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6.10 13시 30분 수술 수술실에 들어서자 환자분 오늘 무슨 수술 하시죠? 하고 묻는다. "T12와 L1사이의 종양제거 수술입니다."라고 답했다. 전신마취, "산소입니다 공기 흡입하세요" 이후 기억이 없음. 수술도중 14시 30분경 보호자를 수술실로 불러 수술 상황을 보여주며 종양에 두꺼운 신경줄기 하나가 물려 있으며 총 3개의 신경 줄기가 물려 있어 절단하여 종양 제거를 해야 하며 하반신 마비가 올수도 있다는 심각함을 설명 했다고 함. 이후 17시 30분 수술 종료. 2024.06.11 난 기억이 없는데 수술 후 깨어나서 묻는 말에 대답도 다 하고 했었다고 함. 수술 다음날부터 기억이 나며 방광쪽에 찌릿찌릿한 매우 불쾌한 느낌을 통해 오줌줄(소변줄) 채워져 있는것을 알게 되었고 수술 부위가 아닌 아랫쪽 허리가 끊어질듯이 아파서 잠을 못이룸. 무통도 소용 없었으며 간신히 진통제 맞고 한 두시간 잘 수 있었음. 회진때 왼쪽은 살짝 오른쪽은 정상적으로 발가락이 움직이는걸 보고 재활로 회복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들음. 2024. 06.12~06.15 고열을 동반한 고통이 계속됨. 신경이 교란되어 잠이 들려고만 하면 머리를 조여오는 엄청난 두통과 함께 심장이 요동쳐서 잘 수가 없음. 뇌수막염이 의심되어 CT촬영을 하고 척수액을 6병 뽑아냄. 검사결과는 정상이었음. 눈이 튀어나올듯한 극심한 두통과 빈속에 계속 구토증세를 보이며 녹색물을 토함. 구토로 인해 식사 불가. 영양제 투입. 진통제 맞고 겨우겨우 아침에 1시간반 정도 자면서 버텨냈음. 2024.06.16 계속 녹색물 구토. 진통제 주사에 의존하여 한 두 시간 자다 깨다를 반복. 2024. 06.17 체온 37.7도. 여전히 심한 두통과 구역감으로 고통받음. 2024. 06.18 구역감을 참고 쥬스, 수박, 죽 등을 섭취. 대변은 마렵지 않았으며 8일째 나오지 않음. 하지만 기저귀는 채워둠. 2024. 06.19~21 전반적으로 호전됨이 느껴짐. 비교적 잘 잠. 두통은 여전함. 실밥 조금씩 제거. 미열과 구역감 지속. 2024. 06.22 밤에 잘 잠. 두통이 사라졌고 구역감도 사라짐. 실밥 완전 제거. MRI 촬영하여 수술이 잘 되었음을 확인함. 2024. 06.24 수술 후 화장실을 처음 감. 머리도 감음. 대변은 수술 후 한번도 보지 못함. 2024. 06.25 소변줄 제거. 소변줄을 제거 했음에도 방광을 무언가가 찌르는 느낌이나 찌릿찌릿한 불쾌감은 계속 됨(이후 한달 이상 불쾌감 지속). 화장실에서 30분간 몸을 틀어가며 힘을 많이 쓴 끝에 대변 성공. 이 후 알게된 사실이지만 중추신경 절단이 대장과 방광에도 영향을 미쳐서 장 운동이 느려지고 방광 수축이 잘 안됨. 현재까지도 많은 힘을 줘야 배변이 되며 배변을 해도 배가 살살 아픈 증상이 있고 소변의 경우 정상이었을 때보다 배뇨시간이 10배는 더 걸림. 이후 재활 시작 왼쪽 다리가 힘이 없고 지지가 안되어 가만히 서있는게 불가능. 휠체어 생활. 재활 시작 후 3일째 부터 다리에 힘이 붙는게 조금씩 느껴짐. 신경 손상의 경우는 재활로 인해 회복이 잘 되는 편이지만 나같은 신경 절단의 경우엔 안되는 부분은 유의미한 발전이 없을꺼라는 진단을 들었음. 따라서 동작이 되는 부분을 강화하여 안되는 부분을 보완하는 재활을 함. 신경 절단으로 왼쪽다리 뒷부분 기능이 소실됨. 꼼발 짚기가 전혀 안됨. 뒷꿈치로만 지지하며 발을 뻗는 기능은 되므로 그 기능을 강화시킴. 다리에 힘이 붙으며 한 두달 사이 휠체어 로우워커 지팡이 순으로 급격히 좋아지며 현재는 지팡이 없이도 걸을 수 있음. 좀 절뚝거리며 보행 속도가 느린편이지만 천만 다행으로 생각함. 보행 상황을 보고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도 이정도면 엄청 운이 좋은거라고 참 다행이라고 하심. 한두달 재활로 급격히 좋아짐을 느끼다가 현재는 좀 침체기 같다는 생각이 듬. 그냥 열심히 얇아진 왼쪽 다리에 근육을 만들어 가고 있음. 보행이 더 좋아지거나 하진 않고 있지만 안되던 운동 동작들이 어느날 하나씩 되긴 하여 신기함. 수술 후 회복될때까지는 생사를 오고 갔네요 ㅜㅜ #신경초종 #양성종양 #척수종양 #제거수술 #종양 #수술 #수술후재활 #재활치료 #소변줄
잘 이겨내셨네요. 역시 집사님 최고~!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정말 고생 많았다 재활 잘해서 웃는 모습으로 밥먹자!!!
