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계만 보면 마지막 황제 카를 1세의 친손자가 13명이고, 지금은 증손자 세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카를 1세의 남동생 쪽 남계후손도 이어지고 있고, 훨씬 윗대에서 갈라진 분파인 토스카나 대공가와 헝가리 궁정백 가문(두 분파 모두 마리아 테레지아의 3남 레오폴트 2세가 공통조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란츠 1세와 마리아 테레지아의 결혼은 순수한 연애결혼도 아니었고(정략혼 겸 연애혼 정도) 근친혼이 아예 아니라고 보기도 어려운 관계였습니다.(서로 6촌) 6촌이면 유럽 왕가 평균 수준이지 딱히 특별히 심한 근친혼이라고 보기는 어렵긴 하지만 가문 내에서 유일하게 안 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당장 마리아 테레지아의 아버지인 카를 6세만 해도 6촌보다 먼 아내와 결혼해서 마리아 테레지아를 낳았거든요.
왜 근친혼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크루세이더킹즈 라는 게임을 한 번 해 보시면 뼈져리게 느끼게 됩니다. 왕국마다 작위마다 상속법이 다 조금씩 다르다보니, 내 가문 작위와 영토가 다른 나라로 넘어가지 않게 만들려고 고민하다 보면 결국 혈족 안에서 내 후계자 배우자를 찾게 됨. 상속 문제 없이 제일 깔끔한건 남매간 결혼인데, 이건 대부분 허용이 안되므로... 결국 숙질간, 사촌간 결혼을 반복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inbred(근친상간) 트레잇 붙은 후계자가 나오면서 나라가 망하게 됩니다 ㅋㅋ 실제 합스부르크처럼요ㅋㅋ 사실 이런 상황 생기면 inbred 안붙은 애 후계자 만들려고 inbred 달린 장남을 암살 사주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몰입해서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현타가 씨게 오게 되는 게임입니다.
요즘 밥먹을 때 벌거벗은 세계사 주행 하면서 먹는데 정말 유명한 합스부르크 가문에 대해 알 수 있어서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고 유전병 얘기는 예전에 어디서 많이 봐서 알고있긴 했지만 정말 근친을 많이하고 계속 이어나갔구나 싶었습니다 정말 재밌는 시간이었고 벌거벗은 세계사 응원해요 화이팅!! 앞으로도 계속 이 프로그램 꾸준하게 이어나갔으면 하네용!!!
원래 사람이 가장 불안을 느낄 때는 부족할 때가 아니라 부족한 걸 다 이루고 모든 걸 가졌을 때라고 하죠... 그걸 잃지 않고 지키는 것부터가 불안의 시작.... 똑똑한 사람도 현명한 판단이 잘 되지 않고 급급해지고. 테레사와 카를로스 2세의 삶이 참 기구하네요. 태어나면서부터 병약하고, 카를로스 2세는 자기자신에게 악마가 씌인 줄 안 채 고통에 시달리다 갔으니..
근데 내 상식으로는 심장이 아무리 유전적 문제가 있고 체격이 왜소하더라도 38세까지 살았던 사람의 심장이 후추알만한게 가능한가? 차라리 태어나자마자 사산된 태아의 심장 크기가 그런 것이라면 이해가 될테지만 아무리 부검을 늦게 해서 시체가 썩을 수 있을지라도 심장이 그 정도로 쪼그라든다는건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는데 당대의 기록이 설령 그렇다 해도, 다소 과장된 기록이 아닌가 싶음.
그런데 주걱턱이 우성인 건 알고 얘기하는 건지... 카를로스 2세가 왜 발기가 안 된 것인지는 알고 얘기하는 거임? 카를로스 2세의 고자 같은 이유가 뇌하수체의 호르몬 이상일 수 있음. 그의 친모가 창백한 피부 만들겠다고 수은을 수증기에 쐬는 일도 있음. 그게 아이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서 그 어떤 것도 단정이 불가한데 그게 쉽게 결론이 감? 물론... 삼촌-조카간 유전결함이 12.5%이긴 함. 꽤 높지. 그걸 떠나서 그게 근친 때문이다라고 바로 해석이 가능하냐고. 다른 원인들은 제쳐두고. 보니까... 임산부가 수은을 섭취하는 경우.. 태아에게 위험을 미치는 영향이 신경손상, 신장 및 뇌 손상, 발육 장애라는데.. 저때 창백한게 미인의 조건이라 해서 수은을 쐬었다는 어디 유튜브 봤는데 딱 들어 맞잖아. 근데 그게 정말 근친혼 때문일까? 물론 다른 유전병은 근친혼 때문에 생긴 것일 수도 있어. 근데 그 모든게 근친 때문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거지. 일단 우성열성 제대로 모르고 걍 피가 섞여서 우수하게 발현하는 게 우성인 줄 착각들 하던데 우성은 우월이 아니라 걍 발현 우세하는 것 뿐이고 우성 발현한다해서 열성 죽이는 것도 아니고 걍 보관하고 있는 건데 그게 마리 테레지아의 한쪽 조상이 정상턱 열성 가지고 있어 발현할 수 있는 건데 그 가능성을 아예 모르고 말하는 있다는 점이랑, 근친혼했다해서 그 모든 유전병들이 근친혼의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는 오류, 후천적 영향에 의한 문제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고작 스페인 합스부르크 그러니까 주걱턱 왕가 하나 보고서 근친혼을 다 얘기할 수 없는 건데 그리 말하고 믿고 있는게 과학적으로 맞는 말인가 하는 얘기지. 다 좋은데.. 꼭 알아야 할 건.. 사촌간의 유전결함이 1.7%이고, 삼촌조카간은 12.5%에 아무리 피가 1도 안 섞여도 잘못 섭취하면 기형아는 언제든 태어날 수 있다는 점이라는 건 꼭 알고 가야할 것 같아. 물론, 우열성도 제대로 알면 좋고. (우열성 단어 자체 때문에 잘못 인식하는 경향이 커서 일본에서는 현성과 잠성으로 고쳐 쓰자고 한다는데.. 내가 볼땐 한국은 단어 바꿔도 현성이 우월하고 뛰어난 유전자다라고 착각할 확률이 높다.)
그리고 스페인계 합스부르크 가문이 아들에 집착했다는 언급은, 오히려 사실관계와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펠리페 5세가 카를로스 2세의 사후에 그 조카손자(이복누나의 친손자) 자격으로 스페인 왕위를 계승한 데서 알 수 있듯, 스페인의 왕위 계승법은 아들을 우선하되 아들이 없으면 딸이나 여계후손도 왕위를 계승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오히려 오스트리아 대공위나 신성로마제국 황위는 스페인 왕위와 달리 남자만 계승할 수 있었습니다.
