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작가님은 제 인생의 첫사랑 한국 소설을 읽지 않겠다고 무시 했을 시절..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책을 고등학교 때 접하고 한국 소설의 미학을 느끼고 소설에 빠져 들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작가로 활동해 주시고 작품 활동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과제 덕분에 김영하씨를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첫 문장을 적어라 어쩌면 그게 모든 것을 바꿔 놓을지도 모릅니다." 오늘부터 군복무 중에만 쓰고 지금까지 쓰지 않았던 일기를 다시 써보려고 합니다 . 일기를 쓰며 하루를 반성하고 다짐하고 내일을 계획하며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두운 어린시절을 초2부터 고3까지 작가라는 꿈으로 살다 어른이 되어가던 어느날부턴가 펜을 놓은 일인입니다.작가님말씀을 듣고 그 어둡고 컴컴한 숨막히는 지하방을 다시 열어야하는 까닭을 깨우칩니다.지하방에 있던 어린 나는 밝았고 그곳을 탈출하여 어른이 된 나는 오히려 어둡습니다.다시 글을 써야하는 이유를 깨치고 갑니다.힘있는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문득 재능에 대한 한계를 느꼈을때, 나보다 더 잘 하는 사람에게 저열하기까지 한 열등감을 가지게 될때. 어찌나 펜을 놓고 싶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잠깐의 시간이 지난 뒤에 내가 또다시 한 행동은 언제나 그랬듯이 노트북을 켜고 똑같은 파일을 열어 그 글을 다시 쓰는 행동이었다. 어떻게 해야 더 나은 글을 쓸수 있을지 시도하고 반복하고 다시 좌절하는 과정을 수없이 겪음에도, 내일도 모레도, 귀한 퇴근 후 여유시간을 할애해 또다시 글을 쓰는 것은. 정말로 글을 쓴다는 것이 내가 살아있음을 또한 존재함을 알려주는 행위여서 그럴지도 모른다. 내가 바라는 글쓰기에 명확한 해답이 존재할는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놓아버리기 전까지는 계속 글을 쓰게 될것 같다. 글을 씀으로 해서 느끼는 아픔보다 쓰지 않음으로서 느끼는 존재감에 대한 부재가 더 크기 때문이다.
2년이나 지난 글인데 우연히 발견해서 답글을 남깁니다. 3시간이 될 때도 30분이 될 때도 하루종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힘든 시기는 주변사람들과의 마찰이 극에 달했을 때였습니다. 그때 인간의 실존에 대해서 거창하게 우주에 대해서, 사람들의 온갖 말과 행동, 생각들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었습니다.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왜 나에게 상처를 줄까, 나는 왜 상처를 받을까, 이렇게 아픈 이유는 뭘까' 부터 시작해서 나의 탄생, 그 이전의 시간들 궁극적으로 우주의 탄생 빅뱅에 대해서까지 생각할 정도로 쓸 것들은 많았습니다. 때로는 원망의 글이 되기도 하지만 자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더욱 일기라면 거짓된 글은 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은 나를 속일지라도 내가 직접 쓴 글을 확인하는 것이 쓰기 라고 생각합니다. 거짓된 글은 그것을 보는 나에게 찝찝함, 이물감을 줍니다. 일기는 그런 의미에서 가장 솔직하고 정직한 나와 마주할 수 있는 행위이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다음의 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행동의 자양분이 됩니다. 일기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할 수 있고 나만 재밌는 얘기를 할 수 있고 또한 내 얘기를 누구도 들어줄 수 없을 때 유일한 소통창이 되기도 합니다. 훗날 제가 쓴 글을 보며 이땐 이랬구나 지금은 아닌데 하고 생각도 해보고 이때도 그랬네 지금도 여전한데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쓰는 행위는 참 묘합니다. 때론 나만 한 생각이라고 믿었는데 내가 전에 읽던 책에서의 주장을 인용한 거구나 발견도 하지만 잊고 싶은 기억을 적음으로써 쉽게 잊을 때도 있고 화가 나고 짜증났던 순간을 적다보니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저 그랬던 순간들을 더 빛나게 보이고 오래 간직하게도 해주죠. 저는 일기를 쓰는 사람은 독서도 좋아하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해봤습니다. 자신의 글에 애착이 있다면 타인의 글에서도 애정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자신이 깊다면 타인의 깊음을 알아보는 법이고 자신의 깊지 못 한 부분이 타인의 섬세함을 통해 더 깊어지는 때도 있지요. 지금도 여전히 일기를 씁니다. 전과 달리 가벼운 순간들을 적는 날이 많아져 좋을지도~? 하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기장을 피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은데요. 언제나 새로운 페이지의 첫시작을 마주하니까 오늘이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오늘이 처음이니까 겸손해지고 또 처음이니까 그럴 수 있어 하는 귀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어느 때보다 더 현재를, 그보다 더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또 늘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처음처럼 사랑하라는 말 아시죠. 할머니의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는 삶도 사실 오늘은 누구에게나 처음입니다. 할머니를 보면 전 삶의, 정확히는 오늘의 소중함을 자주 느끼곤 합니다. 다신 돌아오지 않는 게 지금 이 순간입니다. 할머니가 처음으로 핸드폰이 생기셨을 때 옆에서 가르쳐드린 생각이 나네요. 할머니의 그 날은(오늘) 처음으로 마주한 핸드폰은 특별한 날이자 순간이 아니었을까요. 그런 시간들은 늘 설렙니다. 일기는 그런 순간들에 북마크를 달아주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일기는 결국 과거와 미래 즉 시간을 통과하는 행위라고 생각해서 나의 시간에 북마크를 달고 주석을 깔아두면 다채로운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일기를 썼던 순간들이 도움이 됐다기보다 쓰지 않는 삶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힘든 시기에 쓴 일기장이 여전히 서재 구석에 꽂혀있습니다. 여유가 되면 읽어볼 생각이 있네요. 일기를 쓰며 버겁고 괴로워하며 버텨온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 때라 읽기엔 부담이 되겠지만 니체의 말처럼 '나를 죽이지 못 한 것은 나를 강하게' 합니다. 그때의 저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읽지 않을까 싶네요. 여러분들 모두 오늘을,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길 바랍니다. Memento mori, Carpe diem
오랜만에 강의듣다가 울었네요.. 몇 년전부터 인생의 힘든 일이 계속되고 있는데 작년 말 이제 그만 털고 일어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날부터 저도 모르게 글을 쓰고 있더라구요..그래서 그런건지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이지만 힘든 와중에 다시 정신차릴 힘이 생겼구요. 그게 살고자 하는 제 몸부림이라는 것을 강의 듣고 깨달았네요. 계속 열심히 써야겠어요.
