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연선생님 걸어오신 길을 짧게나마 들으며 큰 감동을 느껴요ㅜ 자세하게, 열정적으로 알려주셔서 두 악기간의 차이를 알게 되었어요. 다음주 연주영상도 기대속에 기다릴게요. 김인선선생님, 연주자의 입장과 청중의 입장의 다름을 얘기하실때, 악기의 느낌을 표현하실때 아!했어요. 막연했던 제 느낌이나 궁금한 점들을 어쩜 그리 꼬집어 얘기해주시는지 늘 놀라워요. 정말 몇시간이고 며칠이고 듣고싶은 두분 대화 감사합니다. 월요일 기다리는 재미가 생겼어요♡
강의와 연주 감사합니다, 최희연 피아니스트 님. 저는 포르테 피아노로 연주하는 것을 처음 듣는데요, 정말 흥미로운 소리입니다!! "베토벤 시대의 악기로 연주하는 것만이 그의 음악을 제대로 연주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말에 한편 고개가 끄덕여지면서도 그렇다면 베토벤의 음악을 제대로 연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떠오릅니다. 최희연 선생님께서는 베토벤 음악에 대한 감정적 접근, 논리적인 분석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그의 휴머니즘에서 그 답을 찾았다고 하셨고 "그의 음악은 결국 노래"라고 하셨지만 그러한 베토벤 음악 전반에 대한 연주자의 깊은 '이해'를 듣는 이가 오직 그의 연주만으로는 읽어내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 포르테피아노처럼 악기의 힘을 빌려서 소리 자체를 완전히 다르게 내면 소리만큼 듣는 이의 감상 내용이 달라지므로 많은 이들의 즉각적인 호응을 얻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베토벤의 음악을 제대로 연주하는 것이 무엇인가와 연관해서 질문을 드리자면, 현대 피아노에서 잘 해결되지 않았던 여러 부분들이 fortepiano 에서는 명쾌하게 해결된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 현대의 피아니스트는 베토벤을 현대 피아노에서 어떻게 쳐야 할까요? 예컨대, 강의 7:04 에 나왔던 4번 1악장 스타카토 음들 연주할 때 페달을 떼야 하나 말아야 하나 문제에 있어서 modern Steinway piano 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는 악보대로 페달을 안 쓰고 어색한대로 연주를 해야 할까요? 아니면 베토벤이 의도한 소리를 모던 피아노에서 페달을 이용해서 비슷하게 재현하는 것이 그의 음악을 더 잘 계승하는 것일까요? 만약 전자라면 베토벤이 의도했고 상상했던 음악이 아닌 것을 연주하는 것인데, 이 경우 그의 음악을 오해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어 보이고, 만약 후자라면 앞서 말한 4번 1악장 부분뿐만 아니라 현재 존재하는 베토벤 악보 전체를 표기된대로 연주하는 것이 아닌 모던 피아노에 맞게 대대적인 수정을 거쳐서 소리를 하나하나 모두 재구성해야 하는 난점이 있어 보입니다. 아무래도 소리 자체보다는 베토벤 음악의 다른 요소들, 예컨대 구성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것이 연주자로서 더 "올바른" 접근법일까요? 연주자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영상에서는 편집되었으나, 최희연 선생님과 나누었던 얘기 중에, ‘악기가 바뀐다고 해석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그게 질문에 답을 제시한다고 생각합니다. 포르테피아노 전문가가 아님에도 (베토벤 전문가로서) 최희연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월클 영상에 담은 이유이기도 하고요. 연주자들에게 작곡가의 의도는 항상 중요한 문제이지만, 그 중요한 ‘의도’ 역시 항상 시간/공간의 제약와 사회/문화의 틀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겠지요. 예컨대, 베토벤 역시 당시 악기의 가능성과 현실성 안에서 작곡을 했을테니까요. 연주자는 ‘그 때 그 소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베토벤이 지금-여기에서 작곡했다면 어떤 소리를 상상했을까’의 영역까지 나아가야 하겠지요. 즉, 모던 피아노에서 이 곡을 연주할 때 베토벤이 원했을 소리까지도 우리는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포르테피아노 소리는 그 자체로 그 시대의 소리와 작곡가의 의도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단서를 제시합니다. 그러나 연주자에게는 악보 그 자체가 텍스트로서 이미 작곡가의 의도가 주어져있는 셈이죠. 4번 1악장 스타카토의 경우를 예를 들면, 연주자는 악보가 나타내고 있는 ‘그 소리’와 ‘그 길이’를 (페달을 사용하든 안하든) 구현하는 것이 해석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악기가 좋든 안 좋든, 옛 악기든 현재 악기든, 음향이 좋든 안 좋든 연주자의 해석은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최희연 피아니스트의 말씀이 맞다고 생각이 되어요. 물론 그러한 해석의 차이가 일반 관객에게 얼마큼 전달 가능한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아마 악기 소리의 차이만큼 분명하게 들리지는 않을 것이고, 그것이 월클을 제작진이 가지는 근본적인 고민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아요.
