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쉽게도 끝끝내 이번 24수능 문학의 감상은 결국 실패했습니다. 현대소설은 읽으면서 맥이 거의 안 잡히는 게, 과거 19수능 천변풍경과 비슷한 느낌을 풍겼지만 현장 체감은 더 어마어마했습니다. 깊게 들어가려고 해도 애초에 뭔 소린지 이해 자체가 안 됐습니다. 정말 머릿속이 정전이 일어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파가 크게 굴러가서 현대시도 비슷한 느낌을 받고 KO패 당한 채로 흡사 도살장같은 비문학 영역으로 끌려갔습니다. 시계를 보았습니다. 머릿속은 오직 한 가지 워딩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망했다.." 스스로에게 한 점 부끄럼 없이 일관된 공감의 길의 정도를 걸었냐고 누군가가 물으면, 그렇다고는 못 할 겁니다. 시간은 얼마 안 남았는데 문학 시간은 줄지를 않고, 저는 자연스럽게 그럴 듯해보이는 다른 길을 따라서 가기도 해보았습니다. 그리하여 제 나름대로의 조악한 모델링을 통해 이번 수능을 비벼보려고 했으나 택도 없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사실 후반부에 뭔가를 좀 직감했습니다. 내가 절대적인 실력이 모자란 느낌이다, 뭔가 근본이 없다. 중구난방이다.. 그런 직감이 좀 많이 들었는데 정확하게 수능에서 걸러진 것 같습니다. 수능 국어가 어떤 과목인지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문장 하나하나를 정교하게 풀어헤쳐서 '고정된 맥락'을 장악하는 것을 얼마나 '많이' 했는가 라는 경험치론에 도달했고, 수 많은 선생님들 중 심찬우 선생님이 제 가치관과 정확하게 부합했습니다. 문학도 비문학과 다르게 심상을 통한 공감으로 선지를 애매함 없이 뚫어 내는 것이 왕도라고 생각했고, 역시 마찬가지로 부합했습니다. 하지만 뭔가.. 제 스스로 믿음이 좀 부족했던 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다 온 것 같았는데... 점수를 보면 그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심란하네요. 결과는 상당히 아쉽지만 선생님 덕분에 이 수능국어가 정말 재미있어졌습니다. 아 정말 어떤 선생님을 들어도 이런 느낌은 못 받았는데, 읽으면서 그냥 ㅈㄴ재밌어서 위키 검색까지 했던 생소한 저의 모습까지 발견하게 하셨습니다. 이 과목.. 분명 망했거든요. 저. 근데 진짜 재밌습니다. 글을 읽는 게 쾌감이 있습니다. 제가 나이가 좀 있는데 투자를 해서 내년에 목숨걸고 한 번 더 할 예정입니다만 내년에는 딴 길로 새지 않고 정확히 관철해보겠습니다. 내년에 수능 잘 봐서 선생님 한 번 영접해보고 싶네요. 선생님 인강 런칭해주셔서 감사하고 내년에도 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수능이 끝날 때까지 소설은 몰라도 시는 제대로 감상 못했습니다. 아무리 해도 공감이란 것이 영 안 되더군요. 어쩌면 어렸을 때부터 남의 감정과 생각에 쉽사리 공감하지 못했던 것이 원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저만의 해법을 찾았습니다. 공감능력이 부족했던 저는, 사회화를 거치면서 나의 행동과 타인의 반응을 통해 상대의 생각을 인과적으로 추론한 뒤 암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경험이 쌓인 결과, 사실 지금도 공감은 되지 않지만 저 사람의 감정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을 문학에 그대로 적용하였더니 공감이나 감상은 제대로 못해도 이해는 되더군요. 영상에서 문학을 비문학처럼 읽는 것에 대해 비판하셨는데, 제가 딱 그짝입니다. 시의 요소 하나하나의 연결 고리를 의식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화자를 이해합니다. 대학에 입학한 뒤, 입학을 축하한다며 학교에서 시집은 나눠주길래 한 번 읽어보았습니다. 역시 감상은 어림도 없었고, 룸메이트는 참 시가 아름답다며 칭찬하였지만 저는 그런 감동같은 것은 느끼질 못했습니다. 수능에서 문학은 전부 맞긴 했지만, 여전히 저는 문학이 어렵고, 또 낯설기만 한 것이 참 아쉽습니다.
