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대금_삼포가는길..[고향 잃은 자들의 우울과 희망]

Поделиться
HTML-код
  • Опубликовано: 23 сен 2024
  • 일산대금 cafe.daum.net/i... 에서
    고향 잃은 자들의 우울과 희망을 기린 연주음악
    '삼포가는길'을 연주 했습니다.
    - 책자의 한구절-
    "어디 일들 가슈?"
    "아뇨, 고향에 갑니다."
    "고향이 어딘데······."
    "삼포라구 아십니까?"
    "어 알지, 우리 아들놈이 거기서 도자를 끄는데······."
    (중략)
    "바다 위로 신작로가 났는데, 나룻배는 뭐에 쓰오. 허허, 사람이 많아지니 변고지. 사람이 많아지면 하늘을 잊는 법이거든."
    작정하고 벼르다가 찾아가는 고향이었으나, 정씨에게는 풍문마저 낯설었다. 옆에서 잠자코 듣고 있던 영달이가 말했다.
    "잘됐군. 우리 거기서 공사판 일이나 잡읍시다."
    그때에 기차가 도착했다. 정씨는 발걸음이 내키질 않았다. 그는 마음의 정처를 방금 잃어버렸던 때문이었다. 어느 결에 정씨는 영달이와 똑같은 입장이 되어 버렸다.
    기차가 눈발이 날리는 어두운 들판을 향해서 달려갔다.

Комментари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