@@musicalmondays "악보가 나타내고 있는 ‘그 소리’와 ‘그 길이’를 (페달을 사용하든 안하든) 구현하는 것이 해석의 핵심" - 아 그렇군요. 물론 곡 해석이 꼭 악보 그대로만 정확히 치는 것을 뜻하지는 않겠지만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어쨌든 악기가 어떤 목소리를 내는지 자체보다는 훨씬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휴, 저는 지금까지 감상하기에 소위 아름다운 해석들을 위주로 들어왔는데, 말씀을 듣고보니 연주가 좋은 해석인지를 좀 더 객관적으로 가늠하기 위해서는 악보를 공부해서 연주자가 얼마나 악보에 충실하게 연주하는지도 볼 줄 알아야 되겠군요. 예, 해석과 연구의 결과물을 관객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는 연주자분들께 고민거리이자 정말 까다로운 문제일 거라고 추측해봅니다. 일단 음악 연주 자체가 개념적이지 않기 때문에 연주자가 머리로 '이해한' 명확한 의미 (예컨대 최희연 선생님의 '휴머니즘')를 관객에 공유하는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고, 또 음악 연주로부터만 읽어낼 수 있는 해석에 관해서도 관객의 수준도 상당히 높아야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답변 감사합니다~(하트)
선생님! 질문이 있어요.. 베토벤 소나타를 들을 때, 혹은 연주하고 스스로 공부할때 베토벤 소나타 몇몇곡을 제외하고는 주제(테마)는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 그것이 피아노로 노래하기에 피아노만의 솔로곡이라고 잘 느껴지지 않거든요.. 유독 소나타 라는 장르에서 많이 그렇게 들리는것 같아요..! 2주제가 나오기 전 도입부 서주 부분들을 보면 거의 모든 소나타들이 오케스트라 소리가 연상이되고 그래서 협주곡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소리와 톤, 음색에 다양성을 두고 여러악기를 연상하고 생각하면서 다루는것이 당연하고 어쩌면 그것이 피아니스트의 숙제 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피아노만을 위한 솔로곡이잖아요? 그런데 가끔은 피아니스트를 위한 곡이 아닌것 처럼 느껴지고 다른 악기 전공한 친구들 다 불러다가 협주하면 딱이겠다! 싶고 물론 그래서 더 어려운거겠지만 제가 요즘 7번 전악장을 공부하는데 1악장을 치면서 이런생각이 많이 드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잘못 느끼고 있는건가요..? ㅠㅠ
베토벤 피아노 음악의 특징을 잘 파악하셨네요. 베토벤은 피아노에서 실내악이나 교향곡의 음향을 구현하려는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피아노 소나타에서 건반을 넘어 오케스트라를 연상하고 듣게 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지요. 모던 피아노에 비해 작은 음량과 음폭을 가졌던 당시 악기에 대한 베토벤의 불만이 더욱 강렬하게 악기를 극복하는 음악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거예요.^^
왜? 무엇땜시 전세계 클래식 피아니스트들은 베토벤 소나타에 긴 연구와 연주에 투자하는지 궁금합니다... 반면에 바흐 평균율에 평생을 걸처 연주 및 연구하는 피아니스트는 찾아보기 힘든지 궁금..살짝 소외된 느낌.. 베토벤 소나타 전곡연주회는 드문드문 있으나 바흐 평균울 전곡연주회는 찾아보기 힘듦 나름 음악에 구약성서라 불리는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바흐 평균율은 일단 피아노가 아닌 하프시코드를 위해 작곡되었고, (반복적) 연주와 공연을 의도한 작품들도 아니거든요. 하지만 베토벤부터는 보다 지속적인 연주를 염두에 두고 음악 작품의 규모 뿐만이 아니라 완성도를 매우 높였고요. 제대로 보존되지 않은 바흐의 악보와 달리 베토벤은 스케치부터 꼼꼼하게 모아두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이 계속 베토벤 작품에 매달려서 연구하게 되는 것 같아요. :)
교수님은 물론이고 인터뷰 진행자분도 박학다식하시고 대화의 결을 맞춰주시는 모습잉 아름답네요 정반합이나 의무/권리 등의 비유적인 표현도 인상깊어요 !
