사물이나 더러운 것들을 보면서 '윽 역겨워' 이런 식의 되게 원초적인 반응을 하잖아요. 근데 그게 크리스테바가 볼 때는 어렸을 때, 우리가 태아였을 때의 모체와 하나였던 경험을 상기시키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거부 반응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해요. 왜냐면 하나였을 때의 그 기억을 가지고 사회적인 인간으로서 말을 하고 법을 지키고 질서를 유지하고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도덕적인 인간, 사회적인 인간으로 성장했을 때는 그런 모체를 떠올리는 것들을 우리가 원초적으로 거부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1:27 2012년 부터 퀴어방송이라는 팟캐스트를 했어요. 거의 100회니까 100명의 퀴어 내지는 퀴어적인 존재들과 계속해서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그들과 방송을 진행한 것이에요. 어떻게서든 자기 삶을 설명하려는 그런 방식을 제가 얻게 되는 뭔가 소스들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에 대한 빚을 갚아야 된다는 이상한 채무감이 조금 있어요. 이런 이상한 사람들이 하는 미술, 뭐 미술뿐만 아니라 글일 수도 있고 만화일 수도 있고 영화일 수도 있는데 이런 것들을 한 번 엮어서 얘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계속해서 있는 것 같아요. 2:06 이미래 작가분은 원래 알던 사이이기도 하고 굉장히 친한 친구이기도 한데, 글을 쓴다는 게 되게 많은 서로 상호적인 어떤 침범이 일어나고 또 이것저것 작업에 대해서 물어보면서 이전 같은 관계가 될 수 없을까봐 이런 것들이 굉장히 두려워서 기피하려고 했었거든요. 2:27 이제 간접적으로 우리가 서로 작품을 사이에 두고 얘기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가장 좋을 것 같고요. 그런 식의 관계도를 이제 저는 글로써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2:45 글쓰면서 어려웠던 건 저게 단순히 저 작업이 설명하기 어려운 종류의 어떤 시각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게 그로테스크해서가 아니라는 점을 얘기하는 게 되게 힘들었는데요. 그 외면적인 어떤 그로테스크함 뿐만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좀 물아적이고 경계가 없는 어떤 상태로 유도하는 지 그런 방식의 흐름을 만들고자 했었고요. 비체적 정서라고 하는 것이 비체가, 비체적인 물질이 우리로 하여금 경계 상실을 유도한다면 비체적인 정서라는 것은 이렇게 유도된 상태겠죠. 물아적이고 어떤 다른 타자와의 경계가 흐릿하고 그런 상태를 이미래 작가 작업에서 좀 발견할 수 있지않나.. 그런 차원에서 한번 글을 시도를 해봤습니다. 3:39 저같은 경우에는 이러한 종류의 기회들 그러니까, 선생님 없이 그리고 제도권에서 어떤 방식의 보호나 아니면 저를 이제 선정하는 방식없이 이렇게 다 열린 상태에서 어떤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거는 이런 종류의 기회가 유일하거든요. 4:02 사람들이 이 일을 실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 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어서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4:11 제가 계속해서 관심이 있는 분야는 부정성인데, 이 부정성이라는 부분이 되게 넓고 사실은 광범위한 것이거든요. 그것은 삶을 지속 불가능하게 하는 파괴적인 성향일 수도 아니면 정말 우리가 눈앞에서 치워버리고 더러운 것들일 수도 있는데 그런 것들이 사실은 삶에 굉장히 중요하고 예술은.. 예술에서 당연히 중요하겠죠. 그런 부분들을 더 연구를 하고 싶은데요. 문제는 아마 이게 미술에서만 발견되는 양상은 아니기 때문에, 되게 다양한~ 어떤 문화적인... 그게 만화일 수도 있고, 영화일 수도 있고, 시일 수도 있는데 그런 분야를 좀 넓혀서 연구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안녕하세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0:00 비체라는 개념을 가지고 지금 동시대 여성 퀴어 작가들을 호명하면서
일종의 계보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줄리아 크리스테바 개념을 많이 썼는데, 원래는 조르주 바타유의 개념이고,
바타유의 개념을 보고 아마도 크리스테바가 자기 방식으로 전용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어요.
