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공인도 아니고 그냥 언어를 좋아하는 일반인인데요. 러시아어 기초 공부를 하다가 수많은 예외에 너무 답답해서 러시아인에게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외래어(예. Tesla)를 러시아어에 도입할 때 이 단어의 성별, 규칙이나 변칙에 대해서 어떻게 사회적으로 합의(?)를 해서 쓰는거냐“고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 친구는 그냥 머릿속에 떠오르고 느끼는대로 말하면 된다고, 모든 러시아어 화자가 똑같이 말할거라고, 자기는 러시아어 교육자가 아니기때문에 이게 최선의 답이라고 하더군요. 이 영상을 보니 이제야 어렴풋이 이해가 가려고합니다. 이 영상을 제 알고리즘에 띄워준 유투브 그리고 소중한 지식을 나눠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제 영상들을 보시면, 유튜브에서 제 영상 노출 안 시켜준다고 제가 맨날 투덜거리는데 ... 그래도 Dami님처럼 똑똑한 분 컴퓨터 화면에 제 영상을 노출시켜 드렸나 보네요. 제가 감사할 일입니다. 이 영상이 재미 있으셨다면 ... '그냥 손만 잡고 자는 거야( ruclips.net/video/OfTztv6K6SY/видео.html )"도 잼있으실 겁니다. 그 영상에도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우아, 삼촌선생님, 저는 20년도 더 된 일인데...미국인이 out-fu**ing-standing이라고 말하는 걸 직접 들어본 적 있어요. 그때 단어 사이에도 저 말이 들어가는구나 싶어서 신기했던 적이 있는데, 삼촌님의 이 영상 보니 몹시 반갑습니다^^ 이런 걸 이미 연구하신 분들이 계셨군요... 이미 올려주신 언어습득과 보편문법 영상을 제가 아직 못 봤는데, 흥미가 생깁니다. 얼른 가서 시청하고 싶네요...따뜻한 봄날, 좋은 하루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쓸모있는 교수삼촌 화이팅입니다!!
재미있는 답글 감사합니다! 보편문법은 거대한 이론 체계라서 15~20분 내외의 영상 몇 개로 설명드릴 수는 없고요 ... 제가 미국에서 박사과정 공부할 때 수강했던 과목 중 하나가 였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그냥 핵심만 말씀드리자면, 보편문법은 인간의 언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를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보편문법 규칙 중에 욕설을 끼워넣는 규칙이 있다기보다는, 보편문법이 단어의 운율구조(=metrical structure)에 대해 제공하는 선택지 속에 욕설을 끼워넣을 '자리'가 생긴다고 보는게 더 맞습니다. 특정 자리에 욕설을 못 끼워넣는 이유는, 보편문법의 운율 구조 이론이 그 '특정 자리'를 허락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한 가지 질문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교실에서 배운 12 시제 이론이 나중에 보면, 2 시제부터 수십 가지가 나왔을 때, 영문책에서 언어학자와 문법학자들의 주장으로 구분짖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언어 학자와 문법 학자는 언어에대한 접근 분석 방법이 다른 학문분야를 연구하는 다른 그룹의 학자들인지 궁금해서(워낙 제가 무시케서) 질문드립니다. 오늘 영상은 아직 완전히 이해는 안되지만, 우리 말에서 '개' 라는 단어를 '개무시' '개이득' 개좋다' 등으로 앞에 갖다 붙히면 첨 들어도 이해되지만, '개'를 가운데나 뒤에 붙히면 이해되지 않는 것과 비슷한 내용으로 이해해도 되는 것인가요? 감사합니다.
첫 댓글 감사합니다! (자연계 스타일의 철저한) 과학으로서의 현대언어학의 시작을 노엄 촘스키가 1957년에 Syntactic Structures라는 책을 쓰면서부터로 보는데요, 이후의 언어학자들은 (자연과학적인) 문법연구를 추구하고 문법은 무조건(!) 모국어 화자의 머릿속 문법이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자연과학적 연구방법을 매우 불편해 하며 1957년 이전 스타일의 문법을 고수하는 분들이 2000년 전에는 상당히 많았었고, 2000년 이후로도 제법 있고요, 이 분들은 문법이 순수한 인문학적 사유의 결과이고, 따라서 자신들이 문법학자이고, Chomsky 이후의 현대언어학이 추구하는 문법연구는 '다른 문법'이라고 말하는 편입니다. 제가 그래서 영상 초반에 'descriptive grammar vs. prescriptive grammar'를 한번 검색해 보시라고 말씀드린 거고요 ... descriptive grammar가 촘스키 언어학이 추구하는 자연과학적 연구 방법론의 문법이고, prescriptive grammar는 옛날 스타일의 문법, 순수한 인문학적 사유의 결과로서의 문법, '감히(!)' 모국어 화자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는 문법입니다^^. 그리고 '개무시, 개이득, 개좋다' 너무 좋은 예시를 드셨습니다. 한국어에서 '개-'를 접두사처럼 쓰는 것도 매우 생산적인 문법 규칙이죠^^.