마음과 정신이 모두 즐거웠던 인터뷰, 아름답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포르테피아노 소리의 자연스러움이 정말 듣기 좋네요~^^
기대가 됩니다 ㅋ~
자연스럽다는 표현이 공감이 됩니다. 어쩌면 ‘덜 발달된’ 소리라고 느껴질 수도 있을텐데, 악기를 만져보면 정말 ‘자연’적인 느낌이 들거든요.
최희연선생님 걸어오신 길을 짧게나마 들으며 큰 감동을 느껴요ㅜ
자세하게, 열정적으로 알려주셔서
두 악기간의 차이를 알게 되었어요.
다음주 연주영상도 기대속에 기다릴게요.
김인선선생님, 연주자의 입장과 청중의 입장의 다름을 얘기하실때, 악기의 느낌을 표현하실때 아!했어요.
막연했던 제 느낌이나 궁금한 점들을 어쩜 그리 꼬집어 얘기해주시는지 늘 놀라워요. 정말 몇시간이고 며칠이고 듣고싶은 두분 대화 감사합니다.
월요일 기다리는 재미가 생겼어요♡
최희연 선생님의 에너지와 열정이 영상을 뚫고 전해지시죠? 현장에서도 정말 어마어마 했답니다.👍 저희와 공감해주셔서 기쁘고 즐겁네요. 월클이 월요일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되길 바라요!😊
포르테피아노 모던 피아노 비교렉처를 교수님 연주 소리 들으며 들으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렉처를 두 시간 정도 부탁드릴걸 그랬죠..🧐
두분의 지적이고 아름다운 대화 그 자체로도 감동이 옵니다. 몇번 봤는데도 볼때마다 단어하나에서, 스치는 표정에서도 새로운걸 느끼면서 배우고 되새기게 되네요.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하고 기대해봅니다.
좋은 내용 항상 감사히 보고있습니다.
공들여 만든 영상들을 몇 번이나 봐주시고 마음에 담아주시니 기쁘고 감사해요. 지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와 음악으로 가득한 월클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음악은 노래야~! 이것의 전제는 휴머니즘! 인간에 대한 존중이었군요~! 간절함이 반복을 통해 노래가 된다는 … 그것이 결국 음악이라 불려진다는 걸~대가의 말씀을 통해 다시 느낍니다
결국 음악은 노래라는 말, 어쩌면 단순하게 들리지만 그 안에 깊은 울림이 있네요. 베토벤의 음악 여정 역시 노래로 귀결된다는 사실..^^
와미친 게스트가 최희연 교수님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섭외 완전 미쳤네요
맞습니다....ㄷㄷㄷ
교수님이 들려주시는 포르테피아노 연주도 빨리 만나고 싶어요 (두근)
기대해주세요!😉
전 취미생인데 포르테피아노 처음봤어요... 이 컨텐츠 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새롭네요!!!👍😁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악기이긴 한 것 같아요. 다음에 또 소개해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베토벤 소나타들을 몇 곡 정도 배웠었는데, 작년에 시간이 많아져서 ㅠ 다시 좀 치다가 여덟곡 정도 치게 되었는데요; 전곡은 아니지만요~ 그냥 무작정 ㅎ 쳤는데, 감정>>구조>>휴머니즘을 기반으로 노래하면 되는거였군요! 이론적으로는^^
아 벌써 끝났나요?>.< 아쉽네요... 또 뵙고 싶어요!!! 고정출연해주시져 헤헤
정말 계속 계속 듣고싶은 강의였어요. 다음주에 연주로 또 만나요!🥰
강의와 연주 감사합니다, 최희연 피아니스트 님. 저는 포르테 피아노로 연주하는 것을 처음 듣는데요, 정말 흥미로운 소리입니다!!