그래 ^^ 건강하게 웃는 모습으로!!!
2024. 06.10 13시 30분 수술
수술실에 들어서자 환자분 오늘 무슨 수술 하시죠? 하고 묻는다. "T12와 L1사이의 종양제거 수술입니다."라고 답했다.
전신마취, "산소입니다 공기 흡입하세요" 이후 기억이 없음. 수술도중 14시 30분경 보호자를 수술실로 불러 수술 상황을 보여주며 종양에 두꺼운 신경줄기 하나가 물려 있으며 총 3개의 신경 줄기가 물려 있어 절단하여 종양 제거를 해야 하며 하반신 마비가 올수도 있다는 심각함을 설명 했다고 함. 이후 17시 30분 수술 종료.
2024.06.11
난 기억이 없는데 수술 후 깨어나서 묻는 말에 대답도 다 하고 했었다고 함. 수술 다음날부터 기억이 나며 방광쪽에 찌릿찌릿한 매우 불쾌한 느낌을 통해 오줌줄(소변줄) 채워져 있는것을 알게 되었고 수술 부위가 아닌 아랫쪽 허리가 끊어질듯이 아파서 잠을 못이룸. 무통도 소용 없었으며 간신히 진통제 맞고 한 두시간 잘 수 있었음. 회진때 왼쪽은 살짝 오른쪽은 정상적으로 발가락이 움직이는걸 보고 재활로 회복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들음.
2024. 06.12~06.15
고열을 동반한 고통이 계속됨. 신경이 교란되어 잠이 들려고만 하면 머리를 조여오는 엄청난 두통과 함께 심장이 요동쳐서 잘 수가 없음. 뇌수막염이 의심되어 CT촬영을 하고 척수액을 6병 뽑아냄. 검사결과는 정상이었음. 눈이 튀어나올듯한 극심한 두통과 빈속에 계속 구토증세를 보이며 녹색물을 토함. 구토로 인해 식사 불가. 영양제 투입. 진통제 맞고 겨우겨우 아침에 1시간반 정도 자면서 버텨냈음.
2024.06.16
계속 녹색물 구토. 진통제 주사에 의존하여 한 두 시간 자다 깨다를 반복.
2024. 06.17
체온 37.7도. 여전히 심한 두통과 구역감으로 고통받음.
2024. 06.18
구역감을 참고 쥬스, 수박, 죽 등을 섭취. 대변은 마렵지 않았으며 8일째 나오지 않음. 하지만 기저귀는 채워둠.
2024. 06.19~21
전반적으로 호전됨이 느껴짐. 비교적 잘 잠. 두통은 여전함. 실밥 조금씩 제거. 미열과 구역감 지속.
2024. 06.22
밤에 잘 잠. 두통이 사라졌고 구역감도 사라짐. 실밥 완전 제거. MRI 촬영하여 수술이 잘 되었음을 확인함.
2024. 06.24
수술 후 화장실을 처음 감. 머리도 감음. 대변은 수술 후 한번도 보지 못함.
2024. 06.25
소변줄 제거. 소변줄을 제거 했음에도 방광을 무언가가 찌르는 느낌이나 찌릿찌릿한 불쾌감은 계속 됨(이후 한달 이상 불쾌감 지속). 화장실에서 30분간 몸을 틀어가며 힘을 많이 쓴 끝에 대변 성공.
이 후 알게된 사실이지만 중추신경 절단이 대장과 방광에도 영향을 미쳐서 장 운동이 느려지고 방광 수축이 잘 안됨. 현재까지도 많은 힘을 줘야 배변이 되며 배변을 해도 배가 살살 아픈 증상이 있고 소변의 경우 정상이었을 때보다 배뇨시간이 10배는 더 걸림.
이후 재활 시작
왼쪽 다리가 힘이 없고 지지가 안되어 가만히 서있는게 불가능. 휠체어 생활.
재활 시작 후 3일째 부터 다리에 힘이 붙는게 조금씩 느껴짐.
신경 손상의 경우는 재활로 인해 회복이 잘 되는 편이지만 나같은 신경 절단의 경우엔 안되는 부분은 유의미한 발전이 없을꺼라는 진단을 들었음. 따라서 동작이 되는 부분을 강화하여 안되는 부분을 보완하는 재활을 함.
신경 절단으로 왼쪽다리 뒷부분 기능이 소실됨. 꼼발 짚기가 전혀 안됨. 뒷꿈치로만 지지하며 발을 뻗는 기능은 되므로 그 기능을 강화시킴.
다리에 힘이 붙으며 한 두달 사이 휠체어 로우워커 지팡이 순으로 급격히 좋아지며 현재는 지팡이 없이도 걸을 수 있음. 좀 절뚝거리며 보행 속도가 느린편이지만 천만 다행으로 생각함. 보행 상황을 보고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도 이정도면 엄청 운이 좋은거라고 참 다행이라고 하심.
한두달 재활로 급격히 좋아짐을 느끼다가 현재는 좀 침체기 같다는 생각이 듬. 그냥 열심히 얇아진 왼쪽 다리에 근육을 만들어 가고 있음. 보행이 더 좋아지거나 하진 않고 있지만 안되던 운동 동작들이 어느날 하나씩 되긴 하여 신기함.
수술 후 회복될때까지는 생사를 오고 갔네요 ㅜㅜ
#신경초종 #양성종양 #척수종양 #제거수술 #종양 #수술 #수술후재활 #재활치료 #소변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