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강아지와 런닝을 하게 된 이유 (ft.사지말고 입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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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1 сен 2024
  • 안녕하세요! 마파두부네
    마파두부 엄마 락채은 입니다 :)
    26분되는 영상을 편집해 본것도 처음이지만
    편집을 하면서 이렇게 울어본것도 처음인것 같아요
    우선, 저는 ' 두부' 라는 화이트 포메라니안을 가정분양 받고
    4년동안 딸처럼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해외 촬영 다녀온 저를 남편과 두부가 공항으로 마중나왔다가
    저의 불찰로 두부가 무빙워크에 왼쪽 뒷발 두번째 발가락 끼어
    관절한마디가 잘려버렸습니다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한순간 죄인이 된것 같았습니다
    다음날 촬영이 있었음에도
    병원을 가는데도 소리 한번 지르지 않고 엄마가 놀랄까바 아픈걸 참고
    병원에서 치료받을때 까지 씩씩하게 있어준 두부에게 너무 너무 미안해서
    얼굴이 다 부어가는데도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봉합수술을 할 줄 알았지만 봉합을 하려면
    발가락 관절 한마디를 더 절단을 해서 봉합을 해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두부가 절름발이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잘린 부위에 새살이 돋아 새살을 봉합하는게
    가장 좋은 수술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두부의 새살이 잘 나도록
    한달동안 매일매일 병원에서 드레싱을 갈고
    약도 먹고 미안한 마음만큼 지극 정성으로 돌보아
    상태가 점점 좋아져서
    정말 기적적으로 자연치유가 되어 잘린 부위에
    모두 새살이 돋고 아물고 새살로 발가락 모양을 되찾아
    아무런 치료없이 드레싱과 약 치료만으로 두부는 다시 발가락을 찾았습니다
    약간의 기형 처럼 큰 왕발가락을 가지게 되었지만
    재활치료로 흙길을 걷고 산책로를 다니며 치유된 발가락으로
    잘 걸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지금은 약간 삐뚤지만 발톱도 자랐습니다)
    그 날 이후, 저는 결혼을 하였지만
    남편과 자녀계획을 두부를 위해 맘을 접을까도 생각했습니다
    그정도로 너무나도 미안했고 안 좋은 기억을 남겨준거 같아서
    평생을 두부를 위해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4개월 뒤
    11월이 되던 쌀쌀한 가을
    촬영을 하다가 건너편 옥상에서 뛰어놀던 강아지 4마리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목줄을 모두 하고 있어서 주인이 옥상 잔디밭에 아이들을
    놀게끔 풀어논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몇시간이 지나도 해가 지도록 아이들을 데리러 오는 보호자가 없었고
    우연찮게 그 다음날에도 같은 장소로 촬영을 하게 되어
    어제 보았던 강아지 4마리를 보았는데
    점심 쯤 건물에 있는 회사 대표로 보이시는 분께서
    아이들이 유기견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목줄은 아이들을 버린 사람이 주차장에 목줄로 묶어 두고 갔기에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이 유기견이라는 소리에 사료나 간식을 사서 던져주고 싶었지만
    주변에는 마트나 편의점이 없어서
    촬영 소품으로 사용하던 스낵을 던져 주었는데
    그 무리중 먹질 못하고 주변만 빙빙 도는 겁이 많은 강아지를 보았습니다
    가장 털이 긴 아이고 털이 관리가 안되어 눈도 안보일 정도로
    관리가 필요해 보이는 아이였습니다
    무리에서도 겁이 많아 약자인것 같아 보이고
    던져준 스낵을 하나도 받아 먹지 못해서 마음이 쓰이던중
    촬영이 끝나고 집으로 가던 차 안에서
    배고픈 배를 움켜잡고 추위에서 덜덜 떨며 잠이 드는 강아지를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파 울어버렸습니다
    집에 돌아와 남편에게 아이사진을 보여주며 그 회사에 아이들을
    보호소나 유기견 단체에 보내는게 어떻겠냐고 묻기도 하고
    아픈 두부가 있긴 하지만 워낙 사교성도 없고 외동으로 자라왔던 두부에게
    친구를 항상 만들어주고 싶었던 마음에
    입양도 물어보니