저는 전공인도 아니고 그냥 언어를 좋아하는 일반인인데요. 러시아어 기초 공부를 하다가 수많은 예외에 너무 답답해서 러시아인에게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외래어(예. Tesla)를 러시아어에 도입할 때 이 단어의 성별, 규칙이나 변칙에 대해서 어떻게 사회적으로 합의(?)를 해서 쓰는거냐“고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 친구는 그냥 머릿속에 떠오르고 느끼는대로 말하면 된다고, 모든 러시아어 화자가 똑같이 말할거라고, 자기는 러시아어 교육자가 아니기때문에 이게 최선의 답이라고 하더군요. 이 영상을 보니 이제야 어렴풋이 이해가 가려고합니다. 이 영상을 제 알고리즘에 띄워준 유투브 그리고 소중한 지식을 나눠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제 영상들을 보시면, 유튜브에서 제 영상 노출 안 시켜준다고 제가 맨날 투덜거리는데 ... 그래도 Dami님처럼 똑똑한 분 컴퓨터 화면에 제 영상을 노출시켜 드렸나 보네요. 제가 감사할 일입니다. 이 영상이 재미 있으셨다면 ... '그냥 손만 잡고 자는 거야( ruclips.net/video/OfTztv6K6SY/видео.html )"도 잼있으실 겁니다. 그 영상에도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삼촌😊 요즘 왜 뜸하세요? 영상...^-^
😂동감입니다.
힘이 나는 댓글 감사합니다. 조금 전에 채널의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 하나 올렸습니다. 곧 새로운 영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문법이란 무엇인가를 다루는 것은 또 다른 영상 하나가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문법이 무엇인지 너무 궁금해지네요 😮
그리고 감히 ‘올바른 문법’을 모국어 언어 사용자에게 가르치는 행태를 지적했을 때 큰 인사이트를 얻고 갑니다!
전 구독에 알림설정까지 해놨습니다.
변함 없는 성원과 따뜻한 답글 감사합니다. 방금 드디어 영상 한 개 올렸슴다~. 알림설정까지 대박임다^^
우아, 삼촌선생님, 저는 20년도 더 된 일인데...미국인이 out-fu**ing-standing이라고 말하는 걸 직접 들어본 적 있어요. 그때 단어 사이에도 저 말이 들어가는구나 싶어서 신기했던 적이 있는데, 삼촌님의 이 영상 보니 몹시 반갑습니다^^ 이런 걸 이미 연구하신 분들이 계셨군요... 이미 올려주신 언어습득과 보편문법 영상을 제가 아직 못 봤는데, 흥미가 생깁니다. 얼른 가서 시청하고 싶네요...따뜻한 봄날, 좋은 하루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쓸모있는 교수삼촌 화이팅입니다!!
제가 요즘 학교 일이 많아서 새 영상을 못 올리고 있는데, 이렇게 새로 댓글이 올라오면 빨리 시간 내서 새 영상을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이 커집니다. 쓸모많은 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편문법이 욕설을 끼워넣는 법칙을 포함하고 있는것도 신기하네요 ㅎㅎ
보편문법이 어떤 요소들까지를 포괄하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문법적인 요소가 아닌 것도 있을 것 같구..)
재미있는 답글 감사합니다! 보편문법은 거대한 이론 체계라서 15~20분 내외의 영상 몇 개로 설명드릴 수는 없고요 ... 제가 미국에서 박사과정 공부할 때 수강했던 과목 중 하나가 였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그냥 핵심만 말씀드리자면, 보편문법은 인간의 언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를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보편문법 규칙 중에 욕설을 끼워넣는 규칙이 있다기보다는, 보편문법이 단어의 운율구조(=metrical structure)에 대해 제공하는 선택지 속에 욕설을 끼워넣을 '자리'가 생긴다고 보는게 더 맞습니다. 특정 자리에 욕설을 못 끼워넣는 이유는, 보편문법의 운율 구조 이론이 그 '특정 자리'를 허락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한 가지 질문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교실에서 배운 12 시제 이론이 나중에 보면,
2 시제부터 수십 가지가 나왔을 때, 영문책에서 언어학자와 문법학자들의 주장으로 구분짖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언어 학자와 문법 학자는 언어에대한 접근 분석 방법이 다른 학문분야를 연구하는 다른 그룹의 학자들인지 궁금해서(워낙 제가 무시케서) 질문드립니다.
오늘 영상은 아직 완전히 이해는 안되지만,
우리 말에서 '개' 라는 단어를 '개무시' '개이득' 개좋다' 등으로 앞에 갖다 붙히면 첨 들어도 이해되지만,
'개'를 가운데나 뒤에 붙히면 이해되지 않는 것과 비슷한 내용으로 이해해도 되는 것인가요?
감사합니다.
첫 댓글 감사합니다! (자연계 스타일의 철저한) 과학으로서의 현대언어학의 시작을 노엄 촘스키가 1957년에 Syntactic Structures라는 책을 쓰면서부터로 보는데요, 이후의 언어학자들은 (자연과학적인) 문법연구를 추구하고 문법은 무조건(!) 모국어 화자의 머릿속 문법이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자연과학적 연구방법을 매우 불편해 하며 1957년 이전 스타일의 문법을 고수하는 분들이 2000년 전에는 상당히 많았었고, 2000년 이후로도 제법 있고요, 이 분들은 문법이 순수한 인문학적 사유의 결과이고, 따라서 자신들이 문법학자이고, Chomsky 이후의 현대언어학이 추구하는 문법연구는 '다른 문법'이라고 말하는 편입니다. 제가 그래서 영상 초반에 'descriptive grammar vs. prescriptive grammar'를 한번 검색해 보시라고 말씀드린 거고요 ... descriptive grammar가 촘스키 언어학이 추구하는 자연과학적 연구 방법론의 문법이고, prescriptive grammar는 옛날 스타일의 문법, 순수한 인문학적 사유의 결과로서의 문법, '감히(!)' 모국어 화자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는 문법입니다^^. 그리고 '개무시, 개이득, 개좋다' 너무 좋은 예시를 드셨습니다. 한국어에서 '개-'를 접두사처럼 쓰는 것도 매우 생산적인 문법 규칙이죠^^.
@@hufs.professor '문법'이라는 용어 하나에도 어떤 문법인지를 분류한다면 어마무시해지는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