어제 저녁을 먹은 뒤, 부모님과 함께 어슬렁거리며 산책하며 있던 일이다. 그날따라 아빠는 무언가 기분이 좋지 않으셨는지 술에 꽤나 취해 있으셨다. 아빠는 뜬금없이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새로운 목표 - 기존에 회사에서 전혀 하지 않았던 일에 대해 새롭게 제안했을 때 - 받아들일 수 있는 회사인지를 물으셨다. (밥 먹으면서 틀어놨던 어제자 세바시인 '감당할 수 있는 것만 대비하면 안 되는 이유'를 들으셔서 한 질문인 것 같았다.) '회사에서는 모험이고 투자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거야. 시도는 해 볼 수 있지만 크게는 기대 안 해.' 공교롭게도 며칠 전에 직장 상사분께 똑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어 그때 들은 대답으로 갈음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대답이었는지 이것저것을 더 물어 오셨다. 한 번 도전하고 말 것인지, 여태까지는 이렇게 살았어도 앞으로는 그러지 않는 순간이 있을텐데, 어떤 것들을 생각하고 있는지 같은 것들에 대해.
'하는 것 자체는 의미가 있지. 사업 아이템이라는 것 자체가 어차피 나 혼자만의 생각일 뿐이고, 주변에 자꾸 말하고 의견을 듣는 과정을 통해서 보완되기도 하고 다른 아이디어가 생기기도 하는 거잖아. 안 그래도 생각은 하고 있어. 기획안을 만들어야지. 회사에 건의도 해볼 거고. 근데 거기서 안 되어도 크게 좌절 안 해. 그건 설득력이 부족했던 거니까. 안 되면 그 때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을 만나야지. 뜻이 같은 사람들을 모아야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해서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는 것들, 그려보고 있어.' 음, 부모님은 내가 글을 쓰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으신다. 싫어한다기 보다는 인터넷 상에 글이 남는 것에 대해 걱정해주신다는게 더 맞을 것이다. 항상 말을 조심하고 글을 인터넷에 남기는 것은 아예 하지 말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 그런데 나는 늘 꼭 어딘가에 써오기는 했었다. 지금도 유튜브에 남기고 있고.
왜 나는 자꾸 뭘 쓰려고 하지? 어렸을 적 몇 번, 잘 쓴다는 칭찬 몇 마디에 붙들게 된 글쓰기. 노력 없이도 나는 일필휘지로 쓰는 사람인양 오만하게 굴었던 많은 날들. (물론 술술 써내려갈 수 없으니 아무 것도 쓰지 못했다.) 없을지도 모르는 재능을 쫓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날들도 여럿 있었다. 쓰는 것을 그만 둔 적도 많았고, 쓰려다 만 적도 많았다. 사느라 바빠 못 하는 날도 많았고. 그래도 꼭 힘든 날이면 나는 무언가를 썼다. 일기던 욕이던 썼다. 김영하 작가님의 말씀처럼, 살려고 썼다. 그 안에서 무엇이라도 찾고 싶어 자꾸 썼다. '나는 최근에 하루에 세 가지씩 감사일기도 써. 대단한 건 아니고 그냥 아주 사소한 몇 줄. 오늘도 썼지. 첫번째는 우리 가족이 오늘 다 같이 아침을 먹었던 것, 두번째는 오늘 직장에서 있었던 사소한 어려움을 잘 해결 한 것. 세번째는 오늘 저녁 집에 일찍 도착한 것들. 별 건 아니지만 그렇게 썼어.' 아빠는 별안간 걸음을 멈추고 내 얼굴을 보며 말하셨다. '너가. 그걸 지금 네가 하고 있다면, 정말 대단 한 거야. 나도 못 하는 건데, 너가 그걸 한 다니. 참. 그래, 넌 진짜 대단 한 일을 하는 거야.' 별 거 아닌 것 가지고 왜 그래. 놀라다 못해 충격받은 것 같은 아빠의 표정과 혼자 좀 머쓱해서 나는 먼저 앞서 걸갔다. 광대가 올라가 내려올 줄을 몰랐지만. 나는 비로소 조심스럽게 부모님께 최근에 시작한 세바시 프로젝트에 대해 말씀드렸다. 요즘 내가 집중하고 있는 일들, 내가 하려고 하는 것들. 내 자신에게 실망했고 내게 남은 것들이 없어 막막했던 순간들에 대해. 더러는 알고 계시고 더러는 몰랐던 이야기들을 나의 말로 다시 한 번 전했다. 나의 변화와 깨달음, 오만과 성찰과 성장들에 대한 이야기. 부모님은 때론 기쁜 눈빛으로 때로는 염려와 환호로 이야기를 들어주셨다. 나는 달라지고 있어 아빠. 매일 매일이 다르고, 하루 하루 달라지는게 보여. 작은 실천들을 늘려가면서 그렇게 성장하고 있어. 나는 늘 내게 확신이 없었어. 왜냐면 내 스스로 자신이 없으니까. 내가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잘 몰랐으니까. 그런데 이제는 아니야. 내가 해야 할 것들을 생각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생각해. 그 안에서 내가 하루하루 성장하는 걸 느껴. 나는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니 하루가 달라. 불안하거나 슬프지 않고 하루 하루 더 잘 살기 위해 노력해. 그 후로는 잡다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조만간 낚시를 하러 가보자. 민물 낚시를 하면 좋을까, 바다 낚시를 하면 좋을까. 이제 곧 추워지니 바다는 위험하지 않겠어, 민물로 가자. 그래, 그러자. 라면이랑 과자랑 이런 것 저런 것 챙겨가서 쉬다 오고 그러자. 그래, 좋아. 시시콜콜한 약속과 먹고 싶은 음식들. 