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잠이 든 이 밤에 홀로 집을 나서 어차피 누가 깨 있어도 울리지 않을 나의 폰 설정해 airplane mode 마침 아무도 모르는 여행이 나 계획되어 있었어 동호대교 위 너가 좋아했었지 야경이 예쁘다 말하던 너가 훨씬 더 예뻤지 내 눈엔 내 분에 넘치던 사람 널 포함해 뭐 하나 지켜내지 못했던 나야 내가 할 얘긴 무서운 얘기가 아닌데 입을 떼기가 무섭게 다 가로막았지 왜? 긍정을 요구하며 건네듯 던진 그 위로 내겐 무거운 강요 짐이 돼 얹어졌어 어깨 위로 나 정도면 많은 것을 이뤘대 늘 이룬 전부를 걸었네 또 건 거의 배를 잃었네 그 상실감 늘 나를 비켜간 모든 기회 이건 읽지 않고 쓰는 독후감 그 책은 상실의 시대 말로 다 하기 힘든 이야기들 혼자 안고 가야 비로소 가족들 화목의 시작일 듯해 언젠가 세 식구 모여 보던 달콤한 인생 그 명장면 그때만 해도 나 인생이 고통이란 걸 몰랐어 얼마를 걸어온 걸까 더는 기대없는 삶과 같이 이 다리 위로 나 지쳤어 쉬고 싶어 나를 그냥 굶게 둬 소떡 먹방 필요 없어 내가 찾는 건 휴게소 uh 기적 같은 건 일어나지 않어 기도와 응답 내겐 지금 이 순간마저 nah 나 더는 위를 올려 보지 않아 밑을 내려 봐 이건 버림받은 어린 양이 택한 최고의 반항 바람이 나를 막 떠밀어 난간 위 두 다리는 후들거리고 저 밑의 물살은 너무도 거칠어 시꺼매 딱 봐도 너무나도 깊어 잔뜩 겁을 집어먹고 결국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털썩 아이러니하게도 삶의 끝에서 갓난 애처럼 울음이 터졌어 끝까지 겁쟁이 병신 uh 끝내 또 비겁해졌지 uh 이 내 숨마저 이 내 뜻대로 못 거둬 난 대체 뭐지 uh 온갖 혐오가 만연한 시대라며 일침을 하던 내 겉멋 그 흐름 따라 세상을 미워했지만 본질은 결국 내 자기혐오 어린 내가 좀 더 사랑스러웠다면 아빠가 한 눈 못 팔았을 거야 어른스럽게 엄마를 챙겼다면 엄마가 덜 아팠을 거야 내가 좀 더 잘 했으면 모든 기회가 날 갖다 썼을 거야 내가 좀 더 잘 나갔다면 친구들은 내가 자랑스러웠을 거야 내 앞날이 탄탄했다면 너가 날 떠나지 않았을까 싶어 동시에 난 또 모두가 미워 너무 복잡하게 엉키고 있어 죽지 못해서 살기는 싫어 근데 또 죽진 못하고 있어 마음껏 웃어본 적은 행복이 나와 거리를 둔 만큼 머나먼 기억 고개를 떨궈 힘없이 돌아다녀 정처 없이 마치 좀비 같게 아니 같게 가 아냐 나 아까 한 번 죽다 살아났으니 좀비 맞네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이리 파괴된 나를 안고서 그럼에도 돌아갈 곳은 우리 집뿐이란 게 날 더 미치게 만들어 uh 동이 트는 이른 시간 yeah 엄마는 뭐 하러 이리 하루를 빨리 시작해 조용히 문을 열고 집 현관에 들어서니 지겨워 듣기 싫어 내 귓가를 때리는 소리
모두가 잠이 든 이 밤에 홀로 집을 나서
어차피 누가 깨 있어도 울리지 않을 나의 폰
설정해 airplane mode
마침 아무도 모르는 여행이 나 계획되어 있었어
동호대교 위 너가 좋아했었지
야경이 예쁘다 말하던 너가
훨씬 더 예뻤지 내 눈엔
내 분에 넘치던 사람
널 포함해 뭐 하나 지켜내지 못했던 나야
내가 할 얘긴 무서운 얘기가 아닌데
입을 떼기가 무섭게 다 가로막았지 왜?