"베토벤 시대의 악기로 연주하는 것만이 그의 음악을 제대로 연주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말에 한편 고개가 끄덕여지면서도 그렇다면 베토벤의 음악을 제대로 연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떠오릅니다. 최희연 선생님께서는 베토벤 음악에 대한 감정적 접근, 논리적인 분석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그의 휴머니즘에서 그 답을 찾았다고 하셨고 "그의 음악은 결국 노래"라고 하셨지만 그러한 베토벤 음악 전반에 대한 연주자의 깊은 '이해'를 듣는 이가 오직 그의 연주만으로는 읽어내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 포르테피아노처럼 악기의 힘을 빌려서 소리 자체를 완전히 다르게 내면 소리만큼 듣는 이의 감상 내용이 달라지므로 많은 이들의 즉각적인 호응을 얻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베토벤의 음악을 제대로 연주하는 것이 무엇인가와 연관해서 질문을 드리자면, 현대 피아노에서 잘 해결되지 않았던 여러 부분들이 fortepiano 에서는 명쾌하게 해결된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 현대의 피아니스트는 베토벤을 현대 피아노에서 어떻게 쳐야 할까요?
예컨대, 강의 7:04 에 나왔던 4번 1악장 스타카토 음들 연주할 때 페달을 떼야 하나 말아야 하나 문제에 있어서 modern Steinway piano 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는 악보대로 페달을 안 쓰고 어색한대로 연주를 해야 할까요? 아니면 베토벤이 의도한 소리를 모던 피아노에서 페달을 이용해서 비슷하게 재현하는 것이 그의 음악을 더 잘 계승하는 것일까요? 만약 전자라면 베토벤이 의도했고 상상했던 음악이 아닌 것을 연주하는 것인데, 이 경우 그의 음악을 오해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어 보이고, 만약 후자라면 앞서 말한 4번 1악장 부분뿐만 아니라 현재 존재하는 베토벤 악보 전체를 표기된대로 연주하는 것이 아닌 모던 피아노에 맞게 대대적인 수정을 거쳐서 소리를 하나하나 모두 재구성해야 하는 난점이 있어 보입니다. 아무래도 소리 자체보다는 베토벤 음악의 다른 요소들, 예컨대 구성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것이 연주자로서 더 "올바른" 접근법일까요? 연주자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영상에서는 편집되었으나, 최희연 선생님과 나누었던 얘기 중에, ‘악기가 바뀐다고 해석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그게 질문에 답을 제시한다고 생각합니다. 포르테피아노 전문가가 아님에도 (베토벤 전문가로서) 최희연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월클 영상에 담은 이유이기도 하고요.
연주자들에게 작곡가의 의도는 항상 중요한 문제이지만, 그 중요한 ‘의도’ 역시 항상 시간/공간의 제약와 사회/문화의 틀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겠지요. 예컨대, 베토벤 역시 당시 악기의 가능성과 현실성 안에서 작곡을 했을테니까요. 연주자는 ‘그 때 그 소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베토벤이 지금-여기에서 작곡했다면 어떤 소리를 상상했을까’의 영역까지 나아가야 하겠지요. 즉, 모던 피아노에서 이 곡을 연주할 때 베토벤이 원했을 소리까지도 우리는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포르테피아노 소리는 그 자체로 그 시대의 소리와 작곡가의 의도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단서를 제시합니다. 그러나 연주자에게는 악보 그 자체가 텍스트로서 이미 작곡가의 의도가 주어져있는 셈이죠. 4번 1악장 스타카토의 경우를 예를 들면, 연주자는 악보가 나타내고 있는 ‘그 소리’와 ‘그 길이’를 (페달을 사용하든 안하든) 구현하는 것이 해석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악기가 좋든 안 좋든, 옛 악기든 현재 악기든, 음향이 좋든 안 좋든 연주자의 해석은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최희연 피아니스트의 말씀이 맞다고 생각이 되어요.
물론 그러한 해석의 차이가 일반 관객에게 얼마큼 전달 가능한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아마 악기 소리의 차이만큼 분명하게 들리지는 않을 것이고, 그것이 월클을 제작진이 가지는 근본적인 고민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아요.
@@musicalmondays "악보가 나타내고 있는 ‘그 소리’와 ‘그 길이’를 (페달을 사용하든 안하든) 구현하는 것이 해석의 핵심" - 아 그렇군요. 물론 곡 해석이 꼭 악보 그대로만 정확히 치는 것을 뜻하지는 않겠지만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어쨌든 악기가 어떤 목소리를 내는지 자체보다는 훨씬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휴, 저는 지금까지 감상하기에 소위 아름다운 해석들을 위주로 들어왔는데, 말씀을 듣고보니 연주가 좋은 해석인지를 좀 더 객관적으로 가늠하기 위해서는 악보를 공부해서 연주자가 얼마나 악보에 충실하게 연주하는지도 볼 줄 알아야 되겠군요.
