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예전엔 이 작품 변신을 읽다가 책을 던져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게 뭐야? 무슨 귀신 신나락 까먹는 소리도 아니고 원~" 그런데 "이리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이 있었다니 ~"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는 전체적으로 '19세기부터 20세기 사이에 동유럽 유대인들의 모습'을 섬뜩할 정도로 유대인이 유대인을 표현한 듯 느꼈습니다ㆍ 또 어딘지 모르게 샤머니즘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ㆍ "작가 카프카의 성 씨 '카프카'는 유대인어로 '까마귀'라는 뜻"이라더군요. 카프카 전문가인 서울대 최 모 교수가 ebs 통찰 특강에서 밝힌적이 있었습니다ㆍ 우리말 '겨레'는 '케레이' 즉 '까마귀'라는 뜻의 중앙아시아ㆍ몽골 지역에서 쓰는 말에서 왔고, '까마귀'가 하늘을 날으는 모습을 상징해 케레이족(제사장 계층)은 열 십자(+) 모형을 부족의 상징으로 삼게 되었다는 누군가의 말이 기억에 떠올랐습니다ㆍ '까마귀'는 하늘로 올라가 인간과 하느님을 연결해 주신 메신저 역할도 한다고 보아 샤먼(제사장)의 상징이라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덪붙여 까마귀는 '반포지효(에미가 늙으면 새끼 까마귀가 어미 까마귀에게 먹이를 물어다 준다는 동물 중 유일하게 '효'를 한다는 이야기)'의 동물이기도 하기 때문이라 봅니다ㆍ 공자 사상의 핵심은 '인'이지만, 실천윤리로는 '효'이기 때문에 '효'는 까마귀 토템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 듯 합니다ㆍ 유대인들이, 아버지는 '아바' 엄마는 '옴마'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고 유대인과 한민족이 혈연적으로 가깝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어서 새삼 카프카가 달리 보였습니다 ^^ 케레이(까마귀의 중앙아시아 발음)가 한반도로 와선 겨레로 변했듯이, 중동ㆍ이스라엘 쪽에선 카프카로 변했더라도 이상할 건 없겠죠? ^^ 더구나 고대 이스라엘이 서기 70년에 망하고 2000년을 떠돌았는데 그 정도 발음의 유사성을 남기고 있다는 게 더 신기하죠?^^ '변신' 작품에 영육이 분리된, 샤머니즘적 분위기가 흐르고 주인공이 평소 '효자'였던 것도 여기에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ㆍ 유대인들이 2000년 세월 동안 세계 각지로 떠돌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이 소설 변신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ㆍ 우리는 흔히 "유대인은 탈무드를 공부하고 유대인 복장을 하는 등 유대인의 전통을 끝까지 지켰다"는 식으로 ~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실은 카프카 아버지처럼 '유대인처럼 살고 싶지도 않았고, 유대전통도 다 버리고, 그냥 살고 있는 곳에서 뿌리 내리고 그 나라 시민으로 가족들과 평화롭게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부류들도 많았다'는, 심지어 유대 전통을 자식들이 알게 하고 싶지도 않았고 자식들이 유대 전통에 관심만 가져도 혼내주는 부모들도 꽤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도 알게 해 주는 소설이고, ㆍ이 소설 변신은 '카프카가 살던 당시의 동유럽 유대인의 입장, 그런 가정 및 사회분위기 속에서 카프카의 입장' 등을 진솔하게 상징적으로 (벌레)로 표현한 면이 있고 ㆍ 카프카 자신이 법학을 공부해 보험회사(공기업)에 취직하고, 실적을 높여 주는 유능한 사원임에도 여전히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ㅡ 