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전멸" 이상기후에 월동채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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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4 ноя 2024
  • 11월 초 내린 기록적인 폭우에 이어 가을철에도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월동채소 생육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부 작물은 벌써 전량 산지 폐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9천900제곱미터 규모의 브로콜리 밭.
    이달 초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브로콜리들이 폭삭 내려 앉아 썩었습니다.
    그나마 침수를 피한 작물도 11월에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검은썩음병과 검은무늬병 등 병해충에 감염됐습니다.
    사실상 이 밭의 작물 전체가 상품 가치를 잃은 상황.
    한창 수확할 할 시기에 전량 폐기할 위기에 처한 농가는 속이 타들어갑니다.
    [김은신 / 브로콜리 농가]
    "농사 18년 만에 이런 경우는 처음 당했어요. 밭에 오기 싫을 정도로 지금 보면 너무 속상하고. 들어간 경비 포함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마음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밭을 갈아엎어 버려야 되는 상황인데…"
    인근의 양배추 밭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균핵병 등 병해충은 물론 통터짐 현상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
    "이상기후로 병해충 감염이 증가하면서 양배추도 상품성을 점차 잃어가고 있습니다."
    브로콜리, 양배추 등과 같은 월동채소는 추운 날씨에 잘 자라는데 이례적인 고온에 집중호우까지 겹쳐 생육에 비상이 걸린 상황.
    이에 대비해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했지만 기후 변화가 반영되지 않은 기준에 보상받을 길도 막막합니다.
    [고영찬 / 제주고산농협 조합장]
    "이 밭 같은 경우는 일부인 것 같지만 실제 속에 들어가면 100% 전파입니다. (보험 보상 비율을) 90%, 80% 인정해 줘야 되는데 고작 와서 %로 보면 20~30% 정도 (인정합니다.) 보험 제도를 대폭 수정하지 않으면 농가들은 살길이 없습니다."
    농정당국은 방제에 힘쓰는 한편 정식 시기를 조절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성돈 / 서부농업기술센터 특화작목육성팀장]
    "수확기에 고온이 형성되면서 병해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양배추 등 월동채소 정식 시기를 늦추는 방향으로 가야될 것으로…"
    매년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 기후변화에 대비한 새로운 품종 개발과 재배방식 도입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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