프란츠 1세와 마리아 테레지아의 결혼은 순수한 연애결혼도 아니었고(정략혼 겸 연애혼 정도) 근친혼이 아예 아니라고 보기도 어려운 관계였습니다.(서로 6촌) 6촌이면 유럽 왕가 평균 수준이지 딱히 특별히 심한 근친혼이라고 보기는 어렵긴 하지만 조상들 가운데 마리아 테레지아만 딱히 6촌 이상이랑 결혼한 것도 아니었고(스페인 지배 이전의 합스부르크 왕가 대다수, 막시밀리안 1세, 펠리페 1세, 페르디난트 1세 등) 당장 마리아 테레지아의 아버지인 카를 6세만 해도 6촌보다 먼 아내랑 결혼했는데 왜 마리아 테레지아의 결혼만 유독 '근친혼을 끊어낸 여왕의 연애결혼'으로 필요 이상으로 고평가되는 경우가 많은지 모르겠네요. 사실 왜인지 알 거 같은데 걍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미 대답을 정해두고 말을 꺼내는 사람에게 팩트와 설득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Republic_of_China_No.1 안녕하세요. 오히려 여성 계승이 가능했기 때문에 아들에 집착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의 경우 아들을 낳지 못하더라도 부계 친척이 있기만 하다면 부계 친척에게로 온전히 합스부르크 가문의 영지가 넘어갈 수 있었지만(마티아스->페르디난트 2세의 계승 사례처럼) 스페인 합스부르크의 경우 아들이 없다면 딸에게로 영지가 넘어갈 것이고, 그 경우 합스부르크 가문의 영지가 다른 가문에게로 넘어간다는 뜻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더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남편감으로 같은 합스부르크 가문의 일원을 짝지어주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겠지만 남성보다 더 큰 임신 리스크를 지니고 있는 여성의 특성상 무사히 후계자를 남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고 그렇다고 모든 딸들을 합스부르크 가문의 일원에게 시집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와 결혼자체가 재산싸움이라 사랑은 없이 목적만 존재하고 후손에게 되물림하는 과정만 반복되네ㅋㅋ 거기다 여자가 상속받았다 하면 남자들이 강제결혼해서 재산만 뺏고 내치거나 죽여버리네.. 그리고 왕의 자리는 다 남자들이 차지하고ㅠㅠ 16살 여자애 상속녀라고 강제결혼에 땅만 먹고 내다 버린거 와우 남자판 이은해가 역사 그 자체네ㅋㅋ
합스부르크 가문의 근친혼에는 귀천상혼 제도(거의 대부분의 유럽 왕가가 이 제도였으며 그나마 약한게 영국 왕실)도 큰 원인 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왕족은 같은 왕족과 결혼을 해야 하는데 합스부르크 가문은 신교 왕가인 영국,북유럽 등과 혼인이 힘들기에 비슷한 가문끼리 계속 결혼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합스부르크 왕가에 맞먹을만큼 우리나라 옛 고려 왕조에서도 근친혼이 자주 일어났는데 보통 사람들이 잘 모름. 특히 고려 초기 왕들은 대부분 태조의 자식들의 피로 이어졌는데, 예를 들면 2,3,4대 왕은 태조의 아들, 4대 왕 광종은 태조의 딸이자 이복남매인 대목왕후와 결혼해서 5대 왕 경종을 낳음. 경종은 또 태조의 손녀이자, 어머니의 친오빠의 딸들과 결혼해서 7대 목종을 낳음. 그래서 목종은 조부모들이 모두 태조의 딸과 아들로 이복남매인데다 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친남매. 특히 8대 현종의 탄생이 크리티컬한데, 앞서말한 태조의 손녀이자 경종의 왕비가 태조의 아들과 사통해서 사생아로 태어남. 그래서 현종은 아버지도 태조의 아들, 외조부도 태조의 아들, 외조모도 태조의 딸…
사촌 정도면 어느 나라나 웬만해선 다 함. 그리고 기형확률도 사촌간부터 일반부부랑 비슷해지고, 합스 경우 삼촌 이내도 했는데다 나이차이에 무엇보다 주걱턱은 근친은 커녕 혼혈 때문에 생겨난 거임. 주걱턱은 우성임. 근친으로 부작용나서 안좋은 유전자가 열성인거 아니고 두 서로 다른 유전자가 만나 발현하는 것이 우성인 것 뿐임. 우열성아는 방법은 근친여부가 아니라 서로 다른 혼종에서 발현하는 것이 우성 아닌 것이 열성임. 진도코기 허스코기처럼 웰시코기 혼종견을 예로 들면 웰시코기의 짜리뭉뚱한 몸은 우성이고 얼굴은 열성이라고 할 수 있는 거. 열성도 우성에 발현 안 될 뿐 잠적하다가 같은 열성만남 발현하는 거고. 인브리딩(근친)은 때때로 뛰어난 유전자 발현 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거임. 그거 모르는 사람들은 걍 단점만 보는 것 뿐이고. 때때로 근친 이유로 몇 가지 유전병이 발생되었다고 얘기하는 경우 있음. 대표적으로 언청이와 소두증인데 언청이는 우성인자라서 근친관계없이 부모 중 한 분이 언청이 보인자라면 아기들에게 흔하게 걸리는 유전병이고, 소두증은 모기가 지카바이러스 달고와서 생긴 문제인 거임. 어차피 천벌 받아도 사촌간은 관계없음. 기형아 일반부부~40대 노산수준임. 뇌피셜이나 카더라가 아니라 미국에서 이미 발표된 거임. 물론 삼촌지간부턴 위험도는 쭉쭉 올라감. 단, 동서고금시대막론하고 절대로 넘어선 안 되는 근친이라면 부모자식간인 1촌과 친남매간인 2촌간이라는 것은 불변임.
덧붙여서 지식을 붙힌다면.. 사촌간의 기형아 확률은 일반부부랑 차이가 없음. 일반부부 : 3%~4% 사촌간 부부 : 4.7%~6.8% 그 밖에도 주걱턱은 아무리 남남이라도 부모 한쪽이 주걱턱이면 자식도 주걱턱일 확률 높은데다(펠리페 1세의 부계 초상화들 보면 주걱턱 심각함. 펠리페1세도 알고보면 미화한 거라 주걱턱 심각함) 스페인 합스부르크 왕가 같은 경우에는 삼촌조카간도 하는데다(삼촌조카간 유전결함 12.5%) 창백한 피부가 미인의 조건이라 해서 수은 쐬었다는 말을 유튜브에서 본 적 있는데 수은이 신경손상, 신장 및 뇌손상, 발육장애를 일으킨다함. 카를로스 2세의 병중에 뇌하수체 호르몬에 관련한거 있는데 이게 뇌에 이상에 생길 때 주로 나타난다고 함. 연이은 근친 때문에 어느 정도는 리스크는 있겠지만 스페인 합스부르크의 유전병에 관련해서는 상당히 복합적이라고 봐야 정상임.
합스부르크 가문이 결혼을 통해 다른 가문의 영토를 갖게 된 경험을 했으니 가문의 영토를 지키기 위한 아이디어로 다른 가문을 끌어들이지 않는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 근친혼이지요. 의학이 조금만 더 발전해서 유전병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면 근친혼을 심하게 하진 않았을 텐데 결국 욕심이 가문의 몰락으로 이끈 경우입니다.