자신은 유대 전통도 모르고 지키지도 않았지만ㅡ 혈통이 유대 혈통이라는 이유만으로, 동료들로부터 '벌레ㆍ기생충(평발이라서 군대도 안가고, 국민으로서의 혜택만 누린다는 의미로) 취급을 받는 스트레스가 차라리 '진짜벌레' 라도 되었으면 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듯 싶습니다ㆍ ㆍ또한 아버지가 "유대전통도 버리고 사회에 적응해서 출세해 보라"고 법대 가라해서 법대 나와 좋은 직장 취직해도 사회적으로 여전히 벌레 취급 당하는 차가운 반응을 통해, 아버지의 방식도 틀렸다는, 마치 일본 교포들이 일본에서 일본식으로 창씨 개명해도 여전히 '조센징'이듯이, 그런 비애를 제목이 '변신'으로 한 소설을 쓰게 했으리라 여겨집니다 ^^ ㆍ 많은 평론들이, 변신 작품을 "가족간의 소통 부재"를 다루는 소설이기도 하다는데, 그건 극히 부분적인 면으로 보입니다ㆍ ㆍ카프카 아버지 입장처럼 "유대인이 아닌 오스트리아ㅡ체코 제국 국민으로 살고자 온갖 노력도 소용없고, 카프카는 뭐가 문제나 싶어 책이나 유대인 유랑 극단 공연을 보면서 ㅡ 카프카는 이디시어(유대인들이 쓰는 독일어)를 몰라 알아듣지도 못 하면서도 공연을 빠짐없이 보는 노력으로 ㅡ '유대인을 공부해 보려는 것'조차 집에선 아버지와 충돌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지(아버지가 '벌레'에게 사과를 던지는 장면) 이건 가족간의 소통 부재가 아니라 '실존' 문제라서 실존주의 철학자들은 카프카를 실존주의자로 분류하는 데 단편적으로 보입니다ㆍ 전혀 유대인 같지 않은 실상임에도 피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벌레 취급받는 게 '실존' 문제일 뿐 실존주의 철학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게 제 소견이긴 합니다. ㆍ 일부 평가는, 변신 소설이 카프카의 자서전적 소설이라기도 하는데, 위와 같은 의미에선 맞는 면이 있고, 카프카가 죽으면서 시온주의자로 이스라엘 건설 운동에 뛰어든 절친한 친구에게 "다 불태워달라"고 부탁했다는데, 법정 스님의 유언과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입니다. 이 '변신' 소설은 카프카 자신과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이 "유대인임을 얼마나 창피해 했는지, 유대인 취급받지 않기 위해 얼마나 몸부림쳐 왔는지" 를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거라서 죽은 뒤에 아버지와 가족들이 유대인 사회ㅡ당시 프라하에 1만2천명 유대인 거주ㅡ에 손가락질 당할 걸 우려한 행동으로 추측됩니다.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죠^^ 만일, 일본 교포 3세ㆍ4세가 "한국인 피가 섞여 있다는 사실 때문에 ㅡ창씨개명 했음에도, 유수한 공기업 직원으로 취직했음에도ㅡ 알게 모르게 차별을 받는다면(아마 현재 그렇겠죠?), 그래서 글재주가 있어 그런 내용의 자기와 가족사를 소설 형식으로 써놨는데, 가족들이 어찌 생각할 지 몰라 발표도 못 했는데 자기가 죽고나서 발표되면 가족들은 주변에서 놀림 받을 우려가 있고, 한국에 소개되면 유승준 꼴이 될텐데 ㅡ 물론 죽어서 모르것지만ㅡ 고민에 고민하다 태우라 부탁했지 않았을까요?ㅠㅠ 법정 스님은 지하에서 성철 스님을 만나면 거기서도 "또 싸울까봐" 저서들을 다 불태우라 했다는데, 제자들은 당연히 유언을 무시했고요^^ 태울거면 살았을 때 직접 태우시지 숨을 거두면서 "태우라" 유언한 건, 제자들이 안 태울 줄 뻔히 알면서도 "성철 스님 만나면 ' 난 태우라 했다'고 책임회피하려고 시늉만 했다"는 세평도 있더라구요^^ ㆍ 저는, 만일 카프카가 글을 독일어가 아닌 당시 모국어?인 체코어로 썼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ㆍ 그랬다면, 더 황당한 일이 벌어졌겠죠? 즉 일본 교포 3세ㆍ4세가 일본에서 일본어로 "조선인도 아니고 일본인도 아닌 자기들의 삶"을 쓴 소설을 출판하면 누가 몇 권이나 사주겠습니까? 