지금 같은 계절에 먹으면 맛있는 제철 과일과 생선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갑자기 날이 추워져 꽤나 쌀쌀했던 밤이었지만, 집에 돌아오는 길은 왜인지 환하고 따듯했다. 차가운 볼 위로 번지던 짜릿한 웃음들. 밤 공기를 가르며 나눴던 지난날의 고백. 아빠는 기분이 좋아지셨는지 '아, 아까는 기분이 꿀꿀해서 마셨는데, 지금은 아주 바뀌었어. 기분이 너무 좋다.' 좀 처럼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드러내지 않는 아빠는 무척 홀가분해보였고, 엄마와 나는 그래도 더 마시는 건 안 된다며 아빠를 말렸다. 안 돼, 그만 마셔~ 아니 왜 대답을 안 해? 아니 빨리 걷지만 말고 안 마신다고 얘기를 하라니까? 예전에 나는 슬프거나 힘들 때 글을 썼다. 행복하고 좋은 날에는 글이 잘 써지지 않았다. 내 글은 항상 나의 결핍에서 나왔으므로. 그런데 이제는 사는 일이 재밌고 즐겁더라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매일을 그렇게 살고 싶다. 결핍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을 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을 부족함으로 보지 않는다. 내가 채워나갈 수 있는 것들로 생각한다. 적어도 어제 보다는 나은 내가 되는 즐거움으로 살 것이다. 내게 주어진 행운과 불행에 감사한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011 Be joyful always pray continually give thanks in all circumstances. 자기 해방의 글쓰기
일기를 쓸때 나의 내면을 바라보려고 노력하며 글을 쓰다보면 점점 내 자신을 솔직하게 바라보는 듯 싶습니다. 또는, 잊고싶던 기억들을 마주볼때 그때의 쓰라린 감정들을 다시금 느끼기도 하지만, 성찰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기도 한답니다. 본인은 생각이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본인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할때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때로는 그 생각이 우울하거나 힘든 것일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너무 생각을 하지말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고 합니다. 그래도 그런 나를 바라볼때 내 자신이 좋고 자랑스럽습니다. 하나의 생명체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고, 개성이 있는 존재라는 것에 내 자신이 사랑스럽기도 하고, 귀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혹여나 주변 사람들과의 다름으로 인해서 '나는 유별난 사람인가?'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당신은 개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내 자신을 자책하며 탄생을 부정하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저 또한, 그랬었고, 그러기에 처한 상황은 다를지라도 공감합니다.
요즘에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가 유행하면서 저도 글을 쓰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좋은 강연 덕분에 내가 나에 대한 글을 쓸 때 어떤 방식으로 써야하는지, 그리고 그를 통해 나를 어떤 식으로 돌아보고 더 나아질 수 있는지 많이 깨닫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나날들도 응원하고싶어요.
자기 해방의 글쓰기 글쓰기 동안 나는 변화한다. 한글자 한글자 한문장을 만들면서 논리적으로 조금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메타인지를 높일 수 있다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심적으로 힘들 때 그것을 글을 통해서 쏟아내면 사실 별 걱정이 아니거나, 정말 어쩔 수 없어서 해야할 일을 하게 되었던 경험이 많다. 그러므로 이 영상은 적어도 나는 매우 신뢰한다.
8:13 빅터 프랭클은 아우슈비츠에서 글을 쓰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수용소에 갇히기 전에 자신이 썼던 원고를 빼앗겼고, 아우슈비츠에 대한 기록 또한 이후에 작성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가님을 공격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아니구요. 사실을 바로 잡을 필요는 있을 것 같아 굳이 댓글을 남깁니다. 제가 틀렸다면 얼마든지 말씀해주시길..
남들이 쓰는 화려한 문장, 어려운 흐름에 자괴감 느끼실 필요 없습니다. 일단 자신만의 느낌을 깨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사과' 라도 누구는 빨간 사과를 상상할지언정 또 다른 누구는 무지개 사과를 상상할지도 모르죠 처음엔 "에이 무지개라니 유치해" 라고 비하하던 사람들이 머지않아 무지개의 넘쳐흐르는 매력에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처럼요.