합스부르크 가문, 특히 스페인 합스부르크 가문의 근친혼이 심했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과장되어 알려진 부분도 분명 많다고 생각하여 덧글을 씁니다. 사실관계에 대해 잘못된 점이 있다면 반박 환영합니다. 첫 번째로, 통념과 다르게 합스부르크 왕조의 근친혼은 순수한 혈통을 유지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합스부르크 가문이 근친혼을 한 이유는 순전히 정치적인 동기였습니다. 스페인 합스부르크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는 같은 가문이지만 다른 국가를 다스리는 만큼 마찰이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혼인 동맹이 왕조 내에서 그 의견 차이를 최대한 수습하고자 한 수단으로 이용된 겁니다. 뿐만 아니라 지참금과 혼수를 가문 내에서 유통하게 하려는 의도, 살리카 법을 따르지 않는 스페인의 특성상 추후 여왕이 즉위하였을 때 스페인 왕좌가 타 가문에 넘어가지 않도록 보존하려는 의도 역시 있었죠. 저 역시 근친혼이 좋은 판단은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순수한 혈통, 고귀한 피'에 집착하여 근친혼을 했다는 건 뜬구름 잡는 소리라는 거죠. 또한 스페인 합스부르크 가문이 다스리던 시절 유럽은 한창 종교 개혁이 열풍이었는데, 이 때 합스부르크 왕조와 동등 결혼을 할 만한 가문의 다수가 개신교로 개종한 상태였다는 것도 큰 이유로 작용했습니다. 종교가 다른 가문 간의 통혼은 불가능하지는 않았지만 까다로운 편이었고 특히 가톨릭 이데올로기를 내세우던 스페인 합스부르크로서는 가톨릭 가문과의 통혼을 선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가문들이 개신교로 개종한 상태에서 스페인 합스부르크의 결혼 상대는 종교 개혁 이전에 비해 매우 좁혀질 수밖에 없었고, 불운으로 펠리페 2세의 세 번째 부인 발루아의 엘리자베트나 펠리페 4세의 첫 번째 부인 프랑스의 엘리자베트 등 프랑스 출신의 가톨릭 왕녀들마저 후계자가 될 장성한 남성 상속인을 얻지 못하면서 오스트리아계 합스부르크 출신의 왕녀들과의 재혼으로 눈을 돌린 결과가 중첩된 근친혼으로 이어지게 된 겁니다. 즉 카를로스 2세처럼 심각한 상태의 국왕이 즉위하게 된 건 소위 말하는 '운빨'도 작용한 결과였습니다. 두 번째로, 합스부르크 왕조의 근친혼 전통은 16세기 스페인 합스부르크의 탄생 이후 생겨난 경향으로 그 이전의 합스부르크 왕조에게까지 소급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스페인을 다스리기 이전의 합스부르크 왕조도 귀천상혼을 지키기 위해 어느 정도의 먼 근친혼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이는 스페인 합스부르크처럼 유럽 내에서도 두드러지게 극단적인 수준이 아니라 다른 유럽 가문들과 엇비슷하거나 오히려 건전한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따라서 근친혼 때문에 주걱턱이 생겨났다는 통념 역시 오류입니다. 실제로 두드러진 주걱턱을 지닌 카를 5세의 부모인 펠리페 1세와 후아나 여왕은 (유럽 가문들의 귀천상혼 경향을 감안했을 때) 사실상 남남이었습니다. 합스부르크 왕조가 여러 세대에 걸쳐 주걱턱을 유전한 데에는 근친혼이 주요한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나, 근친혼이 주걱턱 그 자체의 기원이었던 건 아니라는 거죠. 오히려 근친혼 전통은 (적어도 카를 5세 이전까지) 후아나 1세의 가문인 트라스타마라나 포르투갈을 다스리던 아비스 가문이 훨씬 심했습니다. 합스부르크 왕조 내에서 본격적으로 4촌 이내의 근친혼이 시작된 것은 스페인 합스부르크의 경우 카를 5세(4촌인 포르투갈의 이자벨과 결혼)부터,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경우 그보다 한 세대 뒤인 막시밀리안 2세(4촌인 스페인의 마리아와 결혼), 내오스트리아 대공 카를 2세(3촌인 바이에른의 마리아 안나와 결혼)부터입니다. 세 번째로, 당연히 프란츠 1세와 마리아 테레지아만의 결혼이 합스부르크 왕조의 유일한 족외혼이었던 것도 아닙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실제로 어느 정도 정략결혼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었고, 6촌 관계였습니다. 물론 정략결혼적 성격을 지닌 동시에 연애결혼의 성격 역시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당대 유럽 가문들의 결합에서 6촌이면 특별히 가까운 친척이라고 보기도 어렵긴 합니다. 그러나 흔히 알려져 있는 것처럼 '합스부르크 왕조의 유전병을 혁파한 유일한 족외혼이자 연애결혼'같은 건 결코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알브레히트 2세, 프리드리히 3세, 막시밀리안 1세, 펠리페 1세, 페르디난트 1세, 레오폴트 1세 등 많은 합스부르크 가문의 군주들이 6촌 이상의 배우자와 결혼해서 후계자를 낳았습니다. 특히 마리아 테레지아의 아버지인 카를 6세부터가 그랬고요. 후계자를 낳지 못한 결혼까지 합한다면 펠리페 2세, 펠리페 4세, 페르디난트 2세, 페르디난트 3세까지 정말 많습니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훌륭한 군주이고 저 역시 좋아하는 인물이지만 이건 정말 어디서 생겨난 잘못된 프레임인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사실관계에 대해 잘못된 점이 있다면 반박 환영합니다.
17:09 막시밀리언은 결혼당시 황제가 아니라 황제의 아들이었음. 브루고뉴는 프랑스에서 떨어져나온 공국이었으나 부유한 브루고뉴땅을 다시 삼키려는 프랑스와 대적하고 있어서 신성로마제국의 힘이 필요했음. 아버지가 죽고 후계자가 된 공주는 프랑스의 강력한 결혼압박을 물리치기 위해 아버지의 유지에 따라 신성로마제국 황제 아들과 결혼하려고 함.
6분20초 정도까지는 오프닝이니, 바쁘신 분은 거기서부터 보셔도 됩니다
역쉬 한국인!
효율 굿
감샴니다 !!!!!
06:20
굿굿~~ㅋㅋ
배우신 분
스위스 아르가우에 사는 사람입니다. 저희 동네에 저 출발점인 성이 있어요. 성이래봤자 요즘 지어진 주택보다도 협소한 느낌이에요... 이 작은 곳에서 저 난리(?)가 시작되었단 게 늘 신기합니다
우와
헐
네 스위스 합스부르크 영지가 조그맣게있어요
어쩌면 근친교배가 유전학적으로는 안 좋지만 왕권유지를 위해 가ㅣ근친이 이어오면서 그들끼리는 내전없이 끈끈하게 지켜올 수 있었던 거일수도 있겠어요.
외척이랄게 없으니
그러게요. 스위스의 궁벽한 성에서 시작한다고 하던데 전쟁과 결혼동맹으로 출세에 출세에 벼락출세를 거듭하면서 유럽을 지배하는 왕가가 되었다니 정말 신기해요.
아무리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라고 해도 근친혼을 계속 한것도 대단 하다..
돈귀신에 씌인 듯. 저주임
원래 사람이 가장 불안을 느낄 때는 부족할 때가 아니라 부족한 걸 다 이루고 모든 걸 가졌을 때라고 하죠... 그걸 잃지 않고 지키는 것부터가 불안의 시작.... 똑똑한 사람도 현명한 판단이 잘 되지 않고 급급해지고.