그게 모체에서 출발하는 거고, 우리가 태어나잖아요. 태어났을 때 이것저것 자궁 안에 있던 것들과 범벅이 돼서 태어나는데.
성인이 되어서 다 크고 나서 토사물이나 더러운 것들을 보면서 '윽 역겨워' 이런 식의 되게 원초적인 반응을 하잖아요.
근데 그게 크리스테바가 볼 때는 어렸을 때, 우리가 태아였을 때의 모체와 하나였던 경험을 상기시키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거부 반응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해요.
왜냐면 하나였을 때의 그 기억을 가지고 사회적인 인간으로서 말을 하고 법을 지키고 질서를 유지하고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도덕적인 인간, 사회적인 인간으로 성장했을 때는 그런 모체를 떠올리는 것들을 우리가 원초적으로 거부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1:27 2012년 부터 퀴어방송이라는 팟캐스트를 했어요.
거의 100회니까 100명의 퀴어 내지는 퀴어적인 존재들과 계속해서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그들과 방송을 진행한 것이에요.
어떻게서든 자기 삶을 설명하려는 그런 방식을 제가 얻게 되는 뭔가 소스들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에 대한 빚을 갚아야 된다는 이상한 채무감이 조금 있어요.
이런 이상한 사람들이 하는 미술, 뭐 미술뿐만 아니라 글일 수도 있고 만화일 수도 있고 영화일 수도 있는데 이런 것들을 한 번 엮어서 얘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계속해서 있는 것 같아요.
2:06 이미래 작가분은 원래 알던 사이이기도 하고 굉장히 친한 친구이기도 한데, 글을 쓴다는 게 되게 많은 서로 상호적인 어떤 침범이 일어나고 또 이것저것 작업에 대해서 물어보면서 이전 같은 관계가 될 수 없을까봐 이런 것들이 굉장히 두려워서 기피하려고 했었거든요.
2:27 이제 간접적으로 우리가 서로 작품을 사이에 두고 얘기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가장 좋을 것 같고요. 그런 식의 관계도를 이제 저는 글로써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2:45 글쓰면서 어려웠던 건 저게 단순히 저 작업이 설명하기 어려운 종류의 어떤 시각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게 그로테스크해서가 아니라는 점을 얘기하는 게 되게 힘들었는데요.
그 외면적인 어떤 그로테스크함 뿐만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좀 물아적이고 경계가 없는 어떤 상태로 유도하는 지 그런 방식의 흐름을 만들고자 했었고요.
비체적 정서라고 하는 것이 비체가, 비체적인 물질이 우리로 하여금 경계 상실을 유도한다면 비체적인 정서라는 것은 이렇게 유도된 상태겠죠.
물아적이고 어떤 다른 타자와의 경계가 흐릿하고 그런 상태를 이미래 작가 작업에서 좀 발견할 수 있지않나.. 그런 차원에서 한번 글을 시도를 해봤습니다.
3:39 저같은 경우에는 이러한 종류의 기회들 그러니까, 선생님 없이 그리고 제도권에서 어떤 방식의 보호나 아니면 저를 이제 선정하는 방식없이 이렇게 다 열린 상태에서 어떤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거는 이런 종류의 기회가 유일하거든요.
4:02 사람들이 이 일을 실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 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어서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4:11 제가 계속해서 관심이 있는 분야는 부정성인데, 이 부정성이라는 부분이 되게 넓고 사실은 광범위한 것이거든요.
그것은 삶을 지속 불가능하게 하는 파괴적인 성향일 수도 아니면 정말 우리가 눈앞에서 치워버리고 더러운 것들일 수도 있는데 그런 것들이 사실은 삶에 굉장히 중요하고 예술은.. 예술에서 당연히 중요하겠죠.
그런 부분들을 더 연구를 하고 싶은데요. 문제는 아마 이게 미술에서만 발견되는 양상은 아니기 때문에, 되게 다양한~ 어떤 문화적인... 그게 만화일 수도 있고, 영화일 수도 있고, 시일 수도 있는데 그런 분야를 좀 넓혀서 연구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상과 말투는 과학이다
저사람이 쓰잘데기 없이 비아냥거리는 너보다 오백억배는 똑똑할듯ㅋㅋ
@ 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