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성탄축하 창작뮤지컬 "우리는 홈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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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4 ноя 2024
  • #기독교대한감리회 #충북연회 #제천제일감리교회 #안정균감독 #성탄 #창작뮤지컬
    2021 성탄축하 창작뮤지컬 예배 "우리는 홈리스" 시놉시스
    나 ‘병아리’는 20대 초반의 노숙자다. 아빠 ‘쌈닭’과 삼촌 ‘개코’와 함께 오래전부터 서울역에서 노숙 생활을 하고 있다. 나는 ‘빅이슈’라는 노숙자 재활 지원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한 권에 오천원인 이 잡지를 팔면, 반액이나 손에 쥘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빨간조끼를 입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빅이슈를 판다. 매일 비슷한 사람들이 분주히 서울역 앞을 지나다니지만, 나는 변함없이 오늘도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그렇게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노숙자로 살아온 나에겐 여전히 신기하고 낯설기만 하다. ‘저 넥타이 맨 아저씨는 무슨 일을 저리 바쁘게 하며 사는 걸까?’, ‘저 아가씨가 사는 집은 어떻게 생겼을까?’ 오늘도 난는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늘 똑같은 자리에서 빅이슈를 판다. 아니 떠날 수가 없는 것이 맞는 말일 게다. 빅이슈 판매원 제1원칙 “늘 같은 자리에서 동일한 시간에 판매한다!”
    벌써 12월의 끝자락이다. 게다가 며칠째 밥도 제대로 먹질 못했다. 오늘따라 살갗이 붉게 터진 뺨을 때리며 스치는 찬 바람이 더 야속하기만 하다. 기침 감기는 달고 산 지 이미 오래다. 이제는 적응할 때도 된 것 같지만, 오히려 삶의 무게는 더 무거워만 진다. 마음 같아서는 이 고된 일상을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다. 당장이라도 자유롭게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고 싶지만 자신이 없다. 나는 구걸하는 것, 빅이슈를 파는 것 이 외에는 다른 일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내 발목을 잡는 건 바로 아빠인 쌈닭이다.
    사실 아빠는 나에게 그다지 좋은 아빠가 아니다. 술꾼에다가 괴팍하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내가 그를 떠날 수 없는 진짜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위험천만한 노숙 생활에서 내 생명을 지켜주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아빠이기 때문이다.
    어느날 추위에 떨며 빅이슈를 팔고 있던 내게 낯선 남자가 찾아왔다. 실패한 샐러리맨 ‘똥방위’가 바로 그다. 그는 내가 너무나 불쌍해 보였던지 나에게 마지못해 선행을 베풀어 주었다. 내가 갖고 있던 빅이슈 전부를 사준 것이다. 난생 처음으로 횡재를 경험한 나는 그 자리에서 뛰며 춤추며 기뻐했다. 하지만 이내 나에게 선행을 베풀어 준 그 사람도 나와 같은 노숙자이며, 당장 잘 곳도 없는 딱한 처지임을 알게 되었다.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준 사람의 처지를 마냥 모른척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아빠와 삼촌이 함께 살고 있는 서울역으로 아저씨를 데리고 갔다.
    낯선 불청객을 보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 아빠와 삼촌, 하지만 무슨 생각이었던지 이내 아빠가 쿨하게 그를 가족으로 받아들여 주었다. 나는 그저 잠자리만 제공해주려고 했을 뿐인데 말이다. 그 이후 우리 홈리스 가족에게 놀랄만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 이후 우리 홈리스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2021년 12월 26일, 크리스마스 다음날, 제일교회 대예배실로 오시요!
    2021 성탄축하 창작뮤지컬 예배 "우리는 홈리스" Ending Screen Text
    사실 우리는 홈리스입니다. 태초에 집을 잃어버렸죠. 범죄함으로 쫓겨나집도 기억도 아버지도 잃어버린, 그렇게 버려진 우리였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우리를 먼저 용서하셨고, 먼저 찾아오셨습니다. 다시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검고 누추한 게달의 장막으로 그 아들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홈리스로 살다가 홈리스로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의 운명을 바꾸시려 스스로 홈리스가 되셔서, 우리가 되어 우리 곁에 오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탄절기를 보내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예수 그리스도 성육신의 은혜”입니다.
    출연
    이근규(병아리), 김동현(똥방위), 이호명(쌈닭), 우순실(개코)
    목소리출연
    신소희(행인1), 유규현(경찰1), 김용준(경찰2)
    스텝
    극본&연출&노래작곡: 어효선
    조연출: 유규현
    총무: 김동현
    회계: 권순애
    소품&데코: 김미경
    총편곡&GM작곡&음원제작: 엄화섭
    핀조명: 김명자
    안무: 권화선
    음향: 엄화섭, 양우혁
    방송총괄: 최완중
    카메라: 권문중
    사진촬영: 천근석
    영상편집: 김용준
    무대설치: 박태성
    무대스텝: 강소윤
    디자인: 더피쉬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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