대부분 '진정한' 종교인은 요절했거나 일찍 죽었다. 즉 지배 권력과 사회부조리에 앞서 저항했기 때문이지, 장수했다면 그건 '종교업자'가 아닐까. 정치인 역시 사이비가 되어야만 장수가 가능할 것이다. 연애인의 자살이 가장 많은데.. 작가도 작가 나름이겠다. 무슨 글을 쓰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세계가 형성되지... 조사 대상 기간이 1962~1991, 약 30년이라고는 하지만 인간 세계의 문화가 세대 단위로 바뀌기는 어렵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오대수가 15년동안 감금방에서 꾸준하게 살 수 있었던 이유는 진정제도 최면도 복수심도 군만두도 아닌
매일 쓰는 자서전이었다
유일하게 나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순간.
이제 쓰지 않는 삶을 상상할 수 없는 것은, 나 자신을 만날 때 찾아오는 깊은 행복을 알아버렸기 때문에.
글쓰기를 통해 자기가 해방될수 있다는 말씀에 깊은 감동과 힘을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
알쓸신잡 유시민 김영하 너무
배울점이 많습니다
유시민 김영하 정말
존경합니다
책 읽는 시간 즐겨 들어요
김영하 작가님은 제 인생의 첫사랑 한국 소설을 읽지 않겠다고 무시 했을 시절..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책을 고등학교 때 접하고 한국 소설의 미학을 느끼고 소설에 빠져 들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작가로 활동해 주시고 작품 활동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과제 덕분에 김영하씨를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첫 문장을 적어라 어쩌면 그게 모든 것을 바꿔 놓을지도 모릅니다."
오늘부터 군복무 중에만 쓰고 지금까지 쓰지 않았던 일기를 다시 써보려고 합니다 .
일기를 쓰며 하루를 반성하고 다짐하고 내일을 계획하며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을 쓸 수 있는 한 우리는 살아있다..
글쓰기를 통한 내면의 해방
글을 쓰는 한 우리는 살아있다
한자 한자 제대로 나와 마주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난 일기를 안쓴지 10년됬다. 너무 두렵다. 내가 억압해온 그 모든것에 직면해야 하기 때문에. 하지만 결국써야 하겠지.
decentdui 83 멋잇..
일기를 쓰는 사람으로써 매우 공감가는 글
어두운 어린시절을 초2부터 고3까지 작가라는 꿈으로 살다 어른이 되어가던 어느날부턴가 펜을 놓은 일인입니다.작가님말씀을 듣고 그 어둡고 컴컴한 숨막히는 지하방을 다시 열어야하는 까닭을 깨우칩니다.지하방에 있던 어린 나는 밝았고 그곳을 탈출하여 어른이 된 나는 오히려 어둡습니다.다시 글을 써야하는 이유를 깨치고 갑니다.힘있는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오글거리는데 ㅋㅋㅋㅋㅋㅋ
일기라기보단 그냥 매순간 생각나는거 좋은일이든 짜증나는 일이든 다 쓰고 나면 마음이 중립으로 돌아가는 느낌나서 가벼워짐
작고하신 어머니를 못잊어 그 슬픔을 시로 표현했더니 어느새 저는 우울에서 벗어나있었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무 의욕도 없던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행입니다.
문득 재능에 대한 한계를 느꼈을때, 나보다 더 잘 하는 사람에게 저열하기까지 한 열등감을 가지게 될때. 어찌나 펜을 놓고 싶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잠깐의 시간이 지난 뒤에 내가 또다시 한 행동은 언제나 그랬듯이 노트북을 켜고 똑같은 파일을 열어 그 글을 다시 쓰는 행동이었다.
어떻게 해야 더 나은 글을 쓸수 있을지 시도하고 반복하고 다시 좌절하는 과정을 수없이 겪음에도, 내일도 모레도, 귀한 퇴근 후 여유시간을 할애해 또다시 글을 쓰는 것은. 정말로 글을 쓴다는 것이 내가 살아있음을 또한 존재함을 알려주는 행위여서 그럴지도 모른다.
내가 바라는 글쓰기에 명확한 해답이 존재할는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놓아버리기 전까지는 계속 글을 쓰게 될것 같다. 글을 씀으로 해서 느끼는 아픔보다 쓰지 않음으로서 느끼는 존재감에 대한 부재가 더 크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인간의 존엄성을 확보하고 자기해방을 할 수 있다는 말씀에 공감과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김영하 작가님 최고입니다.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낼 때 일기를 매일 3시간씩 쓰곤 했다.
3시간씩 일기를 쓰시는군요..어떻게 쓰시길래요?
보라 도움이 많이 되셨나요??
저도 힘든 시기에 일기를 몇십페이지씩 썻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요.. 고등학생때 일기만 5시간씩 썻는데 그게 삶과 스스로에 대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2년이나 지난 글인데 우연히 발견해서 답글을 남깁니다.
3시간이 될 때도 30분이 될 때도 하루종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힘든 시기는 주변사람들과의 마찰이 극에 달했을 때였습니다. 그때 인간의 실존에 대해서 거창하게 우주에 대해서, 사람들의 온갖 말과 행동, 생각들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었습니다.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왜 나에게 상처를 줄까, 나는 왜 상처를 받을까, 이렇게 아픈 이유는 뭘까' 부터 시작해서 나의 탄생, 그 이전의 시간들 궁극적으로 우주의 탄생 빅뱅에 대해서까지 생각할 정도로 쓸 것들은 많았습니다.
