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 A24 최초?! 00:50 알렉스 가랜드 03:06 정치적 태도 05:40 카메오 출연 이유 07:44 직업 윤리 10:49 가족의 붕괴 11:55 별점 및 한 줄 평 12:13 다음 리뷰 예고 [시빌 워: 분열의 시대](2024)에 대한 헐거운 리뷰 Chapter 1 정치적 태도 Chapter 2 직업윤리, 가족의 붕괴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는 색상에 따라서 정치 성향이 보이도록 의도하였는데 재미있는 점은 제시의 카메라는 흑백필름이라는 거죠 흑백과 미국을 연결하면 당장 떠오르는 전쟁은 남북전쟁이고 영화에서는 동서전쟁을 그리고 있으니 사실상 분열의 쟁점인 대상만 달라졌지 아무리 흑백 카메라로 색을 지운다고 하여도 비극은 여전하다는 걸 보여주는 듯합니다
이 영화는 내전, 저널리즘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 내면의 광기를 보여주려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 점점 선명해지는 미소짓는 군인들의 사진을 보며 인간의 광기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일종의 경고문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종군기자의 직업정신을 다룬 영화로 보시던데 사실 이 영화는 저널리즘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가 더 강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초반 리는 자신이 종군기자로 활동하며 겪은 끔찍한 기억들로 인해 고통스러워 합니다. 그리고 가면 갈수록 기자라는 직업에 무력감과 회의감을 가지는것처럼 보이더군요. 중반부 리와 제시와의 대화에서 제시가 이런 질문을 합니다. 내가 총을 맞아도 사진을 찍을거냐고. 이때 리는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역설적이게도 그런 질문을 한 제시가 마지막 장면에서 리가 총에 맞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반대로 리는 새미가 죽은 후 찍은 사진을 고민하다 결국 지워버리는 장면이 나오죠. 결국 리는 기자라는 직업이 가지는 윤리적인 모순을 감당하지 못한것으로 보입니다. 후반부 전투장면에서 기자들은 자신들의 수도가 붕괴되는 와중에도 좋은 사진을 건졌냐고 묻습니다. 자신들의 상징적인 건물이 파괴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다고 웃는 장면에서 감독의 비판적인 메세지가 확실히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빨간 선글라스가 입은 군복때문에 정부군이라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뒤쪽에 보면 웨스트 포스 군들도 군복을 입고 있거든요. 그리고 리 일행이 구하러 가기 전에 같은 편이니 잘 이야기 하면 될 것이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걸로 봐서 제가 볼 땐 대통령과 한 편인 정부군이 아닌걸로 봤습니다.
글쎄요... 중립적이라는게 뭘까요. 관찰자적이라는게 뭘까요. 어떻게 보면 그건 이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애초에 현재 중립적인 저널리즘이라는게 존재하기는 합니까? 미국은 더 더욱 그렇죠. 서로 더 큰 영향력을 가지기 위해 싸우는게 미디어입니다. 하지만 그걸 표면으로 내세우지는 않아요. 표면으로는 다른걸 내세우죠 모두를 위한거라든가 어떤 가치라던가. 자극적인 것을 내놓고 중립적인 현실이라고 하는게 작금의 작태가 아닐까요. 그게 진짜 중립적인 사실만을 찍은 것일까요? 아닐걸요. 가장 돈이 되고 화제가 되는 자극적인 것만 골라서 명예를 위해 내놓은거죠. 과연 거기에 의도가 없다고 말 할 수 있을까요? 정치적 성향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고립적인 마을과 중립적인 저널리즘은 무엇이 다른 것이죠. 그냥 다 자기합리화와 위선으로 얼룩진 변명이 아닐지... 