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수능 국어 39~42번 "가능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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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8 янв 2025

Комментарии • 3

  • @키보드를교무실로
    @키보드를교무실로 5 месяцев назад +1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국어 교사입니다. 올려주시는 여러 해설 강의들 참고하여 수업 준비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어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평소 강의 속에 녹여 내시는 교육적 메시지들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영상들을 보다보니 댓글로 직접 답변을 달아주시는 것 같아서 저도 선생님의 고견을 여쭙고자 댓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저 역시 시험 범위에 수특 수완이 포함된다는 점, 가 반대 관계를 소개했으므로 ④가 가장 적확한 답이라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래서 가능세계 지문을 수업할 때에는 "①과 ③은 답에서 배제해야하고 ④만이 정답이다." 라고 가르쳐 왔고, 이번 수업도 그렇게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모순관계, 반대관계 외에도 소반대관계, 대소관계 개념을 추가로 학습하면서 ③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어 선생님께 질문 드려 봅니다.
    의 두 명제를 P, Q로 명명했을 때, ③에 나온 두 명제는 ~P와~Q이므로 둘은 소반대관계입니다. 이때 P와 ~P에 관한 배중률을 잘 적용해서, ~P와 ~Q의 참거짓 여부를 확인할 수 있잖아요. 반대관계인 P, Q는 동시에 참일 수는 '없'지만 동시에 거짓일 수는 '있'는 것과 달리, 소반대관계인 ~P, ~Q는 동시에 참일 수는 '있'지만, 동시에 거짓일 수는 '없'는 특징을 가지잖아요. 마치 거울처럼.
    결론적으로 배중률 적용하여 (P, Q 관계로부터) ~P, ~Q 관계에 대한 설명을 뽑아낼 수 있는 거죠. 수능이 추론적 사고도 요구하는 시험인 만큼 완결성에 따라 소반대관계에 대해 설명한 ③도 복수 정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배인호 선생님은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긴 댓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snubaet
      @snubaet  5 месяцев назад

      안녕하세요 선생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1. 시험범위는 평가원 기출과 ebs이다
      2. 19가능세계 지문은 19ebs연계이다
      3. 19ebs연계 지문에는 모순관계와 반대관계의 가장 큰 특징적 차이점으로 배중률 적용 여부를 강조한다. 배중률을 모순관계 혹은 반대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을 2문항이나 설계할 정도로, 배중률은 모순관계에만 적용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4. 이에따라, 해당 문항은 시험상황에서 반대 관계에는 배중률을 적용할 수 없다. 따라서, 1,3번은 틀린 선지 라고 해석하는 것이, 교육과정-시험범위상 가장 타당한 해석입니다.
      5. 덧붙여, 20학년도(19년) 평가원 학습방법안내 문서에 수록된 문항으로, ebs 연계 문항임을 강조하였음.
      물론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렇다고 평가원이 직접적인 언급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여기까지 답변입니다.
      나머지는 사족인데요.
      이 분야 권위있는 분의 말씀을 빌리면 "내가 한 다리 건너 들었는데, 그게 사실이면, 내가 수능에 대해 가지고 있던 모든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
      라고 19년 3월에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분은 평소에 "수능 국어는 배경지식이 필요 없음, 논리 강조"라는 1994학년도 이후 2004학년도까지 확립된 초기 수능 관점을 가지고 계셨던 분입니다.
      현재는 수능보다는 다른 시험에 좀 더 집중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선생님 말씀에 대한 부분도 검토하여 의견 나누겠습니다.
      저도 생산적인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덧붙여,
      평가원 지문 해석에서 난해한 지점은
      깊이 들어가면 해당 전공 내용이 되면서 오류인 부분이 생기고
      얕게 들어가면 내용 구성이 부족하여 오류가 생깁니다.
      하지만 평가원 교수님들의 학문의 깊이와 인성을 생각하면, 오류는 오류로 인정을 하는 분들이시기 때문에, 저는 위의 1~5사고 과정을 지지하며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능 국어 시험범위는 고1 수준의 범교과 + 기존 평가원 기출 + ebs 흐름을 잡아야 하는 부분에서의 어려움이 많습니다.
      즉, 매년 시험범위가 변화한다고 봐야 합니다.
      해법은 출제원칙 그대로 매년 추가되는 평가원 기출과 ebs 를 통한 재구성/재해석을 지속하는 부분 같습니다.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동료가 계셔서 반갑습니다.

    • @키보드를교무실로
      @키보드를교무실로 5 месяцев назад

      저도 39번 문제의 답이 1번이라는 부분에서 평가원이 배중률에 힘을 주어 출제했다는 것에 동의 합니다! EBS에서 배운 배중률을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서 주제 통합적 읽기를 할 수 있는지 검증하기에 아주 좋은 답이었던 거 같아요. 수업에서 오류를 내지 않으려면 지문이 제공한 정보 수준과 전문 분야의 지식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 하는 게 관건인데.. 고민을 더 해봐야겠습니다.ㅎㅎ 성의 있는 답변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