때로는 원망의 글이 되기도 하지만 자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더욱 일기라면 거짓된 글은 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은 나를 속일지라도 내가 직접 쓴 글을 확인하는 것이 쓰기 라고 생각합니다. 거짓된 글은 그것을 보는 나에게 찝찝함, 이물감을 줍니다. 일기는 그런 의미에서 가장 솔직하고 정직한 나와 마주할 수 있는 행위이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다음의 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행동의 자양분이 됩니다.
일기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할 수 있고 나만 재밌는 얘기를 할 수 있고 또한 내 얘기를 누구도 들어줄 수 없을 때 유일한 소통창이 되기도 합니다.
훗날 제가 쓴 글을 보며 이땐 이랬구나 지금은 아닌데 하고 생각도 해보고 이때도 그랬네 지금도 여전한데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쓰는 행위는 참 묘합니다. 때론 나만 한 생각이라고 믿었는데 내가 전에 읽던 책에서의 주장을 인용한 거구나 발견도 하지만 잊고 싶은 기억을 적음으로써 쉽게 잊을 때도 있고 화가 나고 짜증났던 순간을 적다보니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저 그랬던 순간들을 더 빛나게 보이고 오래 간직하게도 해주죠.
저는 일기를 쓰는 사람은 독서도 좋아하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해봤습니다.
자신의 글에 애착이 있다면 타인의 글에서도 애정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자신이 깊다면 타인의 깊음을 알아보는 법이고 자신의 깊지 못 한 부분이 타인의 섬세함을 통해 더 깊어지는 때도 있지요.
지금도 여전히 일기를 씁니다. 전과 달리 가벼운 순간들을 적는 날이 많아져 좋을지도~? 하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기장을 피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은데요. 언제나 새로운 페이지의 첫시작을 마주하니까 오늘이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오늘이 처음이니까 겸손해지고 또 처음이니까 그럴 수 있어 하는 귀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어느 때보다 더 현재를, 그보다 더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또 늘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처음처럼 사랑하라는 말 아시죠. 할머니의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는 삶도 사실 오늘은 누구에게나 처음입니다. 할머니를 보면 전 삶의, 정확히는 오늘의 소중함을 자주 느끼곤 합니다. 다신 돌아오지 않는 게 지금 이 순간입니다. 할머니가 처음으로 핸드폰이 생기셨을 때 옆에서 가르쳐드린 생각이 나네요. 할머니의 그 날은(오늘) 처음으로 마주한 핸드폰은 특별한 날이자 순간이 아니었을까요. 그런 시간들은 늘 설렙니다. 일기는 그런 순간들에 북마크를 달아주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일기는 결국 과거와 미래 즉 시간을 통과하는 행위라고 생각해서 나의 시간에 북마크를 달고 주석을 깔아두면 다채로운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일기를 썼던 순간들이 도움이 됐다기보다 쓰지 않는 삶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힘든 시기에 쓴 일기장이 여전히 서재 구석에 꽂혀있습니다. 여유가 되면 읽어볼 생각이 있네요. 일기를 쓰며 버겁고 괴로워하며 버텨온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 때라 읽기엔 부담이 되겠지만 니체의 말처럼 '나를 죽이지 못 한 것은 나를 강하게' 합니다. 그때의 저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읽지 않을까 싶네요.
여러분들 모두 오늘을,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길 바랍니다.
Memento mori, Carpe diem
오랜만에 강의듣다가 울었네요..
몇 년전부터 인생의 힘든 일이 계속되고 있는데
작년 말 이제 그만 털고 일어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날부터 저도 모르게 글을 쓰고 있더라구요..그래서 그런건지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이지만 힘든 와중에 다시 정신차릴 힘이 생겼구요.
그게 살고자 하는 제 몸부림이라는 것을 강의 듣고 깨달았네요. 계속 열심히 써야겠어요.
응원합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지적인 행동인 거 같아요 이렇게 댓글이라도 달아 봐요!
좋은내용을 위해 또 의미전달에 빠진부분 없게 신경써서 메모까지 준비하신 세심함에 감사드립니다. 정해진 시간을 알차게 꽉 채워주셔서 정말 감사하군요...
내면이 훨씬 더 멋있는 분!🕯
언어의 논리로 감정을 내려다보면 감정을 정리할 수 있다는 말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감정적으로 지쳐있을 때 글을 쓰면 빠르게 마음이 차분해지곤 했었는데,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겠습니다.
어제 저녁을 먹은 뒤, 부모님과 함께 어슬렁거리며 산책하며 있던 일이다.
그날따라 아빠는 무언가 기분이 좋지 않으셨는지 술에 꽤나 취해 있으셨다.
아빠는 뜬금없이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새로운 목표 - 기존에 회사에서 전혀 하지 않았던 일에 대해 새롭게 제안했을 때 - 받아들일 수 있는 회사인지를 물으셨다. (밥 먹으면서 틀어놨던 어제자 세바시인 '감당할 수 있는 것만 대비하면 안 되는 이유'를 들으셔서 한 질문인 것 같았다.)
'회사에서는 모험이고 투자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거야. 시도는 해 볼 수 있지만 크게는 기대 안 해.'
공교롭게도 며칠 전에 직장 상사분께 똑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어 그때 들은 대답으로 갈음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대답이었는지 이것저것을 더 물어 오셨다. 한 번 도전하고 말 것인지, 여태까지는 이렇게 살았어도 앞으로는 그러지 않는 순간이 있을텐데, 어떤 것들을 생각하고 있는지 같은 것들에 대해.