결국 그게 인간입니다. 나는 정치적 의도가 없고 그런거 관심도 없고 잘 모르고 그런 의도가 아니다 라고 다들 말 하죠. 근데 저는 그 말 믿지 않아요 그게 위선인겁니다. 어쩌면 위악일 수도 있고. 사기일 수도 있고. 그러면서도 영향력을 끼치길 원하는게 티가 많이 나고 자세히 뜯어보면 다 있거든요. 고대로부터 정치라는건 사회 모든 것에 지울 수가 없어요. 사회 최상단에 위치해서 구석구석까지 주무르면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기본적으로 정치와 무관한 인간은 있을 수 없어요. 인간은 모두 사회적 동물이고 그건 즉 정치적 동물이기도 한겁니다. 그리고 영화는 결국 감독의 성향을 반영할 수 밖에 없는 감독의 예술이기 때문에. 나는 관여할 생각이 없고 중립적이다 그럼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죠. 최악은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그렇게 받아들인 너희들이 잘못된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다 이게 가장 비겁하다고 봅니다. 다음 세대에 이어준다 뭐 그런 메시지는 한국이나 해외 다른 영화에서도 수도 없이 반복되어 온거라 새로운건 아니구요.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건 무엇인가를 보면 나도 잘 모르겠다 누가 알겠는가 어쨌든 세상은 점점 혼돈스러워지고 뭔가 잘 못 되어가고 있다 뭐 그냥 딱 그 정도인듯. 있어보이는 척 메시지를 던지는 나는 중립적이고 고고한 사회파 지식인이다. 하지만 나머지는 니들이 생각해라 나도 모르고 나설 생각도 없고 비전도 없고 뭐가 옳은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단 전쟁이나 피 흘리는건 반대고 기타등등 블라블라 다음 세대로 이어줘야 한다 어쩌면 우리는 대화가 필요할 수도 있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고 이런거 그냥 뭐 흔한거 아닌가. 뭐 하나 제대로 찍은게 없음.
00:00 A24 최초?!
00:50 알렉스 가랜드
03:06 정치적 태도
05:40 카메오 출연 이유
07:44 직업 윤리
10:49 가족의 붕괴
11:55 별점 및 한 줄 평
12:13 다음 리뷰 예고
[시빌 워: 분열의 시대](2024)에 대한 헐거운 리뷰
Chapter 1 정치적 태도
Chapter 2 직업윤리, 가족의 붕괴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상에 내전 원인은 대충 나오긴 하죠.. 3선 대통령 독재 ,FBI 해체, 연방 해체 3가지정도 내용이 나왔던걸로 기억되네요.
조금 전 영화보고 리뷰봅니다. 아주 분석 잘 하신것 같습니다.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한 가지 옥외티.. 주유소 장면 해설에.. 목매달려 있는 게 아니라 손목이 매달려 있었죠
헛,,, 그렇네요. 목매달려 있었으면 이미 유명을 달리했겠네요ㅎㅎ;;
A24의 영화라고 하니까 블록버스터 영화 잘 즐기지 않았는데 궁금해 지네요. 보 이즈 어프레이드 에서 보 정신과 의사로 나온 분도 나오는 것 같네요. 덕분에 늦기 전에 챙겨 봐야 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좋은 영화로 찾아 뵐게요.
영화는 색상에 따라서 정치 성향이 보이도록 의도하였는데
재미있는 점은 제시의 카메라는 흑백필름이라는 거죠
흑백과 미국을 연결하면 당장 떠오르는 전쟁은 남북전쟁이고
영화에서는 동서전쟁을 그리고 있으니
사실상 분열의 쟁점인 대상만 달라졌지
아무리 흑백 카메라로 색을 지운다고 하여도
비극은 여전하다는 걸 보여주는 듯합니다
저도 제시의 마지막 촬영을 어떻게 봐라봐야할까에 대해 고민이 많네요. 어쨌든 저널리스트는 단순히 현장을 찍어 대중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가진다는 점은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네 문제 제기만 하고 판단은 대중들에게 맡긴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인간이 하는 일이기에 100% 가능한 것인가라는 의문은 들어요.
