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동안 기록한 한국의 정경. 신찬호 작가. Red & Arri Camera 6 years Reel

이 영상은 한 사람의 영상시각이 이룬 업적이며 우리 국토를 직접 걸어온 개인적인 경험으로 축적된 영상자산입니다. 한반도는 삼면의 바다와 폐쇄된 국경에 막힌 갇힌계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은 세계의 어느 곳과 비교해도 더 웅장하거나 압도적인 스펙터클을 자랑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거대한 것들은 편향적인 경우가 많죠. 치우쳐 있다는 것은 다채로움의 결여이기도 하죠. 대한민국의 세계 각지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지리적 현상들이 축약되어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압도력은 약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이동으로 색다른 감동으로의 전환이 가능하죠. 사계절의 변화를 충분히 즐길 수 있기도 하고요. 한 명의 개인이 기록해낸 6년의 장면들은 우리 땅에 깃든 정경을 시적으로 펼쳐주며 우리들이 보낸 한 때를 찬미하게 합니다.
신찬호 작가님이 보여주는 우리 국토의 장면들에는 우리의 삶도 함께 있습니다. 환경과 사람을 아우르며 바라보는 신찬호 작가의 앵글적 시각은 따뜻하면서도 세련되었습니다. 긴 시간동안 우리의 땅과 삶을 애정 어리게 목격하고 채집해주신 노고와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