신라 고려 왕실도 했음
@@봉팔이-h8g 그중엔 신라가 제일 컸음
@@이상한나라의앨리-p6vㅗㅗㅁ
그 유명한 합스부르크 가문이 그 유명한 1차 대전 발발 총살로 사망했고 아직도 후손이 금수저로 잘 살아간다니 신기하네요. 그 와중에 유일하게 근친혼 안하고 사랑도 쟁취한 유일한 여왕 잘했다…
직계만 보면 마지막 황제 카를 1세의 친손자가 13명이고, 지금은 증손자 세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카를 1세의 남동생 쪽 남계후손도 이어지고 있고, 훨씬 윗대에서 갈라진 분파인 토스카나 대공가와 헝가리 궁정백 가문(두 분파 모두 마리아 테레지아의 3남 레오폴트 2세가 공통조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란츠 1세와 마리아 테레지아의 결혼은 순수한 연애결혼도 아니었고(정략혼 겸 연애혼 정도) 근친혼이 아예 아니라고 보기도 어려운 관계였습니다.(서로 6촌) 6촌이면 유럽 왕가 평균 수준이지 딱히 특별히 심한 근친혼이라고 보기는 어렵긴 하지만 가문 내에서 유일하게 안 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당장 마리아 테레지아의 아버지인 카를 6세만 해도 6촌보다 먼 아내와 결혼해서 마리아 테레지아를 낳았거든요.
여담이지만 "우린 그가 누군지 모른다!" 라는 짤이 나온 그 영상이 합스부르크 가문의 장례 의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죠.
@@teartear123근친혼으로 뒤진건 방계 스페인 합스부르크지 본가는 잘만 나갔지...
싸우지말고 합스해
세계의 많은 왕가들이 근친혼을 했고 심지어 이집트의 마지막 파라오인 클레오파트라의 첫번째 남편은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친남동생이었다고 하죠. 권력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라지만 너무해. ㅠㅠ
합스부르크전 갓다와서 보니 더 재밋게 느껴지네요. 진짜 눈 돌아가게 화려햇던 합스부르크전
거짓말 안하고 "근친혼 좀 그만해ㅠㅠㅠ" 소리만 열번 넘게 함😂
저도 유산이니 불임이니 암울한 얘기만 듣다가 정작 태어난 아이라고는 턱이 안 다물어져서 음식을 못 씹어 넘길 정도로 기형이 심각했다는데 제발 근친혼 좀 끝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두 손 모으며 시청했습니다😢 ㅠㅠ
왜 근친혼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크루세이더킹즈 라는 게임을 한 번 해 보시면 뼈져리게 느끼게 됩니다. 왕국마다 작위마다 상속법이 다 조금씩 다르다보니, 내 가문 작위와 영토가 다른 나라로 넘어가지 않게 만들려고 고민하다 보면 결국 혈족 안에서 내 후계자 배우자를 찾게 됨. 상속 문제 없이 제일 깔끔한건 남매간 결혼인데, 이건 대부분 허용이 안되므로... 결국 숙질간, 사촌간 결혼을 반복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inbred(근친상간) 트레잇 붙은 후계자가 나오면서 나라가 망하게 됩니다 ㅋㅋ 실제 합스부르크처럼요ㅋㅋ
사실 이런 상황 생기면 inbred 안붙은 애 후계자 만들려고 inbred 달린 장남을 암살 사주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몰입해서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현타가 씨게 오게 되는 게임입니다.
@@nkalabinka6266ㄷㄷ 고증이있네요
근친혼 마렵네
22
이번 영상만큼 초집중하고 봐야하는 때가 없었다.. 조금이라도 놓치면 헷갈린다 ...ㅋㅋㅋㅋㅋㅋ
zzz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아요 ㅋㅋㅋㅋㅋㅋ
@@danic925144ㅣ4ㅂ❤
우리 할아버지의 딸의 아들의...
@@flower_died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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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밥먹을 때 벌거벗은 세계사 주행 하면서 먹는데 정말 유명한 합스부르크 가문에 대해 알 수 있어서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고 유전병 얘기는 예전에 어디서 많이 봐서 알고있긴 했지만 정말 근친을 많이하고 계속 이어나갔구나 싶었습니다 정말 재밌는 시간이었고 벌거벗은 세계사 응원해요 화이팅!! 앞으로도 계속 이 프로그램 꾸준하게 이어나갔으면 하네용!!!
요약) 정략혼으로 제국을 건설한 황제가 본인 역시 정략혼으로 땅을 뺏길 수 있음을 알고 근친혼으로 왕가를 유지하다 몰락.
1시간 짜리를 이렇게
요약하시네 감사핮니다:)
요약 : 찬란했던 가문은 망해도 후손은 영원하리
자기전에 들으려고 틀었는데 촌수계산하느라 잠을 못 잠;;;
ㅋ
저런거보면 같은 성씨만으로도 결혼 안됐던 우리나라 조상들은 신의 한수였네
유럽 미술관 여행하면서 카를 5세는 왜 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는지 합스부르크가 얼마나 거대했던 건지 궁금했는데 너무 유익한 영상이네요!!!
유럽에 역사 그 자체인 합스부르크 가문, 중세 오스트리아가 강대국인건 알았는데 이렇게 자세히 설명해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강대국이 아니라 결혼 동맹일뿐 ㅋㅋㅋㅋㅋ
왕족의 결혼은 사랑보다는 정략결혼이었죠
서로의 나라의 안녕과 평화를 위한 결혼
12:43 진짜 이 프로그램이 유익한 게 그 나라에 대한 교육이 어떻게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더 유익한 프로그램인 것 같음. 이거 보니까 토전사 7년 전쟁 떠오르네 ㅋㅋㅋㅋ
원래 사람이 가장 불안을 느낄 때는 부족할 때가 아니라 부족한 걸 다 이루고 모든 걸 가졌을 때라고 하죠... 그걸 잃지 않고 지키는 것부터가 불안의 시작.... 똑똑한 사람도 현명한 판단이 잘 되지 않고 급급해지고. 테레사와 카를로스 2세의 삶이 참 기구하네요. 태어나면서부터 병약하고, 카를로스 2세는 자기자신에게 악마가 씌인 줄 안 채 고통에 시달리다 갔으니..
어른들의 그릇 욕심으로 후손들이 피해보네… 이상하게 태어난 후손들 보면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움ㅠ
근데 일반적인 국가 왕조도 600년가기 힘듬.
특히 전쟁 치열한 춘추전국시대였던 유럽에서
600년이면. 대단한거지.
9:55 설명에 나온 프리드리히 1,2세 사진이 신성로마제국황제가 아닌 동명의 프로이센 왕들 사진으로 잘못쓰였네요. 왕들 이름이 같은게 많아서 헷갈리긴 하지만 시대가 완전 다른데 역사프로에 이런 실수를… 좋아하는 프로인데 안타깝네요
헉 몰랐네요… 감사해요!
9:56 하고 10:13 티비에 나오는 황제 이미지가 잘못되었네용,, 신성로마제국하고 프로이센을 헷갈리다니
왜 저기서 감자대왕이 나오나 했네요 ㅋㅋㅋ
근데 내 상식으로는 심장이 아무리 유전적 문제가 있고 체격이 왜소하더라도 38세까지 살았던 사람의 심장이 후추알만한게 가능한가?
