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중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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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10 фев 2025
- JD Cloud School 제주캠퍼스 주일예배.
창세기 1: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Gen 1:27 So God created man in his own image, in the image of God he created him; male and female he created them.
0. 같은 야구공이 아냐
기독교 절기로는 사순절 기간이다. 이번주까지는 지난주에 이어 창세기를 통해 진화론과 창조론의 차이를 알아보겠다.
2017년 10월 3일.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홈런타자가 은퇴했다. 이승엽 선수이다. 이승엽은 KBO리그 개인 통산 1천906경기에서 467홈런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이승엽은 일본에서 8시즌을 뛰며 159홈런을 쳤다. 한·일통산 626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의 홈런 기록 볼은 엄청난 가치를 낳았다. 아시아 최연소 300홈런볼은 구관영 에이스테크놀로지 회장이 1억2천만원에 구입해 삼성에 기증했다. 이승엽의 아시아 홈런 신기록(한시즌 56홈런) 홈런볼은 구단 협력업체 직원이 잡은 뒤 구단에 기증했고, 삼성은 56냥 황금공을 선물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수천만원에 이른다.
MLB의 경우 마크 맥과이어가 1998년 기록한 70호 홈런볼의 가격은 300만달러(약 33억5천만원)에 이를 만큼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야구공 한 개의 가격은 1만원이 안된다. 유통비, 마진을 제외할 경우 야구공 자체의 가격은 더 낮아질 것이다. 그런데, 새것도 아닌 사용한 야구공의 가격이 왜 이렇게 높을까? 새것보다 몇 만배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1. 존재가치
이런 일들은 진화론적 세계관을 가지면, 도저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가치'란 '사물이 가지고 있는 쓸모'를 의미한다. 다른 말로 값어치 혹은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새 것, 그러니까 더 성능이 좋은 것의 가격이 높은 것이 정상이다. 연필, 의자, 책상, 노트북, 자동차 등 모든 사물이 성능이 좋고 새것일수록 가격이 높습니다. 사람도 머리좋거나 잘생기거나 예쁠수록 많은 연봉을 받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예외가 있습니다. 엄청나게 비싼 건 이런 상식을 벗어난다. 이승엽 선수의 야구공이 그렇다. 공장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만들어 낸 야구공인데, 다른 야구공과 비교할 수 없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 공은 존재가치를 인정 받은 게 아니다. 그 공이 가진 사회적인 의미 때문에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사람들이 그 공에 부여한 의미 때문에 높은 가치를 갖게 되었다는 말이다.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동물과 각별한 정을 나누게 된다. 그런데, 그 반려동물이 영리하거나 예쁘서 좋아할까? 강아지나 고양이 혹은 다른 동물도 영리하고 덜 영리한 차이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차이가 얼마나 될까? 그저 내 강아지, 내 고양이니까 각별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게 자식이 똑똑하니까 사랑할까? 잘났으니까 사랑할까? 아니다. 자식이니까 사랑한다. 부모를 닮았으니까 사랑하는 거다.
진화론은 존재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약육강식', '적자생존'이다. 약한 것을 강한 것이 잡아먹고, 환경에 잘 적응한 것이 생존한다는 말이다. 강하고 환경에 잘 적응한 생물이 좋은 유전자를 가져다고 주장한다. 다른 생물보다 조금이라도 더 뛰어난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진화론을 따른다면, 존재가치가 없어지면, 가치가 없어지는 것이 맞습니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늙으면 쇠약해지고,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나이 먹어서 치매에 걸릴 수 있다. 그런 사람은 가치가 없어져야 합니다. 이게 맞을까요? 외국의 한 병원에 다음과 같은 편지가 놓였다고 한다.
이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진 여러분에게.
우리는 존재가치가 사라져도 여전히 가치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에게 소중한 사람은 그 사람이 얼마나 쓸모 있는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진화론의 가르침을 반대하고 있는 셈입니다.
