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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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6 фев 2025
  • 길을 걷다 준비도 안된 내게
    하늘에선 비가 한 방울씩 내려
    금세 그쳐버릴 소나기겠지
    하지만 내 옷은 젖어가는걸
    차가울 줄만 알았었는데
    왜 그 비는 따뜻한 걸까
    축축해 싫을 줄 알았는데
    왜 마음이 두근거릴까
    너는 소나기처럼 내게 내려서
    내 맘 적시고 또 가버리잖아
    나는 스며든 옷깃을 매만지면서
    하늘을 보며 널 또 기다려본다.
    언제 또 소나기가 내릴까
    우산도 안 챙기고 기다리다
    말라가는 옷깃을 꾹 잡으며
    하염없이 하루가 흘러가
    이럴 거면 그렇게 오지말지
    따뜻하지 말고 차라리 차갑게
    매몰차게 쏟아내 버리지
    차라리 따뜻하지 말고 차갑게
    너는 소나기처럼 내게 내려서
    내 맘 적시고 또 가버리잖아
    나는 스며든 옷깃을 매만지면서
    하늘을 보며 널 또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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