차라리 태어나자마자 사산된 태아의 심장 크기가 그런 것이라면 이해가 될테지만
아무리 부검을 늦게 해서 시체가 썩을 수 있을지라도 심장이 그 정도로 쪼그라든다는건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는데
당대의 기록이 설령 그렇다 해도, 다소 과장된 기록이 아닌가 싶음.
와 전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벌거벗은 세계사 영상 심심할 때마다 보는데 넘 유익하고 재밌어요 ㅎㅎ
공감!
풀 영상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 꺼내도 재밌는 합스부르크가😂😂😂
거기다 드디어 여성통치자 한명 나오니 여성국왕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하며 근친혼을 끊어낸다..
근친혼으로 권력을 유지하며 아들에 집착하던 합스부르크 가문은 마지막 왕은 심장이 후추알만하고 내장은 썩었고, 고환은 시커멓게 썩은 알맹이 하나만 남아서 멸망ㅋㅋ
그런데 주걱턱이 우성인 건 알고 얘기하는 건지...
카를로스 2세가 왜 발기가 안 된 것인지는 알고 얘기하는 거임?
카를로스 2세의 고자 같은 이유가 뇌하수체의 호르몬 이상일 수 있음. 그의 친모가 창백한 피부 만들겠다고 수은을 수증기에 쐬는 일도 있음. 그게 아이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서 그 어떤 것도 단정이 불가한데 그게 쉽게 결론이 감?
물론... 삼촌-조카간 유전결함이 12.5%이긴 함. 꽤 높지.
그걸 떠나서 그게 근친 때문이다라고 바로 해석이 가능하냐고. 다른 원인들은 제쳐두고.
보니까... 임산부가 수은을 섭취하는 경우.. 태아에게 위험을 미치는 영향이 신경손상, 신장 및 뇌 손상, 발육 장애라는데.. 저때 창백한게 미인의 조건이라 해서 수은을 쐬었다는 어디 유튜브 봤는데 딱 들어 맞잖아.
근데 그게 정말 근친혼 때문일까?
물론 다른 유전병은 근친혼 때문에 생긴 것일 수도 있어.
근데 그 모든게 근친 때문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거지.
일단 우성열성 제대로 모르고 걍 피가 섞여서 우수하게 발현하는 게 우성인 줄 착각들 하던데 우성은 우월이 아니라 걍 발현 우세하는 것 뿐이고 우성 발현한다해서 열성 죽이는 것도 아니고 걍 보관하고 있는 건데 그게 마리 테레지아의 한쪽 조상이 정상턱 열성 가지고 있어 발현할 수 있는 건데 그 가능성을 아예 모르고 말하는 있다는 점이랑, 근친혼했다해서 그 모든 유전병들이 근친혼의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는 오류, 후천적 영향에 의한 문제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고작 스페인 합스부르크 그러니까 주걱턱 왕가 하나 보고서 근친혼을 다 얘기할 수 없는 건데 그리 말하고 믿고 있는게 과학적으로 맞는 말인가 하는 얘기지.
다 좋은데..
꼭 알아야 할 건..
사촌간의 유전결함이 1.7%이고, 삼촌조카간은 12.5%에 아무리 피가 1도 안 섞여도 잘못 섭취하면 기형아는 언제든 태어날 수 있다는 점이라는 건 꼭 알고 가야할 것 같아. 물론, 우열성도 제대로 알면 좋고.
(우열성 단어 자체 때문에 잘못 인식하는 경향이 커서 일본에서는 현성과 잠성으로 고쳐 쓰자고 한다는데.. 내가 볼땐 한국은 단어 바꿔도 현성이 우월하고 뛰어난 유전자다라고 착각할 확률이 높다.)
유럽 왕실에서는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4~6촌 정도의 친척끼리 결혼하는 일이 꽤 흔했고, 합스부르크 왕가도 예외가 아니었던 것일 뿐입니다. 그러니 '끊어냈다'라기보다는, 그냥 어쩌다보니 합스부르크 가문의 두 분파가 서로 다른 길을 갔다고 보는 게 적절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페인계 합스부르크 가문이 아들에 집착했다는 언급은, 오히려 사실관계와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펠리페 5세가 카를로스 2세의 사후에 그 조카손자(이복누나의 친손자) 자격으로 스페인 왕위를 계승한 데서 알 수 있듯, 스페인의 왕위 계승법은 아들을 우선하되 아들이 없으면 딸이나 여계후손도 왕위를 계승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오히려 오스트리아 대공위나 신성로마제국 황위는 스페인 왕위와 달리 남자만 계승할 수 있었습니다.
프란츠 1세와 마리아 테레지아의 결혼은 순수한 연애결혼도 아니었고(정략혼 겸 연애혼 정도) 근친혼이 아예 아니라고 보기도 어려운 관계였습니다.(서로 6촌) 6촌이면 유럽 왕가 평균 수준이지 딱히 특별히 심한 근친혼이라고 보기는 어렵긴 하지만 조상들 가운데 마리아 테레지아만 딱히 6촌 이상이랑 결혼한 것도 아니었고(스페인 지배 이전의 합스부르크 왕가 대다수, 막시밀리안 1세, 펠리페 1세, 페르디난트 1세 등) 당장 마리아 테레지아의 아버지인 카를 6세만 해도 6촌보다 먼 아내랑 결혼했는데 왜 마리아 테레지아의 결혼만 유독 '근친혼을 끊어낸 여왕의 연애결혼'으로 필요 이상으로 고평가되는 경우가 많은지 모르겠네요. 사실 왜인지 알 거 같은데 걍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미 대답을 정해두고 말을 꺼내는 사람에게 팩트와 설득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Republic_of_China_No.1 안녕하세요. 오히려 여성 계승이 가능했기 때문에 아들에 집착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의 경우 아들을 낳지 못하더라도 부계 친척이 있기만 하다면 부계 친척에게로 온전히 합스부르크 가문의 영지가 넘어갈 수 있었지만(마티아스->페르디난트 2세의 계승 사례처럼) 스페인 합스부르크의 경우 아들이 없다면 딸에게로 영지가 넘어갈 것이고, 그 경우 합스부르크 가문의 영지가 다른 가문에게로 넘어간다는 뜻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더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남편감으로 같은 합스부르크 가문의 일원을 짝지어주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겠지만 남성보다 더 큰 임신 리스크를 지니고 있는 여성의 특성상 무사히 후계자를 남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고 그렇다고 모든 딸들을 합스부르크 가문의 일원에게 시집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카를로스 2세는 너무 안타깝네요 귀한 혈통으로 태어났다고 했지만 선조들의 오만으로 평생을 고문받다가 죽은 셈이네...
크킹은 역시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역사 그 자체란건 다시 한 번 느낀다
결혼하고 암살한다. 그것이 역사
하이라이트만 올라와서 아쉬웠는데 다 보게되서 좋아요!!!
역사공부 잘했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오스트리아 여행하면서
합스부르크가의 마리아테레제여왕 다산의 여왕에 대해 가이드의 설명을 많이 들어었는데
역사를 듣고보니 더 많은걸 알게 되어 참
좋았습니다
57:27 가족사진얼굴 싹다 똑같은거 나만웃기냐?ㅋㅋㅋ
저 시대에는 유전병이 왜 생기는지도 몰랐을 듯... 그러니까 지고지순하게 근친혼을 고집했겠죠.