2. 관계가치
'의미있는 타인'이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내가 의미를 부여한 사람을 가리킨다. 쉽게 말해서, '의미 있는 타인'이란 나에게 소중한 사람을 말한다. 부모님, 자녀, 형제자매, 친구, 연인, 동료 등이 '의미있는 타인'이다.
아인슈타인은 인류 역사에서도 가장 머리가 좋은 사람으로 평가 받는다. 존재가치로는 인간 중에서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을 자기 부모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 사람이 있기는 할까?
존재가치가 높다고 관계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다. 관계가치는 존재가치와 비교할 수 없이 중요하고 큰 가치를 가진다. 관계가치는 우리에게 가장 큰 기쁨을 주고, 행복의 원천이 된다. 어떤 의미로 우리가 쓸모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소중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다. 관계 자체가 얼마나 큰 기쁨을 주는지 알려주는 이야기가 있다.
나의 어머니
어머니와 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 그것만으로 이들은 기쁘고 행복했다. 관계는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
3. 하나님의 형상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는 말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말이다. 하나님에게 의미있는 존재라는 말이다.
인간이 소중한 이유는 하나님에게 의미 있는 타인이기 때문이다. 똑똑해서 잘나서가 아니다. 똑똑하지 않아도 잘나지 않아도 소중하다.
그러면 열심히 공부하거나 일할 필요가 없겠네요. 아니다. 인정받기 위해서 공부하거나 일하는 게 아니다. 이미 나를 인정한 소중한 사람에게 잘하기 위해서 공부하고 일한다. 인정받기 위해서 공부하고 일하는 아니라 관계를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 공부하고 일한다.
안타깝게도 관계를 유지하는 건 힘들다. 관계가 수단이 아니고 목적이라는 걸 알아도 말이다. 이건 평생을 노력해야 한다. 공동 생활, 결혼 생활 같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생활을 해 보면 알게 된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걸 말이다.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맞추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려고 배워야 한다. 그러지않으면 관계가 깨어진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지만, 관계가 깨어졌다. 그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예수님이 오셨다. 예수님을 만날 때 하나님과 연결된다. 예수님을 만나야 소중한 내가 영원히 유지된다.
당신은 소중하다. 하지만, 우리 몸이 늙고 정신이 흐려지는 것처럼 소중함도 사라진다. 나이 먹어서가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죄, 다른 말로 불의가 우리를 좀먹는다. 하나님과 관계를 깨뜨리도록 이끈다.
4. 내가 소중한 이유
"너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런 말을 들으면 매우 불쾌하고 화가날 것이다. 이 설교를 안들었으면 말이다. 설교를 들은 다음에는 이렇게 대답해 주기 바란다. "나는 관계가치가 있다"라고 말이다.
존재가치는 나의 가치의 0.0001%의 비율밖에 안된다. 나머지 99.9999%는 관계가치에 있다.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가치있는 사람이다.
크리스토퍼 몰리
만일 우리 인생이 단지 5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다면 우리 모두는 공중전화 박스로 달려가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 것이다. 그리고는 더듬거리며 그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것이다.
당신에게 이렇게 말해 줄 사람이 있다. 하나님도 그렇게 하실 것이다. 당신은 나는 우리는 소중하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저희의 어떠함에 관계 없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오늘 부자였다가 내일 가난해질 수 있습니다. 오늘 건강했다가 내일 아플 수도 있습니다. 오늘 행복했다가 내일 낙심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관계에 관한 한 아무 변화도 없을 것입니다.
오늘 저를 사랑하셨다면 내일도 저를 사랑하실 것을 압니다. 제가 변함없이 안심할 수 있는 분은 바로 하나님뿐입니다. 기대하던 것들이 무너져내리고, 희망이 사라지고, 기쁨이 시들해지며, 곰팡이가 나서 모든 것을 다 못 쓰게 되더라도 제가 하나님 안에서 갖고 있는 것 중 아무것도 잃는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계속해서 의지할 수 있는 견고한 처소”입니다. 이 땅에서 비록 순례자지만 하나님 안에서 편안히 안식합니다. 세상은 변하지만 하나님 변하지 않으십니다. 항상 주님의 조용한 처소에 거하게 하여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