아니면 한국에서 사주겠습니까? ^^ ㆍ 그런 의미에선, 카프카가 소설 쓰는 걸 극도로 혐오했던 아버지가 아들의 출세를 위해 법대를 가라하고, 당시 '오스트리아ㅡ체코제국'에서 상류층들이 쓰는 독일어를 배우게 하였던 것이 엉뚱하게도 카프카가 독일어로 글을 쓰게 됐고, 어느 나라나 제2의 외국어로 채용하는 독일어라는 덕분에ㅡ 독일ㆍ프랑스ㆍ스위스ㆍ이태리ㆍ오스트리아 등등은 독일어로 일반인들과도 대화가 가능하거든요ㅡ 비록 사후이긴 하지만 세계적인 작가로 알려지게 되었으니, 결과적으론 아버지의 공로가 절대적이었다고 여겨지네요 ^^ 만일 카프카가 체코어로 글을 썼다면, '이름 없는 작가'로 묻혔을 공산이 컸겠죠? ㆍ 누구나 일면으론 "상황이 변하면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라서" 카프카 입장처럼 '변신'이 필요할 텐데, 카프카가 주인공이 죽는 것으로 처리했고 ㅡ카프카는 자기 생전엔 유대인이 '벌레' 취급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시대가 오긴 어렵다고 여긴 듯ㅡ 실제 카프카는 나치를 겪지 않았으나 누이동생들은 독가스실에 끌려가 다 죽었다니, 오싹 하네요. ㆍ카프카 소설 '변신'은 일면으론 우리들의 이야기이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 '벌레'로 변신하듯 '현실피'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환골탈태'하여 '세상에 무언가 득이 되는 일'을 해놓고 가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하는 작품이 바로 카프카의 '변신'이란 생각이 듭니다. 고우신 낭독 감사드립니다 ~ 😍
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카프카 소설은 정서적으로 접근하기에는 그 깊이의 골이 너무도 깊어 필히 시대적 배경의 이해 안에서 소설을 읽어나가야 함을 매번 깨닫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족이라는 굴레 안에서 특히 아버지와의 관계성 안에서 작품을 읽어나가야 함을 깨닫기도 했어요,,, 강대봉님이 '변신'을 던져버리셨듯 저는 특히 '판결'의 작품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워 펼쳤던 책을 몇 번이고 덮었던 기억이 있네요,,,^^ 특히 마지막 장면요, 도대체 아버지가 어떻게 자식에게 익사형을 선고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자식은 왜 환희에 찬 기쁨으로 그 선고를 받아들여야 했는지,,,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시대적 배경과 그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조금씩 카프카 세계로 들어가보았는데요,, 강대봉님께서 카프카 삶과 시대적 배경까지 글을 통해 자세하게 풀어주시니 '변신'의 한 대목 한 대목이 생생하게 다시 떠오르게 되네요,, 카프카 이름에서 까마귀로의 연결고리는 정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몇 번을 읽어도 지치지 않는 소설,, 그리고 계속해서 삶의 의지를 되돌아보게 해주는 소설이 저에게는 '변신'이랍니다. 마지막 말씀처럼 '현실도피'가 아닌 '정면승부'를 통해 매번 각오를 다지게 되는 계기를 주는 작품요,, 아! 카프카 '판결'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해가 되고 마음으로 받아들여져야 낭독으로 전달할 수 있기에 그만큼 어려운 작품이기도 했지만 조만간 낭독으로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오늘도 빗길 조심하시고 건강 유의하시고 언제나처럼 유쾌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도 듣고 있어요 대단하신 소들녀님 ❤
책의 판본을 안 밝혀 놓으셨는데.
