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돼지저금통-[어린이 구연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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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10 ноя 2024
- 보람이는 일곱 살 우람이는 다섯 살이었어요. 아기 때부터 부모님께서 보람이에게는 빨간 돼지 저금통을 우람이에게는 파란 저금통을 사 주셨어요. 세뱃돈을 받거나 용돈을 받으면 부모님 께서는 저금을 하도록 가르쳐 주셨어요.
다섯 살이 된 우람이는 갖고 싶은 장난감이 많아졌어요. 반면 보람이는 가지고 싶고 먹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돼지 저금통에게 밥을 주고 싶어서 꾹꾹 잘 참아냈어요. 마트에 장을 보러 부모님을 따라갈 때면 로봇 장잔감을 사달라고 졸라댔어요. 엄마는 “안돼. 우람아” 하시다가도 막무가내로 울면 사주시곤 했어요. 하루는 우람이도 이제는 아기가 아니고 형아가 되었으니까 네가 용돈을 모아서 갖고 싶은 것을 사도록 해 알았지. 다음부터 때 써도 절대 사주지 않을 거야. 우람이네 “네, 알았어요 엄마”하고 건성으로 약속을 했어요.
누나 보람이는 엄마가 청소하실 때 “엄마 저도 도와 드릴께요.”라고 말하며 심부름도 척척 잘 해냈어요. 그런데 우람이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느라 엄마가 “우람아 청소해야 하니까 장난감 좀 치워 주겠니”라고 부탁해도 못 들은 척 했어요. 누나는 심부름을 하고 아빠가 퇴근 하시면 구두 정리도 잘 했어요. 그럼 아빠가 잘했다고 칭찬 하시며 오백원짜리 동전을 주셨어요. 그럼 보람이는 얼른 뛰어가 “돼지 저금통에 밥 줘야지. 돼지야 동전먹고 쑥쑥 잘 자라야해” 하며 칭잔도 해주었어요. 보람이는 돼지저금통을 들고 흔들어 보았어여. 짤랑짤랑 묵직한 소리를 들을 때 마다 행복했어요. 우람이는 자꾸 장난감을 사다 보니까 돼지 저금통이 찰 새가 없었어요. 우람이는 아빠한테 달려가 아빠 저도 동전 주세요. 라고 말했다가 우람이도 착한 일을 해야지. 일은 하지 않고 놀기만 하면 아빠가 용돈을 줄 수 없단다, 하시며 꾸짖었어요. 아빠한테는 떼가 통하지 않았어요. 그날 저녁 누나 보람이는 내 빨간 저금통이 다 차면 나는 분홍 돼지 저금통을 사서 돼지 가족을 만들어 줄거야. 라고 말했어요.
우람이는 “쳇 그까지 돼지 저금통보다 장난감이 더 재미있다구. 난 마트 따라가면 자동차 장난감을 사달라고 해야지.” 라고 말했어요. 그날 밤 둘은 이층 침대에서 나란히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누나가 일어나 깨웠어요. “우람아 여기서 잠들면 어떻게 해 여기는 돼지들의 나라야.” “어서 일어나”
“뭐라고 누나 여기가 돼지들의 나라라고.” “응, 돼지 병정들이 우리들을 찾고있어. 그때 저 멀리서 한 무리의 돼지들이 검정 모자를 쓰고 냄새를 킁킁 맡으며 보람이와 우람이 곁으로 왔어요. 그때 대장으로 보이는 큰 돼지가 보람 공주님 제 등에 올라타세요. 라고 말한 후 무릎을 굽혀주었어요. 누나는 얼른 올라탔어요. 보람이는 제 동생은 어쩌죠? 라고 되물었어요. 우람이는 돼지 왕자에게 밥도 주지 않고 굼겼기 때문에 꽁꽁 묶어서 갈거에요. 라고 말했어요. 우람이는 무서워서 ”아앙“하고 울어버렸어요. 대장 돼지는 여기서는 울어도 소용없어.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거야. 라며 무서운 목소리로 꽥~액 하고 소리를 질렀어요. 우람이는 울음을 뚝 끄쳤어요. 정말 무서웠거든요. 돼지 궁전으로 끌려간 우람이는 돼지 왕 앞에 무릎을 끓었어요. 누나 보람이는 예쁜 공주옷을 입고 왕의 옆자리에 앉아 맛있는 과자와 사탕을 먹고 있었어요. 누나가 부러웠어요. 내가 진작 돼지 저금통에게 밥을 줬다면 이렇게 잡혀 오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야. 라며 후회가 밀려왔어요. 돼지들의 임금님은 빨간 옷을 입고 있었어요. 누나의 돼지 저금통이었어요. 통통하게 살찐 빨간 돼지 저금통 말이죠. 돼지 저금통이 화를 낼 것 만 같아 무서웠어요. 우람이는 무서워서 고개를 푹 숙였어요. 돼지 왕이 ”우람이 네가 우리 파란 돼지저금통을 그렇게 괴롭혔다지 밥도 주지않고 말이야? 잘못했어요. 임금님 다음부터는 저금도 잘하는 착한 어린이가 될께요.라고 두손 모아 싹싹 빌었어요. 그때 파란 돼지저금통이 다가와 우람이의 손을 잡으며 ”우람아 내가 배가 고프지 않도록 꼭 나에게 밥을 줘. 난 돼지라서 많이 먹어야해 하며 활짝 웃어 주었어요. 파란 돼지 저금통은 우람이를 안아 주었어요. 우람이도 두팔을 벌려 파란 돼지 저금통을 꼭 껴안아 주었어요. 그런데 눈을 떠 보니 돼지 저금통은 사라지고 엄마가 빙그레 웃고 계셨어요. “우리 우람이 꿈꿨구나! 어서 일어나 밥 먹자.”그 후로 우람이는 이 심부름을할 때마다 받은 동전을 돼지 저금통에 차곡차곡 모았어요. 파란 돼지저금통이 고마워! 하고 웃어 주는 것 같아 행복했어요. 이제 우람이는 저축하는 착한 어린이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