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ging
HTML-код
- Опубликовано: 6 фев 2025
- 어떤 것들은 사라지거나, 죽어서야 뒤늦게 가치를 인정받는다.
고흐의 작품과 고흐라는 인물이 그랬으며, 비교적 최근인, 래퍼 저스디스의 2018년부터 현재까지의
행보를 되살펴보면, 확실히 존재하는 것 같다.
사회에 불만을 가지고, 또는 어떤 개인이나 집단한테의 원한, 불만을 가져서 어떤 행위를 하던,
아무런 영향 없이, 그것이 그릇된 방향이더라도 바뀌지 않고 지속될 때가 상당히 많은 것 같다.
자살률은 계속해서 올라가고, 우울증 환자의 비율도 올라가는데,
현재의 시스템은 이를 해결하고, 방지하기 위해 사람들의 행복을 추구하고, 더욱 살기 편하고
삶의 이유를 찾아주는 것이 아닌,
죽기 힘들게,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게, 의미 없는 삶을 질질 끌게 만드는 것 같다.
최근엔 죽고 싶을 때, 내가 하던 모든 것들을 다 부정하고 떠나버리고 싶을 때,
저스디스의 Re:tired 앨범을 많이 찾아 듣는다.
어떤 일에는 반드시 끝이 존재한다. 삶이란 것도 끝이 존재하고.
저스디스의 Re:tired를 많이 찾아 듣는 이유는, 본인의 가치관과 지금까지 했던 행보들이 모두 무의미해져
지금까지 했던 것들의 '끝'을 봐야할 때의 심정을 정말 잘 대변해준다.
'죽어도 안돼'란 말의 본래 뜻처럼 투신 자살해도, 누군가 새로 태어날 뿐 절대로 안 바뀐다고 궤도
라는 가사가 저스디스의 'Omen'에서 언급된다.
결국 내가 어떤 행위를 해도, 설령 내가 더 나은 시스템, 혹은 하나의 씬을 위해서 죽어버린다 해도
누군가가 그 자리를 대체하거나 '나'라는 존재는 잊혀지고, 잘못된 시스템은 계속 바뀌지 않고 유지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저스디스는 본인이 활동하는 힙합과 음악 씬에서의 환멸감을 느끼고, 해당 앨범과 가사를 만들었지만,
이 가사는 사회 시스템 어디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고싶어도 죽지 못하는, 사람들의 행복은 떨어지고 반복되는 의미없는, 생산성이 없는 행위도 반복시키며,
앞서 언급했듯이 살기 좋은 시스템이 아닌, 죽기 힘든 시스템을 구축하는 이 사회, 그리고 그 안에 살아가면서
모순적으로 그것에 환멸을 느끼는, 나 자신에 대한 감정도 굉장히 복잡하다.
결국 내가 죽는다 한들, 나에게 직접적인 잘못을 한 사람들, 혹은 나를 도구로써 생각했던 사람들은
나만큼의 고통을 받지 못하며, 그들만의 가치관 속에서 큰 변화 없이 살아갈 것이다
조력 자살이 허용된 몇몇 국가가 존재한다. 유명한 나라가 스위스.
한국인도 고통 없는 죽음을 위해 4명이 스위스를 방문하여 임종을 맞이했다고 한다.
안락사, 조력 자살에 대한 윤리적인 논란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생명권이란 것을 보장받고, 죽음을 가볍게 여기지는 않아야 한다는 이유로.
그런데, 어떤 수를 써도 이 세상에서 살아갈 의지와 용기가 더이상 남아있지 않을 때,
생명권을 포기하는 것도 하나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내가 어느정도 그 상황에 들어맞아 있다는 생각도 든다. 더이상 나의 삶에서
긍정적인 무언가, 혹은 생산적인 활동, 생산성 있는 일들을 기대하긴 어려워졌다고 생각한다.
이는 내 주변인들의 태도로써 확인할 수 있는데, 정말 의지했고 기댔던 몇몇이 말도 없이 사라지고,
본인들만의 공간에서 나에 대한 억측과 모욕을 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나는 도구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으며, 내가 무언가를 해낼 수도 있겠다는 정말 멍청하기 짝이 없는 생각은
이젠 들지 않는다.
이런 생각과 나의 태도는 나의 삶을 전반적으로 바꿔줄 어떠한 사건이나, 인물이 극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한
바뀌지 않을 것 같다.
현재로써는, 나의 삶에 대한 생각은 점점 끝으로 다가가는 중이다.
2024. 03. 18. TBW
Wow 😍amazing 360 video
Big Like❤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