진짜 문학 현장에서도 평소처럼 빨리 넘어가야지 하는데, 실전이 아니라는 이유로 실모 풀면서 간과해왔던 문학 선지들의 애매함이 계속 발목을 잡고 쉽게 넘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현장 가기 전에 이 애매함 해소 못하고 가면 비문학에서 본인 성적이 결정되는게 아니라 문학에서부터 문제가 생길거에요
![BRASIL vs. URUGUAY [1-1] | RESUMEN | ELIMINATORIAS SUDAMERICANAS | FECHA 12](http://i.ytimg.com/vi/-hWBAuxF1eY/mqdefault.jpg)
드디어 잡다한 마스크로부터 해방되셨네요
잡마해
이 영상 이번에 새로 찍은게 아니라 코로나 전에 찍은 영상 같아요
지금은 더 포동포동하십니다
아씽ㅠ웃겨
아 존나웃깆다
인민군복 같아요
저는 아쉽게도 끝끝내 이번 24수능 문학의 감상은 결국 실패했습니다.
현대소설은 읽으면서 맥이 거의 안 잡히는 게, 과거 19수능 천변풍경과 비슷한 느낌을 풍겼지만 현장 체감은 더 어마어마했습니다. 깊게 들어가려고 해도 애초에 뭔 소린지 이해 자체가 안 됐습니다. 정말 머릿속이 정전이 일어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파가 크게 굴러가서 현대시도 비슷한 느낌을 받고 KO패 당한 채로 흡사 도살장같은 비문학 영역으로 끌려갔습니다. 시계를 보았습니다. 머릿속은 오직 한 가지 워딩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망했다.."
스스로에게 한 점 부끄럼 없이 일관된 공감의 길의 정도를 걸었냐고 누군가가 물으면, 그렇다고는 못 할 겁니다.
시간은 얼마 안 남았는데 문학 시간은 줄지를 않고, 저는 자연스럽게 그럴 듯해보이는 다른 길을 따라서 가기도 해보았습니다. 그리하여 제 나름대로의 조악한 모델링을 통해 이번 수능을 비벼보려고 했으나 택도 없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사실 후반부에 뭔가를 좀 직감했습니다. 내가 절대적인 실력이 모자란 느낌이다, 뭔가 근본이 없다. 중구난방이다.. 그런 직감이 좀 많이 들었는데 정확하게 수능에서 걸러진 것 같습니다.
수능 국어가 어떤 과목인지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문장 하나하나를 정교하게 풀어헤쳐서 '고정된 맥락'을 장악하는 것을 얼마나 '많이' 했는가 라는 경험치론에 도달했고, 수 많은 선생님들 중 심찬우 선생님이 제 가치관과 정확하게 부합했습니다. 문학도 비문학과 다르게 심상을 통한 공감으로 선지를 애매함 없이 뚫어 내는 것이 왕도라고 생각했고, 역시 마찬가지로 부합했습니다.
하지만 뭔가.. 제 스스로 믿음이 좀 부족했던 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다 온 것 같았는데... 점수를 보면 그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심란하네요.
결과는 상당히 아쉽지만 선생님 덕분에 이 수능국어가 정말 재미있어졌습니다. 아 정말 어떤 선생님을 들어도 이런 느낌은 못 받았는데, 읽으면서 그냥 ㅈㄴ재밌어서 위키 검색까지 했던 생소한 저의 모습까지 발견하게 하셨습니다.
이 과목.. 분명 망했거든요. 저. 근데 진짜 재밌습니다. 글을 읽는 게 쾌감이 있습니다.
제가 나이가 좀 있는데 투자를 해서 내년에 목숨걸고 한 번 더 할 예정입니다만 내년에는 딴 길로 새지 않고 정확히 관철해보겠습니다. 내년에 수능 잘 봐서 선생님 한 번 영접해보고 싶네요.
선생님 인강 런칭해주셔서 감사하고 내년에도 잘 부탁 드립니다!
4월달부터 시작해서 수능 국어 2등급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제가 목표하던 경희대에 갈만한 성적이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6모 3등급 9모 5등급이 나와도 그저 계속 걸어가라는 심멘의 말을 믿고 계속 걸었습니다. 하루하루 두렵고 힘든나날이 었습니다. 어차피 늦게 시작했는데 남들을 따라잡을수 있을까? 내가 걷는길이 맞을까? 지름길은 없을까?라는 생각에 수백번 때려칠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심찬우강의를 봤습니다 거기선 국어에 지름길은 없고 묵묵히 걷는게 정답이라고 말해주더라고요
그거하나 믿고 묵묵히 달려왔습니다. 모든게 끝나고 되돌아보니 국어에 지름길은 없는게 맞았습니다. 그거 묵묵히 걸어가는것밖에 답이없네요.