민음사 전영애 번역본인 것 같네요.
옆에 책이 있어 들으면서 따라가는데 동일하네요ㅎ
소들녀님~~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들녀 ♡**♡
밤에 들어도 좋네요. 프란츠카프카의 변신은 읽었었는데 기억이 안나서 다시 들어보고 있어요
새벽의 빗소리와 함께 편안한 낭독여행이셨기를 바라봅니다,, 빗길 조심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소들녀 ㅜㄷㄷㄷㄷㄷ루ㅜ두둑두ㅜㅜㄷ굳ㄹ구두둑둑ㄱ구ㅜ두ㅜㅜㄷ수둗구수구구ㅜ둗ㄷㄱㄹㄹ두ㅜ두ㅜㄱㄷ둑ㄷ국굿둑두ㅜㅜ두ㅜㄷ두ㅜ두ㅜ두ㅜ두둗ㄱ두ㅜㅜㄷ두두ㅜㅜㄷ구둗ㅅㄷ
너무 수고많으셨습니다~~~^^
변신 작품도 함께해주셨군요~♡감사해요~평안한 밤 보내시기를요,😊💕
@@소들녀 긴시간 너무 애쓰셨습니다~👍
발음 정말 좋아요~!
감사합니다!😊🍀
소들녀님도 명절 잘 보내는지요.저도 잘 보내습니다.변신 책 낭독 감동깊게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름 이유라.
네에~잘 보냈답니다!😍 오늘도 낭독여행 함께해 주셔서 감사해요~🍀 바람이 찹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설렘 가득한 하루 보내시기를요~😊💕
편안한 목소리와 강약이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방문해 주시고 귀 기울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안녕하세요 카프카- 변신 전문인가요?!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전문은 아닙니다.
그레고르의 아버지가 그레고르에게 죄값인 사과를 던지는 이야기까지 담겨 있어요. 재미있게 들어주세요🍀
저도 변신 책 읽어는데 참 재미있게 읽어습니다.영상 잘 들었습니다.
활자로 접한 후 더 즐거운 낭독여행이셨기를 바라봅니다,,
시작되는 한 주 활기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사실 예전엔 이 작품 변신을 읽다가 책을 던져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게 뭐야? 무슨 귀신 신나락 까먹는 소리도 아니고 원~"
그런데 "이리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이 있었다니 ~"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는 전체적으로 '19세기부터 20세기 사이에 동유럽 유대인들의 모습'을 섬뜩할 정도로 유대인이 유대인을 표현한 듯 느꼈습니다ㆍ 또 어딘지 모르게 샤머니즘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ㆍ "작가 카프카의 성 씨 '카프카'는 유대인어로 '까마귀'라는 뜻"이라더군요. 카프카 전문가인 서울대 최 모 교수가 ebs 통찰 특강에서 밝힌적이 있었습니다ㆍ 우리말 '겨레'는 '케레이' 즉 '까마귀'라는 뜻의 중앙아시아ㆍ몽골 지역에서 쓰는 말에서 왔고, '까마귀'가 하늘을 날으는 모습을 상징해 케레이족(제사장 계층)은 열 십자(+) 모형을 부족의 상징으로 삼게 되었다는 누군가의 말이 기억에 떠올랐습니다ㆍ '까마귀'는 하늘로 올라가 인간과 하느님을 연결해 주신 메신저 역할도 한다고 보아 샤먼(제사장)의 상징이라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덪붙여 까마귀는 '반포지효(에미가 늙으면 새끼 까마귀가 어미 까마귀에게 먹이를 물어다 준다는 동물 중 유일하게 '효'를 한다는 이야기)'의 동물이기도 하기 때문이라 봅니다ㆍ
공자 사상의 핵심은 '인'이지만, 실천윤리로는 '효'이기 때문에 '효'는 까마귀 토템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 듯 합니다ㆍ