저땐 신이 내린 벌이라고 생각했을듯
지고지순이 아니라 재산 때문에 반강제로 하는게 근친이지;;
고대 부족사회 씨족사회 때부터도 대부분 문화권에서 근친혼은 금기시되었음. 근친이 유전병을 낳는다는 걸 어렴풋이 알았음. 계승과 영토에 집착한 합스부르크 왕가가 심각한 것.
알아도 했을 겁니다. 자기들의 기득권을 지킬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하는 게 귀족이라는 작자들이니까요.
@@Dugidu '사랑을 지고지순하게 했다' 란 의미가 아니라 '유전병의 원인이란 의심 없이 근친혼을 유지했다'란 의미입니다.
프리드리히 2세 초상을 잘못 쓰신거 아닌가요..? 영상에 나오는 초상의 프리드리히2세는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이고 교수님이 말씀하신 프리드리히 2세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였던 프리드리히 2세입니다..
입은 것만 봐도 중세사람이 아닌데 저걸 어떻게 틀린건지 참
유전 세탁 성공했네.. 근데 세대를 뛰어넘어 발현되는 자식 있지 않을까
격세유전..분명 있을듯
와 결혼자체가 재산싸움이라 사랑은 없이 목적만 존재하고 후손에게 되물림하는 과정만 반복되네ㅋㅋ 거기다 여자가 상속받았다 하면 남자들이 강제결혼해서 재산만 뺏고 내치거나 죽여버리네..
그리고 왕의 자리는 다 남자들이 차지하고ㅠㅠ
16살 여자애 상속녀라고 강제결혼에 땅만 먹고 내다 버린거 와우
남자판 이은해가 역사 그 자체네ㅋㅋ
은해는 꼴랑 억단위로 살인인데 저긴 무려 왕자리니...
꼴페미네 아직도 이러고사는지궁금
대물림이다
@@옥슬이브베-w9v여기서 펨이가 왜 나옴? ㅋ 엄연히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혜성 ㅈㄴ 똘똘하네
서울대출신
왜 그들이 그랬는지 그러기 전에 그들이 우월하다 느끼게 만든 역사는 무엇인지가 더 재미있지요
합스부르크 가문의 근친혼에는 귀천상혼 제도(거의 대부분의 유럽 왕가가 이 제도였으며 그나마 약한게 영국 왕실)도 큰 원인 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왕족은 같은 왕족과 결혼을 해야 하는데 합스부르크 가문은 신교 왕가인 영국,북유럽 등과 혼인이 힘들기에 비슷한 가문끼리 계속 결혼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02:34 한 가문이 유럽을 약 600년간 지배했다더니 영광이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니 무슨소리인지..
그러니까 ㅋㅋ
@tromba4780 인류역사상 몇천년째 한 가문이 지배한 곳이 있으면 모를까 그런곳은 없자늠
600년간 지배했지만 영광이 존나 오래가진 못했다고 말할 순 없잖아
재밌어요!!! 역사 잘 모르는데 궁금해서 풀버전 찾아봤는데 흠... 욕심에 욕심을 부르는 막장가문... 이었군요... ㅋ
10:15
저 프리드리히 2세가 아니잖아요 ㅋㅋㅋㅋㅋ
너무 재밌어서 한시간 순삭이네용
32:26 오류입니다
펠리페2세의 3번째부인 프랑스의 엘리자베트사이에 자녀가 없음
이 아니라 딸이 있습니다
합스부르크 왕가에 맞먹을만큼 우리나라 옛 고려 왕조에서도 근친혼이 자주 일어났는데 보통 사람들이 잘 모름. 특히 고려 초기 왕들은 대부분 태조의 자식들의 피로 이어졌는데, 예를 들면 2,3,4대 왕은 태조의 아들, 4대 왕 광종은 태조의 딸이자 이복남매인 대목왕후와 결혼해서 5대 왕 경종을 낳음. 경종은 또 태조의 손녀이자, 어머니의 친오빠의 딸들과 결혼해서 7대 목종을 낳음. 그래서 목종은 조부모들이 모두 태조의 딸과 아들로 이복남매인데다 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친남매. 특히 8대 현종의 탄생이 크리티컬한데, 앞서말한 태조의 손녀이자 경종의 왕비가 태조의 아들과 사통해서 사생아로 태어남. 그래서 현종은 아버지도 태조의 아들, 외조부도 태조의 아들, 외조모도 태조의 딸…
/😮
벌거벗은 한국사에서 보겠네요~~
해가지지 않는 나라는 영국이 대영제국 식민지를 모든 대륙마다 가진 것을 비유한 말입니다
네~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겁니다~
처음으로 끝까지 대박입니다 사람이나 짐승 근친상간은 하지 마세요 천벌이네요
사촌 정도면 어느 나라나 웬만해선 다 함. 그리고 기형확률도 사촌간부터 일반부부랑 비슷해지고, 합스 경우 삼촌 이내도 했는데다 나이차이에 무엇보다 주걱턱은 근친은 커녕 혼혈 때문에 생겨난 거임.
주걱턱은 우성임.
근친으로 부작용나서 안좋은 유전자가 열성인거 아니고 두 서로 다른 유전자가 만나 발현하는 것이 우성인 것 뿐임.
우열성아는 방법은 근친여부가 아니라 서로 다른 혼종에서 발현하는 것이 우성 아닌 것이 열성임. 진도코기 허스코기처럼 웰시코기 혼종견을 예로 들면 웰시코기의 짜리뭉뚱한 몸은 우성이고 얼굴은 열성이라고 할 수 있는 거.
열성도 우성에 발현 안 될 뿐 잠적하다가 같은 열성만남 발현하는 거고.
인브리딩(근친)은 때때로 뛰어난 유전자 발현 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거임. 그거 모르는 사람들은 걍 단점만 보는 것 뿐이고.
때때로 근친 이유로 몇 가지 유전병이 발생되었다고 얘기하는 경우 있음. 대표적으로 언청이와 소두증인데 언청이는 우성인자라서 근친관계없이 부모 중 한 분이 언청이 보인자라면 아기들에게 흔하게 걸리는 유전병이고, 소두증은 모기가 지카바이러스 달고와서 생긴 문제인 거임.
어차피 천벌 받아도 사촌간은 관계없음.
기형아 일반부부~40대 노산수준임.
뇌피셜이나 카더라가 아니라 미국에서 이미 발표된 거임.
물론 삼촌지간부턴 위험도는 쭉쭉 올라감.
단, 동서고금시대막론하고 절대로 넘어선 안 되는 근친이라면 부모자식간인 1촌과 친남매간인 2촌간이라는 것은 불변임.
재밌게봤어요~
배경음악이 거슬리네요
꺼주세요
이수만 폼 미쳤다
넘 재밌고 좋긴 한데.. 효과음이랑 브금이 과한것 같아요 ㅠㅠ 시끄럽고 내용에 집중이 안됨
앞으로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인데 1시간 영상인데도 집중 잘 되고 재밌엇어요! 감사합니다 🩷
신라의 성골이 유지된 것과 같아요. 교수님께 물어보시길😊
댓글 미리 볼걸…
아, 시작하는구나 하면 또 인트로 느낌.