망망대해를 걷는것 같았던 나의 수험생활에 등불이 되어주어 고맙습니다. 심멘
항상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솔직히 말하자면, 수능이 끝날 때까지 소설은 몰라도 시는 제대로 감상 못했습니다. 아무리 해도 공감이란 것이 영 안 되더군요. 어쩌면 어렸을 때부터 남의 감정과 생각에 쉽사리 공감하지 못했던 것이 원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저만의 해법을 찾았습니다. 공감능력이 부족했던 저는, 사회화를 거치면서 나의 행동과 타인의 반응을 통해 상대의 생각을 인과적으로 추론한 뒤 암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경험이 쌓인 결과, 사실 지금도 공감은 되지 않지만 저 사람의 감정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을 문학에 그대로 적용하였더니 공감이나 감상은 제대로 못해도 이해는 되더군요. 영상에서 문학을 비문학처럼 읽는 것에 대해 비판하셨는데, 제가 딱 그짝입니다. 시의 요소 하나하나의 연결 고리를 의식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화자를 이해합니다.
대학에 입학한 뒤, 입학을 축하한다며 학교에서 시집은 나눠주길래 한 번 읽어보았습니다. 역시 감상은 어림도 없었고, 룸메이트는 참 시가 아름답다며 칭찬하였지만 저는 그런 감동같은 것은 느끼질 못했습니다.
수능에서 문학은 전부 맞긴 했지만, 여전히 저는 문학이 어렵고, 또 낯설기만 한 것이 참 아쉽습니다.
수능에 감수성 공감 따위가 어딨니 ㅋㅋ 철저한 논리시험인데
@@yesexecutor4180 심찬우 문학해설 한번이라도 보고 감상해봐라 제발. 인간대 인간으로 대입을 떠나 인생에서 문학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감상해봤음 좋겠다
"머지않아 일타가 돼있을 것"
찬우쌤!, 이번에 러셀 현강 듣는 예비고삼인데요!!! 쌤 볼 때까지열심히,,,,,,잡도해보고가겟습나다…드디어심찬우영접….,,,,😍😍😍
우리 큰딸도 이번 겨울방학때 대치러셀 현강 들어요. "문학"에 도움받고 싶어요
그냥 이분 국어 팩트때리고 하시니까 시원시원하고 너무 재밌음
와 들으면서 감탄했습니다.이렇게 문제점을 딱 집어내시다니
2:09 2:14
예비 고3인데 11모에서 비문학 다 맞았어요 ❤ 잡도해 덕분입니다 ...
많은 가르침 받고 갑니다~~
ㅋㅋㅋㅋㅋ 심찬우는 귀여움이있다요
0:17 ? 나 상위권 아닌데 문학 어려움
ㄹㅇㅋㅋ
독서보다 어려움?
ㄹㅇㅋㅋ
이런 댓글 있을 줄 알았다 ㅋㅋㅋ
또또 전통놀이 시작됐다 ㅋㅋㅋㅋ
심멘 발작버튼 ON
만년 국어 3등급인데 진짜 제발 탈출 하고 싶어요 간절해요 어떻게ㅡ해야할까요
이번수능은 모든등급대가 문학을 더어려워했을거같은데
ㅇㅈ
선생님, 혹시 2024 수능도 해설강의 예정되어있나요? 만약 있으시다면 언제쯤 업로드될 지 궁금합니다!
이분이랑 범작가는 진짜임
김동욱쌤은 어떤가요? 매가패스땜에 김동욱쌤하고 국일만 병행 중인데
@@욥-r9t 솔직히 국어 인강은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들으시겠다면
김동욱쌤 좋습니다 지문 이해에 90% 중점을 두시기 때문에 지문을 완전히 이해하는 힘을 기를 수 있을거에요
@@욥-r9t 범작가 심찬우 김동욱 셋다 말하고자 하는것은 결국 똑같아서 인강을 굳이 따로 더보는건 비효율적인것같아요
흐릿한 비문학
나 18수능 98점 화작문에서 틀렸는데, 저 18수능 문제 어떻게 맞췄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ㄹㅇ이다
선생님 24수능 해설강의는 혹시 올려주시나요?
총평만 업로드 됩니다.
진짜 문학 현장에서도 평소처럼 빨리 넘어가야지 하는데, 실전이 아니라는 이유로 실모 풀면서 간과해왔던 문학 선지들의 애매함이 계속 발목을 잡고 쉽게 넘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현장 가기 전에 이 애매함 해소 못하고 가면 비문학에서 본인 성적이 결정되는게 아니라 문학에서부터 문제가 생길거에요
국어6인데 문학이 더 어려운데 ㅋㅋ 독서는 쉬우면 풀리는데 문학은 이해조차 할수없음 ㅋㅋ
이쌤이 말하는 문학이 어렵다는건 6의 어려움하고 달라요 6은 문학기출만 돌려도 4,3은 나옴
안타깝게도 당신은 논외의 인물입니다…
국어 6등급이라 영상내용도 이해못하노 ㅋㅋ
국평미만 ㅋㅋ
6등급 평균
정신이 나갔던가 ㅋㅋㅋ
이분 러셀 기숙에서 수업하시나여?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