    정말 흔쾌히 남편은 승낙을 받았고
    바로 회사에 전화를 드려 내일 아이를 입양해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회사 옥상에 와보니 친절하게도 회사 직원분들이 아이들의 집도 만들어주시고
    사료와 물도 챙겨주셨고
    예방접종까지 다 해주시며 관리를 해주고 계셨습니다
    그때 살짝,
    한 배에서 나온 형제가 잘지내고 있는데 제 욕심에 아이의 현재의 행복을
    빼앗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4마리가 모두 있기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였고
    모두 귀엽고 사람을 잘 따랐지만
    겁이 많아 주변만 맴도는 아이, 처음 부터 눈에 밟혔던 그 아이를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바로 집으로 데려오지 않고 두부와 다른 장소에서 2번 산책을 해주며
    친밀도를 높여준 후에
    집에 데려오니 두부가 외부인의 출입을 겁내 하진 않았습니다
    임시보호 봉사를 하시는 주변의 도움으로
    두부에게 더 신경을 쓰며
    산책을 나갈때 하네스도 두부를 먼저 챙겨주고
    밥을 줄때도 두부를 먼저 챙겨주며
    두 아이 모두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삶을 가르쳐 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댕댕런, 강아지 마라톤 소식을 듣고
    평상시에 에너지가 넘치며 잘 뛰던 마파가 생각나
    어렵게 신청을 하고
    두부와 마파 모두 연습을 하게되었습니다
    두부는 쓸개골탈구가 있던 터라 무리는 하지 않게 후발댕으로
    연습 하였고
    항상 잘 뛰는 마파는 아빠와 함께 한달 전 부터 기록을 체크하고
    컨디션을 조절하며 연습을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1등을 하고 싶었지만
    워낙 잘 뛰시는 보호자님과 반려견들이 많다고 들어
    '순위권 안에만 들자'
    '단상에만 올라가고 싶다'
    '강형욱 개통령님을 뵙고 싶다'
    라고 목표를 잡으며 열심히 아이들과 연습을 해왔습니다
    마파는 연습 한대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주었고
    두부는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열심히 잘해 주어 대회날에는 기록갱신을 하며
    5km를 쉬지 않고 완주 하게 되었습니다
    대회 이후 아이들과 정말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저희 4식구가 더욱 돈독 해 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회를 통해서 런닝 연습을 하게되었지만
    저희부부가 런닝 크루로 활동하는 NRG (Nike Running Crew)에서
    매주 마파두부와 함께 런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체력이 더 좋아졌는지
    두부는 런닝후에도 허벅지에 근육이 생겨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아
    쓸개골 탈구 에 좋아졌고
    마파는 런닝크루에서 스타가 되었습니다 ㅎㅎ
    두부는 가정분양을 받고 마파는 입양해 왔지만
    가끔 마파 두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게 되면
    저희 부부는 다시 아이들을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면서
    내린결정은
    마파 두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도 또 다른 아이를 입양해 와서
    행복하게 건강하게 키우고 보내며 사는걸 저희 부부의 숙명으로
    생각 하기로 하였습니다
    마파가 온 이후로 두부는 사교성도 좋아졌고
    적응을 못하던 애견카페에서도
    서로 의지 하며 재미있게 놀기도 하구요
    두부가 여아인 터라 남아 강아지에게 시달릴때는
    마파가 짖어주며 두부를 지켜주는 보디가드 역활을 해주고 있답니다
    또, 마파는 배변교육은 따로 하지 않았지만
    항상 모범생이고 깍쟁이 같은 두부 누나를 보며 배변훈련도 잘 되어 있구요
    믹스견이여서 그런지 굉장히 똑똑한것 같습니다 ㅎㅎ( 이렇게 아이들 자랑을)
    영상은 재미있게 만들려고 했는데
    글은 너무 진지하네요
    아이들 밖에 모르는 철없는 엄마라 이해 부탁드려요 ㅎㅎ
    그리고 감사합니다!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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