유대인들이, 아버지는 '아바' 엄마는 '옴마'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고 유대인과 한민족이 혈연적으로 가깝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어서 새삼 카프카가 달리 보였습니다 ^^
케레이(까마귀의 중앙아시아 발음)가 한반도로 와선 겨레로 변했듯이, 중동ㆍ이스라엘 쪽에선 카프카로 변했더라도 이상할 건 없겠죠? ^^
더구나 고대 이스라엘이 서기 70년에 망하고 2000년을 떠돌았는데 그 정도 발음의 유사성을 남기고 있다는 게 더 신기하죠?^^
'변신' 작품에 영육이 분리된, 샤머니즘적 분위기가 흐르고 주인공이 평소 '효자'였던 것도 여기에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ㆍ 유대인들이 2000년 세월 동안 세계 각지로 떠돌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이 소설 변신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ㆍ
우리는 흔히 "유대인은 탈무드를 공부하고 유대인 복장을 하는 등 유대인의 전통을 끝까지 지켰다"는 식으로 ~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실은 카프카 아버지처럼 '유대인처럼 살고 싶지도 않았고, 유대전통도 다 버리고, 그냥 살고 있는 곳에서 뿌리 내리고 그 나라 시민으로 가족들과 평화롭게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부류들도 많았다'는, 심지어 유대 전통을 자식들이 알게 하고 싶지도 않았고 자식들이 유대 전통에 관심만 가져도 혼내주는 부모들도 꽤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도 알게 해 주는 소설이고,
ㆍ이 소설 변신은 '카프카가 살던 당시의 동유럽 유대인의 입장, 그런 가정 및 사회분위기 속에서 카프카의 입장' 등을 진솔하게 상징적으로 (벌레)로 표현한 면이 있고
ㆍ 카프카 자신이 법학을 공부해 보험회사(공기업)에 취직하고, 실적을 높여 주는 유능한 사원임에도 여전히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ㅡ 자신은 유대 전통도 모르고 지키지도 않았지만ㅡ 혈통이 유대 혈통이라는 이유만으로, 동료들로부터 '벌레ㆍ기생충(평발이라서 군대도 안가고, 국민으로서의 혜택만 누린다는 의미로) 취급을 받는 스트레스가 차라리 '진짜벌레' 라도 되었으면 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듯 싶습니다ㆍ
ㆍ또한 아버지가 "유대전통도 버리고 사회에 적응해서 출세해 보라"고 법대 가라해서 법대 나와 좋은 직장 취직해도 사회적으로 여전히 벌레 취급 당하는 차가운 반응을 통해, 아버지의 방식도 틀렸다는, 마치 일본 교포들이 일본에서 일본식으로 창씨 개명해도 여전히 '조센징'이듯이, 그런 비애를 제목이 '변신'으로 한 소설을 쓰게 했으리라 여겨집니다 ^^
ㆍ 많은 평론들이, 변신 작품을 "가족간의 소통 부재"를 다루는 소설이기도 하다는데, 그건 극히 부분적인 면으로 보입니다ㆍ
ㆍ카프카 아버지 입장처럼 "유대인이 아닌 오스트리아ㅡ체코 제국 국민으로 살고자 온갖 노력도 소용없고, 카프카는 뭐가 문제나 싶어 책이나 유대인 유랑 극단 공연을 보면서 ㅡ 카프카는 이디시어(유대인들이 쓰는 독일어)를 몰라 알아듣지도 못 하면서도 공연을 빠짐없이 보는 노력으로 ㅡ '유대인을 공부해 보려는 것'조차 집에선 아버지와 충돌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지(아버지가 '벌레'에게 사과를 던지는 장면) 이건 가족간의 소통 부재가 아니라 '실존' 문제라서 실존주의 철학자들은 카프카를 실존주의자로 분류하는 데 단편적으로 보입니다ㆍ
전혀 유대인 같지 않은 실상임에도 피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벌레 취급받는 게 '실존' 문제일 뿐 실존주의 철학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게 제 소견이긴 합니다.
