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녀: 저기 가는 저 부인 본 듯도 하구나. 임금이 계신 대궐을 어찌하여 이별할꼬. 해 다 져 저문 날에 누구를 만나러 가시는고? 을녀: 어와, 너로구나. 내 사정 이야기를 들어 보오. 내 얼굴 이 거동이 임께서 사랑함직 한가마는 어쩐지 나를 보시고 너로구나 하고 여기시기에 나도 임을 믿어 딴 생각이 전혀 없어 응석과 아양을 부리며 지나치게 굴었던지 반기시는 얼굴빛이 예와 어찌 다르신고? 누워 생각하고 일어나 앉아 헤아려 보니 내 몸이 지은 죄가 산같이 쌓였으니, 하늘을 원망하며 사람을 탓하랴. 서러워 헤아려보니 조물주의 탓이로다. 갑녀: 그것일랑 생각 마오. 을녀: 맺힌 일이 있소이다. 님을 모시어 임의 일을 내가 알거니, 물같이 연약한 몸이 편하실 때가 몇 날일꼬? 이른 봄날의 추위와 여름철의 무더위는 어찌 지내시며, 가을날 겨울날은 누가 모셨는고? 자릿조반과 아침저녁 진지는 예전과 같이 잘 잡수시는가? 기나긴 밤에 잠은 어떻게 주무시는고? 임 계신 소식을 알려고 하니, 오늘도 거의 저물었구나, 내일이나 임의 소식을 전해줄 사람이 올까? 내 마음 둘 곳 없다. 어디로 가자는 말인가? 잡거니 밀거니 높은 산에 올라가니, 구름은 물론이거니와 안개는 무슨 일일로 저렇게 끼었는고? 산천이 어두운데 해와 달은 어떻게 바라보며, 지척을 모르거든 천 리나 되는 곳을 바라볼 수 있으랴. 차라리 물가에 가서 뱃길이나 보려고 하니 바람과 물결로 어수선하게 되었구나. 뱃사공은 어디 가고 빈 배만 걸려 있는고. 강가에 혼자 서서 지는 해를 굽어보니 임 계신 소식이 더욱 아득하구나. 초가집 찬 잠자리에 밤중만 돌아오니, 벽 가운데 걸려있는 등불은 누구를 위해 밝게 켜져 있는가? 오르며 내리며 헤매며 오락가락하니 잠깐 사이에 지쳐 풋잠을 잠깐 드니, 정성이 지극하여 꿈에 임을 보니 옥과 같은 얼굴이 반 넘어 늙었구나. 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아뢰려고 하였더니 눈물이 쏟아져 말인 듯 어이하며 정을 다 못 풀어 목이조차 메이니 방정맞은 닭소리에 잠은 어찌 깨버렸는가? 어와, 허사로다. 임이 어디 갔을까? 잠결에 일어나 앉아 창을 열고 바라보니, 가엾은 그림자만이 나를 쫓을 뿐이로다. 차라리 사라져서 지는 달이나 되어 임 계신 창 안에 환하게 비치리라. 갑녀: 각시님, 달은커녕 궂은 비나 되소서.
사람을 웃게 하는 것보다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성우님의 목소리는, 그중에서도 이 종려라는 캐릭터를 연기하실 때에는 매력적인 중후함과 분위기는 편안함을 주는 것과 경이로움을 넘어 현존하는 형용사가 없는 듯 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제가 성우님을 처음으로 알게 된 진이지만, 가장 많이 들었던 것은 종려였습니다. 성우님은 알고 계실까요...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목소리와 그에 걸맞는 탁월한 시 선정에 치유받고 있습니다..언제나 감사합니다 오늘 이렇게 종려 영상이 다시 올라오니 부끄럽게도 신이 나 몇 자 적어보네요..ㅎ 다음 영상도 기대하겠습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요!
와 재업로드 너무 좋습니다ㅠㅠ 쇼츠도 그렇고 내려간게 몇 개 있는 것 같은데 재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고전시가 시리즈 오랜만에 다시 듣고 있는데 여전히 좋네요. 평소에 찾아서 듣는거 아니면 접할 기회가 잘 없는데 성우님이 낭송하신건 계속 틀어 놓게 되는 것 같아요☺️ 여튼 오늘도 잘 듣고 갑니다ㅎㅎ
갑녀: 저기 가는 저 부인 본 듯도 하구나.
임금이 계신 대궐을 어찌하여 이별할꼬.
해 다 져 저문 날에 누구를 만나러 가시는고?
을녀: 어와, 너로구나. 내 사정 이야기를 들어 보오.
내 얼굴 이 거동이 임께서 사랑함직 한가마는
어쩐지 나를 보시고 너로구나 하고 여기시기에
나도 임을 믿어 딴 생각이 전혀 없어
응석과 아양을 부리며 지나치게 굴었던지
반기시는 얼굴빛이 예와 어찌 다르신고?
누워 생각하고 일어나 앉아 헤아려 보니
내 몸이 지은 죄가 산같이 쌓였으니,
하늘을 원망하며 사람을 탓하랴.
서러워 헤아려보니 조물주의 탓이로다.
갑녀: 그것일랑 생각 마오.
을녀: 맺힌 일이 있소이다.
님을 모시어 임의 일을 내가 알거니,
물같이 연약한 몸이 편하실 때가 몇 날일꼬?