'하는 것 자체는 의미가 있지. 사업 아이템이라는 것 자체가 어차피 나 혼자만의 생각일 뿐이고, 주변에 자꾸 말하고 의견을 듣는 과정을 통해서 보완되기도 하고 다른 아이디어가 생기기도 하는 거잖아. 안 그래도 생각은 하고 있어. 기획안을 만들어야지. 회사에 건의도 해볼 거고. 근데 거기서 안 되어도 크게 좌절 안 해. 그건 설득력이 부족했던 거니까. 안 되면 그 때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을 만나야지. 뜻이 같은 사람들을 모아야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해서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는 것들, 그려보고 있어.'
음, 부모님은 내가 글을 쓰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으신다. 싫어한다기 보다는 인터넷 상에 글이 남는 것에 대해 걱정해주신다는게 더 맞을 것이다. 항상 말을 조심하고 글을 인터넷에 남기는 것은 아예 하지 말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 그런데 나는 늘 꼭 어딘가에 써오기는 했었다. 지금도 유튜브에 남기고 있고.
왜 나는 자꾸 뭘 쓰려고 하지?
어렸을 적 몇 번, 잘 쓴다는 칭찬 몇 마디에 붙들게 된 글쓰기.
노력 없이도 나는 일필휘지로 쓰는 사람인양 오만하게 굴었던 많은 날들.
(물론 술술 써내려갈 수 없으니 아무 것도 쓰지 못했다.)
없을지도 모르는 재능을 쫓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날들도 여럿 있었다. 쓰는 것을 그만 둔 적도 많았고, 쓰려다 만 적도 많았다. 사느라 바빠 못 하는 날도 많았고. 그래도 꼭 힘든 날이면 나는 무언가를 썼다. 일기던 욕이던 썼다. 김영하 작가님의 말씀처럼, 살려고 썼다. 그 안에서 무엇이라도 찾고 싶어 자꾸 썼다.
'나는 최근에 하루에 세 가지씩 감사일기도 써. 대단한 건 아니고 그냥 아주 사소한 몇 줄. 오늘도 썼지. 첫번째는 우리 가족이 오늘 다 같이 아침을 먹었던 것, 두번째는 오늘 직장에서 있었던 사소한 어려움을 잘 해결 한 것. 세번째는 오늘 저녁 집에 일찍 도착한 것들. 별 건 아니지만 그렇게 썼어.'
아빠는 별안간 걸음을 멈추고 내 얼굴을 보며 말하셨다.
'너가. 그걸 지금 네가 하고 있다면, 정말 대단 한 거야. 나도 못 하는 건데, 너가 그걸 한 다니. 참. 그래, 넌 진짜 대단 한 일을 하는 거야.'
별 거 아닌 것 가지고 왜 그래.
놀라다 못해 충격받은 것 같은 아빠의 표정과 혼자 좀 머쓱해서 나는 먼저 앞서 걸갔다. 광대가 올라가 내려올 줄을 몰랐지만.
나는 비로소 조심스럽게 부모님께 최근에 시작한 세바시 프로젝트에 대해 말씀드렸다. 요즘 내가 집중하고 있는 일들, 내가 하려고 하는 것들. 내 자신에게 실망했고 내게 남은 것들이 없어 막막했던 순간들에 대해. 더러는 알고 계시고 더러는 몰랐던 이야기들을 나의 말로 다시 한 번 전했다.
나의 변화와 깨달음, 오만과 성찰과 성장들에 대한 이야기. 부모님은 때론 기쁜 눈빛으로 때로는 염려와 환호로 이야기를 들어주셨다.
나는 달라지고 있어 아빠. 매일 매일이 다르고, 하루 하루 달라지는게 보여. 작은 실천들을 늘려가면서 그렇게 성장하고 있어. 나는 늘 내게 확신이 없었어. 왜냐면 내 스스로 자신이 없으니까. 내가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잘 몰랐으니까. 그런데 이제는 아니야. 내가 해야 할 것들을 생각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생각해. 그 안에서 내가 하루하루 성장하는 걸 느껴. 나는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니 하루가 달라. 불안하거나 슬프지 않고 하루 하루 더 잘 살기 위해 노력해.
그 후로는 잡다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조만간 낚시를 하러 가보자. 민물 낚시를 하면 좋을까, 바다 낚시를 하면 좋을까. 이제 곧 추워지니 바다는 위험하지 않겠어, 민물로 가자. 그래, 그러자. 라면이랑 과자랑 이런 것 저런 것 챙겨가서 쉬다 오고 그러자. 그래, 좋아. 시시콜콜한 약속과 먹고 싶은 음식들. 지금 같은 계절에 먹으면 맛있는 제철 과일과 생선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갑자기 날이 추워져 꽤나 쌀쌀했던 밤이었지만, 집에 돌아오는 길은 왜인지 환하고 따듯했다. 차가운 볼 위로 번지던 짜릿한 웃음들. 밤 공기를 가르며 나눴던 지난날의 고백. 아빠는 기분이 좋아지셨는지 '아, 아까는 기분이 꿀꿀해서 마셨는데, 지금은 아주 바뀌었어. 기분이 너무 좋다.' 좀 처럼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드러내지 않는 아빠는 무척 홀가분해보였고, 엄마와 나는 그래도 더 마시는 건 안 된다며 아빠를 말렸다. 안 돼, 그만 마셔~ 아니 왜 대답을 안 해? 아니 빨리 걷지만 말고 안 마신다고 얘기를 하라니까?
예전에 나는 슬프거나 힘들 때 글을 썼다.
행복하고 좋은 날에는 글이 잘 써지지 않았다. 내 글은 항상 나의 결핍에서 나왔으므로.
