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서약 - 상우고등학교 학생회 (세월호 기억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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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3 окт 2024
  • 첫 장면에서는 세월호 사건을 잊지말라는 판넬을 들고 서있는 주인공을 보여주고, 우산을 들고 그 옆으로 걸어온 친구는 차가 지나가면서 사라진다. 이 장면은 주인공은 사건 이후 홀로 남겨진 인물이며 친구는 사건으로 희생된 인물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여기서 죽음에 어울리지 않는 친구의 밝은 미소는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심화시키는 동시에, 주인공의 침울한 표정과 대비되어 남은 이들의 슬픔을 부각시킨다.
    특히 미소와 함께 친구가 주인공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을 통해 떠난 후에도 항상 곁에서 남은 이들을 지켜주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수학여행을 가기 전 들떠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시청자들은 첫 장면의 상황을 통해 이 후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에 사건 후의 슬픔을 바로 보여주는 것보다 사건 전 아무것도 모르고 밝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오히려 더 비극적으로 느끼게 된다.
    그 후에는 수학여행 가기 전 마지막으로 단체사진을 찍으면서 모두가 함께있는 것을 보여준다. 카메라가 떨어지면서 그들이 탄 배가 침몰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다시 뉴스 속보를 통해 사건이 발생했음을 직접 알려주면서 침몰이라는 상황을 강조하고 작품에 현실성을 더해준다. 또한 뉴스 속보 중에는 실제 뉴스장면을 삽입하지 않고 화면을 검게하여, 현실성을 극대화 시키기 보다는 침몰로 인해 단절된 그들의 시간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침몰 후 등교하는 장면에서는 여러명이 등장하는데, 주인공 뒤의 아이들은 침몰되어 희생된 아이들을 나타낸다. 앞서가는 주인공의 뒤를 따라오는 아이들은 주인공이 느끼는 무겁게 남은 죄책감과 좌절 등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며, 이것을 흑백으로 표현하여 한 층 더 어두운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홀로 교실에 들어선 주인공의 교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아이들로 가득 차있는데, 두리번거리며 교실을 확인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교실의 풍경이 낯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침몰 후 교실이 텅 비어버린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하는 주인공의 마음에 의해 가득 차 보이는 교실과, 우리에게 보여지는 원래 있어야 할 가득 찬 교실과는 달리 주인공의 눈에 비치는 실제로는 텅 빈 교실, 두가지의 상황을 중의적으로 표현하여 시청자가 다양한 해석을 해보며 적극적으로 작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의도한 것이다.
    자리에 앉아서도 계속 두리번 거리며 표정이 굳어있는 주인공과는 달리 주변 풍경은 여느때와 같이 활기찬 모습을 보여줘 이질감이 느껴지게 하고, 교실에서 점차 아이들이 사라지면서 주인공이 외면하고 싶었던 비극적인 현실이 드러난다.
    첫 장면에서 우산을 씌워준 주인공의 친구가 마지막으로 옆에 남아있고, 주인공이 "이거 뭐야 꿈인거야?" 라는 말을 하면서 그러한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모습을 보여준다. 친구들을 보내고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미안하다고 말하는 주인공에게 친구는 "우리를 잊지 말아줘"라는 부탁을 남기며 사라지고 주인공은 완전히 홀로 남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주인공은 외로움을 느끼면서도, 친구의 옷에 노란 리본을 달아주며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려놓는 모습을 통해 슬프지만 붙잡아 두지 않고 좋은 곳에 가도록 보내주겠다는 의지와 친구의 부탁대로 함께 했던 추억을 잊지않겠다는 의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이 모습을 통해 앞서 등교하면서 느낀 어두운 감정들이 어느정도 해소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시청자들은 첫 장면에서 판넬을 들고 서 있던 주인공을 떠올리면서 친구의 부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으며, 이 장면은 첫 장면을 떠올려보면서 동시에 작품의 전체적인 내용을 다시 회상해보는 장치로 작용한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의 나레이션에서 아이들을 꽃에 비유하며 그 희생을 더욱 비극적이게 보여주고, 그런 비극이기 때문에 '손에서 놓으면 잃어버리고 생각에서 잊으면 잊어버린다'는 말을 통해 '손에서 놓지말고 생각에서 잊지말자'는 의도를 다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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