이 영화는 내전, 저널리즘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 내면의 광기를 보여주려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 점점 선명해지는 미소짓는 군인들의 사진을 보며 인간의 광기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일종의 경고문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종군기자의 직업정신을 다룬 영화로 보시던데 사실 이 영화는 저널리즘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가 더 강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초반 리는 자신이 종군기자로 활동하며 겪은 끔찍한 기억들로 인해 고통스러워 합니다. 그리고 가면 갈수록 기자라는 직업에 무력감과 회의감을 가지는것처럼 보이더군요. 중반부 리와 제시와의 대화에서 제시가 이런 질문을 합니다. 내가 총을 맞아도 사진을 찍을거냐고. 이때 리는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역설적이게도 그런 질문을 한 제시가 마지막 장면에서 리가 총에 맞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반대로 리는 새미가 죽은 후 찍은 사진을 고민하다 결국 지워버리는 장면이 나오죠. 결국 리는 기자라는 직업이 가지는 윤리적인 모순을 감당하지 못한것으로 보입니다. 후반부 전투장면에서 기자들은 자신들의 수도가 붕괴되는 와중에도 좋은 사진을 건졌냐고 묻습니다. 자신들의 상징적인 건물이 파괴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다고 웃는 장면에서 감독의 비판적인 메세지가 확실히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빨간 선글라스가 입은 군복때문에 정부군이라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뒤쪽에 보면 웨스트 포스 군들도 군복을 입고 있거든요.
그리고 리 일행이 구하러 가기 전에 같은 편이니 잘 이야기 하면 될 것이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걸로 봐서 제가 볼 땐 대통령과 한 편인 정부군이 아닌걸로 봤습니다.
글쎄요... 중립적이라는게 뭘까요. 관찰자적이라는게 뭘까요. 어떻게 보면 그건 이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애초에 현재 중립적인 저널리즘이라는게 존재하기는 합니까? 미국은 더 더욱 그렇죠. 서로 더 큰 영향력을 가지기 위해 싸우는게 미디어입니다. 하지만 그걸 표면으로 내세우지는 않아요. 표면으로는 다른걸 내세우죠 모두를 위한거라든가 어떤 가치라던가. 자극적인 것을 내놓고 중립적인 현실이라고 하는게 작금의 작태가 아닐까요. 그게 진짜 중립적인 사실만을 찍은 것일까요? 아닐걸요. 가장 돈이 되고 화제가 되는 자극적인 것만 골라서 명예를 위해 내놓은거죠. 과연 거기에 의도가 없다고 말 할 수 있을까요? 정치적 성향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고립적인 마을과 중립적인 저널리즘은 무엇이 다른 것이죠. 그냥 다 자기합리화와 위선으로 얼룩진 변명이 아닐지... 결국 그게 인간입니다. 나는 정치적 의도가 없고 그런거 관심도 없고 잘 모르고 그런 의도가 아니다 라고 다들 말 하죠. 근데 저는 그 말 믿지 않아요 그게 위선인겁니다. 어쩌면 위악일 수도 있고. 사기일 수도 있고. 그러면서도 영향력을 끼치길 원하는게 티가 많이 나고 자세히 뜯어보면 다 있거든요. 고대로부터 정치라는건 사회 모든 것에 지울 수가 없어요. 사회 최상단에 위치해서 구석구석까지 주무르면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기본적으로 정치와 무관한 인간은 있을 수 없어요. 인간은 모두 사회적 동물이고 그건 즉 정치적 동물이기도 한겁니다. 그리고 영화는 결국 감독의 성향을 반영할 수 밖에 없는 감독의 예술이기 때문에. 나는 관여할 생각이 없고 중립적이다 그럼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죠. 최악은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그렇게 받아들인 너희들이 잘못된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다 이게 가장 비겁하다고 봅니다. 다음 세대에 이어준다 뭐 그런 메시지는 한국이나 해외 다른 영화에서도 수도 없이 반복되어 온거라 새로운건 아니구요.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건 무엇인가를 보면 나도 잘 모르겠다 누가 알겠는가 어쨌든 세상은 점점 혼돈스러워지고 뭔가 잘 못 되어가고 있다 뭐 그냥 딱 그 정도인듯. 있어보이는 척 메시지를 던지는 나는 중립적이고 고고한 사회파 지식인이다. 하지만 나머지는 니들이 생각해라 나도 모르고 나설 생각도 없고 비전도 없고 뭐가 옳은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단 전쟁이나 피 흘리는건 반대고 기타등등 블라블라 다음 세대로 이어줘야 한다 어쩌면 우리는 대화가 필요할 수도 있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고 이런거 그냥 뭐 흔한거 아닌가. 뭐 하나 제대로 찍은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