이른 봄날의 추위와 여름철의 무더위는 어찌 지내시며,
가을날 겨울날은 누가 모셨는고?
자릿조반과 아침저녁 진지는 예전과 같이 잘 잡수시는가?
기나긴 밤에 잠은 어떻게 주무시는고?
임 계신 소식을 알려고 하니,
오늘도 거의 저물었구나, 내일이나 임의 소식을 전해줄 사람이 올까?
내 마음 둘 곳 없다. 어디로 가자는 말인가?
잡거니 밀거니 높은 산에 올라가니,
구름은 물론이거니와 안개는 무슨 일일로 저렇게 끼었는고?
산천이 어두운데 해와 달은 어떻게 바라보며,
지척을 모르거든 천 리나 되는 곳을 바라볼 수 있으랴.
차라리 물가에 가서 뱃길이나 보려고 하니
바람과 물결로 어수선하게 되었구나.
뱃사공은 어디 가고 빈 배만 걸려 있는고.
강가에 혼자 서서 지는 해를 굽어보니
임 계신 소식이 더욱 아득하구나.
초가집 찬 잠자리에 밤중만 돌아오니,
벽 가운데 걸려있는 등불은 누구를 위해 밝게 켜져 있는가?
오르며 내리며 헤매며 오락가락하니
잠깐 사이에 지쳐 풋잠을 잠깐 드니,
정성이 지극하여 꿈에 임을 보니
옥과 같은 얼굴이 반 넘어 늙었구나.
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아뢰려고 하였더니
눈물이 쏟아져 말인 듯 어이하며
정을 다 못 풀어 목이조차 메이니
방정맞은 닭소리에 잠은 어찌 깨버렸는가?
어와, 허사로다. 임이 어디 갔을까?
잠결에 일어나 앉아 창을 열고 바라보니,
가엾은 그림자만이 나를 쫓을 뿐이로다.
차라리 사라져서 지는 달이나 되어
임 계신 창 안에 환하게 비치리라.
갑녀: 각시님, 달은커녕 궂은 비나 되소서.
허허 속미인곡을~
감사하오 뚜렁님!
충성^^7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다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표영재 성우님의 목소리야말로 빛이자 은혜입니다... 표영재 성우님과 같은 나라 같은 세상에 태어나서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니 성우님 저 이번 시험범위인 건 어떻게 아시고(?)..ㅋㅋ쿠ㅜ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씁쓸하면서도 단단한 제군님 목소리와 함께 시험도 잘 볼게요ㅎㅎ
사람을 웃게 하는 것보다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성우님의 목소리는, 그중에서도 이 종려라는 캐릭터를 연기하실 때에는 매력적인 중후함과 분위기는 편안함을 주는 것과 경이로움을 넘어 현존하는 형용사가 없는 듯 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제가 성우님을 처음으로 알게 된 진이지만, 가장 많이 들었던 것은 종려였습니다. 성우님은 알고 계실까요...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목소리와 그에 걸맞는 탁월한 시 선정에 치유받고 있습니다..언제나 감사합니다
오늘 이렇게 종려 영상이 다시 올라오니 부끄럽게도 신이 나 몇 자 적어보네요..ㅎ 다음 영상도 기대하겠습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요!
기뻐요~말씀 감사해요!
세상에..! 생일날에 재 업로드라니ㅠㅠ 감사합니다!! 항상 고마워요 잘 듣고있어요! (❁ᴗ͈ˬᴗ͈)⁾⁾⁾
잘 들었습니다!!👍 재업로드 감사합니다~~!!
와 재업로드 너무 좋습니다ㅠㅠ 쇼츠도 그렇고 내려간게 몇 개 있는 것 같은데 재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고전시가 시리즈 오랜만에 다시 듣고 있는데 여전히 좋네요. 평소에 찾아서 듣는거 아니면 접할 기회가 잘 없는데 성우님이 낭송하신건 계속 틀어 놓게 되는 것 같아요☺️ 여튼 오늘도 잘 듣고 갑니다ㅎㅎ
항상 듣는데 목소리 너무 힐링되네여👍
아쉬울뻔했는데 다시 올라와서 넘 기뻐요!!! 감사합니다!!!!!♡♡
ㅠㅠ 종려의 등 뒤가 너무 안쓰러워 보인다.
재업로드해서 다시 한 번 듣는데 너무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 🥹
정말 잘 듣고있어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성우님
또르륵 표영재 성우님 목소리는 국보급 첵오......
헐 이거 많이 들었는데 왜 재업로드 된건가요 성우님 유튜브 평생 해주세요 계속 볼게요..ㅋㅋㅋㅋㅋ
표영재 성우님
훌륭한 목소리
자주들을수있어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
❤❤❤❤❤
다시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목소리 너무 좋으신데??!!!
목소리 예술이야 이런 보물을 왜 몰랐을까요
야호 이거 들으면서 시험공부해야지
이거 듣고 문학시험 속미인곡 부분은 다 맞았습니다 사랑합니다
효과가 있나요?ㅎㅎㅎ
세상에...
표영재 성우님 사랑합니다 재업 진짜 감사해요ㅠㅜㅜ
와 학교에서 배운걸....❤
이해인 수녀 시가 좋은게 많아요
찾아서 언제고 해드릴께요~!
아니 속미인곡도 있네요...? 제망매가만 있으면 이번 중간고사 범위 끝나넹...?