그런데 이제는 사는 일이 재밌고 즐겁더라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매일을 그렇게 살고 싶다.
결핍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을 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을 부족함으로 보지 않는다.
내가 채워나갈 수 있는 것들로 생각한다.
적어도 어제 보다는 나은 내가 되는 즐거움으로 살 것이다.
내게 주어진 행운과 불행에 감사한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011 Be joyful always pray continually give thanks in all circumstances.
자기 해방의 글쓰기
일기를 쓸때 나의 내면을 바라보려고 노력하며 글을 쓰다보면 점점 내 자신을 솔직하게 바라보는 듯 싶습니다. 또는, 잊고싶던 기억들을 마주볼때 그때의 쓰라린 감정들을 다시금 느끼기도 하지만, 성찰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기도 한답니다.
본인은 생각이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본인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할때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때로는 그 생각이 우울하거나 힘든 것일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너무 생각을 하지말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고 합니다. 그래도 그런 나를 바라볼때 내 자신이 좋고 자랑스럽습니다. 하나의 생명체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고, 개성이 있는 존재라는 것에 내 자신이 사랑스럽기도 하고, 귀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혹여나 주변 사람들과의 다름으로 인해서 '나는 유별난 사람인가?'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당신은 개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내 자신을 자책하며 탄생을 부정하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저 또한, 그랬었고, 그러기에 처한 상황은 다를지라도 공감합니다.
17:15 그게 무엇이던간에 일단 첫문장을 적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쩌면 그게 모든것을 바꿔놓을지도 모릅니다.
이 문장 얻어가서 기쁩니다
김영하작가 지식이 분야를 초월~다방면으로 지식의 바운더리가 대단함
이런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글쓰기 끝없는 해방
글을 쓰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느끼지만 글을 쓰며 내면의 정리를 얻어가는 제게 큰 배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맞아요 .. 책상에 앉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힘들어요 .. 낯설어지면 안되는데 .
그냥 순간순간 떠오르는 것을 글로 써서 표현하며 내 안을 들여다 봅니다. 아무도 의식하지 않고요.. 이민 40년의 삶을 돌아보며 그냥 씁니다 아마도 치유방법으로 택한 듯합니다. .
글을쓰고싶은데 무기력이 너무심해누워삽니다.
좋은강연감사했습니다. 노력해보고싶습니다
경이로운 강연이었습니다. 잠수종과 나비, 꼭 봐야겟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진짜 입이 다물어지지않습니다
난 이등병때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너무 답답해서 글을 썼는데.. 그렇게 나를 자유롭게 해주는 일이 없었다... 상황이 너무 힘들다면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써보세요. 이만한 위로를 주는 일이 없습니다.
요즘 제일 빠져있는 작가 김영하님
작가님 항상 소중한 강연들 감사합니다
글을 쓸 때 나는 살아있다고 느낀다
계속 해왔던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남의 입을 통해서 들으니 색다르네요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나 성격 등으로 미루어 봐서 글쓰기는 내게 일종의 숙명처럼 느껴짐
최근 봤던 영상중 가장 와닿음
빠져들고 설득되는 강연이에요. 글쓰기가 괴로움이 아니라 이렇게 매력적인 것인가! 당장 쓰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일어났습니다.
작가들이 수명이 짧다는 걸 알고도 이 분은 글을 쓰는 작가인 자신에 대해 담담하게 말하고 있다.
나를 보라며 던지는 역설에 많은 말줄임표가 있지 않을까..
댓글들 수준이 참..
작가님 영상이라 그런지
다들 수준이 높습니다.
어느정도 독서와 글쓰기에 능하신 분들이 많아 보이네요.
네이버 댓글 자주보다가
여기 댓글 보니 눈이 맑아졌습니다.
김영하 작가는 말 한마디를 너무 많은 지식을 안쓰고 말해서 되려 더 고상하고 우아해보인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 해방!! 공감합니다~
글쓰기는 놀라운 힘이 있죠.
좋은 강의 잘 들었습니다^^
외국인 에게 도 추천하고파요 ,,, 특히 꿈을 잃은 젊은이들에게...덴마크에서 최영희...
요즘에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가 유행하면서 저도 글을 쓰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좋은 강연 덕분에 내가 나에 대한 글을 쓸 때 어떤 방식으로 써야하는지, 그리고 그를 통해 나를 어떤 식으로 돌아보고 더 나아질 수 있는지 많이 깨닫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나날들도 응원하고싶어요.
글을 쓰는 한 살아있다 감사합니다 작가님
글을 쓰는게 자기 치유의 방법이겠네요!
글쓰기의 치유에 대해서 다시 느끼게 된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고통을 문학으로 승화시키기!
목소리 진짜 빠져들어요 작가님♡
자기 해방의 글쓰기
글쓰기 동안 나는 변화한다. 한글자 한글자 한문장을 만들면서 논리적으로 조금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메타인지를 높일 수 있다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심적으로 힘들 때 그것을 글을 통해서 쏟아내면 사실 별 걱정이 아니거나, 정말 어쩔 수 없어서 해야할 일을 하게 되었던 경험이 많다.
그러므로 이 영상은 적어도 나는 매우 신뢰한다.
그게 무엇이든 간에 일단 첫 문장을 적으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쩌면 그게 모든 것을 바꿔 놓을지도 모릅니다.
힘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분 알쓸신잡에서 유시민씨랑 말로 조용히 이기는거 무게감 있는 말멋졌는데
이런 영상, 유튜브가 있어서 정말 좋다.
멋지네요. 감명깊은 강연이었습니다.