긍정을 요구하며 건네듯 던진 그 위로
내겐 무거운 강요 짐이 돼 얹어졌어 어깨 위로
나 정도면 많은 것을 이뤘대
늘 이룬 전부를 걸었네 또 건 거의 배를 잃었네
그 상실감 늘 나를 비켜간 모든 기회
이건 읽지 않고 쓰는 독후감 그 책은 상실의 시대
말로 다 하기 힘든 이야기들
혼자 안고 가야
비로소 가족들 화목의 시작일 듯해
언젠가 세 식구 모여 보던 달콤한 인생 그 명장면
그때만 해도 나 인생이 고통이란 걸 몰랐어
얼마를 걸어온 걸까
더는 기대없는 삶과 같이 이 다리 위로 나
지쳤어 쉬고 싶어 나를 그냥 굶게 둬
소떡 먹방 필요 없어 내가 찾는 건 휴게소 uh
기적 같은 건 일어나지 않어
기도와 응답 내겐 지금 이 순간마저 nah
나 더는 위를 올려 보지 않아 밑을 내려 봐
이건 버림받은 어린 양이 택한 최고의 반항
바람이 나를 막 떠밀어
난간 위 두 다리는 후들거리고
저 밑의 물살은 너무도 거칠어
시꺼매 딱 봐도 너무나도 깊어
잔뜩 겁을 집어먹고
결국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털썩
아이러니하게도 삶의 끝에서
갓난 애처럼 울음이 터졌어
끝까지 겁쟁이 병신 uh 끝내 또 비겁해졌지 uh
이 내 숨마저 이 내 뜻대로 못 거둬
난 대체 뭐지 uh
온갖 혐오가 만연한 시대라며
일침을 하던 내 겉멋
그 흐름 따라 세상을 미워했지만
본질은 결국 내 자기혐오
어린 내가 좀 더 사랑스러웠다면
아빠가 한 눈 못 팔았을 거야
어른스럽게 엄마를 챙겼다면
엄마가 덜 아팠을 거야
내가 좀 더 잘 했으면
모든 기회가 날 갖다 썼을 거야
내가 좀 더 잘 나갔다면
친구들은 내가 자랑스러웠을 거야
내 앞날이 탄탄했다면
너가 날 떠나지 않았을까 싶어
동시에 난 또 모두가 미워
너무 복잡하게 엉키고 있어
죽지 못해서 살기는 싫어
근데 또 죽진 못하고 있어
마음껏 웃어본 적은 행복이
나와 거리를 둔 만큼 머나먼 기억
고개를 떨궈 힘없이 돌아다녀
정처 없이 마치 좀비 같게
아니 같게 가 아냐
나 아까 한 번 죽다 살아났으니 좀비 맞네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이리 파괴된 나를 안고서
그럼에도 돌아갈 곳은 우리 집뿐이란 게
날 더 미치게 만들어 uh
동이 트는 이른 시간 yeah
엄마는 뭐 하러 이리 하루를 빨리 시작해
조용히 문을 열고 집 현관에 들어서니
지겨워 듣기 싫어 내 귓가를 때리는 소리
진짜 자기얘기를 하니까 몰입되고 좋노 마지막벌스 기도전까지 좋다
진짜 한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보는 거 같았어요.
ㅋ켄평 퓽쉬니 키츠요지 진가는 용케 알아봤노?? ㅋㅋ
후벼판다 길가면서 듣다가 펑펑 울었음 ㅠㅠ
전체적으로 어둡고 슬프고...
소름돋는 트랙
인정합니다. 소름 증말 돋는 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