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눈길 헤쳐 오른 눈 덮인 입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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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6 июл 2024
  • 고개 - 김남주
    이 고개를 갑오년에는
    빼앗긴 토지의 농민들이 넘었지요
    짚신에 감발하고 을미적 을미적
    죽창 들고 넘고는 했지요
    이 고개를 을사년에는
    빼앗긴 나라의 의병들이 넘었지요
    무명수건 머리에 질끈 동이고
    화승총 메고는 넘고는 했지요
    넘었지요 넘고는 했지요 이 고개를
    허울좋은 거품으로 온 해방은 가고
    빼앗긴 독립의 빨치산이 넘고는 했지요
    눈에 묻혀서 사라진 길을 열고
    어둠에 묻혀서 사라진 길을 열고
    이제 우리가 넘어야 할 차례지요 이 고개
    빼앗긴 토지 나라의 독립을 찾아
    이제 우리가 넘어야 할 차례지요 이 고개
    피 흘리며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
    #입암산은 김남주 시인이 노래한 바로 그 고개,
    갈재(노령)를 품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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