김영하 작가님은 쉽고 재미있게 강의도 참 잘하세요~ ^ ^
글은 쓰고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ㅎ 김영하 작가님 이 영상 정말 소장각입니다♡
일기를 쓰면 존재감을 느낍니다.. 빼먹었을때는 허전하더라고요...
와... 진짜 멋진 글 한 문단을 읽은 것 처럼... 소름 돋는 강연이었습니다.
와 이 좋은 강연 지금에야 들었네요. Tvn 에서 김영하 작가님 책의 운명이라는 프로그램 보고 넘어왔어요. 감사합니다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쓰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너무 잘 들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들으니까 글 한문장한문장의 위력이 무섭네요
좋은강의 감사합니다
글쓰기는 자기자신을 위해서
좋겠지요
하지만 소설이나 작품을 만드는것은
차원이 다른문제 매우어려운일
글을 쓰라. 내면의 강인해지고 성숙한 인간으로 발전할 수 있다.
와.. 무조건 글을써야겠다라고 생각하게되네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김영하 작가 존경합니다 ^^
좋은 강연 감사합니다
정말 힘들 때 저도 모르게 일기를 쓰곤 했어요 제가...오 신기해라
두려움을 직면한다. 세상에 맞설 수 있다 = 삶
어두운 지하실을 여는게 꼭 필요할까 ?
아무리 복잡한 상황이여도 글은 글의 논리가 있기 때문에 즉 말이 되게 써야하기 때문에, 숨어있던 두려움 어려움을 볼 수 있다.
나약함 비겁함
혼자가 아니다. 혼자가 아니다. 무엇이든간에 첫 문장을 적을것.
첫문장을 적으며 무엇에 대해 쓸 것인가를 고민해야죠
김영하작가님
짱!
글쓰기의 첫문장에
내가 용서를 구해야하는 사람들
생각하니 내용이 마구 떠오르네요.
감사합니다!!
영하 작가님 이때나 지금이나 얼굴과 목소리가 여전 하시네요
확실한 것은 한가지 김영하 작가는 분명 80 살 이상은 산다.....
8:13 빅터 프랭클은 아우슈비츠에서 글을 쓰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수용소에 갇히기 전에 자신이 썼던 원고를 빼앗겼고, 아우슈비츠에 대한 기록 또한 이후에 작성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가님을 공격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아니구요. 사실을 바로 잡을 필요는 있을 것 같아 굳이 댓글을 남깁니다. 제가 틀렸다면 얼마든지 말씀해주시길..
W JE글을 쓴다는 행위는 사전조사 관찰 인터뷰에서 시작합니다.
빅터 프랭클은 그 극한의 상황에서도 관찰자로서 행동합니다.
그 행위 자체가 글을 쓰는 행위에 이미 돌입한 거라 생각합니다.
육체적으로 글을 쓸 순 없어도 머리로 이미 쓰고 있었을 겁니다.
와~~11년전 영상이라는데 얼굴이 11년이 지난 지금하고 똑같네요 소름;;;
이 강연을 반복해서 보고 내 정신에 다이제스트해야지
한 번 작가는 영원한 작가
굳굳굳 ~~~~~~!!!!!!!^^
감사합니다
나의 해방일지를 9년 전에 추천하셨네
마릴린먼로 평전은 어디서 구할수있을까요~?
당신이 케네디시죠~?
역시 역시네요
글쓰고 싶어도 쓸줄을 모르겠다..
unimetes 힘들게 생각하지 마세요. 진부한 이야기처럼 들리시겠지만 필사부터 시작해보세요. 필사는 글을 쓰는데 정말 좋은 도움이됩니다.
남들이 쓰는 화려한 문장, 어려운 흐름에 자괴감 느끼실 필요 없습니다.
일단 자신만의 느낌을 깨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사과' 라도
누구는 빨간 사과를 상상할지언정
또 다른 누구는 무지개 사과를 상상할지도 모르죠
처음엔 "에이 무지개라니 유치해" 라고 비하하던 사람들이 머지않아
무지개의 넘쳐흐르는 매력에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처럼요.
저는 일기를쓰고 있습니다 할 말이
많습니다
한 줄이면 돼. 한 줄만 쓰는거야.
그거면 충분하다.
일단 첫 문장을 써라
온라인 글쓰기 수업 때 사용하고 싶습니다.
잘보구갑니다
이제 6년 남으셨네요 ㅠ
국어 과제로 보로 왔다
당신들에게 자유가 없다면??? 글쓴다?= 자기표현 = 자기상상=
7년전 중2 왜 나는 보지 않았을아
김영하 이름도 김영하야 ㅜㅜㅜ
극한의 한계상황에서도 글을 썻기 때문에 수명이 적게 집계된것일까요?...
왜 신작이 안나오나여 기다리고있어여
11:28
치킨 팔아요
대부분 '진정한' 종교인은 요절했거나 일찍 죽었다. 즉 지배 권력과 사회부조리에 앞서 저항했기 때문이지, 장수했다면 그건 '종교업자'가 아닐까. 정치인 역시 사이비가 되어야만 장수가 가능할 것이다. 연애인의 자살이 가장 많은데.. 작가도 작가 나름이겠다. 무슨 글을 쓰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세계가 형성되지...
조사 대상 기간이 1962~1991, 약 30년이라고는 하지만 인간 세계의 문화가 세대 단위로 바뀌기는 어렵다.
농부가 제일 장수한다
종교인을 직업으로 분류할수 있나?
목사는 직업 아니냐
15분 밖에 없는데 서론이 너무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