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츠요지 (kitsyojii) - 동호대교 # NAERYEOGAZA : Nays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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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8 янв 2025

Комментарии • 9

  • @힙합팬타이탄_HiphopTitan
    @힙합팬타이탄_HiphopTitan  Месяц назад

    모두가 잠이 든 이 밤에 홀로 집을 나서
    어차피 누가 깨 있어도 울리지 않을 나의 폰
    설정해 airplane mode
    마침 아무도 모르는 여행이 나 계획되어 있었어
    동호대교 위 너가 좋아했었지
    야경이 예쁘다 말하던 너가
    훨씬 더 예뻤지 내 눈엔
    내 분에 넘치던 사람
    널 포함해 뭐 하나 지켜내지 못했던 나야
    내가 할 얘긴 무서운 얘기가 아닌데
    입을 떼기가 무섭게 다 가로막았지 왜?
    긍정을 요구하며 건네듯 던진 그 위로
    내겐 무거운 강요 짐이 돼 얹어졌어 어깨 위로
    나 정도면 많은 것을 이뤘대
    늘 이룬 전부를 걸었네 또 건 거의 배를 잃었네
    그 상실감 늘 나를 비켜간 모든 기회
    이건 읽지 않고 쓰는 독후감 그 책은 상실의 시대
    말로 다 하기 힘든 이야기들
    혼자 안고 가야
    비로소 가족들 화목의 시작일 듯해
    언젠가 세 식구 모여 보던 달콤한 인생 그 명장면
    그때만 해도 나 인생이 고통이란 걸 몰랐어
    얼마를 걸어온 걸까
    더는 기대없는 삶과 같이 이 다리 위로 나
    지쳤어 쉬고 싶어 나를 그냥 굶게 둬
    소떡 먹방 필요 없어 내가 찾는 건 휴게소 uh
    기적 같은 건 일어나지 않어
    기도와 응답 내겐 지금 이 순간마저 nah
    나 더는 위를 올려 보지 않아 밑을 내려 봐
    이건 버림받은 어린 양이 택한 최고의 반항
    바람이 나를 막 떠밀어
    난간 위 두 다리는 후들거리고
    저 밑의 물살은 너무도 거칠어
    시꺼매 딱 봐도 너무나도 깊어
    잔뜩 겁을 집어먹고
    결국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털썩
    아이러니하게도 삶의 끝에서
    갓난 애처럼 울음이 터졌어
    끝까지 겁쟁이 병신 uh 끝내 또 비겁해졌지 uh
    이 내 숨마저 이 내 뜻대로 못 거둬
    난 대체 뭐지 uh
    온갖 혐오가 만연한 시대라며
    일침을 하던 내 겉멋
    그 흐름 따라 세상을 미워했지만
    본질은 결국 내 자기혐오
    어린 내가 좀 더 사랑스러웠다면
    아빠가 한 눈 못 팔았을 거야
    어른스럽게 엄마를 챙겼다면
    엄마가 덜 아팠을 거야
    내가 좀 더 잘 했으면
    모든 기회가 날 갖다 썼을 거야
    내가 좀 더 잘 나갔다면
    친구들은 내가 자랑스러웠을 거야
    내 앞날이 탄탄했다면
    너가 날 떠나지 않았을까 싶어
    동시에 난 또 모두가 미워
    너무 복잡하게 엉키고 있어
    죽지 못해서 살기는 싫어
    근데 또 죽진 못하고 있어
    마음껏 웃어본 적은 행복이
    나와 거리를 둔 만큼 머나먼 기억
    고개를 떨궈 힘없이 돌아다녀
    정처 없이 마치 좀비 같게
    아니 같게 가 아냐
    나 아까 한 번 죽다 살아났으니 좀비 맞네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이리 파괴된 나를 안고서
    그럼에도 돌아갈 곳은 우리 집뿐이란 게
    날 더 미치게 만들어 uh
    동이 트는 이른 시간 yeah
    엄마는 뭐 하러 이리 하루를 빨리 시작해
    조용히 문을 열고 집 현관에 들어서니
    지겨워 듣기 싫어 내 귓가를 때리는 소리

  • @noxzx
    @noxzx Месяц назад +5

    진짜 자기얘기를 하니까 몰입되고 좋노 마지막벌스 기도전까지 좋다

    • @힙합팬타이탄_HiphopTitan
      @힙합팬타이탄_HiphopTitan  Месяц назад

      진짜 한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보는 거 같았어요.

    • @rapespecialist6
      @rapespecialist6 19 дней назад

      ㅋ켄평 퓽쉬니 키츠요지 진가는 용케 알아봤노?? ㅋㅋ

  • @0luvkan
    @0luvkan Месяц назад +2

    후벼판다 길가면서 듣다가 펑펑 울었음 ㅠㅠ

  • @lamplamplamp
    @lamplamplamp 19 дней назад +1

    소름돋는 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