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이야기 할머니의 인생 2막 [뉴스브릿지] / EBS뉴스 2023. 0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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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3 сен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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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아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어릴 때 할머니의 무릎에 앉아 옛날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실 텐데요.
    이 같은 재능과 경험을 살려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 할머니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류인숙 이야기 할머니를 만나봅니다.
    어서 오세요.
    류인숙 / 이야기 할머니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지금 벌써 3년째 이야기 할머니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이게 어떤 활동인지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류인숙 / 이야기 할머니
    어릴 적에 손주를 무릎에 안 치고 옛날에 옛날에 하면서 들려주던 전통적인 이야기를 우리 고유의 것으로 옛 이야기를 통해서 선현 미담이나 아이들에게 찾아가는 이야기 활동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이런 이야기를 한 편씩 외워서 2회 또는 3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방문해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일 것 같은데 그러면 처음에 이 이야기 할머니의 지원하시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류인숙 / 이야기 할머니
    지금 활동 중이신 할머니께서 제가 이야기를 하면 정말 잘할 수 있겠다고 말씀을 하셔서 정말 강력하게 추천을 하셨어요.
    그런데 이야기 할머니 합격 경쟁률이요 상당히 높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 자신이 없어서 망설이다가 아 제가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고 또 자원봉사자로 도서관에서 구연동화를 했던 경험을 살려서 용기를 내서 도전하게 되었죠.
    서현아 앵커
    네 그렇다면 이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시는지 어떤 기준 같은 게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류인숙 / 이야기 할머니
    네 유아들의 인성을 길러주는 이야기 속에는 우애, 나눔, 배려, 충 효, 노력, 끈기, 나라사랑 등 다양한 주제가 들어있습니다.
    예를 들면 과학의 날이 들어있는 주간에는 별을 좋아한 장영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신분의 계급을 뛰어넘고 자격루를 만들기까지 지혜와 발명의 힘을 아이들에게 들려주죠.
    또 독서의 계절이 있을 때에는 책을 만 번이나 읽은 아이 김득신이라는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다는 노력이라는 주제가 스며들게 합니다.
    또 재미난 이야기도 많이 있죠, 깜빡깜빡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정신없는 도깨비가 돈 서푼을 꾸어서 갚았거든요.
    그런데 잊기를 잘하니까 갚은 건 모르고 매일 찾아와서 돈을 주고 가는 거예요.
    그래서 가난한 농부는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그 유명한 엄마 청개구리가 말을 하면 늘 거꾸로 행동하는 장난꾸러기 아들 청개구리 이야기도 재미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럼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류인숙 / 이야기 할머니
    요즘 유명한 아이돌이나 트로트 가수가 부럽지 않을 만큼 높은 인기를 실감하고 산다고나 할까요.
    이야기를 하려고 교실에 들어서면 할머니 "이야 이야기 하면 오셨어." "할머니 매일매일 보고 싶었어요, 사랑해요." 이렇게 이야기하고요.
    이야기가 끝나고 가려고 하면 제 앞길을 막고 옷자락을 붙잡으며 말합니다.
    "할머니 가지 마세요." "이야기 좀 더 들려주고 가시면 안 돼요," 심지어 어떤 친구는요 "할머니 저희 집 유치원 앞마당에 텐트 좀 치고 사시면 안 돼요? 그러면 할머니를 매일 볼 수 있고 재미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잖아요. 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 정도면 제 인기가 어느 정돈지 앵커님 실감이 좀 나시나요?
    서현아 앵커
    네 그렇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이야기 들려주실 것 같습니다.
    류인숙 / 이야기 할머니
    제가요 남편에게서 보다 아이들에게서 사랑한다는 말을 더 많이 듣고 산답니다.
    서현아 앵커
    정말 큰 사랑 받고 계시는데요.
    이 활동하면서 정말 보람도 많이 느끼시고 또 삶에도 달라진 점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류인숙 / 이야기 할머니
    네 보람을 느낀 적은 사실 셀 수 없이도 많은데요.
    활동을 나가는 기관의 원장님께서 "할머니 요즘 원아의 어머님들이 전화를 원으로 너무 많이 하세요." 아이들이 집에 돌아가면 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를 이야기하고 또 자기 이름을 외워서 불러주었다면서 한 얘기도 하고 한 얘기도 하고 한다는 거예요.
    도대체 어떤 할머니가 오셨길래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관심이 높냐며 물어보실 때마다 제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할머니 아이들에게 이야기 너무 잘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하고 칭찬하셨을 때 아 내가 잘하고 있구나 참 보람을 느낀다 이렇게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어르신들의 삶에도 활력을 주고 아이들에게 또 즐거운 교육이 되는 사업인 것 같은데요.
    이 '이야기 할머니' 사업이 좀 다양한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힌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류인숙 / 이야기 할머니
    저희가 교실에서만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그 장소의 범위를 넓혀서 최근에 TVN-STORY에서 오늘도 주인공이라는 융복합 이야기를 만들어 배틀를 통해서 열여섯 명의 할머니들이 이야기를 지금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방송이 끝난 후에도 뿐만 아니라 K-컬처라는 장르로 이 이야기 극을 해외에 보급할 예정이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전 세계 우리의 이런 무릎 교육이 많이 많이 널리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사실 이렇게 어르신들께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충분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류인숙 / 이야기 할머니
    저도 이 활동을 하면서 많은 긍지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60세에 이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인생의 2막을 열었다고 볼 수 있겠죠.
    상당한 가치 있는 삶과 그리고 만족도를 가지고 있어요.
    그런 점을 미루어 볼 때 아직 노인 일자리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 문이 활짝 열려 있었으면 좋겠고요.
    특히 전문성을 가지고 있었던 은퇴하신 노인분들께서 주변에 활동을 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지 않은 것 같아서 상당히 안타까울 때가 있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이분들의 경험과 경력을 통해서 다양한 일자리 창구가 열린다면 더 많은 어르신들이 다양한 배움을 통해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통로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예를 들면 이런 분야에서 좀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하는 아이디어도 있으실까요?
    류인숙 / 이야기 할머니
    사실 이야기 할아버지는 왜 없냐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우리가 이렇게 다양한 직업군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특히 노인 일자리에서는 제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아 정말 전문성을 가지고 일하셨던 분들이 주변에 보면 많이 집에 계세요.
    그래서 그분들을 볼 때 아 이렇게 멋지고 전문적인 분야에 일하신 분들이 이렇게 집에서만 계시면 아 이거 국가적으로 손해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특화된 전문성의 분야의 일자리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습니다.
    정말 인생 이막을 든든히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기회가 많이 마련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Комментарии • 1

  • @이혜욱-g8d
    @이혜욱-g8d 6 месяцев назад +1

    정말 좋은 기획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