ㆍ 일부 평가는, 변신 소설이 카프카의 자서전적 소설이라기도 하는데, 위와 같은 의미에선 맞는 면이 있고, 카프카가 죽으면서 시온주의자로 이스라엘 건설 운동에 뛰어든 절친한 친구에게 "다 불태워달라"고 부탁했다는데, 법정 스님의 유언과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입니다.
이 '변신' 소설은 카프카 자신과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이 "유대인임을 얼마나 창피해 했는지, 유대인 취급받지 않기 위해 얼마나 몸부림쳐 왔는지" 를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거라서 죽은 뒤에 아버지와 가족들이 유대인 사회ㅡ당시 프라하에 1만2천명 유대인 거주ㅡ에 손가락질 당할 걸 우려한 행동으로 추측됩니다.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죠^^
만일, 일본 교포 3세ㆍ4세가 "한국인 피가 섞여 있다는 사실 때문에 ㅡ창씨개명 했음에도, 유수한 공기업 직원으로 취직했음에도ㅡ 알게 모르게 차별을 받는다면(아마 현재 그렇겠죠?), 그래서 글재주가 있어 그런 내용의 자기와 가족사를 소설 형식으로 써놨는데, 가족들이 어찌 생각할 지 몰라 발표도 못 했는데 자기가 죽고나서 발표되면 가족들은 주변에서 놀림 받을 우려가 있고, 한국에 소개되면 유승준 꼴이 될텐데 ㅡ 물론 죽어서 모르것지만ㅡ 고민에 고민하다 태우라 부탁했지 않았을까요?ㅠㅠ
법정 스님은 지하에서 성철 스님을 만나면 거기서도 "또 싸울까봐" 저서들을 다 불태우라 했다는데, 제자들은 당연히 유언을 무시했고요^^
태울거면 살았을 때 직접 태우시지 숨을 거두면서 "태우라" 유언한 건, 제자들이 안 태울 줄 뻔히 알면서도 "성철 스님 만나면 ' 난 태우라 했다'고 책임회피하려고 시늉만 했다"는 세평도 있더라구요^^
ㆍ 저는, 만일 카프카가 글을 독일어가 아닌 당시 모국어?인 체코어로 썼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ㆍ
그랬다면, 더 황당한 일이 벌어졌겠죠? 즉 일본 교포 3세ㆍ4세가 일본에서 일본어로 "조선인도 아니고 일본인도 아닌 자기들의 삶"을 쓴 소설을 출판하면 누가 몇 권이나 사주겠습니까? 아니면 한국에서 사주겠습니까? ^^
ㆍ 그런 의미에선, 카프카가 소설 쓰는 걸 극도로 혐오했던 아버지가 아들의 출세를 위해 법대를 가라하고, 당시 '오스트리아ㅡ체코제국'에서 상류층들이 쓰는 독일어를 배우게 하였던 것이 엉뚱하게도 카프카가 독일어로 글을 쓰게 됐고, 어느 나라나 제2의 외국어로 채용하는 독일어라는 덕분에ㅡ 독일ㆍ프랑스ㆍ스위스ㆍ이태리ㆍ오스트리아 등등은 독일어로 일반인들과도 대화가 가능하거든요ㅡ 비록 사후이긴 하지만 세계적인 작가로 알려지게 되었으니, 결과적으론 아버지의 공로가 절대적이었다고 여겨지네요 ^^
만일 카프카가 체코어로 글을 썼다면, '이름 없는 작가'로 묻혔을 공산이 컸겠죠?
