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꼴 올레 걷다#29] 올레길은 꼬닥꼬닥 (제주올레 14코스 : 저지 - 한림)

제주올레와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요즘이다. 지난 9월에는 올레 측의 부름으로 올레의날 행사와 더불어 열린 올레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에 참여했다. 우리의 만남은 한 번이 아니었다. 얼마 전에는 제주올레가 진행하는 제주어 영상캠프에 초대받았고 올레 직원분들이 기다리고 계신 사무실에 가서 한 번, 서귀포 올레센터에 가서 한 번, 총 두 번에 걸쳐 수업을 들었다. 생전 처음이었던 만큼 영상 수업은 색달랐다. 실제 영화계에서 일하고 계신 민병훈 감독님께 수업을 들었는데, 감독님은 내내 우리에게 예술의 의미를 강조하셨다. 영상 중간중간에 넣을 이미지 컷의 구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알려주며 해주셨던 말씀들이 아직 기억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참 만화에 나올 법한 캐릭터 같은 분이셨다.
수업을 들은 우리는 바로 다음 날 올레 직원분들과 올레길에 다녀왔다. 그리고 영상을 촬영했다. 나는 친구들과 예쁜 풍경이 보인다 싶으면 빠르게 달려가 카메라에 담았다. 올레길에서 돌아온 후에는 한동안 영상을 편집하고 썸네일을 만들며 시간을 보냈다. 두 번째로 감독님을 만났을 때는, 우리가 만든 영상을 보여드렸다. 감독님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영상을 조금 수정했다. 수업을 마무리하며, 대망의 시상식 시간도 가졌다. 결과는 놀랍게도… 우리 팀이 대상을 받았다! 노력한 시간이 주르륵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다른 팀도 각각의 상을 받았다. 이번 영상캠프는 많은 생각을 들게 했다. 가장 크게 든 생각은 역시 ‘우리도 예술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조금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글 : 올리 Olly with Jake
편집 : 조나단 Jonathan with Teddy
썸네일 : 올리 Olly with Sol
BGM : Slow Tempo
Composer - Tommy
Guitar - Tommy
Arranging and Mixing - Blu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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