이제 시작하나 하면 또 인트로…
그래도 이 프로그램 너무 재미있어요!!!
고려초기도 근친혼 했음. 부모 모두 왕건의 자손이어야 한다고 해서.
초기에는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서 이복 남매끼리 결혼시킴
교수님의 멋진 강의 감사합니다.
단 교수님 함스부르크 발음을 모두가 사용하는 함스부르크라고 해 주셨으면 더 좋지 않았나 싶네요...
계속 합스부그라고 하셔서 ㅎㅎ
인간의 오만하고 끝없는 욕심. 어리석음
합스부르크는 근친혼만 안하고 혈통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 섞이지 않았으면 이런일이 안생겼겠다.
와... 제일 재밌었던 회차!!! 시간 내서라도 다 봐야겠어요♡ (1등!)
마리아 테레지아 짱이쁘다
52:48 ㅋㅋㅋㅋ 브금선택 미쳤넼ㅋㅋㅋ 출산드랔ㅋㅋㅋㅋㅋ
ㅊ. ㅌ. ㅌ.
😂😂😂😂원곡제목이 궁금하다 출산드라
이거 원래 구미호외전이라는 드라마 ost가 원곡일거예요😂 근데 출산드라가 맞긴함ㅋㅋㅋ
저는 그게 알고 싶어요 지구상에서 근친이 얼마나 많이 벌어졌는지 그걸 확률적으로 숫자로 알려 줄 수 없나요?
이젠 같은 아시아인 동남아 궁금합니다 서양권쪽은 개인인생사까지 보여주는데 벌거벗은서양사같아요
9:55
13세기 호엔슈타우펜 황가의 초상화가 들어가야할 자리인데 18세기 프로이센 국왕들로 잘못 쓰임.
애초에 딱봐도 고전주의~낭만주의 시대 초상화인데 저런 실수를 한 것 자체가 어이 없음..
교수님 대학에서 수업하시면 엄청나게 잠올듯 한데..ㅜ
왓챠 계정있으신분 추천영화 막시밀리안앤 마리~~ 남주여주 비주얼호강합니다!!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설민석만의 문제가 아녔구만 한두 번도 아니고 오류가 십수 번은 되는 거 같은데 이쯤하면 그냥 프로그램 닫아라 적어도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진 말아야지 사진 편집하는 제작진부터가 찾아볼 생각도 없고 무식한데
들으면서 자야지 했다가 큰화면 으로 보려고 팁낌 😂
욕심이과하면 결국은 망한다는것을 잘보여줬네요
맞네요
영토와 권력을 유지 하는 댓가로
후손들의 생명을 갉아 먹었다니…
참… 스스로 저주를 만들었네요..
전 세계를 지배하려 했지만
결국 내부에서 무너진..
영토문제를 위해서 당시 모든 제후들에게 방계 근친결혼이 관행이었다. 무슨 합스부르그만 근친결혼한 것이 아니다.
덧붙여서 지식을 붙힌다면..
사촌간의 기형아 확률은 일반부부랑 차이가 없음.
일반부부 : 3%~4%
사촌간 부부 : 4.7%~6.8%
그 밖에도 주걱턱은 아무리 남남이라도 부모 한쪽이 주걱턱이면 자식도 주걱턱일 확률 높은데다(펠리페 1세의 부계 초상화들 보면 주걱턱 심각함. 펠리페1세도 알고보면 미화한 거라 주걱턱 심각함) 스페인 합스부르크 왕가 같은 경우에는 삼촌조카간도 하는데다(삼촌조카간 유전결함 12.5%) 창백한 피부가 미인의 조건이라 해서 수은 쐬었다는 말을 유튜브에서 본 적 있는데 수은이 신경손상, 신장 및 뇌손상, 발육장애를 일으킨다함. 카를로스 2세의 병중에 뇌하수체 호르몬에 관련한거 있는데 이게 뇌에 이상에 생길 때 주로 나타난다고 함.
연이은 근친 때문에 어느 정도는 리스크는 있겠지만 스페인 합스부르크의 유전병에 관련해서는 상당히 복합적이라고 봐야 정상임.
하다못해 작년 재작년 죽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도 같은 빅토리아 여왕의 피를 이어받은 친척 사이였죠
@@sxxm2__2 가장 가까운 공통조상이 덴마크 국왕 크리스티안 9세이고, 크리스티안 9세를 기준으로 하면 7촌입니다.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기준으로는 8촌이지요.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2세를 보여주면 어떡하나.. 제대로 해라
합스부르크 가문이 결혼을 통해 다른 가문의 영토를 갖게 된 경험을 했으니 가문의 영토를 지키기 위한 아이디어로 다른 가문을 끌어들이지 않는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 근친혼이지요.
의학이 조금만 더 발전해서 유전병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면 근친혼을 심하게 하진 않았을 텐데 결국 욕심이 가문의 몰락으로 이끈 경우입니다.
합스브르크 가문은 11세기초 시작하여 1919년1차 대전 패전으로 오스트리아 합스브르크가 멸망할 때까지 900년을 계속하였음. 철저한 가톨릭 이데올로기 왕가였음. Consanguineous marriage?
끝까지 집중해서 잘 봤습니다
유익한 영상 업로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간중간 목소리 뉘신지 흐름을 오디오로 툭툭 맥컷터 하시는데 ...
음질도 안좋고 목소리도 별로고 왜 하시는건지 궁금하네요
별로라면서 왜 보고 계셨는지 궁금하네요
긴머리 이쁘신분 누구에요? 혼혈같기도하고 ㄷㄷ
광고가 넘 많아요
운이 좋았을 뿐 우월한 유전자는 없다. 재산이 많은 것도 머리좋은것도 운이다.
이프로 진짜 좋아하는데 광고가 너무 많아서 끊었다가 다시봄 광고좀 조금만 줄이면 더 많은 구독자가 늘텐데요
교수님도 앉을수있는 의자를 주셨으면 좋겠다ㅠㅠ
욕심이 지나치면 불행이 친구가 되나보다
와우. . 멋진 명언 👏 👏 👏 👏 👏
막시1세가 막장의 서막이었네! ^^
재밌게 잘 봤습니다.^^b
0:17 배경음악이 궁금합니다
❤근친혼으로 우성 유전자인 유전병의 나쁜유전자 결합으로 결국은 망했다❤
그래서 친남매끼리는 그렇게 서로 싫어하는 게 정상이구나 ㅋㅋㅋㅋ
조선왕조 500년만 따로 공부할 정도니까 우리도.
10:18 신롬 프리드리히 2세 사진을 올려야하는데 프로이센 프리드리히 2세 사진을 올려놓네 감 없네 제작진들 ㅋㅋ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더잘하네...들으면서도 놀란다
영원한 것은 없다…
유럽은 혈통이 그냥 하나네요
그런 시대였군요~
처음 나오는 브금 제목이 뭔가요?
검은색.흰색. 빨강색으로 이뤄진 지도 -> 육지와 바다 구분이 너무 헷갈려요. 명확하게 이해가능한 다른 쉬운지도로 개선이 필요해보여요
윤수연님 예쁘시다..