ㆍ 누구나 일면으론 "상황이 변하면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라서" 카프카 입장처럼 '변신'이 필요할 텐데, 카프카가 주인공이 죽는 것으로 처리했고 ㅡ카프카는 자기 생전엔 유대인이 '벌레' 취급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시대가 오긴 어렵다고 여긴 듯ㅡ 실제 카프카는 나치를 겪지 않았으나 누이동생들은 독가스실에 끌려가 다 죽었다니, 오싹 하네요.
ㆍ카프카 소설 '변신'은 일면으론 우리들의 이야기이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 '벌레'로 변신하듯 '현실피'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환골탈태'하여 '세상에 무언가 득이 되는 일'을 해놓고 가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하는 작품이 바로 카프카의 '변신'이란 생각이 듭니다.
고우신 낭독 감사드립니다 ~ 😍
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카프카 소설은 정서적으로 접근하기에는 그 깊이의 골이 너무도 깊어 필히 시대적 배경의 이해 안에서 소설을 읽어나가야 함을 매번 깨닫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족이라는 굴레 안에서 특히 아버지와의 관계성 안에서 작품을 읽어나가야 함을 깨닫기도 했어요,,, 강대봉님이 '변신'을 던져버리셨듯 저는 특히 '판결'의 작품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워 펼쳤던 책을 몇 번이고 덮었던 기억이 있네요,,,^^ 특히 마지막 장면요, 도대체 아버지가 어떻게 자식에게 익사형을 선고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자식은 왜 환희에 찬 기쁨으로 그 선고를 받아들여야 했는지,,,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시대적 배경과 그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조금씩 카프카 세계로 들어가보았는데요,,
강대봉님께서 카프카 삶과 시대적 배경까지 글을 통해 자세하게 풀어주시니 '변신'의 한 대목 한 대목이 생생하게 다시 떠오르게 되네요,, 카프카 이름에서 까마귀로의 연결고리는 정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몇 번을 읽어도 지치지 않는 소설,, 그리고 계속해서 삶의 의지를 되돌아보게 해주는 소설이 저에게는 '변신'이랍니다. 마지막 말씀처럼 '현실도피'가 아닌 '정면승부'를 통해 매번 각오를 다지게 되는 계기를 주는 작품요,,
아! 카프카 '판결'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해가 되고 마음으로 받아들여져야 낭독으로 전달할 수 있기에 그만큼 어려운 작품이기도 했지만 조만간 낭독으로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오늘도 빗길 조심하시고 건강 유의하시고 언제나처럼 유쾌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소들녀
'판결'도 '학수고대' 됩니다 ~😍😍
수고하셨읍니다
늘 감사합니다~~^^..💕
애정하는 작품들로 낭독여행해 주셨네요~^^
행복하고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본인 음성 맞아요? 꼭 AI같으면서도 좋네요 목소리가 칼칼해서 귀에 콕콕 박히는게 내용 집중에 좋고 딕션도 좋고 군더더기없어서 아주 좋아요 👍 오디오북 거의 대부분이 힘없이 느리거나 너무 느끼하게 읽거나 쩝쩝거리고 발음이 뭉개지거나 하는데 이분은 그런게 전혀 없네요!
네에, 제 목소리 그대로 잘 들어주셔서 감사해요~따듯한 봄날 보내세요~🍀
DDORAICHU님 소들녀님 딕션의매력은 세계에서최고 맞지요?
@@유제오-d4l 최고입니다😌🫰
들어도 들어도 매력적인 목소리에 자주듣고싶어요
긴 낭독 재미있게 잘들었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동적입니다 초반엔 좀 난해했는데~~
긴 시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해요,,, 카프카의 소설은 시작이 좀 어렵죠,,^^
오늘도 평온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목소리도 좋으시고 낭독 스타일도 절제됐지만 매우 감성적입니다. 좋은 작품들 낭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정말 고민하는 부분인데 섬세하게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오늘 행복한 마무리 하시길 바라요😊
캐공감
@@lonelytraveler3253 힘 나는 댓글이네요,, 감사해요😊
공감 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