예, 해석과 연구의 결과물을 관객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는 연주자분들께 고민거리이자 정말 까다로운 문제일 거라고 추측해봅니다. 일단 음악 연주 자체가 개념적이지 않기 때문에 연주자가 머리로 '이해한' 명확한 의미 (예컨대 최희연 선생님의 '휴머니즘')를 관객에 공유하는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고, 또 음악 연주로부터만 읽어낼 수 있는 해석에 관해서도 관객의 수준도 상당히 높아야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답변 감사합니다~(하트)
선생님! 질문이 있어요.. 베토벤 소나타를 들을 때, 혹은 연주하고 스스로 공부할때 베토벤 소나타 몇몇곡을 제외하고는 주제(테마)는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 그것이 피아노로 노래하기에 피아노만의 솔로곡이라고 잘 느껴지지 않거든요.. 유독 소나타 라는 장르에서 많이 그렇게 들리는것 같아요..! 2주제가 나오기 전 도입부 서주 부분들을 보면 거의 모든 소나타들이 오케스트라 소리가 연상이되고 그래서 협주곡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소리와 톤, 음색에 다양성을 두고 여러악기를 연상하고 생각하면서 다루는것이 당연하고 어쩌면 그것이 피아니스트의 숙제 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피아노만을 위한 솔로곡이잖아요? 그런데 가끔은 피아니스트를 위한 곡이 아닌것 처럼 느껴지고 다른 악기 전공한 친구들 다 불러다가 협주하면 딱이겠다! 싶고 물론 그래서 더 어려운거겠지만 제가 요즘 7번 전악장을 공부하는데 1악장을 치면서 이런생각이 많이 드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잘못 느끼고 있는건가요..? ㅠㅠ
베토벤 피아노 음악의 특징을 잘 파악하셨네요. 베토벤은 피아노에서 실내악이나 교향곡의 음향을 구현하려는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피아노 소나타에서 건반을 넘어 오케스트라를 연상하고 듣게 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지요. 모던 피아노에 비해 작은 음량과 음폭을 가졌던 당시 악기에 대한 베토벤의 불만이 더욱 강렬하게 악기를 극복하는 음악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거예요.^^
@@insunpf 댓글 감사드려요❤️ 선생님들 모두 바쁘신가봐요 영상 자주 올려주세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채널이거든요 공부도 많이 되구요..! ❤️
문지영 피아니스트 초청 좀 부탁드려요 ㅎㅎㅎ
하이든 소나타 듣고 싶어요
하이든을 아직 월클에서 한 번도 안 다뤘네요~ 언젠가 기회가 있기를 바라요!🙂
김태형 피아니스트 초대 해주세요
레퍼토어와 내용에 맞춰 연주자들 초청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만틱 보다는 클라식.
왜? 무엇땜시
전세계 클래식 피아니스트들은
베토벤 소나타에 긴 연구와 연주에 투자하는지 궁금합니다...
반면에 바흐 평균율에 평생을 걸처 연주 및 연구하는 피아니스트는 찾아보기 힘든지 궁금..살짝 소외된 느낌.. 베토벤 소나타 전곡연주회는 드문드문 있으나 바흐 평균울 전곡연주회는 찾아보기 힘듦
나름 음악에 구약성서라 불리는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바흐 평균율은 일단 피아노가 아닌 하프시코드를 위해 작곡되었고, (반복적) 연주와 공연을 의도한 작품들도 아니거든요. 하지만 베토벤부터는 보다 지속적인 연주를 염두에 두고 음악 작품의 규모 뿐만이 아니라 완성도를 매우 높였고요. 제대로 보존되지 않은 바흐의 악보와 달리 베토벤은 스케치부터 꼼꼼하게 모아두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이 계속 베토벤 작품에 매달려서 연구하게 되는 것 같아요. :)
@@musicalmondays 장문의 답변 감사합니다. 갠적으로 바흐도 원전연주로서 하프시코드 연주회가 많았으면 합니다
@@아르마딜로-w8z 모던 피아노 연주자에게 (포르테피아노도 그렇지만^^;) 하프시코드는 정말 연주가 어렵거든요. 클래식 음악 저변이 점차 넓어지고 하프시코드 연주자가 많이 늘어난다면 좋겠어요! :)
아.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