합스부르크 가문, 특히 스페인 합스부르크 가문의 근친혼이 심했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과장되어 알려진 부분도 분명 많다고 생각하여 덧글을 씁니다. 사실관계에 대해 잘못된 점이 있다면 반박 환영합니다.
첫 번째로, 통념과 다르게 합스부르크 왕조의 근친혼은 순수한 혈통을 유지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합스부르크 가문이 근친혼을 한 이유는 순전히 정치적인 동기였습니다. 스페인 합스부르크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는 같은 가문이지만 다른 국가를 다스리는 만큼 마찰이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혼인 동맹이 왕조 내에서 그 의견 차이를 최대한 수습하고자 한 수단으로 이용된 겁니다. 뿐만 아니라 지참금과 혼수를 가문 내에서 유통하게 하려는 의도, 살리카 법을 따르지 않는 스페인의 특성상 추후 여왕이 즉위하였을 때 스페인 왕좌가 타 가문에 넘어가지 않도록 보존하려는 의도 역시 있었죠. 저 역시 근친혼이 좋은 판단은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순수한 혈통, 고귀한 피'에 집착하여 근친혼을 했다는 건 뜬구름 잡는 소리라는 거죠.
또한 스페인 합스부르크 가문이 다스리던 시절 유럽은 한창 종교 개혁이 열풍이었는데, 이 때 합스부르크 왕조와 동등 결혼을 할 만한 가문의 다수가 개신교로 개종한 상태였다는 것도 큰 이유로 작용했습니다. 종교가 다른 가문 간의 통혼은 불가능하지는 않았지만 까다로운 편이었고 특히 가톨릭 이데올로기를 내세우던 스페인 합스부르크로서는 가톨릭 가문과의 통혼을 선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가문들이 개신교로 개종한 상태에서 스페인 합스부르크의 결혼 상대는 종교 개혁 이전에 비해 매우 좁혀질 수밖에 없었고, 불운으로 펠리페 2세의 세 번째 부인 발루아의 엘리자베트나 펠리페 4세의 첫 번째 부인 프랑스의 엘리자베트 등 프랑스 출신의 가톨릭 왕녀들마저 후계자가 될 장성한 남성 상속인을 얻지 못하면서 오스트리아계 합스부르크 출신의 왕녀들과의 재혼으로 눈을 돌린 결과가 중첩된 근친혼으로 이어지게 된 겁니다. 즉 카를로스 2세처럼 심각한 상태의 국왕이 즉위하게 된 건 소위 말하는 '운빨'도 작용한 결과였습니다.
두 번째로, 합스부르크 왕조의 근친혼 전통은 16세기 스페인 합스부르크의 탄생 이후 생겨난 경향으로 그 이전의 합스부르크 왕조에게까지 소급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스페인을 다스리기 이전의 합스부르크 왕조도 귀천상혼을 지키기 위해 어느 정도의 먼 근친혼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이는 스페인 합스부르크처럼 유럽 내에서도 두드러지게 극단적인 수준이 아니라 다른 유럽 가문들과 엇비슷하거나 오히려 건전한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따라서 근친혼 때문에 주걱턱이 생겨났다는 통념 역시 오류입니다. 실제로 두드러진 주걱턱을 지닌 카를 5세의 부모인 펠리페 1세와 후아나 여왕은 (유럽 가문들의 귀천상혼 경향을 감안했을 때) 사실상 남남이었습니다. 합스부르크 왕조가 여러 세대에 걸쳐 주걱턱을 유전한 데에는 근친혼이 주요한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나, 근친혼이 주걱턱 그 자체의 기원이었던 건 아니라는 거죠. 오히려 근친혼 전통은 (적어도 카를 5세 이전까지) 후아나 1세의 가문인 트라스타마라나 포르투갈을 다스리던 아비스 가문이 훨씬 심했습니다. 합스부르크 왕조 내에서 본격적으로 4촌 이내의 근친혼이 시작된 것은 스페인 합스부르크의 경우 카를 5세(4촌인 포르투갈의 이자벨과 결혼)부터,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경우 그보다 한 세대 뒤인 막시밀리안 2세(4촌인 스페인의 마리아와 결혼), 내오스트리아 대공 카를 2세(3촌인 바이에른의 마리아 안나와 결혼)부터입니다.
세 번째로, 당연히 프란츠 1세와 마리아 테레지아만의 결혼이 합스부르크 왕조의 유일한 족외혼이었던 것도 아닙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실제로 어느 정도 정략결혼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었고, 6촌 관계였습니다. 물론 정략결혼적 성격을 지닌 동시에 연애결혼의 성격 역시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당대 유럽 가문들의 결합에서 6촌이면 특별히 가까운 친척이라고 보기도 어렵긴 합니다. 그러나 흔히 알려져 있는 것처럼 '합스부르크 왕조의 유전병을 혁파한 유일한 족외혼이자 연애결혼'같은 건 결코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알브레히트 2세, 프리드리히 3세, 막시밀리안 1세, 펠리페 1세, 페르디난트 1세, 레오폴트 1세 등 많은 합스부르크 가문의 군주들이 6촌 이상의 배우자와 결혼해서 후계자를 낳았습니다. 특히 마리아 테레지아의 아버지인 카를 6세부터가 그랬고요. 후계자를 낳지 못한 결혼까지 합한다면 펠리페 2세, 펠리페 4세, 페르디난트 2세, 페르디난트 3세까지 정말 많습니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훌륭한 군주이고 저 역시 좋아하는 인물이지만 이건 정말 어디서 생겨난 잘못된 프레임인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사실관계에 대해 잘못된 점이 있다면 반박 환영합니다.
@@SP-pq7xo '근친혼 순수혈통' 혹은 '근친혼 순수한 혈통'만 검색해도 근친혼이 순수한 혈통을 위해서 이루어졌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글이 무척 많이 나옵니다.
개 똑똑하네
17:09 막시밀리언은 결혼당시 황제가 아니라 황제의 아들이었음.
브루고뉴는 프랑스에서 떨어져나온 공국이었으나 부유한 브루고뉴땅을 다시 삼키려는 프랑스와 대적하고 있어서 신성로마제국의 힘이 필요했음. 아버지가 죽고 후계자가 된 공주는 프랑스의 강력한 결혼압박을 물리치기 위해 아버지의 유지에 따라 신성로마제국 황제 아들과 결혼하려고 함.
패널들 어떻게 안자고 참냐
영국 빅토리아 여왕에게도 저 유전병의 인자가 갔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녀와 피어진 사람이 모계쪽에 있었다면 아들은 유전병에 걸릴 확률이 높았습니다. 대표적으로 러시아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알렉세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심각한 혈우병 환자였죠
빅토리아 여왕이 혈우병 보인자였던 원인은, 그 조상 중에는 혈우병 환자가 확인되지 않아서 빅토리아 여왕의 대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들은 것 같릅니다.
제정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 몰락에 막타를 제대로 날린 라스푸틴이 그렇게 활개치고 다닐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죠.
10:20 프리드리히2세는 1700년대 사람인데 왜 합스부르크가의 성장비결에 나오는건가요?
후추알 크기 심장은 말이돼..?? 점점 작아진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