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스탄과이졸데 사랑의 묘약 운명의 사랑 비극적 사랑 금기의 사랑 온갖 사랑이야기의 원형이 되는 작품으로 바그너의 오페라로도 탄생한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이야기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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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 окт 2024

Комментарии • 7

  • @bookandthecity
    @bookandthecity  3 года назад +10

    스크립없이 찍었습니다. 중간 중간 말이 막힐때 마다 천장을 봤네요 . 자연스럽게 말을 하려니 시선이 어색하네요 ㅎ 영상 뒷편에 사랑에 대한 주절거림도 .. 어색하고요.. 새로운 시도라 생각하고 잔잔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파닥파닥물고기
    @파닥파닥물고기 3 года назад +4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완성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고트프리트 폰 스트라스부르크의 서사시지요. 하지만 이것도 사실 트리스탄의 죽음 전에 미완결로 끝났다는 한계는 있어요. 사실 켈트의 오랜 신화가 구전되면서 이어지다 몇 차례의 서사시 (브리튼의 토머스 등) 로 정리가 되었고, 그 완결판이 고트프리트의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도 베디에의 현대판 각색을 읽어보긴 했지만, 너무 간략하게 정리되었더군요.
    제가 알기로 한국어 번역본 가운데 고트프리트 버젼이 가장 많이 인용되고 소개된 것은 조지프 캠벨의 "창작신화"라는 책일 겁니다.
    사랑의 묘약은 두 가지 기능을 합니다.
    원래 서로가 마음에 있었던 두 사람이 처음으로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계기가 되면서, 나중에는 삼촌 마르크 왕이 자신의 체면을 구기지 않고 그들을 용서하는 방법 (약 때문이니) 이 되는 것이죠.
    사실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원래 사랑의 감정이 있었는지, 아니면 그저 약 때문이었는지는 버젼마다 해석이 달라요.
    깊이 들어가면 트리스탄, 이졸데, 마르크의 입장들은 굉장히 상징적인 것입니다.
    늙은 왕의 자리를 젊은 새왕이 차지한다는 계승의 과정. 늙은 부왕의 여자를 빼앗는 것은 사실 그러한 계승의 상징입니다.
    어머니를 아내로 삼는 오이디푸스 설화는 이미 고대 그리스 시절에도 소포클레스에 의해 도덕적인 문제로 해석되었지만, 설화의 원형을 거슬러 올라가면 계승을 주제로 한 신들의 지극히 상징적인 행위지요.
    실제로 사랑해서 맺어진 트리스탄과 이졸데, 그저 정략결혼의 선물이며 마르크 왕에게는 그저 아름다움 하나만이 어필할 뿐인 이졸데... 어느 쪽이 진짜일까 하는 물음이 아닐까요.
    고대에 늙은 왕을 죽이고 젊은 왕이 등극하면서 오랜 가뭄이 끝나고 풍년이 온다는 영웅서사시의 변형인 겁니다.
    이렇게 젊은이가 사랑을 빼앗기고 늙은 왕이 미녀를 차지하는 서사 구조는 분명한 역행이고, 그 결과는 황무지의 도래인 것이죠.
    바그너의 오페라는 2012년에 정식 무대가 아닌 콘서트 형식으로 정명훈 지휘, 서울시향의 연주로 일부분을 잘라낸 전곡이 연주되었습니다.
    그것이 한국 초연이자, 아직까지 다시 공연된 적은 없으니 살면서 한번이라도 볼 수 있다면 대단한 행운일테죠.
    플라시도 도밍고가 트리스탄 전곡을 녹음한 뒤, 인터뷰를 했는데 매우 재미있는 말을 합니다.
    이졸데를 부르는 건 매우 길기는 하지만 그렇게 기교적으로 어렵지는 않다는 겁니다. 그런데 트리스탄은 기교적으로 너무 어렵다고 하는군요.
    실제 바그너의 사랑의 대상이었던 베젠동크 부인은 아름답고 지적이었다고 하지만, 바그너의 마음을 알면서 쥐락펴락하며 애간장을 태우는 걸 즐긴 것 같은 정황이 보여요. 바그너 혼자만 죽을 듯 괴로웠던 것이죠. 그것이 작품 내용이 아니라 음악적인 기법에 녹아있다고 단정한다면 무리일까요? 그런 것까지 즐기는 게 예술작품 해석의 묘미이죠.

    • @bookandthecity
      @bookandthecity  3 года назад +3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파닥파닥 물고기님 댓글 많이 주세요, 제가 배울 점이 정말 많네요! 새로운 시선과 가치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나. 잘 배우겠습다~!!!

  • @jwmarriott8409
    @jwmarriott8409 3 года назад +4

    이번 영상은 도시책방이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감상문인듯 합니다. 잘 봤습니다 ㅎ

    • @bookandthecity
      @bookandthecity  3 года назад +1

      영상 뒷부분을 잘라낼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이 책이 중세 연애로망의 대표작이라서 저도 한번 사랑에 대한 썰 풀어봤네요. 감사합니다!

  • @지윤-m7t4h
    @지윤-m7t4h 2 года назад +2

    간언하는 신하를 간신므로 표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bookandthecity
      @bookandthecity  2 года назад +3

      이야기 속에서 왕비(금발의 이졸데) 가 트리스탄과 사랑을 하는것이 윤리적인 관점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문제가 되었는데 이런 이슈를 왕권에 대한 도전 왕의 무능력으로 몰아세우는 세력들이 있었어요. 물론 왕비를 옹호하는 세력도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왕은 아무도 믿지 못했던 거죠. 그래서 충신은 없고 간신만 있었던... 그런 슬프고 안타까운 배경이죠...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